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잡음이 발생하며, '1975년 7월 1일 희행호 개통 행사'라는 자막이 출력된다.
약한 바람에 의해 단상대에 걸린 <경 희행호 개통 축>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가 휘날리고,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게양대의 금속 부픔이 반짝인다. 화면이 전환되어 단상대 앞의 특별석을 비추기 시작하고, 해당 좌석에서는 POI-0814을 비롯한 중앙정보부 제10국 관계자들과 친정부 성향의 요주의 단체 수뇌부 인원 수 명이 포착된다.
포성이 울러 퍼지며 사회자가 희행호 개통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우레와도 같은 박수 소리가 포항역을 매우기 시작한다.
단상대 뒷부분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빛은 이내 객석의 중간 통로를 가로질러 카메라가 위치한 촬영 지점을 몇 번 순회하고 객석을 전체적으로 순환한 뒤에 다시 단상대 위로 결집하더니 이내 태극기의 형태로 전환된다.
사회자가 국민의례 과정을 선언하고 모든 청중들이 즉각적으로 기립하여, 태극기 형태의 빛을 향해 경례한다.
수 초간의 경례 이후, 사회자가 국민의례 과정을 종료시키자 모든 청중들이 즉각적으로 차렷 자세를 유지한다.
흥거운 음악소리와 함께 군복을 입은 장교와 그를 따르는 수십 개체의 목각 인형들이 중간 통로를 행진하기 시작한다. 목각 인형들은 군복, 한복, 양복과 같은 다양한 복장을 착용하고 있으나 대다수가 군복을 착용한 상태이다. 이내, 장교와 인형들은 박수갈채 속에서 단상대에 오르기 시작하고 장교의 기합이 울러퍼지자 규칙적으로 배열한다.
이내 사회자가 애국가의 제창을 선언하며 목각 인형들이 차례대로 애국가를 제창하기 시작한다. 청중들은 역시 애국가를 제창한다.
애국가의 1절이 낭송되던 중 엔진의 작동음이 서서히 섞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합창의 일부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이때, 촬영기사가 무의식적으로 소음이 난 방향을 통해 카메라를 돌린다.
SCP-1444-KO가 저속으로 선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며, 기관사를 비롯한 현장 인원들이 SCP-1444-KO를 멈추려고 시도하지만 대부분의 시도가 허사로 돌아간다. 몇몇 청중들이 이변을 인지하고 웅성거리지만, 대부분의 인원은 계속해서 애국가를 제창한다.
애국가의 1절이 끝나갈 무렵 SCP-1444-KO가 움직임을 그친다. 현장 인원들은 서둘러서 개체를 원상 복귀시키고, 이변을 인식했던 청중들은 이내 관심을 애국가 낭송에 모은다. 촬영기사도 카메라를 도로 단상대 측으로 전환한다. 이때, 특별석에서 김화수 박사가 포착되며, 해당 인원은 방금 전의 소란을 인식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2절의 제창이 시작됨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충격음이 들리고 애국가 재생이 중단된다. 목각 인형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애국가 낭송을 실시하나 이내 장교의 재지에 모두 낭송을 멈춘다.
단상대의 좌측으로부터 허름한 계단을 거처 파란색 작업복을 착용한 인원이 빠르게 달려오고 다급하게 사회자의 귀에 뭐라고 속삭인다. 사회자는 당황하여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도 잊은 체 해당 인원을 나무라기 시작한다. 해당 인원은 빠르게 단상대 촤측으로 사라지고 사회자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행사의 일시적인 중단을 선언한다. 청중들은 웅성 거리기 시작하고 웅성거림은 점차적으로 동요로 커지기 시작한다. 이때, POI-0814가 호통을 치며 정숙을 요구하자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잠시 후, 기름으로 범벅이 된 인원이 단상대에 올라오려고 하다가 제지당한 후, 무대 장치의 완전 복구를 알린다. 사회자는 처음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해당 인원이 몸짓까지 동원한 이후에나 복구 사실을 인지하고 단상대의 인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다.
애국가가 재생되는 도중에 사회자가 행사의 재개를 알린다. 장교는 성급하게 명령을 내리지만 인형들은 갑작스러운 작동으로 인해 버벅거리기 시작하다 2절의 중반부가 돼서야 비로소 2절의 초반부를 제창하기 시작한다. 청중들도 재창의 기준점을 찾지 못해 각자가 2절의 다른 가사를 재창한다. POI-0814를 포함한 몇몇 귀빈들이 현장을 떠날 준비를 하고, 단상대 위의 장교와 사회자가 안면이 사색이 되는 상황을 SCP-1444-KO의 경적음과 엔진 작음이 와해시킨다.
SCP-1444-KO가 단상대에 충돌하며 단상대에서 대규모의 폭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잔해가 객석 곳곳으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특별석으로 불길에 휩싸인 무대 장비가 추락해 폭발하고 몇몇 요주의 인물들이 심각한 출혈과 부상을 입은 체 대피하기 시작한다. 해당 상황을 촬영하던 카메라의 앞쪽으로 인형의 잔해가 떨어지며 카메라는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객석은 현장을 빠져나가는 이들과 부상당한 인원들이 서로 뒤영켜 대피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이 조장되고 몇몇 인원들은 인파에 깔려 타박상과 골절을 입는다. 이내, 몇몇 목각 인형들이 2절의 초반부만을 반복하기 시작하며 열차가 단상대였던 폐허를 넘어 객석으로 돌진한다.
특별석에서 발생했던 화재는 개체를 넘어 객석으로 번지기 시작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이들의 아우성과 연소음만이 들려온다. 그 한가운데에는 김화수 박사가 화상과 출혈로 짓이겨진 몸을 이끌고 철근을 짚으며 SCP-1444-KO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김화수 박사는 사후경직을 보이는 인원들과 용해되는 잔해들을 넘어 반파된 SCP-1444-KO 앞에 도달한 후 오열하기 시작한다. 김화수 박사는 특정 인물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고 그에 따라 SCP-1444-KO가 전진하기 시작하며 이후, 한차례 폭발음이 현장을 휩쓴 사이에 개체는 천천히 정지하기 시작한다.
이후, 소방 인력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시도하는 장면이 수 시간동안 녹화되고 중앙정보부 인원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다가와 촬영 기사를 카메라로부터 분리하고 촬영을 중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