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34-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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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건물에 안치된 SCP-134-KO를 촬영한 사진.

일련번호: SCP-134-KO

등급: 안전(Safe)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34-KO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임시 격리실을 만들어 담당 인원 2명의 관리 하에 그곳에 격리한다.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목줄을 사용하여 SCP-134-KO의 현 위치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이에 대한 관리는 제37기지에 일임한다. 사건 s134-289, s134-290에 따라 위치 추적기 부착 외의 기존 격리 절차를 폐기한다. 이에 따라 SCP-134-KO의 격리 권한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제██기지로 넘어간다.

SCP-134-KO는 최대한 인적이 드문 부지에 격리 건물을 세워 그곳에 안치하고, 해당 건물의 옆에 인공 미로 공원을 조성하여 격리 건물을 공원 관리 용도로 위장한다. 또한 미로 공원의 모토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한다'는 내용을 강조하여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자주 찾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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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SCP-134-KO의 격리를 위한 미로 공원의 모습.

미로 공원 운영의 기본 원칙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떨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 이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미로 길이 좁은 구간을 만들어 2인 이상이 지나지 못하게 하거나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인력을 투입, 혼란을 유도하는 등의 것이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초기 목적을 달성하면, SCP-134-KO를 일시적으로 격리에서 해제하여 경과를 지켜본다. 떨어진 부모와 자녀가 다시 만나면 SCP-134-KO를 다시 격리 건물로 이동시킨다. 미로 공원이 개장하지 않는 휴일, 또는 관광객이 적어지는 기간에는 자녀가 있는 D계급 인원을 일주일에 1번씩 미로 공원에 입장시켜 동일한 절차를 시행한다.

사건 s134-550에 따라 다음 격리 절차를 추가한다. SCP-134-KO의 격리를 맡을 격리 요원을 선발할 때 가족 관계를 따져, 부모 또는 자녀가 있는 인원에 한해 그들과 격리 담당 인원을 함께 지내도록 한다. 담당 연구원은 가족의 생사 여부를 항상 알고 있어야 하며, 행여나 근무 기간 중 가족이 사망하는 경우 즉각적인 방송을 통해 이를 알려야 한다. 담당 연구원의 인사 교체가 이루어져 격리 구역을 떠날 때 동행한 가족들에게 기억 소거를 실시하는 것으로 기밀을 유지한다.

설명: SCP-134-KO는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의 외형을 가진 변칙 개체이다. 일반적인 골든 리트리버보다 신체적 조건이 매우 우수하여, 극한의 자연 조건을 잘 견디며 장애물을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와 별개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다.

SCP-134-KO의 변칙성은 개체의 '주변'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잃어버릴 때 나타나는데, 이 시기의 SCP-134-KO는 활성화되었다고 칭한다. 활성화된 SCP-134-KO는 그 즉시 아이를 향해 달려가며, 아이와 조우한 SCP-134-KO는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라오게 만들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직접 데리고 가는 등의 방법으로 부모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SCP-134-KO를 목격한 여러 아이들이 '개체를 보자마자 호감이 갔고, 이를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등의 증언에 따르면, 활성화된 SCP-134-KO는 대상을 인지한 인원에게 제한적인 정신 조작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와 아이가 다시 만나게 되면 SCP-134-KO는 평범한 동물로 돌아간다.

해당 과정에서 SCP-134-KO는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대부분의 장애물을 넘어가나,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신의 정신 조작 능력을 이용해 개체의 '주변'에 있는 인적 자원을 동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건 기록 s134-289, 290을 참조.

SCP-134-KO의 변칙성이 미치는 '주변'의 범위는 모호하다. 일반적으로는 반경 10km 이내를 일컬으나, SCP-134-KO가 활성화되지 않고 약 7일이 경과하면 해당 범위는 한계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이 없는 고립된 구역에서의 실험 다수와 사건 기록 s134-289, 290은 SCP-134-KO의 이러한 성질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작용한다. 특히 두 사건 중 전자로부터는 SCP-134-KO의 '미아 발생' 인식 범위가, 후자로부터는 정신 조작 능력의 영향 범위가 특정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SCP-134-KO는 2002년 서울의 한 광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월드컵 행사의 영향으로 많은 인파가 서울에 몰렸고, 해당 광장에는 특히 사람이 많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잦았다. 그 가운데 SCP-134-KO의 소식이 소문으로 알려지면서 재단이 그 존재를 알게 되었고, 즉각적인 개입과 역정보 전파를 통해 성공적으로 SCP-134-KO를 확보하였다. 현재 SCP-134-KO는 당시 빈번했던 실종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경찰 측에서 투입한 경찰견으로 알려져 있다.

