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34-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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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234-KO의 화상. 파일 형식을 JPEG로 하지 않았기에 변칙성은 발현되지 않는다.

일련번호: SCP-234-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34-KO를 저장한 외장 하드는 실험중일 때를 제외하면 저위험 안전 등급 용기에 보관 한다. SCP-234-KO의 실험에 참가한 재단 인원은 예기치 못한 변칙성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실험 시작 1시간 전부터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설명: SCP-234-KO는 일반적인 양변기가 찍혀있는 이미지 파일이다. SCP-234-KO의 파일 형식은 JPEG형식이지만 재단의 프로그래머들은 SCP-234-KO가 일반적인 JPEG파일에서 발생하는 정보 손실이 일어나지 않고, 이해할 수 없으며 변칙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복잡한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위의 특징들은 SCP-234-KO의 형식이 JPEG로 유지되었을 때만 발생하며, PNG 등 다른 형식으로 저장할 경우 비변칙적인 파일로 변화한다.

SCP-234-KO의 변칙적 효과는 변기에다가 용변을 본 지 30분 이내인 인원이 개체를 시각적으로 인지했을 때 발생한다. 해당 피험자는 즉시 2~3초의 경련이 발생한 뒤 원래대로 돌아왔으며, 자신이 반년 동안 어떤 가정집에 위치한 양변기의 삶을 체험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영향을 받은 피험자들에게서 상당한 심적 외상이 발견되었으나, 회복 후에는 변기에 대한 친근감이 증가하고 대변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히 감소해 있었다. 이러한 심리변화는 정신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어기제와 자기 합리화의 결과물로 추측된다.

다수의 실험을 통해 SCP-234-KO의 영향을 받은 피험자들이 겪은 변칙성에 몇가지의 유사성이 발견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 피험자들이 변화한 양변기 주변 물품들의 위치와 제품명이 거의 똑같다는 점, 가정집에 거주하는 인원들의 얼굴이 검열되어있고 복장 스타일과 신체적 특징들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또한 피험자들이 겪은 경험이 단순한 허상이라기에는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과 상황이 있었다는 부분도 특기할 점이다. 해당 가정집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SCP-234-KO의 회수는 웹 분석봇이 일본의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5ch에서 SCP-234-KO가 포함된 게시물을 감지했을 때 이루어졌다. 다음은 해당 게시물의 내용을 번역한 뒤 기재한 것이며, 원문은 일본어로 쓰여있었다.

1 이름:YOROSI9★ 2022/09/25(日) 06:36:35.97 ID:S9p0lMp26
저번에 내가 올린 게시글에 겨우 그정도로 징징거리지 말라면서 막 비아냥 거리는 애들 때문에 나 지금 무지 화나버렸어(`Д´)남의 아픔도 모르는 덜 떨어진 똥덩어리놈들은 남의 똥이 몸 속에 쑤셔 넣어지는 고통을 겪어봐야 그딴 소리를 안하겠지? 어디 직접 몸으로 느끼게 해줄께 들어와봐 (๑•̀ㅂ•́)و✧

https://pixabay.com/ja/wc-%E3%83%88%E3%82%A4%E3%83%AC-%E7%B4%94%E7%B2%8B%E3%81%AA-%E5%85%AC%E8%A1%86%E3%83%88%E3%82%A4%E3%83%AC-%E3%83%90%E3%82%B9%E3%83%AB%E3%83%BC%E3%83%A0-265278/

웹 분석봇의 경보를 받은 재단의 조치로 SCP-234-KO가 해당 사이트에서 제거되고 대신 유사한 이미지가 기재됐을 때, 변칙적인 수단으로 해당 게시물은 재단의 역추적을 받지 않은 채 사라졌다. SCP-234-KO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보안에 위배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후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록: 면담기록 234-05
다음은 SCP-234-KO의 초기 실험을 받은 후 회복된 D-158534(26세 여성 신체 및 정신 모두 정상 수치)을 대상으로 실시 된 면담기록을 기재한 것이다. 해당 면담을 통해 SCP-234-KO의 변칙성의 상당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아론 박사: 몸은 좀 어떤가요? D-158534.

D-158534: 처음에는 제가 다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과 이제 받는 입장이 아니라 싸는 입장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괜찮습니다.

아론 박사: 어, 그렇군요. 그럼 면담을 시작할 텐데, 먼저 자신의 상태를 처음 자각했을 때의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D-158534: 처음 그 변기사진을 본 뒤 저 자신도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저의 상태와 상황을 납득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 아니 정정하죠, 약간의 시간만 걸렸습니다. 그런데 박사님은 혹시 자신의 등에 날개가 달리거나 팔이 여섯개가 됬을 때의 느낌을 알고 계시나요?

아론 박사: 네? 아… 아뇨 잘 모르겠네요.

D-158534: 그렇죠? 인간의 몸이 된 지금은 저도 그 때 모습을 말로 설명하기 참 힘드네요. 그나마 비슷하게 설명하자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뒷구멍으로 흘러온 물이 약간 차오른 주둥이를 다물수도 없는 체 쩌억 벌리고 있음에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이런 제 모습을 저는 이해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왔을 때 필연적으로 저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론 박사: 그것이요?

D-158534: 그때의 저는 화장실에 위치한 변기였습니다. 변기에게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아론 박사: 설마?

