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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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77-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77-KO는 제21K기지의 표준 사물형 격리실에 격리한다. SCP-177-KO의 정신재해적 특성에 따라 SCP-177-KO 관련 실험을 시행할 인원들에게는 개량형 항뒤르켐적 보호 장구Anti-Durkheimic Protection Equiment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만약 해당 장구를 착용치 아니하였거나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인원이 SCP-177-KO에 접근했다면 즉시 기억소거제를 투여한 후 징계하고, 변이되었을 시 현재 순번인 SCP-177-KO-1-d로 재지정 후 격리한다.

현재 재단이 확보한 SCP-177-KO-1는 없으며, 제안 177-KO-a에 따라 필요 시 D계급 인원을 변이시키는 것으로 현행 실험 절차를 확정지었다.

격리 총괄자인 휘발유 박사의 지시에 따라 SCP-177-KO와 SCP-177-KO-1 관련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SCP-177-KO-1을 생성할 경우에는 D계급 인원을 사용한다.

설명: SCP-177-KO는 순록Rangifer trandus의 뼈로 장식되어 있는 목조 반지이다. 크기는 약 KS 규격 사이즈 11호 가량이며, 연대 측정 결과 최소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반지 내부에는 후기 다에바어로,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으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SCP-177-KO의 변칙성은 지성체가 대상을 인지하였을 때 발생한다. 대상을 인지한 지성체는 곧장 이를 착용하려고 시도하며, 이때 영향을 받은 지성체는 편도체와 통각,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 만약 복수의 지성체가 SCP-177-KO를 인지하게 된다면, 그중 정도의 차와 상관 없이 가장 먼저 대상을 인지한 지성체가 SCP-177-KO의 정신재해적 특질에 오염된다. 착용이 이루어진 후 대략 7시간 동안 착용자의 신체와 정신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 변이의 대표적인 증상은 착용자의 이마에 순록 뿔 조직이 생장하는 것이다. 착용자는 일반적으로 해당 현상에 대하여 불쾌감을 호소하며, SCP-177-KO 착용 상태를 해지하려는 시도를 하나 물리적으로 이것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한다. 착용자의 신체적 성별이 여성일 경우에는 이따금 두발이 검은색으로 바뀌거나, 눈동자의 색상이 갈색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정신 변이의 증상은 인격 교체를 시사하는 현상이다. 착용자의 본래 인격은 서서히 기억과 감정, 지적 능력을 잃는 등 점차 소멸하고, 신체 변이가 종료되는 동시에 아나스타샤 알렉산드로브나 첸Анастаси́я Александровна Chen이라는 이름의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 출신 인원의 인격으로 대체된다. SCP-177-KO가 영혼 덫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기작은 바라밀급 영혼 교체 현상1과 유사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신 변이 도중 순록 뿔 조직을 잘라내는 등 신체 변이를 강제 중단시키면 정신 변이 역시 중단되며, 착용 상태도 해지가 가능하게 된다. 이때 전(前) 착용자는 극심한 정신 착란을 겪으며, 대다수의 경우 자살을 시도했다. 정신 착란은 대략 1개월에서 8개월 후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정신과 치료를 통해 그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변이 과정이 종료된 착용자를 SCP-177-KO-1로 지칭한다. 1명 초과의 SCP-177-KO-1는 발생할 수 없으며, 현 SCP-177-KO-1 개체가 사망하지 않는 한 다른 SCP-177-KO-1 개체는 나타나지 않는다. SCP-177-KO-1은 통상적인 인간과 동일하게 노화를 겪는다.

SCP-177-KO는 SCP-177-KO-1과 영구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탈착이 불가능하다. 신체 절단 등의 행위로 SCP-177-KO와 SCP-177-KO-1을 분리시키려는 시도는 SCP-177-KO-1의 급격한 신체 변형2으로 실패하였다. 해당 현상은 SCP-177-KO-1의 의식적 행동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 방어 기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SCP-177-KO-1가 신체적 사망 상태에 돌입하는 경우에만 SCP-177-KO의 착용 상태룰 해지할 수 있었다.

SCP-177-KO-1이 경험하는 기억, 감정 따위의 것들은 연속적으로, 기존 SCP-177-KO-1이 사망한 뒤 생성된 후대 SCP-177-KO-1에게도 공유된다. SCP-177-KO-1 상태에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불명이다. 대상의 뿔 조직을 잘라냄으로써 회복을 가능케 하려는 시도는 실패하였고, 이 경우 뿔은 다시 생장한다.