부록 A: 사건 기록 s13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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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s134-289 이후 제작된 SCP-134-KO 격리용 철제 컨테이너.

SCP-134-KO에 대한 초기 격리 절차가 시행된 지 7일 만에 SCP-134-KO에 의한 격리 파기가 이루어졌다. SCP-134-KO는 서해의 한 무인도에 목줄이 채워진 채 안치되었으나, 자력으로 섬을 탈출, 바다를 건너 인천의 한 학교 앞에서 미아를 부모에게 인도하고는 다시 격리되었다. 이 사건으로 재단은 SCP-134-KO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인식 범위 확장과 개체의 신체 능력 및 지능에 대한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따라 해당 섬에 특수 제작한 철제 컨테이너를 가져다 SCP-134-KO의 격리실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컨테이너의 벽은 측정된 SCP-134-KO의 신체 능력으로 돌파할 수 없는 두께와 강도로 제작하였으며, 문은 관리 요원에 의해 바깥에서만 잠기도록 했다. 또한 가까운 해안 도시에 요원을 추가로 파견하고 해당 지역의 CCTV 권한을 얻어내어 감시 요원을 배정하는 등 격리 파기 시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부록 B: 사건 기록 s134-290

SCP-134-KO에 대한 격리 절차가 수정된 지 7일 만에 다시 격리 파기가 발생하였다. 이는 관리 요원이 격리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SCP-134-KO의 탈출을 방관했기 때문으로, 미흡한 대처에 대한 조사에서 그는 '순간적으로 SCP-134-KO를 왜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개를 풀어주는 것에 어떤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증언이 신빙성을 갖게 된 것은 SCP-134-KO의 격리 파기 과정에서 개체가 마주친 다른 재단 요원들과 CCTV 감시 요원의 추가 진술 덕분으로, 그들은 사건 s134-289 때 SCP-134-KO의 재격리에 참여했던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SCP-134-KO가 돌아다니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들과의 면담에서 일관적으로 확인되는 점은 '미아를 찾아주는 개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부분으로, 이로 미루어 볼 때 SCP-134-KO의 정신 조작 능력은 인간의 도덕적 감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가설이 세워졌다. 또한 CCTV 감시 요원이 사건 당시 인천이 아닌 다른 도시에 있었음에도 정신 조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아 SCP-134-KO가 가진 정신 조작 능력의 영향 범위 역시 장기간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한이 없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대한 확인은 추가 실험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연이은 격리 파기 사태로 인해 SCP-134-KO의 격리 절차가 다시 조정되었다. 재단은 SCP-134-KO의 격리에 인력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유지하거나 탈출에 대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관할을 제██기지로 인계하여 새로운 격리 절차를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부록 C: 사건 기록 s134-550

미로 공원을 활용한 격리 절차가 수립된 지 ██개월 만에 또 격리가 파기되었다. 사건 s134-550의 직접적인 원인은 SCP-134-KO의 격리를 담당하던 김██ 요원의 부친이 사망한 것으로, 김██ 요원이 기밀 유지를 위해 자신의 부모에게 근무지를 일러두지 않았고, 당시 김██ 요원이 평소 부친의 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인해 이것이 SCP-134-KO에게 '미아 발생'으로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SCP-134-KO의 정신 조작 능력이 발현되어 김██ 요원을 비롯한 격리 요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길을 터줬고, SCP-134-KO를 따라간 김██ 요원은 무단횡단 도중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에 대한 담당 연구원 유██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의 실험을 통해 알아낸 '미아 발생'에 의한 SCP-134-KO의 활성화 조건은 '부모와 자녀 모두가 서로의 위치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어 찾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 김 ██ 요원은 자신의 근무지를 부모에게 밝히지 않았고, 마침 부친이 사망함으로서 요원 본인도 부모의 현 위치를 잘못 알고 있는 상태가 된 겁니다. SCP-134-KO가 생각한 부친의 현 위치는 '천당' 쯤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김██ 요원도 거기로 보내버린 거고."

사건 s134-550 이후 유██ 연구원의 제안에 따라, SCP-134-KO는 유클리드 등급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특수 격리 절차 역시 조정되어 격리 요원은 부모 또는 자녀를 동반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부록 D: 최초 격리 당시 SCP-134-KO가 착용하고 있던 리본에 쓰여진 문구

생일 축하한다, ██아. 앞으로도 평생 너와 함께이길 바란다.

아빠가

리본에 적힌 이름을 가진 견주와 그의 가족을 조사하였으나 SCP-134-KO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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