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5-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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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205-KO

등급: 유클리드(Euclid)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현재 제주 제13K 기지에서 SCP-205-KO의 전파를 억제하고 있다. 현재 전파를 막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작업은 다음과 같다.

  • 기동특무부대 뮤-32("싹쓰리")가 인터넷에서 해당 판본을 발견 즉시 삭제하고 있다.
  • 무진대학교 민속학과에서 해당 자료가 발견되는지 분석한다.

또한 제주도로 들어오는 육류 제품 중 호랑이나 토끼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검수하여, SCP-205-KO에 영향을 받지 않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보다 원활한 격리를 위해 식품안전처와 협상이 진행중이다.

모든 종류의 기밀을 다루는 재단 기지에는 거북류 생명체를 반입할 수 없다.

설명: SCP-205-KO는 제주 일부 지역에서 구전1되는 수궁가(水宮歌)의 일부 판본이다. 제주도 자체의 고립적 특성으로 인해 본토에 널리 퍼지지 못하였고, 사학계에 의해 수집되기 전에 재단이 개입하여 확산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며, 본 내용을 알고 있는 노년층이 사망하면 자연스래 소멸될 것으로 보아 당초 유클리드 등급으로 측정되었다. 하지만 후술할 격리 실패 사건 이후 정상성을 크게 위협한다고 판단돼 케테르 등급으로 상향되었다.

SCP-205-KO의 초반부는 동해 용왕이 병에 들어 이를 치유하기 위해 별주부를 시켜 간을 찾아오게 하는 대목으로 흔히 통용되는 수궁가와 다를 것이 없지만, 호랑이와 별주부가 조우하는 장면에서부터 그 내용이 크게 변한다. 알려진 모든 판본에서 별주부와 조우한 호랑이는 별주부의 꾀에 도망치고 별주부는 호랑이는 산신이므로 토끼를 잡게 해 달라는 제사를 지내는데, SCP-205-KO에서는 제사를 지낸 이후 호랑이를 잡아 호랑이의 간과 쓸개를 꺼내간다.2 하지만 이후 간과 쓸개를 모두 잃어버리고 후의 내용은 일반 판본과 동일하게 전개된다. 다만 지속적으로 호랑이의 간을 아쉬워하거나 호랑이의 언급이 등장하는 등 일반 판본과 다른 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음은 현재까지 발견된 SCP-205-KO 판본 목록이다. 동일한 판본이 다른 구역에서 발견된 경우 최초 발견지만 작성해 두었다.
최초 발견지 일련번호 비고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V1 최초 발견됨, 타 판본과 차이점이 적음
제주도 제주시 화북동 V2 호랑이의 쓸개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음
제주도 제주시 아라동 V3 산신제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됨. 이를통해 산신제 절차를 복원하는데 성공함
제주도 서귀포시 예레동 V4 호랑이가 떨어지는 곳에 인간 사냥꾼만이 묘사되고 기타 수수밭 등이 묘사되지 않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V5 창귀의 등장 분량이 증가함, 쓸개를 먹고 별주부가 영생을 얻었다는 서술이 추가됨

현재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SCP-205-KO 판본은 무속힉부 신화학과가 최초 발견된 판본3을 기반으로 제주 지역에서 수집된 서로 다른 판본을 취합한 것이다. 아래 기록은 SCP-205-KO 중 특징적인 부분을 서술해둔 것이다.

무속학부 신화학과 기록

책임자 : 제21K 기지 무속학부 신화학과 선임연구원 김덕령 박사a

SCP-205-KO 中 호랑이 잡는 대목

줄거리 : 큰 병을 앓아 임종을 앞둔 용왕이 병을 낫는 법을 수소문한 결과 지상의 토끼의 간을 먹이면 나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용왕은 자라를 물 밖으로 보낸다. 자라는 토끼를 찾다가 실수로 하극산(下剋山) 꼭대기에 올라서 그만 호랑이b를 만나 죽을 위기에 처하고, 기지를 발휘해 목을 길게 빼며 말한다.

