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51

일련번호: SCP-2051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051 주변에 높이 3 미터의 철망 울타리를 치고, 그 울타리 꼭대기에 유자철선을 설치한다. 또한 후미 입구를 가로질러 길이 3백 미터의 콘크리트 둑을 쌓는다. 울타리 주위로 상자해파리(Chironex fleckeri) 개체수가 많다는 경고 표지판을 설치한다. 울타리 둘레에는 500 미터 간격으로 보안카메라가 배치된다.

현장에는 경비대원 3명이 배치되며, 경비대원들은 스트로마톨라이트 연구진으로, 경비막사는 호주해양학연구기관의 스테이션으로 위장한다. SCP-2051-1 개체 1마리를 부피 2 입방미터의 수조에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며 기른다. (영양 방침은 문서 SCP-2051-001 참조).

기지에 진입을 시도하는 민간인은 SCP-2051에 노출되었는지 여부를 검사한다. 노출되었을 경우 살처분한다. 아닐 경우 경고와 돌아올 경우 사법처리될 수 있다는 협박과 함께 돌려보낸다.

SCP-2051을 이용한 실험은 금지다.

설명: SCP-2051은 호주 상어만에서 동북쪽으로 ██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 후미다. 이 후미 물에 들어가는 인간은 (물에 완전히 잠겨야 한다) SCP-2051-1이 되어 버린다.

그 뒤 SCP-2051-1이 인공적인 수체(욕조, 샤워, 수영장, 저수지 등)에 접촉할 경우, 의식을 잃고는 순식간에 하나의 피부조직 덩어리로 변한다.

변화의 제1단계는 피부를 제외한 모든 신체외부구조를 잃는 것이다. 이빨, 털, 손발톱이 떨어져 나간다. 이 과정은 보통 10-15분 정도 걸린다.

제2단계는 신체내부의 단단한 부분과 장기를 잃게 되는 것이다. 뼈들은 부드러워지고 가속화된 골다공증을 겪게 된다. 장기는 줄기세포로 돌아가고, 그 줄기세포는 피부 조직으로 분화한다. 이 시점부터 SCP-2051-1은 피부로 호흡할 수 있게 된다.

뇌세포가 흩어져서 전신에 고루 분배되면서 더이상 뇌가 아닌 신경절 다발들이 된다. 연구 결과 이 신경다발 배치는 뇌의 기능을 보존시킬 수 있음이 시사되고 있으며, 여기서 높은 수준의 전기활동이 기록되었다.

변신이 완료되면 SCP-2051-1은 단방향 텔레파시가 가능해지면서 자신의 모든 생각을 방송한다. 이 메시지는 반경 3-4 미터 안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방송 내용은 대개 감각기관 박탈로 인한 극도의 구속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후 우울증과 긴장증이 뒤따른다. SCP-2051-1과 대화해 보려는 시도는 성공한 바 없다.

완전히 변신이 끝난 SCP-2051-1은 생존하기 위해 영양이 풍부한 수생 환경이 필요하다. 굶주리게 되면 자기 몸을 소모해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발견 일지

SCP-2051은 호주 상어만의 한 호텔에서 █████████████████████████ 대학교 학생 여섯 명이 SCP-2051-1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발견되었다. 생존한 학생은 두 명 뿐이었고, 두 학생은 ████████████████████ 보건소에서 재단 요원들의 심문을 받았다. 초기 격리가 완료된 시점에서 학생들, 최초 신고자, 의료진은 모두 C급 기억소거 처리가 되었으며, 죽은 학생들은 상자해파리 속에서 헤엄치는 사고를 당했다는 역정보가 유포되었다.

피면담자: 안젤라 웡Angela Wong, 사라 로저스Sarah Rogers

면담자: 요원 브루스 월레스Bruce Wallace

머리말: 웡과 로저스는 SCP-2051의 최초 발견 당시의 생존자들이다.

<녹취록 시작>

월레스: 그래서 거기서 수영을 하려고 했다고? 그 바위투성이인 데서?

웡: 우리 안 그랬어요. 제 말은, 우리 중에 몇 명만 그랬다는 거죠. 대부분만요. [사이] 걔네들은 괜찮아요?

월레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다. 그럼 너희는 왜 수영을 안 했니?

