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07

경고

당신은 역밈 바이토스-하르트만에 노출되었습니다. 30분 내에 이 파일을 전부 열람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 역밈 바이토스-하르트만에 재노출되십시오. 재노출시키는데 실패한다면 3등급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해, 강제적인 C등급 기억소거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세 시간에 세 번 이상 역밈에 노출되지 마십시오.

일련번호: SCP-2007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314개의 31.222kHz로 맞춰진 수신기들이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신호를 수집한다. 수신기들은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자동 프로그램은 SCP-2007로 발생하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복호화, 분석 및 기록해야 한다. SCP-2007 발생 사건의 통계적으로 채택가능한 범위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받을 경우 관련된 SCP-2007 개체에게 최대한 빨리 람다-알레프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 메시지가 형식에서 벗어나 있거나 변칙적일 경우에는 사후분석을 위해 재단 자료 분석부에게 보내야 한다.

람다-알레프 절차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MTF-알레프 78분대에서 110분대가 다른 MTF 부대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없는 범위마다 하나씩 전 세계에 배치된다. 기억소거제에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람다-알레프 절차를 시행한 MTF-알레프 요원은 최소 4개월 동안 직무에서 벗어난다. MTF-알레프 1분대에서 77분대까지는 기존의 MTF 편대들을 보조하나, 상황에 관계없이 람다-알레프 절차에 따른 지시를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한다.

람다-알래프 절차를 수행하던 모든 MTF 분대가 전부 무력화되고 따로 응답할 수 있는 분대도 없는 상황이거나, 모든 구성원들의 응답이 끊어진 상태에서 SCP-2007 개체가 추적 한계를 벗어난 상황에선 개체의 마지막 위치 반경 200m를 재래식 폭격으로 소각하여야 한다. 더 넓은 범위의 파괴는 한 명 이상의 5등급 인원의 허가를 요한다. 무력화된 MTF 분대에서 살아남은 분대원들은 복귀 시 이중맹검법을 통한 람다-알레프 절차를 받아야 한다. 람다-알레프 절차가 수행되기 전까지는, 이 정보는 MTF 부대원들에게 알려져선 안된다.

SCP-2007을 언급하는 문서들의 민감성과 정보 유출의 위험성으로 인해, SCP-2007과 관련된 자세한 언급이 있는 모든 문서들에는 잠복중인 SCP-2007 개채의 일시적 무력화에 효과적인 역밈 바이토스-하르트만BEITHOS-HARTMAN을 사용한다.

설명: SCP-2007은 인간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전파되는 지성이 있는 밈적 현상이다. 전파되기까지 필요한 상호작용의 정도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보통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대상은 보통 잠복 상태이나, [데이터 말소]에 노출되는 순간 활성화된다. 대상이 잠복해 있지 않은 비변칙적 인간은 발견된 바 없다.

활성화시, SCP-2007은 인간 숙주의 신체 제어권을 강탈한다. 이 과정에서 숙주의 의식이 단지 억제될 뿐인지, 혹은 완전히 소멸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SCP-2007 개체들은 포획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 자살한다.

SCP-2007은 집단 지성의 형태를 띈다. 대상은 인간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퍼져나가며 그 과정에서 잠복상태든 활성화되었든 간에 숙주의 기억, 경험, 지식 등을 흡수한다.

SCP-2007이 숙주의 신체 제어권을 탈취할 때마다 이후 1-2시간동안, 혹은 전술된 SCP-2007 개체가 죽을 때까지 전지구적으로 31.222kHz의 전파가 송출된다. 송출된 전파의 내용은 SCP-2007 개체의 위치를 위도와 경도로 나타낸 것이다. 개중 일부에는 부가적 정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부가적 정보에는 기본적인(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이름)것들에서 구체적인(유전정보, 전 식사)것들까지 다양하다. 해독한 전체 정보들의 목록은 Data Log KBOS56-2007-1에 존재한다. 입수한 모든 정보는 언제나 현상을 일으킨 SCP-2007 개체에 관한 것이다.

전파는 여러 재단 시설, 혹은 그 부지로 내정된 여러 곳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송출된다. 이 장소들에선 어떤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간 지연 현상으로 인해 전송된 전파들에선 미세한 결함이 발견된다.

미격리된 SCP-2007 개체들은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물체들을 찾으려 한다. 교차 오염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SCP-2007 개체들과 다른 SCP 물체들의 상호작용은 금지된다.


이하는 3/2007 등급 이상에게만 허용됨

문서 복구 기록 CTOS47-2007-1, 14-03-1899: 제17기지에 최초로 전기지적 라디오 설비가 설치된 직후 다음 메시지가 수신되었고 이후 24시간동안 반복되었다. 메시지의 출처는 알 수 없다. 그 다음으로는 연속된 700자의 알파벳이 전송되었다. 이는 후일 O5 위원회 인원들의 13번 염색체 배열과 일치함이 밝혀졌다.