우리 수국(水國) 퇴락하야 천여칸 기와집을 내 솜씨로 올리려다 목으로 찰카닥 떨어져 이 병신이 되었으니c 명의더러 물은즉 호랑이 쓸개가 좋다허기로 도량귀신 잡어타고 호랑이 사냥을 나왔으니 네가 일찍 호랑이냐 쓸개 한 봉 못주겠나 도량귀신 게 있느냐 비수 검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앞으로 바짝 기여들어 도리랑 도리랑 호랭이 거시기를 꽉 물고 뺑뺑 돌아노니 어찌 호랭이가 아팠던지 거기서 천리 밖인 한라산 꼭대기까지를 도망을 했겄다. 거기서 저혼자 장담하는 말이 "아따! 고놈 참 용맹 무서운 놈이로다 나나 된게 여기까지 살아왔지 다른 놈 같으면 꼼짝없이 죽었을 것이다."

그 때여 별주부는 호랭이를 쫓은 후에 곰곰히 생각허니 호랭이라 허는 것은 산중의 영물이요 짐승의 왕이요 산군(山君)일셰라 지금까지 잡수신 호랑이 간이 얼마리오 호랑이 내 눈에 와서 보일진대 그 호랑 풍채 비범하고 거대할셰 필시 잡아잡순 고기는 몇근이요 토끼가 수백이랴 토끼 간을 먹었으랴. 필시 그 간이며 쓸개하니 한낯 토끼보다 나으리오 생각하고 목욕재계 정히하고 산신제d를 한번 지내라니 이리 빌더라

유세차(維歲次) 갑신 유월 갑신삭(甲申朔) 임자 초칠일 남해 수궁 별주부 자라 감소 고우(敢昭告于) 상천일월성신 후토 명산 신령전 지성으로 비나이다. 용왕이 우연 득병하야 선의도사 문병후에 간 허급(許給) 허옵심을 상사 상향(常事尙饗) 빌기를 다한 후에 이르니 신령 나오소서 내 말을 들으소서 하니

한라산 정상 숨돌리던 호랑이 백록담에 얼굴대고 홀짝홀짝 훌쩍훌쩍 목축이다 백록담이 빛내더니 호랑이 끌어들일셰 얼굴부터 풍덩 이게 무슨 봉변이랴 다른동물 비웃으리 하며 앞발 땅 잡으나 드르르르르륵 끌려가니 뒷발이 번쩍들려 꼬리가 살랑살랑 호랑이 뒤집어져 백록담e에 풍덩 하니 물이 그 위 백척까지 튀고 주변의 사슴 표범 토끼 웃음을 참지 못하니 호랑이 붉으락푸르락 제눈감으니

다시 별주부 신령 나오소서 신령 나오소서 하니 호랑이 등부터 떨어지더라. 호랑이 떨어지니 쿵소리내어 흙먼지 가득하니 천리밖에서도 들릴법해 백록담에서 키득키득거리니 위엄 살리듯이 호랑이 어흥어흥 호통치길. "감히 어떤 놈이 산중의 영물이요 짐승의 왕이요 이 하극산(下剋山)f의 주인인 이 산군(山君)을 감히 불렀느냐. 네 이놈 별주부야! 내가 지금 시장하고 목이 타서 죽겠는데 별 시덥지 않은 일이면 네 등딱지 성치 못하리라"하니 소리도 뒤집혀서 들리더라. 별주부 웃음 참지못해 깔깔 웃으니 수풀의 벌레들도 함께 웃것다. "장군g 먼저 몸통부터 바로 세우시지요" 하니 호랑이 그제서야 제 몸 뒤집어진 줄 알고 바로 서겠다고 옆으로 뒹굴거리다 그만 산에서 굴러떨어지니 호랑이 아이고 아이고 나죽네 나살려라 아이고 나죽네 게 별주부 있느냐 나살려라