로저스: [훌쩍임] 저하고 안젤라는 그냥 바위 위에 있기로 했어요. 썬탠 좀 하면서요. 아시겠죠? 그리고, 음, 잭Jack과 에단Ethan이 다른 애들한테 재밌을 거라고 수영 가쟀어요.

웡: 우린 그럴 마음이 안 들었어요. 그리고 그 때 거기서는 진심 아무 일도 없었거든요.

로저스: 우린 해질녘에 돌아가기로 했어요. 남자애들하고 루비Ruby하고 샬럿Charlotte은 꽤 멀리까지 나가서, 걔네들을 부를려면 제가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했어요. 물에 들어가서 걔네들한테 돌- 걔네들한테 돌- [긴 사이] 물에 들어갔어. 물에들어갔어. 물에들어갔어물에들어갔어물에들어갔어 –

이 시점에서 로저스가 공황을 일으켰다. 로저스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고 면담은 몇 분 뒤 재개되었다.

월레스: 호텔로 돌아간 뒤 무슨 일이 벌어졌지?

웡: 전 윌리Willie하고 한 방을 썼어요. 나머지 애들은 다 - 나머지는 다 커플이었거든요. 걔가 두 번째로 샤워를 했고, 저는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시간을 죽 - 죽였죠.

로저스: 아무 것도 먹은 게 없어서 씹 - 씹을거리 좀 사러 가게에 내려갔어요. 그리고 한 시간쯤 가게에 있었어요. 제 - 제 - 제가 결 - 결정 - 장애가 있어서요.

웡: 한 1분쯤 뒤에, 윌리가 있을 샤워실에서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걔가 무슨 소리를 지르고 한 것도 아니니 별 신경을 안 썼어요. 그리고 그 뒤에… 15분쯤 뒤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무슨 샤워를 이렇게 오래 하지, 하면서 들어가… 들어가… 들어갔는데 걔가 움직이질 않았어요. 피를 흘리거나 한 것도 없었는데 움직이질 않았어요. 몸이 접혀 있었는데 사람은 못 그러잖아요. 몸을 구부리긴 해도 그정도로는 못 하잖아요. 꼭 뼈가 다 사 - 사라진 것 같았어요. 어깨를 건드려 봤는데 느낌이 꼭 굽기 전 케이크 반죽을 누르는 것 같았어요. 걔가 - 걔가 아무 반응도 없어서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했어요. 움직이질 않았으니까요. 새 - 생각해 보니 숨은 쉬었던 거 같아요. 너 - 너무 무서워서 두 번 확인해보지 못했어요.

로저스: 제가 가게에서 돌아왔는데 - 데 - 데 안젤라가 윌리가 어쩌고 비명을 막 지르는 거에요. 진심 걱정이 되어서 타케시Takeshi를 확인하러 갔는데, [훌쩍임] 왜 - 왜인지 문을 잠그고 안 열어주는 거에요. 구급차 사람들이 도 - 도착하기 전까지 문을 못 열었어요. 그 사람들한테 타케시를 꺼낼 수 없다 그랬더니 호텔 사람이 문을 열어 줬어요. 타케시는 완전히 덩 - 덩 -

웡: 완전히 덩어리가 되어 있었죠. 다른 애들하곤 다르게.

월레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는데?

로저스: 못 봤어요. 걔네들은 그냥 - 그냥… [사이]

웡: 걔네들은 폰을 안 받는 거에요. 그래서 호텔 사람한테 제가 얘기했죠. 호텔 사람은 응급구조사들하고 같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사람이 문들을 열었어요. 루비와 에단이 굴러나왔죠. 하지만 제 생각에 - 우리 생각에 - [긴 사이]

웡: 걔네들 목소리가 들렸어요. 비명을 질렀죠. 응급대원들도 들었어요. 방 안이 어두웠고, 우리가 말을 걸었을 때는 아무 대답도 없었어요. 응급대원이 한 명을 - 누군지는 몰라요 - 말 못 해요 - 어떻게 친구한테 그러겠어요 - [긴 사이]

웡: 응급대원이 한 명을 건드렸는데, 비명은 계속되었어요. 다른 대답은 없었어요. 계속 비명만 지르고 또 지르다가 - 구급차에 실려가 버리자 그때야 비명소리가 멎었죠.

<녹취록 끝>

웡과 로저스는 A급 기억소거를 받았고, SCP-2051의 격리가 완료된 뒤 석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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