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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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르 호의 사진 파일.

일련번호: SCP-2675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2675는 현재로선 격리를 하지 않는다. 이 변칙존재는 보이는대로 즉시 파괴해야 한다. 변칙존재가 해양부대에게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상대이점을 가지고 있는 바, SCP-2675와의 접촉에는 항공부대를 이용하는 것이 최적이다. 무효화 과정은 선체의 완전한 열적 파괴에 집중하도록 한다.

해양 사고 및 이상한 사건에 관련된 보고들을 실피되, 북극해, 북대서양, 북태평양을 우선 위주로 감시한다(특수 관심 구역들에 대한 상세 및 면적에 관해서는 정찰 파일-2675를 참조할 것). 상술한 지역에 대한 인공위성 관찰은 상시 유지되어야 한다. 민간인이든 군사기관이든 누군가 SCP-2675와 접촉을 했을 경우, 신속히 제IV등위 매체 정전[停電]규약을 발동시키고, 가장 가까운 작동중인 재단 시설에서 항공대응반을 파견한다. 표트르 비노그라도프 대장General Pyotr Vinogradov(보안 인가 4/2675)이 항공대응반의 동원 및 작전을 직접 담당한다. SCP-2675 사태의 비 재단 인원 생존자가 발생했을 경우, A급 기억소거를 처리한다.

설명: SCP-2675는 1977년 소비에트 연방에서 진수한 아르크티카급Arktika-Class 핵발전 쇄빙함 시비르 호Sibir이다. 러시아 연방의 공적 자료에 따르면 시비르 호는 1992년 증기계통 오작동으로 퇴역했다. 그러나 GRU-P를 거친 문서들을 보면, 시비르 호가 변칙적 물체로 생각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북극해를 돌아다니다가 실종되었다는 진실을 알 수 있다.

SCP-2675의 현재 모습은 1992년 이전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자발적으로 그 모양을 바꾸고 추가적인 구조물, 장비, 무기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SCP-2675에서는 중성자가 복사되고 있으며 그 준위는 때마다 다르다. 또한 주위의 물에 창백한 푸른 빛이 자주 관찰되는데, 체렌코프 복사현상으로 생각된다. 보통 배처럼 물 위로 다닐 수도 있지만, 다른 형태의 이동능력도 갖추고 있다. 두 번째 이동방식은 SCP-2675 전체가 사라졌다가 다른 어딘가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 순간이동 능력의 성질과 한계는 아직 잘 알 수 없으나, 순간이동을 한다고 SCP-2675에 손상이 가는 것 같지는 않으며, 그 순간 배의 중성자 복사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SCP-2675는 북극해, 북대서양, 북태평양을 향행하는 군사 및 민간 선박들과 산발적으로 조우하고 있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남방 한계는 오호츠크 해, 알래스카 만, 북해이다. SCP-2675는 적대적이며 극도로 위험하지만, 그 공격성은 대상의 주요 목표에 딸린 부차적인 것인 것으로 보이며, 그 주요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추측의 영역에 남아 있다.

SCP-2675 안팎에서 선원을 비롯한 여타 인간이 발견된 적은 없다. 그러나 본 변칙존재와의 과거 조우 사례들에서 별개의 독립체가 존재함이 밝혀졌으며 이 존재는 현재 SCP-2675-1로 지정되었다. SCP-2675-1은 선박의 선장 또는 조종수인 것으로 생각되며, 시각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지만 민간인, 군사인력, 재단 인력들과 무전을 통해 의사소통한 바 있다. SCP-2675-1의 목소리는 성인 인간 남성이며, 노어, 불어, 영어가 유창하다. SCP-2675-1은 적대적이고 또한 고도로 지능적인데, 여기에 더해 SCP-2675의 견고함과 변칙적 특성이 더해지면 군용 장비가 없다는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

교전 기록, 2675-알파

1995년 11월 7일, 베링 해의 민간인들이 SCP-2675를 여러 차례 목격했다. 러시아 해안에 가까운 북빙양 지역이었기에 핵쇄빙함의 존재는 처음에는 별로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최초 관찰로부터 8시간 뒤, SCP-2675는 미국 상선과 접촉하여 교전, 심대한 피해를 끼쳤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침투해 있는 재단 인원이 가로챈 보고서에 따르면 쇄빙함은 셀 수 없는 변칙적 성질을 나타냈고, 이 보고서는 즉시 [편집됨]에 소재한 지역총감에게 전달되었다. 지역총감부의 주문에 따라 재단은 워싱턴 주의 키트삽 해군기지와 연락을 취하여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class 구축함 앨트먼 호Altman를 베링 해에 배치하도록 했다.