별주부 산 아래 쳐다보며 그말듣고 외치니 "내가 장군님을 살려드리면 장군께선 무엇을 해 주시리오." 하니 산군 계속 떨어지며 말하길 "네놈을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 주리다." 호랑이 계속 떨어지며 아이고 아이고 내 머리야 꼬리야 등이야 "그럼 저는 살려드릴 수가 없겠구려." 산군 굴러 떨어지며 다시 포효하는디 "야 이놈 별주부야! 내 곧 다시 올라가 네놈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어 뼈만 남기고 네놈의 등딱지를 떼어내어 구멍내어 꼬리로 살랑살랑 꿰어 다니어 바구니로 쓰며 네놈의 뼈를 덜그럭덜그럭 담아 다니리라. 지금이라도 날 구한다면 편히 보내주리라" "그럼 더더욱 안되겠구려" 하고 별주부 다시 돌아서니 호랑이 제 아래를 쳐다보니 만 길 낭떠러지에 끝에 가시장미밭이요 대나무밭이요 수수밭이요 그 아래엔 소리 듣고 모인 인간들이 쇠뇌와 총포를 들고 기다려더라. "아이고 저곳이 바로 나락이요 내가 저기 떨어지면 가시며 대나무며 수수며 붉게 물들며h 나는 결코 성하지 못하겠구나. 야 이놈 별주부야 살려만 다오! 내 간이든 쓸개든 뭐든 주겠노라" 말해 별주부 답하니 "지금 간이라고 하셨소?"

수궁 별주부 자라 감소 고우(敢昭告于) 상천일월성신 후토 명산 신령전 지성으로 비나이다. 통나무 하나만 나에게 주시오 신령 나와서 들어주시오 하니 먼저 하늘에서 통나무가 떨어지더니i 길이가 열척이요 두께는 호랑이만하디 통나무 바로 위에 호랑이 등부터 떨어더라. 바닥에 떨어진 호랑이 주변 둘러보고 안심하여 다시 뒤집어진 채 말하디 "네 이놈 별주부야 감이 나를 능멸하다니 내 네놈을 필히 씹어 먹으리라" 하니 별주부 먼저 떨어진 통나무 굴리니 호랑이 밀려가 다시 떨어지니 아이고 아이고 내 머리야 꼬리야 등이야 하며 말하디 "별주부선생 살려주시오 내 다시는 거짓을 이르지 않겠소 한번만 더 살려주시오" 하니 별주부 다시 산신제 빌어 호랑이를 살려주더라.

호랑이 발톱으로 배를 갈라 몇번 내장을 휘적거리더니 간과 쓸개를 꺼내어 주고 말하디 "허나 조심할 것이 그 간에는 나의 창귀(倀鬼)가 깃들어 있으니 가져가기 힘들 것이요j 나의 쓸개는 웅담에 비할 바 못하여 세상 그 무엇보다 써 먹어본 입대본 사람들 모두 퉤 하고 뱉더라" 하니 별주부 답하길 "장군님 저는 혀가 나빠 쓴맛을 느끼질 못합니다." 하니 호랑이 발 이리저리 움직여 배를 꼬매고 달려가며 말하길 고 혀 병신 혀는 병신인디 말은 참 잘하는구나 하면서 화 씩씩 내며 다시 한라산에 목축이러 가더라.

별주부 입에 호랑이 쓸개를 넣고 등에 간을 매고 걸어가는데 간의 창귀가 낄낄대며 말하디 "네이놈 별주부야 우리 장군님은 어디가고 니놈이 나를 끌고 가느뇨 우리 장군님 돌려다오 돌려주지 않으면 네놈을 구워먹으리" 하니 거북이 입안에 쓸개 있어 말을 못해 답없이 걸어가다 어느새 등이 가벼워져 보니 뒤를 돌아보니 글쎼 간이 다리달려 쫄랑쫄랑 도망가니 별주부 놀라 말하길 "야 이놈 창귀들아 뭐하는 짓이냐 당장 돌아오라" 하니 "미련하드라 미련하드라 너그 그 입에 쓸개 물고 있었으면서 그리 쉽게 입을 놀리니 너그 그 쓸개는 어디로 갔겠느뇨" 하며 깔깔 웃으며 도망치던데 그리하야 별주부는 간쓸개를 모두 잃고 다시 토끼를 찾으러 나섰다.k


a. 본 문서의 전산화는 이덕배 박사, 제주어 번역은 김덕령 박사가 담당하였다. 문서에 대한 문의는 21K 신화학부에서 받고 있다.

b. 여기서 등장하는 호랑이는 일반적인 호랑이 개체가 아닌 영물(靈物)로4 SCP-205-KO와 함께 전승된 것으로 여겨지는 도해가(渡海歌) 에서 등장하는 호랑이와 같은 종으로 추정된다. 도해가는 부록 2에서 찾을 수 있다.

c. 일반적인 수궁가 판본에서는 별주부가 원래 목이 긴 거북목 생물의 특징을 이용하여 호랑이를 속였다고 서술되나, 본 판본에서는 실제로 목이 삔 것으로 묘사된다.

