일련번호: SCP-307-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307-KO는 멸균 처리 및 완벽히 밀폐된 격리 시설에 보관하며, 모종의 이유로 격리실 내부에 SCP-307-KO-1이 출현하였을 경우에 대비하여 반경 1km 내의 민간인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 SCP-307-KO-1은 남성 개체의 경우 함께 격리하며, 여성 개체는 1km 거리를 두고 각각 따로 격리한다. 또한, SCP-307-KO와 SCP-307-KO-1의 격리실에 배치되는 인원은 모두 남성이어야 한다.
설명: SCP-307-KO는 세계 곳곳에서 출현하는 조류의 둥지이다. 대상의 외견은 평범한 둥지처럼 보이며, 질감 및 냄새 또한 일반적인 둥지와 차이가 없다. 정밀 분석 결과 개체는 짚이나 나뭇가지 등의 소재가 아닌, 인간을 포함한 각종 생물들의 뼈, 털, 비늘, 신체 조직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본 개체가 어떻게 조류의 둥지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외견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생명체가 SCP-307-KO와 접촉할 경우, 개체는 접촉한 대상을 평균적으로 일주일 간에 거쳐 SCP-307-KO-1로 변이시킨다. 현재까지 SCP-307-KO의 영향을 받는 생명체 간의 뚜렷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SCP-307-KO-1로의 변형 시간 또한 개인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SCP-307-KO의 변칙성은 개체를 완전히 소각시키지 않는 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제거되지 않았다.
SCP-307-KO-1은 변이된 원본 생물에 조류의 특징들을 결합한 외형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시로 인간이 변이한 개체의 경우 양 팔이 날개와 결합된 형상을 띄며, 체모는 모두 깃털로 대체된다. 구강 구조는 일반적이나, 이외의 이목구비는 전체적으로 조류의 것과 흡사하다. 개체는 변형 이전의 인격과 기억을 그대로 유지하며, 자신의 신체 변화에 큰 위화감을 느낀다.
SCP-307-KO-1의 반경 1km 내의 인간 여성 및 특정 동물종의 암컷들은 이상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대부분 SCP-307-KO-1에 대한 강한 모성애와, 애정, 보호 심리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나타낸 대상을 SCP-307-KO-2라고 지칭한다.
SCP-307-KO-2는 SCP-307-KO-1을 광적으로 보호하며, 먹이를 주는 행위에 집착하는데, 이 먹이는 대부분 다른 동물의 고기로, 이것을 구하기 위해 개체는 근처의 생물을 공격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이 과정에서 SCP-307-KO-1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으며, 상대가 거부할 경우 대상의 입 안에 먹이를 억지로 밀어 넣는다. SCP-307-KO-1가 먹이를 먹는 데 성공했을 경우, 그 개체는 곧이어 사망하며, 새로운 SCP-307-KO 개체로 변이하게 된다.
개체가 SCP-307-KO-2의 변칙성을 나타내는 것은 모성애를 가진 생명에 한하며, SCP-307-KO-1과의 접촉 실험 결과 육아 행동을 하지 않는 생물종의 암컷의 경우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대상이 보유한 모성애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단에서는 SCP-307-KO 37개체와, SCP-307-KO-1 16개체를 격리 중이며, 이외에도 미격리 상태의 개체가 다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단세포 생물종 일부가 SCP-307-KO-1로 변이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경우 SCP-307-KO-2가 먹이를 먹일 방법이 무엇인지는 불명이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격리실을 멸균 처리해야 한다.
면담 대상: SCP-307-KO-1 개체, 남성
면담자: ██ 박사
<기록 시작>
██ 박사: 반갑네. 자네를 SCP-307-KO-1이라고 부를까 하는데, 괜찮겠지?
SCP-307-KO-1: 상관없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에스 뭐시기라고 부르시던지, 마시던지. 근데 제게 선택권이 있긴 합니까?
██ 박사: 그래. 일단 동의한 것으로 해두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지금 기분은 어떻지?
SCP-307-KO-1: 당신같으면 존나 기분 째질 것 같습니까? 씨발, 몸에서 깃털이 돋아나더니, 모르는 아줌마가 내게 다람쥐를 먹이려 달려드는데? 예, 그거만 빼면 존나 정상입니다. 씨발, 존나게 기분 좋네요.
██ 박사: 그럼, 불쾌감 이외에 딱히 이상한 점은 없나? 예를 들어.. 새처럼 행동하고 싶다던가?
SCP-307-KO-1: 내 모습을 본 우리 부대 병신 새끼들이랑 똑같은 소리 하지 마시죠. 씨발, 내가 이등병만 아니었어도 그 새끼들 눈알을 파버렸을텐데. 이런 개씨발, 좆같은 새끼들. 사람이 이 지경이 된 상황에서 그딴 개소리가 나와? 씨발, 개씨발 새끼들 같으니.
<기록 종료>
결론: 개체는 이후 울먹이며 무의미한 욕설을 반복할 뿐, 특별한 이상행동은 보이지 않았으며, 인격 또한 변이 이전과 하등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