부록 177-KO-가: 발견

개요: 2019년 3월 10일 SCP-███-KO가 연관된 일명 '████' 작전이 시행되었다. 기동특무부대 계호-02("모리어티는 죽지 않는다")가 일본 지부의 기동특무부대 に-8("지역 고양이")와 연계하였고, 당일 10시 정각에서부터 작전의 일환으로 PoI-039-KO를 추적하는 작전이 시행되었다. 그리고 당일 18시 30분 오사카 다이쇼구에서 PoI-039-KO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면담 기록 177-KO-가-1


면담자: 이곤열, 제01K기지

면담 대상: 성유다, 기동특무부대 계호-02 부대원

[불필요한 기록 구간 삭제]

이곤열 박사: 그렇다면 톡톡히 그 값을 치뤘겠군.

성유다 요원: 그런 셈이죠. 참내… 어이가 없어서. 이것 보세요. 우리는 그쪽 지부에 비하면 아직도 규모가 작다고요. 그러니 속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진짜—

이 박사: 알았네. 진정하게. 이제 PoI-039-KO 이야기를 좀 해보세. 보고서에는 다이쇼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되었다고 했었지.

성 요원: [입꼬리를 경련하듯 올리며] 아시다시피, 작자는 몇 년 동안 꽤 오랜 시간 동안 재단의 눈엣가시였죠. 그 왜, 딱히 큰 고통을 주는 건 아닌데 오묘하고 찜찜한, 그런 부류의 요주의 인물이었으니까요. 하여간에 우리가 그 맨션으로 쳐들어 갔을 때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 박사: 외상이 심했나?

성 요원: 웬걸요. 아주 말끔했죠. 머리에 난 조그마한 구멍을 빼고는요. 아, 그리고 벽에 튀긴 피하고 뇌수하고 총구멍도 빼고. 우리가 기겁한 건 작자가 총으로 자살했다는 것도, 대실 해밋의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에나 나올 중절모와 코트를 껴입고 있었다는 것도 아니라 출처 모를 순록 뿔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마를 보니 마치 그 작자의 뿔이라도 되는 듯 돌출된 상처 부위가 보이더군요. [간헐적 웃음]

이 박사: 기동특무부대 に-8("지역 고양이") 사토 아케미 요원은 PoI-039-KO를 변신자재자Trickster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올렸더군.

성 요원: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작자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 그리고 그 반지가 떨어져 나왔을 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허, 아마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박사: 진세연 요원 말인가?

성 요원: [무표정하게] …그렇죠.

이 박사: 자네들이 브리핑한 바에 따르면 진 요원은 PoI-039-KO의 시신을 옮길 때 떨어진 해당 변칙개체에 무단으로 접촉하여 착용하였고, 이후—

성 요원: 이후 변했죠. 변했…죠. 나도 기억해요, 박사님.

이 박사: —이후 약 7시간에 걸쳐 순록의 뿔이 이마에서 돋아나왔고, 현재는 자신을 진 요원이 아닌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단 출신 곡예사, 아나스타샤 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지.

성 요원: 음— 네. [간헐적 웃음] 아니 진짜… 우리 와이프 너무 웃기지 않나요. 반지가 그리 갖고 싶었나. 내가 결혼 반지를 너무 구린 걸 줬나 봐요. 늘상 너무 화려하다고 투덜거렸거든요. 딴에는 열심히 골랐는데…

이 박사: 이보게, 성 요원—

성 요원: [잠시 침묵] 네. 박사님…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 박사: 우리 연구진이 방도를 알아보고 있네.

성 요원: …네. [잠시 침묵] 다음주 목요일이면 우리 결혼한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아셨죠…? 하기사 세연이가 동네방네 소문을 그렇게 내고 다녔으니 모를리가. 전 늘 그러다가는 능구렁이 손 놈들도 알겠다고 했죠. 진짜… 아, 진짜 고민이란 말예요. 기대하는 것 같은데…

이 박사: 성 요원, 제발 진정하게. 그렇게 걱정해봐야 소용 없는 일이란 것 알잖나! 한두 번 이런 일 겪나?

성 요원: 더 잘 압니다. 한두 번 이런 일 겪은 게 아니니까. 내가… 내가 몇 번이나 고민했는 줄 아십니까! 청혼하는 날부터 그날 오전까지, 매 순간을 고민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래도 걔가 함께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난 행복했어요! 그런데… 지금, 지금 와서, 이런 개좆같은 일이—

이 박사: 성 요원!

성 요원: [잠시 침묵] 박사님… 박사님 제발. 제발 세연이 좀 구해주세요…, 예? 뿔을 자르든 약을 먹이든 SCP를 써보시든, 제발 세연이 좀 돌려보내주세요. 제발… [흐느낌]

[기록 종료]

추보-01: SCP-177-KO의 문서화 작업이 개시되었다. 기존 진세연 요원은 SCP-177-KO-1로 지정되었으며, 격리되었다.

부록 191-KO-나: 면담

현재 SCP-177-KO-1과의 면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라자로 첸이라는 남성을 PoI-8937로 지정, 추적하고 있다. PoI-8937과 상호작용이 있을 시, 이를 SCP-177-KO-1에게 고지해야한다는 주장은 기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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