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04-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04-KO는 20██년 ██월 ██일 이후 외부 인터넷으로부터의 접속이 완전 차단되었다. Are We Cool Yet?측에서 SCP-204-KO를 복구하거나 유사 개체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해야한다.
SCP-204-KO에 노출된 인원은 코로나 19 검사 혹은 독감 예방 접종을 사유로 방문 통보하여 C급 기억 소거제를 접종한다. 현재까지 노출 추정 인원 중 80%가 기억 소거를 처방받았으며 20%는 국가초상방재원과 대한민국 경찰과 연계하여 추적 중에 있다.
SCP-204-KO의 도메인과 IP는 실험 요청 인원에 한해 공개한다.1
설명: SCP-204-KO는 Are We Cool Yet?에서 제작한 "오늘도 행복하세요:)"라는 제목의 웹사이트다. 최초 변칙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최소 1만명의 접속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SNS 상에서 퍼져 간접적으로 전파된 횟수는 현재 집계 중이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랜덤 비교와 선택 비교 버튼이 뜬다. 선택 비교 시 "비교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 혹은 계정명을 입력해주세요"란 문구와 함께 입력창이 뜬다. 해당 입력창에 이름 혹은 계정명을 입력하면 해당 인물이 최근에 업로드한 SNS 게시물이나 채팅로그, 은행 계좌 기록과 재산 목록, 건강 사항 등2 여러 정보들을 리스트화 한 후, 접속자의 사안과 비교하여 접속자보다 부족한 사안을 추려 출력한다. 랜덤 비교의 경우 접속자가 사용 중인 SNS에서 팔로우 중인 사용자를 무작위 선발한 뒤 선택 비교와 동일한 매커니즘을 거친다.
이후, 출력창에는 단순 비교 데이터를 포함해 부족한 사안을 강조하며 대상자를 깎아내리는 문장이 나타나며 "오늘도 행복하세요:)"라는 문장이 덧붙인다. 해당 출력창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SNS 게시가 가능하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이용한 사람은 반복적으로 비교를 실시하려 하며 이후 행보는 두 가지로 나뉜다.
A유형의 경우 해당 개체를 병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 달 동안 최고 ███회의 사용과 SNS 게시를 하며 이를 통한 SNS상의 호응도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증상의 경우 한 달 정도 지속되며 이후 병적인 집착은 사라지나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B유형의 경우 최초 반복 비교를 끝낸 직후 극심한 우울증 증상을 호소한다. 이 현상도 A유형과 마찬가지로 약 한 달 정도 지속되며 극히 일부는 자해나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후 해당 사이트에는 결코 접속하지 않으며 "오늘도 행복하세요:)"란 문구에 경증 혹은 중증의 거부감을 보인다.
SCP-204-KO 최초 발견은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발견하였다. 이후 국가초상방재원 소속 잠입 근무중이던 요원에 의해 관련 자료들을 확보, 분석 끝에 변칙성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재단에 통보하였다. 이후 재단은 해당 사이트를 격리하였으며 격리 과정 중 띄워진 공지 팝업창을 통해 해당 사이트가 Are We Cool Yet?이 개설한 사이트임을 확인하였다. 해당 공지는 부록 3를 참고할 것.
부록 1 : 실험기록
해당 실험은 제89기지 1등급 사서로 근무중인 구상회 사서의 자원으로 실시되었다.
실험 1
실험 참가자: 구상회 사서
비교 대상자: 랜덤 비교 - 실험 보조 중이던 지상원 연구원
결과: 지상원 연구원이 입사하기 20년 전, 중학교 재학 당시 작성하였던 "망상 노트" 일부 내역이 출력되었다.
출력 메세지: 중2병 도졌네ㅋㅋㅋㅋ 오늘도 행복하세요:)
실험 2
실험 참가자: 구상회 사서
비교 대상자: 선택 비교 - 입사 동기 오상준 연구원
결과: 두 인원이 같이 플레이 하는 랜덤 박스형 게임 화면과 절망하는 모습이 찍힌 오상준 연구원의 사진이 출력되었다.