d. 해당 산신제 절차는 SCP-205-KO-V3 판본과 대상에게 영향받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구하였으며, 무속학부의 연구 결과 실제로 일부 산에서 신령 혹은 산의 주인5을 일시적으로 소환 또는 강신할 수 있었다. 재단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영물이 극히 적어, 영물 등의 물리적인 대상으로 한 실험은 시도치 못하였다.

e. 산신제의 효과로 백록담에서 산신제 장소로 통하는 일종의 국소 공간 균열Local space crack이 형성되었다는 가설이 있다. 해당 효과는 무속산신제를 통한 실험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f. 교단의 모든 문헌 기록을 조사해 보았으나, 하극산(下剋山)이라는 산은 언급된 바가 없었다. 해당 산은 창작된 가상의 산으로 추정된다.

g. 호랑이와 조우하는 문건에서는, 호랑이를 장군, 산군 혹은 저하라고 부르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이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여러 창귀6를 거느린 호랑이는 인간 여럿을 거느렸다는 기록이 있고, 산군(山君)이라고 불릴 정도의 호랑이는 여럿 짐승을 거느릴 수 있기에 붙은 호칭으로 보인다.

h. 일부 판본에선 수수밭 등이 등장하지 않고 오직 인간 사냥꾼만이 등장하는데, 해당 요소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의 민담에서 차용되어 후대에 추가된 것이라는 의견과 원래 해당 요소가 존재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민담에 영향을 끼쳤으며 원형은 소멸한 것이라는 의견이 모두 있다.

i. 일반적으로 소원은 산의 신령이 이루어주는 것으로 취급되는데, 해당 산의 신령인 호랑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음에도 소원이 성취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별도의 신의 존재가 추측된다.

j. 일반적으로 창귀는 몸 전체에 혹은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 것으로 취급되는데, 이는 박지원의 호질에서 각 창귀가 머무는 신체부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승에 따르면 창귀를 해방시키기 위해선 범의 간을 없애야 한다는데, 이를통해 창귀가 머물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k.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SCP-205-KO 판본에서 이 이후의 내용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수궁가 판본과 거의 일치한다.

해당 판본에서 실질적으로 호랑이의 간과 쓸개는 모두 유실되고 이야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이는 개연성의 부족으로 여겨졌으며, 해당 전승이 크게 전파되지 못하고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남아있는 전승이 된 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변칙성은 직접 듣거나 관련 정보를 획득한7 인원에게 발생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수상 동물 감금에 대한 거부감: 영향을 받은 인원은 수상 동물을 먹거나 죽이는 데에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지만 한정된 공간에 가두는 행위에 거부감을 느낀다.8 예외적으로 자라, 거북 등 거북목 생물에겐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9
  • 육상 동물종에 대한 강한 적개심: 대상에게 영향을 받은 인원은 곤충, 조류, 포유류 등 종을 가리지 않고 인간을 제외한 모든 육상 동물, 특히 간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척추동물과 일부 창고기류나 칠성장어 등에게 약한 적개심을 보인다.
  • 거북목 생물을 통한 장거리 정보 전송: 대상에 영향받은 인원들은 접촉한 거북목 생명체 혹은 그 사체를 통해10 멀리 떨어진11 거북목 생명체에게 지성을 부여하고,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다. 이렇게 지성이 부여된 거북목 생명체는 주변의 지형 등을 탐색한다. 영향받은 이는 거북목 생명체와의 교감을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여기지 않으며, 대부분 꿈이나 특이한 기억쯤으로 치부한다. 이는 사건 205-A 이후 발견된 특징으로, 205-A 사건에서 모든 피해자가 자신, 혹은 친족이나 친우가 거북목 생물을 기르거나, 거북목 생물의 서식지 주변에 거주하거나, 최소 1달에 ██ 회 이상 거북이 요리를 섭취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통해 대상에 영향받은 인원이 거북목 생명체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파악되었고, 이후 진행된 실험을 통해 해당 변칙성이 발견되었다.

