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격리 당시의 SCP-1305.
일련번호: SCP-1305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305는 제77기지의 야생동물 관찰 시설에 수용된다. 시설에는 사료 급여실과 휴게실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돼지 또는 그와 비슷한 크기의 동물 한 마리를 SCP-1305의 격리실에 풀어놓아 SCP-1305에게 먹이를 준다. 그런 다음 SCP-1305에게 밝은 빛을 직접 노출시켜 휴게실로 물러나게 만든다.
설명: SCP-1305는 타원형 몸통에 관절이 여러 개인 다리 여섯 개가 달린 포유류형 생물체이다. 몸 앞쪽에 커다랗고 신축성 있는 턱이 하나 붙어 있고, 턱 안에 긴 혀 하나와 SCP-1305의 루어가 있다. 체중은 약 150 킬로그램에 신장은 2 미터이나, 몸을 뒤틀고 찌그러뜨려 원래 크기의 16분의 1 크기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
활동 중인 SCP-1305는 어둡고 좁은 공간, 예컨대 장롱이나 벽장 같은 곳으로 숨으려 한다. 충분히 숨어들어가면 혀 끝에 있는 "루어"를 풀어놓는다. 대부분의 경우 루어는 집고양이 따위의 가축의 모습을 닮았다1. 이 루어는 모방하고 있는 생명체에게서 예상되는 행동을 나타내며, 인간을 SCP-1305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인간이 루어를 향해 다가가면 루어는 물건을 잡을 수 있는 혀로 바뀌어 인간의 몸을 꽁꽁 묶어싼다. 그 다음 SCP-1305는 사람을 입 안으로 끌고 와서 잡아먹는다. 먹는 과정은 보통 16 ~ 24시간이 걸리며, 이 시간 동안 SCP-1305는 다시 루어를 풀어 다른 사람을 유인한다. 실험 결과, SCP-1305가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먹이의 수에는 제한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SCP-1305가 유기체를 먹으면 놈은 새로운 루어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놈은 서식중인 구조물 내부에 그 루어를 풀어놓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루어들은 청력이 매우 좋으며, 먹이가 될 인간이 구조물 안에 들어왔을 때는 특히 더 그러하다. 또한 이 루어들은 SCP-1305가 집어삼킨 인간들의 모습을 취할 수 있으며, 주로 잡아먹힌 사람과 친숙한 관계였던 사람의 모습을 취한다. 이 과정은 해당 구역 안에 더 이상 먹이로 삼을 생명체가 없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러면 SCP-1305는 추가된 질량에서 스스로를 절단하고 새로운 구역으로 이동한다.
SCP-1305는 [편집됨]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수상한 정황을 남기고 실종되었다는 보고들이 재단 인력에게 접수된 이후 1953년 7월 19일 발견되었다. 1953년 8월 11일 현재 SCP-1305는 유클리드로 분류되었다.
부록: SCP-1305와 함께 발견된 문서.
오늘 운수가 나빴다. 미스터 쇼Mr. Shaw가 정말 무례하게 내 발표 도중에 마구 끼어들었다. 나는 이 일을 네 달 동안 붙잡고 있어왔고, 그놈은 뚱뚱한 아가리를 벌려 그걸 다 망쳐놓기나 했다. 얼간이 새끼. 그 이후로는 대충 그럭저럭한 날이었다. 그 고양이가 다시 돌아온 것만 빼고 말이다. 지미Jimmy가 침실 창문을 긁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지미가 겁을 먹은 것 같았지만, 한시간 쯤 후에 잠자리에 들게 했다.
지미가 자기 엄마네 집에 갔기 때문에 오늘은 집이 몽땅 내 차지다. 고양이 먹으라고 내놓은 음식들이 사라졌는데, 좋은 징조다. 먹이를 줄 때마다 점점 문에 가까운 곳에 두어서 냅다 잡아버릴 테다. 어디 들어오는지 한번 보자.
오늘 고양이를 봤다! 내가 들어오자 지미가 긁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놈은 창턱 위에 있었다.
경찰은 유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맙소사… 속이 쓰려온다. 지미가 사라졌다. 누가 내 아들을 데려가 버렸어. 제발, 하느님, 그애를 무사하게 해 주세요…
난이제 혼자다. 짐은 사라졌고, 씨발 애엄마는 동네를 떠났다. 분명히 그년이 애가 사라진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 것이다. 배니스터Bannister가 뭐라고 하든지 신경 안 쓴다. 애는 저 밖 어딘가 있다. 오늘도 고양이가 긁는 소리가 들렸다.
지미가 이걸 참 좋아했는데.
애를 봤어 살아있었어 저기 창문 바로 밖에 있었어 들여다보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