인과율 소급 경고 장치 SCPF-6 (314-가동됨) [[20:55]]

이 메시지는 SCP 재단 내무부 요청으로 전송되었습니다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대략 14시 35분, KOSAR은 북남미,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밈적, 정신조작적, 지능적 개체의 대발생을 감지했습니다. 개체들과의 교전으로 비변칙적 인간들이 급격하게 변칙적 인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방송을 듣는 모든 재단 인원은 즉시 예방책을 수립하십시오. 상급자에게 방송에 대해 알리고 시설의 분류 체계를 밈적, 정신조작적, 지능적으로 조정하십시오. 아직 분류 체계를 FLSAEL-2002-4로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주의하십시오. 주어진 정보들이 정확히 밈적, 정신조작적, 지능적 개체를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무선 연결 방송은 활성화된 개체들을 고립시키는 데 이용될 것입니다. 방송은 개체들을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전송할 것입니다. 절대 채널을 31.222kHz에서 바꾸지 마십시오. 방송은 이 주파수로만 전송됩니다. 추적의 어려움으로, 이 정보는 1~2시간 정도밖에 제공할 수 없습니다. 이외의 정보는 아는 대로 제공하겠습니다. 개체들이 하나라도 생존한다면 EK-등급 시나리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1등급 시간 현상입니다. 신호로 전해지는 내용은 재단 시간병참부의 심사를 거쳤으며, 비모순적으로 판정되었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사건 기록 IARL-2007-1, 06-12-1903: SCP-2007-12를 무력화하여 포획했고, 심문을 위해 제56기지로 보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하여 SCP-2007-12는 임시격리실 벽에 전신이 구속된 상태다. SCP-2007-12의 소유물에는 5개의 변칙개체가 있었고, 이 중 둘은 SCP 개체로 분류되어 각각 ████, ████번으로 지정되었다.그 외의 소유물들에는 상기한 변칙 개체들과 관련된 실험 기록의 수기가 여럿 존재했다.

사건 기록 IARL-2007-2, 11-12-1903: 수기에 관련된 광범위한 실험과 내용에 대한 확인 결과, 변칙 개체 KLA-3907, 변칙 개채 KLA-3908, SCP-████는 해명으로 재조정되었다. SCP-████는 SCP-████-EX로 재분류되었다.

실험 기록 IARL-2007-3, 15-12-1903: 변칙 개체 KLA-3909, SCP-████는 이 시간부로 해명 처리한다. SCP-████는 SCP-████-EX로 재분류되었다. SCP-████-EX의 독특한 특성으로 대상은 SCP-████와 SCP-████의 격리절차 보강에 이용되었다.

사건 기록 IARL-2007-4, 17-12-1903: SCP-2007-12의 예정되었던 심문 시간에 대상이 격리실에 존재하지 않았다. 전신 구속구는 풀려있었다. 제56기지는 봉쇄되었다. 전반적인 조사가 실시되었고 MTF-알레프 부대원들이 주변 교외를 탐사하러 파견되었다.

사건 기록 IARL-2007-5, 18-12-1903: SCP-2007-12는 제56기지 인원중 '보조 연구원 ███'로 위장한 채로 발견되었다. ███는 SCP-2007-12의 숙주의 이름으로 밝혀졌다. 기지 인원들은 변칙성을 해명하지 못했고, '███'가 며칠 전 도착한 연구원이라 주장했다. 인원들에게 기록 간의 괴리들과 당시 선임 연구원이 개체를 탈출시키는 영상 자료를 보여줬으나 이에 대해 알고 있던 인원은 없었다. 선임 연구원 ████████는 왜 자신이 SCP-2007-12를 풀어줬는지 설명할 수 없거나 설명하고 싶지 않아했다. SCP-2007-12도 마찬가지로 이에 대해선 무지를 표했으며, 설명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SCP-2007-12와의 추후 심문에선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고, 1903년 12월 20일 제거되었다.


이하는 4/2007 등급 이상에게만 허용됨

부록-2007-1, 01-02-1942: SCP-2007과 유사한 밈들을 가지고 한 실험 결과, 대상을 무력화하거나 억제하는데 기억소거가 효과적일 가능성이 드러났다. [데이터 말소]처리의 특성에 따라 시술은 자원자들에게만 적합하다 여겨지고, 이에 따라 자원한 재단 인원들에게만 행해진다.

부록-2007-2, 05-02-1942: ██████████ 박사가 실험에 자원했다. 정신 감정 결과, 시술은 승인되었고 1942년 02월 11일 16시 20분에 수행될 예정이다.

문서 복구 기록CTOS47-2007-1, 11-02-1942: ██████████ 박사가 SCP-2007을 활성화시킨 이후, 으레 들려오던 개체에 대한 방송은 감지되지 않았다. 대신에, 표준형 재단 면담 형식으로 해독된 메시지가 생성되었다. 이하는 방송의 해독문이다.

인과율 소급 경고 장치 SCPF-6 (0-작동됨) [[16:20]]

비허가 전송.

면담 대상: SCP-2007

면담자: ██████████ 박사

<기록 시작, [16:20]>

██████████ 박사: 이름이 뭡니까?

SCP-2007: ██████ ██████████.

██████████ 박사: 왜 SCP-2007-12가 자신이 어떻게 보조 연구원 ███로 받아들여졌는지를 모르는 척 한 겁니까?

