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38-JP

일련번호: SCP-238-JP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38-JP는 개폐식 천장을 갖춘 사방 10 m의 마루에 높이 4 m의 잠금 가능한 시설에 격리해야 한다. 시설 내에는 항상 조명을 켜서 SCP-238-JP를 시인 불가능한 상태로 유지시켜야 한다. SCP-238-JP의 격리 장소를 정비할 때에는 반드시 조명의 출력을 최대로 해야 한다. 또한, 출입구 부근의 적외선 카메라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SCP-238-JP와의 면회를 희망할 경우, 필요에 따라 조명을 약하게 하고, 음성 채팅으로 회화해야 한다. SCP-238-JP의 성질상 면회는 밤에 한정되며, 그 사이에 직접적인 면회는 금지된다.

설명: SCP-238-JP는 신장 150 cm 전후의 마른 체형을 하고 있는 여성으로 보이는 인간형 존재이다. SCP-238-JP는 통상 시인할 수 없고, 별빛 아래에서만 시인 가능하다. SCP-238-JP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의 비율에 대응하여 시인할 수 있는 정도가 변화한다. 또한 별의 비율은 SCP-238-JP의 지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쾌청할 때에 SCP-238-JP는 길고 흰 원피스를 입은 10대 후반의 소녀로 보이며, 어림잡아 10세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다. 어림잡아 구름이 하늘의 3할 정도를 덮을 때까지는 이 상태가 유지되지만, 그 이상 구름이 늘 경우에 SCP-238-JP는 시각적으로 불명확해지며, 지능도 낮아지기 시작한다. 이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구름의 양이 8할을 넘었을 경우, 혹은 강한 조명의 아래에 있을 경우 SCP-238-JP를 시인할 수 없게 된다. 명료하게 시인할 수 있을 상태를 활성 상태, 그 이하의 상태를 비활성화 상태로 칭한다.
SCP-238-JP는 막연히 북쪽으로 향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 이 동기에 대해서 그녀 자신은 이해하고 있지 않으며, 본능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 행동은 그녀가 명료히 시인될 수 있을 경우에 강하게 나타나며, 비활성화 상태에 가까워질수록 진행 방향의 정확성이 저하된다.
SCP-238-JP는 시인 불가능한 상태에 있을 때에도 존재한다. 이 상태에 대해서 그녀는 완전히 무작위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걷게 된다. 보행 도중의 장애물, 혹은 보행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지형에 맞닥뜨렸을 경우에도 무작위의 방향으로 걷기 때문에 그녀는 비격리 상태인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 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활성화 상태에 있는 SCP-238-JP를 여성에 대해 성적인 감정을 품는 인간이 시인했을 때, 그 대상은 SCP-238-JP에게 강한 집착심을 가진다. 대상은 심야에 배회하는 SCP-238-JP를 찾으며, 그녀와 만났을 때에는 대화를 시도한다. 대화가 거듭될수록 많은 대상이 그녀가 무언가의 원인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다. 대상은 혼란에 빠지고, 대개의 경우 자살을 시도한다. 이 효과에 대해서 SCP-238-JP는 아예 자각하고 있지 않다.

SCP-238-JP는 1990년 연속으로 발생한 자살 사건 덕분에 주목받았고, 원인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 행동범위의 광범위함과 불확정성 탓에 수색은 어려웠으나, 자살 직전의 피해자를 확보하고 적외선으로 시인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2009년 8월에 격리할 수 있었다.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SCP-238-JP의 외견에 변화가 없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 때 회수에 동원된 ██명의 요원은 B등급 기억 소거를 받았고, 대응으로서의 유용성이 확인되었다.

면담 기록 238JP-GC

대상: ████ 그는 회수되기 전의 SCP-238-JP의 효과에 노출되었고, 자살하기 직전 재단에 의해 확보되었다.

면담 진행자: ██ 박사

<녹음 개시>

██ 박사: 당신이 [그녀]와 만난 건 언제입니까?

████: 그건…지난 달 알바하러 가던 도중이었을 거야. 태풍 뒤라서 구름 한 점도 없고…별이 가득한 밤이었지. 그 애는 공원에서 걷고 있었어.

██ 박사: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했죠?

████: 무심코 말을 걸었어. 작업 같은 건 걸어 본 적도 없었지만…왜일까. 그 애랑 함께 있고 싶었고, 그 앨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 박사: 지킨다? 누구로부터 말입니까?

████: 글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여자애 있잖아? 왜인지 그녈 위해서 함께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 박사: 그리고?

████: 나도 생활이 있으니까, 쭉 함께 있을 수도 없잖아. 12시부터 근무였기도 해서 시간 맞추려고 거기서 헤어졌어. 매일 만난 건 아니고…그래. 언제나 그 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에 있었어.

██ 박사: 그런 도중 당신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왜죠?

████: 즐거운 나날이었지. 그 애는 조금…말이 심할지도 모르지만, [모자란] 애인 듯했지만, 언제나 즐겁게 이야기를 들어 줬어. 그런데 어느 날 그 애가 사라져 버렸어.

██ 박사: 그녀가 당신의 곁에서 떠나갔다, 실례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실연이 자살의 원인이었다는 건가요?

████: 아니, 그 앤 말 그대로 사라졌어. 그 날엔 마침 알바도 없어서, 아침부터 함께 산책하면서 얘기하려고 했었는데. 그런데 아침 해가 뜨자마자 그 애가 점점 희미해져서…

██ 박사: 소멸했…군요.

████: 그 애가 항상 말했어. [나 꼭 가야 할 곳이 있어.]라고. 처음엔 나처럼 일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더라고. 그 애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정확히는 몰라. 그렇지만 그 애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데려가야 하는데, 그래도 난 데려갈 수 없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해서.

██ 박사: …무력감이나 상실감인가요?

████: 아니. 답은 찾았어.

██ 박사:

████: 난 별이 될 거야. 그 애의 육분의를 위해서.

<녹음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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