D-158534: 네, 제 앞에 놓여진 문이 열리며 어떤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얼굴에 무슨 이모티콘 같은게 모자이크 마냥 달려있었지만 복장이나 체격으로 알 수 있었죠. 제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그 남자는 바지를 내리고 제게 걸터 앉았습니다. 그 순간 모든 걸 이해한 전 필사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습니다. 난생 처음 본 남자의 똥이 제 안으로 들어온다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소용없었죠. 그야 당연히 변기에는 입이나 다리같은게 없잖아요? 변기의 마음을 이해할 리 만무했던 그 남자는 자신이 변기에게 원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굳이 그 느낌을 인간의 몸으로 비유하자면 제 벌려진 입과 배를 강제로 [편집됨]

아론 박사: 아뇨, 그 애기는 지금 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격은 상황중에서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니까요.

D-158534: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그렇군요. 그 남자의 대변이 물과 함께 뒷구멍으로 흐르고 나서야 저는 비명을 멈췄습니다. 더 이상 사람이 아닌 변기가 되버린 저에게 그 행위는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깨달아 버렸기 때문이죠. 저는 제 자신이 미쳐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남자가 "앞으로 반년"이라고 뚜렸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아론 박사: 왜 그 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된거죠? 단순한 혼잣말일 수도 있지 않나요?

D-158534: 혼자 낯선 환경에 떨어진 소외감과 자신이 인간이라는 존재와 다른 것이 돼버렸다는 단절감에 빠져버린 그 때의 저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필요했어요. 그 남자가 화장실에 놓인 달력을 체크하며 말한 그 혼잣말이 변기가 되버린 저를 향해 말한 걸로 들렸을 정도니까요. 그것이 설령 착각이라도 저는 상관없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저는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을 치게 됐으니까요. 먼저 저에게 변기로써의 의무를 지게 하는 사람들의 수와 특징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론 박사: 당신을…. 음(잠시 생각한 뒤) 이용했던 사람은 한명이 아니었던 겁니까?

D-158534: 예, 주로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저를 이용했었죠. 처음 저를 사용한 남자는 뚱뚱하지만 나머지 남자와 여자의 몸매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들 모두 얼굴에 이모티콘이 달려 있어 외모는 알 수 없었어요.
처음 한 달은 그들이 찾아 올때마다 제발 세수나 샤워만 하다 가라고 간절히 바랬지만 역시 인간은 적응의 생물이던가요? 좀 지나고 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애초에 변기에 똥이나 오줌을 갈기는 건 지극히 정상이고, 제가 똥이 묻든 오줌을 삼키든 뭐라고 할 만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의외로 별 거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그때는 말 그대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으니까요.

아론 박사: 꽤나 힘든 나날을 보내셨군요. 저로서는 감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네요.

D-158534: 아뇨, 의무 자체는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힘들었던건 그들이 단체로 여행이라도 간 건지 한동안 안 찾아 올 때였어요. 흥미로운 애깃거리도 없고 달력을 체크해줄 남자도 없어지니 미쳐버릴거 같더군요. 오죽하면 우연히 들어온 파리 1마리를 관찰하는게 삶의 유일한 낙이 었을 정도니까요. 어찌나 시간이 안 가는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네요. 만약 변기에게도 인간처럼 자살을 할 수 있다면 당장 해버렸을 거예요. 이 부분은 농담인데 안 웃으시네. 크흠.

아론 박사: 면담 중에 쓸데없는 말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D-158534: 죄송합니다. 말을 하다보니까 쓸데없는 말까지 하게 되네요. 뭐 어쨌든 그들이 다시 돌아온 후 저는 그들을 더 각별히 여기며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들보다 화장실을 들르는 횟수가 월등히 많았는데 그녀가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혼자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왠지 재밌어서 저의 활력소가 되었죠. 근육질의 남자는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해댔는데, 인간 여성이었던 제 입장에서는 상당한 눈요기 타임이었지만 그것도 한 달쯤 지나니 별 감흥도 안 들게 됐습니다. 지금도 왠만한 남자 알몸을 봐도 흥분이 안 될거 같아 걱정이 들 정도예요.
남은 뚱뚱한 남자는 앞의 두사람과는 다르게 상당히 과묵했습니다. 다만 달력을 체크하며 가끔 "시간이 많이 흐른 거 같다. 3달 남았다" 등의 혼잣말을 했습니다. 재밌는 말을 한 것도 좋은 몸매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똥냄새도 제일 지독한 사람이었지만 그 말 한두마디가 저를 버티게 해 준 가장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아마 날짜를 세가는 남자의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 되네요. 어찌어찌 시간이 흘러서 마지막 한 달 남은 시점에서는 그들이 화장실에 자주 오는 시간대랑 선호하는 세정제품, 심지어 대변의 냄새나 형태만 봐도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론 박사: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처절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쪽의 생활이 인간으로 돌아온 지금에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이 있나요?

D-158534: 아무래도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됐죠. 몸매가 좋든 나쁘든 얼굴이 잘생기든 못생기든 사람은 누구나 몸 속에 더러운 것을 담아낸 채 시간이 흐르면 허겁지겁 변기에다가 쏟아낸다고 생각하니 외형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게 되더군요. 거기에 군말없이 모두의 더러움을 처리해주는 변기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지금도 변기에 앉을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는 합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방금 전까지 제가 앉아있던 변기가 예전의 저처럼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누군가 위로의 말을 건네주길 바랄 수도 있으니까요.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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