출력 메세지: 흑우가 말을 하네, 이번달 월급 꼬라박은거 실화냐ㅋㅋㅋㅋㅋ 이건 나만 못보지 오늘도 행복하세요:)
실험 3
실험 참가자: 구상회 사서
비교 대상자: 제89기지 이사관 김명회 박사
결과: [김명회 박사의 요청과 구상회 사서의 동의로 해당 문서에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내용 확인을 원하는 인원은 김명회 박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출력 메세지: 밑바닥 인생이신 1등급 인원분들, 오늘도 행복하세요:)
해당 실험 직후, 구상회 사서는 실험 중단을 요구하였으며 이는 받아들여졌다. 직후 면담을 통해 B유형에 해당됨을 확인하였다. 면담 내용은 부록 2 참고
부록 2 : 면담기록
면담 대상: 구상회 1등급 사서
면담자: 김상환 심리학 연구원
<기록 시작>
김상환 연구원: 면담 시작하겠습니다.
구상회 사서: 실험으로 충분한 거 아니었나요.
김상환 연구원: 갑자기 실험을 끝내고 싶어하는 이유를 위에서 알고싶어해서 말입니다. 알잖습니까.
구상회 사서: 혹시 김명회 박사님의 요구인건가요.
김상환 연구원: 아뇨 그 분은 아닙니다. 궁금해하시긴 했는데 요구는 다른 분들이 했습니다.
구상회 사서: (침묵)
김상환 연구원: 왜 갑자기 중단을 요구하신건가요?
구상회 사서: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김상환 연구원: 이상한 기분이라 하심은 어떤건지요.
구상회 사서: 남 깎아내리는거야 다들 하는 거기도 하고 저도 친구나 동기끼리 술마시면 하는 거니 시작했을 때는 그냥 했습니다. 그러다가 김명회 박사님의 비교창이 떴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렇게 남들 깎아내려서 내 상황이 나아지나'라는 생각이요.
김상환 연구원: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구상회 사서: 그 분은 그 자리에 오를 때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으셨습니까. 목숨이 위태로운 일도 있었을거고 상사가 개 엿같이 굴었을 일도 있었을겁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 올랐다 함은 그만한 능력과 책임감이 있으셨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런데 고작 그 사안 하나로 깎아내려진다는게 우스워지고 저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김상환 연구원: 그래서 중단을 요구하신건가요?
구상회 사서: 예 뭐. 그렇다고 치죠. 그리고 지금 든 생각인데 두 번째 비교대상이었던 제 동기 녀석한데도 제가 떵떵거릴 일은 아니네요. 저도 게임에 꼴아박은 게 한두 번이 아닌데 고작 이번 가챠쇼에서 한 번에 나왔다고 그런 말이나 뜬다는 게 참. 그 친구가 연구원으로 간 건 그 친구가 유능해서에요. 근데 고작해야-
김상환 연구원: 너무 흥분하셨습니다. 물 한잔 드릴까요?
구상회 사서: 아뇨. 한마디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김상환 연구원: 무엇인가요?
구상회 사서: 남들을 깎아내린다고 제가 시궁창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더랍니다.
<기록 종료>
이후 구상회 사서는 불면증과 의욕 저하 등 우울증 증상이 확인되었다. C급 기억 소거제를 투여받았으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우울증 증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록 3
변칙성 확인 이후 재단은 국가초상방재원으로부터 관련 사항들을 모두 인수받았다. 직후 변칙성을 확인하였으며 곧바로 격리를 실행하였다. 격리가 진행되는 중 다음과 같은 문구가 공지 팝업창으로 띄어졌다.
남들과 비교하여 당신의 삶이 더 우월한 것처럼 보일 때, 당신의 삶은 진정으로 더 우월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힘든 한 때를 피하기 위한 도피로서 나온 결과인가?
-Are We Cool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