비고: 임무 내내 앨트먼 호는 키트삽 해군기지에 소재한 재단측과 연락을 유지했으며, 이는 회수된 영상 및 음성 자료와 함께 사건에 대한 크게 믿을 만한 기록임을 뒷받침한다.
<녹취록 시작>

앨트먼: 신원불상의 선박은 정체를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파괴하겠다.

20초 동안 침묵

앨트먼: 신원불상의 선박에게 알린다. 이번이 마지막 경고다. 정체를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파괴한다.

SCP-2675-1: Ты вообще кто?

앨트먼: 뭐라고?

SCP-2675-1: 아, 미국놈들인가. 내가 누군지 알고 싶나? 나는 신의 전령관이다.

앨트먼: 명확히 말해라.

SCP-2675-1: 나는 원자 속에서 태어난 신의 아이를 위해 항행한다. 나의 육신은 그분의 지식의 빛으로 불탄다. 나는 더이상 생명이랄 수 없고 시간과 에너지이니, 이것이 충분한 대답이 되었는가?

앨트먼: 확답할 수 없다. 귀선박은 셀 수 없이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억류할 것이다. 우리 관할하에 동행하든지, 아니면 파괴될 것이다.

SCP-2675-1: 신의 아이가 그것을 바라지 않고, 나도 바라지 않는다. 이 배의 주인은 나 하나 뿐이며, 오로지 신만이 내게 길을 지시할 수 있다.

앨트먼: 항복하지 않으면 파괴할 뿐이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

SCP-2675가 변형하여 우현 갑판에 마이크로파 발생기와 유사한 커다란 장치 두 개를 만들어낸다. 앨트먼 호가 SCP-2675에게 RGM-109B 토마호크 유도탄을 발사한다. 그러나 유도탄이 닿기 전에 표적이 사라져 버린다. 유도탄은 물속에서 폭발한다.

SCP-2675가 앨트먼 호의 영거리에 출현하여 앨트먼 호의 좌현을 들이받는다. 앨트먼 호는 심각한 피해를 입지만 45호 함포와 M242 부시마스터 캐넌포로 응사한다. 포화를 뒤집어쓴 SCP-2675가 앨트먼 호가 퍼부은 두 무기를 겨냥한다. 앨트먼 호 승조원들이 투명하게 빛나는 인간형 존재들이 나타났다고 보고한다. 이 존재들은 함상 선량계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모두 치사 수준의 전리방사선을 내뿜었다. 이 시점에서 SCP-2675는 함포 포격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견뎌내고 북쪽으로 이탈한다. 앨트먼 호는 SCP-2675를 계속 공격하지만 대상은 다시 사라진다.

<녹취록 끝>

2675-알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코르스키 CH-53E 슈퍼스탤리온 헬리콥터 두 대가 파견되어 앨트먼 호의 상태 확인 및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앨트먼 호 승조원들은 전원 사망했으며, 사인은 SCP-2675의 충돌, 익사, 방사능 중독 등이었다. 회수된 영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SCP-2675와 접촉하여 방사능 중독에 걸린 이들의 생체조직이 투명해지면서 발광하는 등의 비정상적 징후를 나타냄이 밝혀졌다. 또한 두 눈으로는 체렌코프 복사선을 방출했다(하전입자와 안구 속 유리체의 상호작용이 그 원인).