언급된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며, 변칙성에 노출된 지 1년 정도가 지나면 무의식적으로 간이나 쓸개를 선호하게 되며, 토끼나 호랑이를 특히 혐오하는 등 심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대개 이성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의 심리적 변화이며, 대개 자신의 변칙성을 숨기려 하기에 대상에 영향받은 인원을 집중 감시 없이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대상에 노출된 지 약 2년이 지나면 공통적으로 해당 수궁가 판본에서 등장하는 별주부로 여겨지는 거북목 생명체(SCP-205-KO-2)와 조우하게 된다. 해당 변칙성은 사건 205-A 이후 발견되었다. 거북목 생명체와의 조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피험자는 이를 진지한 경험으로 여기지 않는다. SCP-205-KO-2는 해당 인원에게 2년간 수집한 정보를 물으며, 피험자가 모든 정보를 넘기면 다시 사라진다. 다수의 피험자는 SCP-205-KO-2와의 조우가 누군가가 관찰할 수 없거나 주변에 하천 등이 있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고 답했으며, 안개가 끼어있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SCP-205-KO-2와의 조우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모든 부분이 피험자의 불확실한 증언에 의존한다.

SCP-205-KO-2와의 조우가 이루어진 후엔 대상에 영향받은 인원은 일종의 '비활성' 상태로 전환된다. 영향받은 인원은 SCP-205-KO에 대한 모든 정보를 표면적으로 망각하며, 이와 관련된 변칙 현상도 모두 사라진다. 하지만 이는 완벽한 망각이 아니며, 획득한 정보는 인원의 심층 의식에 저장된다. 이들은 관련 정보를 평상시엔 기억하지 못하다가 특정한 자극12을 받으면 다시 기억할 수 있다. SCP-205-KO의 각 판본을 조사하기 위해 인원들에게 판본을 물었을 때, 마지막으로 해당 정보를 언급한 지 수십년 이상 지난 인원들도 상당한 정확도로 그들이 알고 있는 SCP-205-KO 판본을 재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이야기 자체의 개연성 부재와 함께 SCP-205-KO가 널리 전파되지 않는 데에 비해 각 판본이 자세하게 전승된 것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사료된다.

대상은 2001년 신화수집 프로젝트13 극초기에 김덕령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후 제주 지역의 전수조사를 거쳐 현재까지 총 5개의 판본을 발견하였다.

부록 1 : 사건 205-A

  • 일시 : 2011.3.12~2013.4.29
  • 종류 : 대규모 격리 해제, 대규모 정보 전파
  • 경위 : 무진대학교 민속학과 교수 임우진의 연구를 재단이 포착하지 못하였고, 임우진은 재단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구전 전승자를 발견하여 해당 전승을 전해들어 약 1년 이상 연구한 이후 SCP-205-KO-2와 접촉하였고,14 이후 의도적으로 재단의 감시망을 피하며 해당 판본을 전파했다. 이후 재단의 감시망이 좁혀오자 2013년 3월 13일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여파 : SCP-205-KO 판본이 인터넷에 업로드되었으며, 최소 4곳 이상의 언론사에서 이를 보도함. 또한 연구 과 정에서 대학원생과 기타 인물들에게 광범위하게 정보가 전파되었고 재단의 기밀이 다수 유출됨15
  • 대처 : 대규모 기억 소거가 실시되었으며, 격리담당관 ███ 외 8명이 해임되었다. SCP-205-KO-2의 존재가 발견과 대규모 전파로 더이상 기존 격리절차를 유지하기 어려워 격리절차가 개정되었고 등급이 케테르로 격상되었다. 임우진 박사는 이후 실종되었다.

부록 2 : 도해가(渡海歌)

도해가 中 일부

범 강 건너간다 범 강 건너간다 어부 나룻배에서 보아하니 히끄무래한 것이 떠나니나 성 싶어 막대기로 쿡쿡 찔러보니 팍하고 올라오니 물을 쾅쾅 친다. 범 떠내려간다 범 떠내려간다 범 떠내려간다 범이 제몸도 못가누어 주홍입으로 물 다 들어가고 저멀리 떠내려간다 (중략) 하여 탐라국에 닿으니 산천이 푸르고 여기가 내 땅이니 하더라 (후속 내용 번역 대기중)

해당 노래는 해당 판본과 함께 전승되는 노래로. 호랑이가 강을 건너려다 바다로 떠밀려와 탐라국16까지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도해가와 SCP-205-KO에서 등장하는 호랑이가 같은 개체라는 가설이 다수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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