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44-KO
평가: +9+x

일련번호: SCP-144-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44-KO는 재단의 후원자 ███의 사유지로 위장한다. 민간인이 SCP-144-KO 해안선에서 5km 이내에 진입한다면 이곳이 개인 사유지라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보내고 내쫓는다. 만약 민간인이 경고를 무시하고 SCP-144-KO에 진입하려 한다면 선박을 나포하고 기억 소거 조치를 진행한다. SCP-144-KO-1 거주 개체들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SCP-144-KO 담당자인 김상민 박사와 존 스파크 박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개체들과의 접촉 중에는 항상 재단 표준 원시 지성체 접촉 규약을 따라야 하며 불이행 시 처벌 받을 수 있다.

설명: SCP-144-KO는 비키니 환초에서 북동쪽으로 ██.█km 거리에 있는 섬이다. SCP-144-KO는 면적 53.2km2의 원형이고 대부분이 활엽수림이다. SCP-144-KO에는 다양한 소형, 중형 포유류, 파충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아래에 서술할 SCP-144-KO-1 거주 개체들을 제외하고 모두 인근 섬들에서 흔하게 서식하는 종들이다.

SCP-144-KO-1은 SCP-144-KO 해안가에 있는 동굴 8개다. SCP-144-KO-1 내부는 항상 온도 20℃와 습도 55%를 유지하는데 그 원리는 불명이다. SCP-144-KO-1 입구에서 3m 지점에는 지름 30cm 크기의 물웅덩이가 있다. 웅덩이 안의 물은 동굴에서 나온 물임에도 석회질이 없고 마시기 적합하다. SCP-144-KO-1은 SCP-144-KO의 중심을 기준으로 1시, 3시, 5시, 6시, 7시, 9시, 11시, 12시 방향 해안가에 존재한다. 각 SCP-144-KO-1은 서로 다른 종의 생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생물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 1시 방향: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 5개체.
  • 3시 방향: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7개체.
  • 5시 방향: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6개체.
  • 6시 방향: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7개체.
  • 7시 방향: 이전까지 발견된 적 없는 척추동물 5개체. 현생 인류와 유사한 몸에 굽은 등과 사족보행에 유리한 사지를 가졌다. 시각은 명암을 겨우 구분하는 수준이고 지능이 낮다. 검사 결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현생 인류와 98.5% 일치한다.
  • 9시 방향: 이전까지 발견된 적 없는 척추동물 7개체. 두더지와 유사한 몸에 거의 퇴화한 사지를 가졌다. 시각은 완전히 퇴화했다. 검사 결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현생 인류와 96% 일치한다.
  • 11시 방향: 이전까지 발견된 적 없는 무척추동물 5개체. 해삼과 유사한 몸을 가졌고 뇌를 비롯한 거의 모든 내장이 퇴화했다. 1년에 1번 몸을 2조각으로 쪼개서 번식한다. 검사 결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현생 인류와 91.2% 일치한다.
  • 12시 방향: 없음.

SCP-144-KO-2는 SCP-144-KO 중앙에 있는 금속 물체로 지름 10m, 높이 2.5m의 원기둥 모양이다. SCP-144-KO-2는 윗면에 커다란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최초 발견 당시 이 화살표는 SCP-144-KO의 중심을 기준으로 6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SCP-144-KO-2는 1년에 [데이터 말소]도씩 시계방향으로 움직인다. SCP-144-KO-2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SCP-144-KO는 19██년 원시인이 사는 섬에 대한 전설을 조사하던 재단 탐사대가 발견했다. 발견 이후 재단은 SCP-144-KO의 감시와 연구, 그리고 민간인 접근 방지를 위한 경비대 상주를 위해 근처 암초에 제144K기지를 설치했다. 제144K기지에서는 SCP-144-KO-1 거주 개체들에 대한 연구와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주석: 많은 사람들이 SCP-144-KO-2가 12시 방향을 가리키면 인류의 후손들이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일직선이 아니라 중간 중간 갈라져 나오는 나무 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7시, 9시, 11시 방향 SCP-144-KO-1 거주 개체들이 현생인류의 후손이 맞고 텅 빈 12시 방향 SCP-144-KO-1이 그들의 완전한 멸종을 뜻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의 유일한 미래라 볼 수 없다. 호모 에렉투스의 후손이 호모 사피엔스만 있던 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도 있었던 것처럼 분명 그들의 진화 과정 중 갈라져 나온 다른 후손들이 우리의 유전자를 전달해 줄 것이다. 그리고 자세한 날짜는 기밀이라 말할 수 없지만 SCP-144-KO-2는 아주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12시는 커녕 7시 방향에 도달할 때까지도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 걸린다. 우린 지금 당장을 넘어 과거를 멸할 수 있는 것들도 충분히 많으니 제군들은 멀고, 멀고 머나먼 미래의 확실하지도 않은 위기를 벌써부터 걱정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충실하도록.
-김상민 박사

두 번째 근거는 몰라도 첫 번째 근거는 인정하기 힘들군요. 지금 네안데르탈인이 어디 있습니까?
-뇌수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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