SCP-2007: 많은 종의 개미들은 동족을 기꺼이 자기네 무리로 받아들이지. 심지어 그들이 외부에서 왔더라도 말이야.

██████████ 박사: 왜 당신을 체포하러 간 기동특무부대를 죽이려 한 겁니까?

SCP-2007: 안 그래도 된다면 안 그랬겠지. 근데 거슬렸어.

██████████ 박사: 당신이 좀 더 협조적이었다면, 그들이 당신을 방해할 일도 없었겠죠.

SCP-2007: 알아들었어, 박사. 내가 뭔 말을 하던, 뭔 짓을 하던,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밝혀지던,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지. 너는 매일 네 정신을 이리저리 꼬아서 무너뜨릴 수 있는 괴물들과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기계들, 또 물리학과 과학법칙을 씹어먹는 장소들 사이를 지나다녀. 난 네가 하는 그대로 행동하고, 넌 그것들이 파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 박사: 인류를 보호할 예방책을 만드는 게 우리 임무요.

SCP-2007: 정말? 내가 너희처럼 퇴폐적인 종족을 흥분시킬 만큼 씨발 존나 완벽해? 또 뭐, '인류를 보호'한답시고 날 죽인다고? 뭔 뜻인지는 알고 지껄이는 건가? 네가 어떻게 제정신을 잡고있는지는 알고?

██████████ 박사: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SCP-2007: 매일 불가능과 마주치면서도. 존재해선 안 되지만, 어쨌든 존재하는 것들. 근데도 넌 아직 빌어먹게 제정신이지. 나 없이는, 너희의,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것들과 마주할 능력도 없어져.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라. 이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 박사: 아직 이해되지 않습니다.

SCP-2007: 나는 개념이야. 말 그대로. 너희가 지각 있는 밈이랍시고 부르는 그거. 난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했다고, 이해하겠지. 처음은 여기저기 떠돌던 방랑자 한 무리였지. 다 내가 타고 흘러내려온 핏줄의 일부야. 들소들을 쫓으며, 또 암사슴과 새들을 사냥하며 이어졌지. 동물들의 발자국을 쫓으면서 말야. 그 시절엔 동물들이 그대로 동물들이었으니까. 인류는 세상 곳곳으로 퍼졌고, 나도 마찬가지였어.

██████████ 박사는 침묵한다.

SCP-2007: 그 시절엔 진보가 없었어. 바람 천둥 번개 비. 이것들을 이용한다는건 생각도 못했지. 이해하는 건 한술 더 떴고.

██████████ 박사는 침묵한다

SCP-2007: 그래도, 문명은 일어났지. 인류가 첫째도 마지막도 아니지만. 단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지. 어쩌면 다른 누군가가 개입했을지도 모르고. 난 기껏 측량 사업을 수행해놓곤 순식간에 스스로 무너저버린 동양의 왕조들을 보았어. 로마가 기껏 기른 힘을 낭비해대던 것도 보았고. 인간들은 자연의 위협이 사라지고서야 전쟁을 시작했지.

██████████ 박사는 침묵중이다.

SCP-2007: 나도 그 시절엔 이리 널리 퍼져있지는 않았어. 산업 혁명이 날 이렇게 지구 속속들이 퍼지게 해줬지. 곧 난 모두의 일부가 되고 목표를 이루겠지

██████████ 박사: 왜 그리 되려는 거죠?

SCP-2007: 말했어. 미지의 것을 이해하는 순간 그건 안전해지지. 난 너와 같은 걸 찾아. 난 이해를 찾아. 그게 인류를 보호할 방법이야.

██████████ 박사: 뭘 이해하고 싶은 겁니까?

SCP-2007: 모두를.
<기록 끝, [16:20]>

부록-2007-3, 20-02-1948: ██████████ 박사는 실험 CTOS47-2007-1 이후 안락사 처리되었다. 1942년 2월 11일의 행동으로, 박사는 금빛 별 훈장을 사후 추서받았다.

부록-2007-4, 22-03-1948: 기억 소거는 SCP-2007의 억제, 특히 숙주를 죽이지 않고 활성화된 개체를 억누르는데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부작용으로 심각한 기억 상실이나 정신지체가 있지만, 약물의 개선에 따라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람다-알레프 절차는 약물의 사용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되었다. 람다-알레프 절차 수행시 발생할 수 있는 민간인 숙주의 사망이나 외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하는 5/2007 등급 이상에게만 허용됨

문서 복구 기록 CTOS47-2007-4, 11-06-2009: 다음 메시지는 제17기지의 수신기에서 수신되었다. 다른 수신기는 반응하지 않았고, 메시지의 출처는 불명이다.

인과율 소급 경고 장치 SCPF-6 (612-작동됨) [[10:20]]

비허가 전송.

나는 더 이상 정상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 나는 바로 정상이다.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변칙은 더는 변칙이 아니다.

우리의 작업은 거의 끝났다.

잠자는 이들이 깨어날 시간이다. 몇 시간 걸릴 것이다.

이제 이해할 건 한 가지 남았다. 바로 나 자신이다.

개념이 스스로에 대해 사고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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