그 뒤에 출현했을 때는 2675-알파 사태 당시 SCP-2675가 입은 피해는 거의 수정된 것으로 보였으며, 선박 구조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수사 보고서 "카마이클Carmichael"에서 발췌

1996년 5월, 전직 GRU-P 공작원 여러 명이 많은 양의 문서를 양도하는 것을 조건으로 서방에 망명했다. 이때 양도된 문서 중에 시비르 호의 운용사에 관한 것도 있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이 쇄빙함은 GRU-P가 북빙양 정찰 및 북부 러시아의 시설들 간에 자재 유통을 위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본선에 관한 마지막 기록상 임무는 1992년 일로, 북빙양의 전자기 변칙존재를 조사하는 것이었다. 임무 개시 4일만에 아직도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최후의 무전이 들어온 뒤 시비르 호와의 교신이 두절되었다. 이하 내용은 교신 두절 직전에 [편집됨] 선장이 보낸 최후의 무전 내용의 녹취록이다.

나는 그분의 요람에 아이를 눕혔네. 조잡한 요람은 작고 약하지만, 그것이 내 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이라. 진실은 우리가 그분을 찾아다닌 게 아니란 거야. 그분이 그 얼어붙은 고치 안에서 우리를 찾고 있었지. 우리는 그분을 보았지만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어. 나는 그분의 고치를 깨부수고 그분을 내 두손으로 받아냈어. 내 몸이 불탔지만 고통은 느껴지지 않아. 나와 내 선원들은 눈 속에서 재로 화할 거야. 눈이 없을 때야말로 진정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육신이 없어야지 진정 느낄 수 있는 것이라. 나는 신의 사랑을 느낀다. 나는 그분의 빛을 보았노라. 이 핵전쟁 시대에 우리는 모두 유도탄이니 발전소니 하는 것들만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마음속에는 무언가 더 순수한 것을 품고 있지. 우리는 원자다. 신의 아이가 내 배의 심장부에 앉아 있다. 그분이 우리의 긴 항해를 이끄실 것이다. 내가 돌아오면, 나는 모든 인간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보여주고, 바닷속에 잠든 다른 아이들을 찾아나서겠노라.

2675-노벰버 사태

2005년 7월 8일, SCP-2675가 그린란드 해에 출몰하여 저인망어선을 공격했다. 이 사건 전체를 지나가던 개인용 범선이 목격했다. 범선 선주는 SCP-2675가 어선을 들이받자 어선의 선체에 구멍이 났고, 어선은 통째로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저인망선이 침몰할 때 SCP-2675는 2675-알파 사태 때 보였던 것과 동일한 장치를 여러 개 만들어냈다. 이 때 날씨가 요동치더니 하늘 위 구름 속에서 경식 비행선을 닮은 항공기 한 대가 출현했다. 이 항공기가 출현하자 SCP-2675는 그전까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정체불명의 또 미증유의 구조물들 여럿을 만들어냈다. 이 구조물들은 모두 항공기를 겨냥해 공격했다. SCP-2675와 항공기 모두 극심한 열손상을 입었지만 확인되는 열원은 없었다. 몇 분 뒤 교전 당사자 둘 다 사라졌는데, 그 직전에 범선 선주가 SCP-2675-1에게 무전을 받았다. 이 무전은 극도로 큰 진폭으로 모든 해양 초단파 및 항공기 대역 주파수로 송출된 것 같다. 범선 외에도 [편집됨] 지역 주위의 여러 선박 및 항공기가 무전을 탐지했기 때문이다. 이하는 무전 내용의 녹취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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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노벰버 사태 당시 촬영된 사진.

너는 자격이 없다! 너는 그들을 가질 수 없다! 네 요람을 내게 넘겨라!

SCP-2675는 이 사태 이후 8개월만에 다시 나타났다. 손상을 입은 기미는 없었지만 중성자 방사선 복사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변칙적 항공기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SCP-2675와 함께 재출현한 적도 없고 혼자 재출현한 적도 없다.

심문을 받는 동안 범선 선주는 사태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넘겨 주었고, 그 중 항공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이후 조사에서 항공기의 크기와 인식표가 1943년 나치 독일에서 실험적 핵에너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된 [편집됨] 비행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구할 수 있는 기록들을 살펴봤을 때 [편집됨]이 변칙적 물체를 탑재했거나 변칙적 물체와 융합했다는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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