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KO 녹취 파일 : 1st
탐사 인원 : D-102
D-102는 27세로, 정신적 병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균적인 동양 여성이다. 해당 요원은 24시간 작동하는 휴대용 GPS, 75W 손전등, 교신 가능한 헤드셋과 헬멧용 녹취 캠코더를 장착한 채로 진입했다. D-102에게는 한 SCP1의 진압 작업을 위한 진입이라고 설명했다.
D-102는 진입 후 본관 3층에 존재하는 3학년 복도의 층계참 앞에서 처음으로 교신이 들어왔다. 탐사 당시에는 뇌우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D-102 : 후 … 다 왔다. 어떻게 하나요?
███ 박사 : 12시 정각에 진입하게. 아마 타종될걸세.
이후 캠코더에 타종 소리가 포착되었고, D-102는 복도 내로 진입했다.
D-102 : 아, 이거 쫄리네. 뭔 SCP가 학교에 나타난대요? (천둥 소리) 와 씨발 깜짝이야, 씨발 뭐야 저거. 방금 보셨어요?
███ 박사 : 아무것도 안 보였네. 뭐가 있었나?
███ 박사의 화면에는 천둥이 칠 때 아무것도 포착되지 않았다.
D-102 : 아, 뭐가 있었는데. 쭉 가면 되나요?
███ 박사 : 계속 진입하게. 3-3 교실일세.
탐사자가 3-3 교실 앞에 도착했다.
D-102 : 박사님, 이거 들리세요?
███ 박사 : 뭐가 말이지?
D-102 : 여기, 문 너머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뭔가 종이 접는 것 같기도 하고… (멈춤) 책 넘기는 소리… 하여튼 뭐 안 들리세요?
███ 박사가 화면의 볼륨을 높이자, 문 너머에서 들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소리가 들려왔다.
███ 박사 : 이쪽도 들리네. 창문으로 볼 수 있겠나?
D-102 : 시도해볼게요.
이후 탐사자는 교실의 창문으로 교실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이때, 한 번 더 천둥이 치면서 박사의 화면에 2분단의 3번째 왼쪽 자리에 여인 형상이 잠깐 비추다 지나갔다.
███ 박사 : 방금 그거 자네도 보았나?
D-102 : 예? 뭘요? 딱히 이상한 건 안 보였는데요. 어, 2분단 3번째… 왼쪽 같은데. 어쨌든 그 자리에 종이 쓰레기가 가득하네요. 찐따 자리인가.
███ 박사 : 일단 진입하게. 문을 열 수 있겠나?
탐사자가 교실 뒷문을 당기자 쉽게 열렸다. 문을 잠구는 걸쇠는 보이지 않았다. 반 자체에 특정할 수 있는 이상한 점은 존재하지 않았다. 탐사자가 종이 뭉치가 쌓인 자리에 접근하여 종이를 펴 보자, '좋아해'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고 보고했다.
D-102 : 야, 이 새끼 완전 슈퍼스타구만?
███ 박사 : 다른 종이도 한 번 펴보게.
이후 탐사자가 종이를 6개 펴보았고, 6개의 종이 모두 '좋아해' 라고 서술되어 있었다. 해당 글씨는 필적이 동일했다.
D-102 : 뭔진 몰라도 이 새끼 고달프겠는데.
███ 박사 : 또 다른 이상한 점은 없나?
D-102 : 딱히 없는데요.
탐사자가 뒤를 돌아본 순간, 탐사자로부터 10cm 앞에 동일하게 접힌 종이가 떨어졌다. 이후 탐사자가 위를 쳐다보자 화면에 천둥이 쳤을 때 포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으며, 여인의 볼은 찢어져 이빨이 전부 드러났으며, 눈에서는 핏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D-102 : (비명) 씨발씨발씨발저게뭐야
이후 탐사자는 자리를 이탈하려고 시도했다. 여인이 바닥으로 내려와 탐사자를 덮치려고 시도했으나, 탐사자가
문을 박차고 나가 회피했다. 이후 탐사자가 달리는 듯 빠르게 흔들렸다.
D-102 : 씨발 이 짓도 때려칠거야 재단이고 뭐고 씨발 (세찬 숨소리) (3-3 교실 문이 열리는 소리) 씨발 저새끼 온다고

카메라가 꺼지기 직전의 화면, 기록 ██:██:01 캡쳐
탐사자는 엘레베이터에 도달한 후 1층을 눌렀다. 이후 문이 닫힌 직후 여인이 카메라에 포착되었으며, 엘레베이터는 1층이 아닌 5층으로 움직였다.
D-102 : 뭐야 씨발 왜 위로 가 (긴급 정지 버튼 연타)
[편집됨]
동이 튼 후 D계급 두 명이 학교에 다시 한 번 진압했으며, 엘레베이터 내부에서 D-102가 장착한 장비와 당시 바닥에 떨어진 쪽지로 추정되는 것을 확보했다. 해당 종이에는 D-102의 피로 '내 사랑을 받아줬구나!' 라고 서술되어 있었다. 학교 내부에서 D-102의 사체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후 SCP-273-KO의 저지를 확인했으며, 해당 탐사는 첫 격리 성공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