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278-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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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278-KO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278-KO를 매입하고 입구를 봉쇄한다. 그 외 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설명: SCP-1278-KO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사무실 건물의, 중간벽이 존재하지 않는 한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3층 구역을 일컫는다.
SCP-1278-KO에서는 대한민국 기준 시각으로 오전 8시부터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오후 2시 30분이 되면 모든 방 상태가 오전 8시의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다음 날에 또 반복된다. 이때 SCP-1278-KO에서 나온 부산물들은 어떠한 변칙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2022년 10월 31일 발견 후 2회차에 나타난 내용이다.
1. 오전 8시에 SCP-1278-KO의 불이 켜지고 입구에서, 데코타일1을 붙이는 담당인 SCP-1278-KO-A(이하 A)와 그의 보조인 SCP-1278-KO-B(이하 B)가 입구 앞에서 갑자기 나타나듯 등장한다. A는 연장 가방을 들고 SCP-1278-KO의 중앙 부분에 놓는다.
2. A는 믹스 커피를 음미한다. 잠시 후 커피를 다 마신 A는 연장 가방에서 빗자루와 스크래퍼를 꺼내고 맨 왼쪽 구석 부분을 청소한다.
3. A가 명령하여 B가 다시 입구로 들어가 사라지고, 입구에서 데코타일 상자 12개를 핸드카트에 싣고 등장해 SCP-1278-KO의 입구 벽 근처에 상자를 힘겹게 옮긴다. 12개를 다 옮겼다면, 9시가 될 때까지 이와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총 48박스가 쌓인다. 도중에 B는 A의 부름을 받아 건축자재용 강력본드통과 여러 마대를 A에 전달한다.
4. 왼쪽 구석 부분을 모두 청소한 A는 연장 상자에서 본드칼을 가져오고, 본드통의 뚜껑을 손으로 열고 본드를 붓는다. 그리고 그 칼로 쓸어내며 바닥에 본드를 골고루 칠한다.
5. 9시 약간 지나 B가 빗자루를 들고 중간 부분의 먼지를 쓴다. B의 청소 속도가 A보다 더디게 나오기 때문에 B가 청소하는 동안에는 A가 B를 계속 힐난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때부터 B는 위축된 모습을 띈다. 청소 도중에 A가 강한 어조의 명령을 하자 B는 데코타일 상자 10개를 본드칠한 부분 옆 쪽에 옮긴다. A는 상자를 개봉하고 데코타일을 꺼내 붙인다.
6. 10시에 B는 아직도 청소하고 있었다. A가 B에게 왜 청소가 느리냐고 물었는데, B는 타일 바닥에 올록볼록한 부분이 많길래 그걸 걷어내니 시멘트가 많았고 그걸 스크래퍼로 긁고 청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결렸다고 말한다. 그러자 A는 B에게 생각이 안 돌아가냐는 빠가새끼라고 힐난한다. 결국 A는 B의 손에 든 빗자루를 뺏어 청소한다. 바닥에 못이 깔려 있는데도 망치로 안 두들겼다면서 다시 힐난한다.
7. A는 왼쪽 부분 모두 데코타일을 붙이고, 중간 부분 마무리 청소를 끝낸다. 10시 30분, 본드를 부어 왼쪽 부분에서 했던 작업을 반복한다. A는 B가 바닥을 제대로 쓸지 못했다고, 빗자루질을 못 하는 새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불평한다. A의 재촉으로 B는 벽에 있는 데코타일 상자를 타일을 붙인 왼쪽 부분으로 힘겹게 빨리 옮긴다. 중간에 B는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조용히 우는데, A가 뭘 잘했느냐고 우냐며 비웃는다.
8. 11시, B는 데코타일을 모두 옮기고, 정신이 혼미해진 채로 멍하니 바닥에 앉아 있다. A는 오른쪽 부분 청소는 언제 할 거냐며, B가 빨리해야 집에 빨리 갈 수 있다고 재촉한다. B는 물을 홀짝 마시고, 빗자루를 들고 오른쪽 부분을 청소한다. 11시 30분 조금 넘어 A는 중간 부분의 타일을 거의 다 마무리하고 근처에서 물을 마신다.
9. B가 청소를 다 끝내고 왼쪽에 있는 데코타일 상자를 중간으로 옮기려 하자, A는 힘들면 핸드카트에 실어서 하면 될 거 아니냐면서 이태원에서 죽은 사람들처럼 되고 싶냐며 생각은 또 어디에 두고 다니느냐고 꾸짖는다. B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죽은 사람들을 욕할 수 있냐면서 언성을 높인다. A가 그 말을 무시하고 자기 입장을 고집하며 B를 조롱한다. B는 또 조용히 운다.
10. 12시, A가 작업을 모두 끝내고 B는 마대로 데코타일 조각과 쓰레기를 넣는다. A는 돈 버는 게 어렵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설교하며 용역 부르면 빨리 끝낼 수 있는데 B가 못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B는 뾰로통하며 근처에 A가 피우던 담배가 든 곽을 집어 마대에 넣는다.
11. 1시가 거의 다 된 시간, A는 모든 장비를 연장 가방에 넣는다. 그는 연장 가방을 들고 B와 함께 입구로 나간다. SCP-1278-KO의 불이 꺼진다.
4회차에 나타난 내용이다. 2회차와 같은 내용은 생략되었다.
- 서문: SCP-1278-KO 실험을 위해 오후 2시 30분 이후 시간에 SCP-1278-KO를 상당히 훼손해 SCP-1278-KO-A와 SCP-1278-KO-B가 2시 30분 이후로도 작업을 끝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1. 오전 8시에 B가 SCP-1278-KO의 상황을 보고 경악한다. B가 이 정도 분량이면 내일까지도 할 것 같다고 했는데, A는 지금까지의 일은 일이 아니었다며,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B는 이때 위축한 모습을 보인다.
2. B의 일 처리 속도는 2회차보다 훨씬 느려졌다. A의 호통과 욕설이 더 많아졌다.
3. A는 원래는 1시 30분까지 끝내야 하는데 대체 이게 뭐 하는 거냐며 씨발 너는 정신머리가 있는 새끼인 거냐면서 B를 비난한다. B가 이게 1시 30분까지 끝낼 양이냐고 말하자, A는 B가 늦게 일해서 그런 거라 꾸중한다. B는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4. 2시 30분에도 그들은 일을 하고 있었고, 오전 8시 상황이 되면서 갑자기 사라진다.
5회차에 나타난 내용이다. 2회차와 같은 내용은 생략되었다.
- 서문: SCP-1278-KO 실험을 위해 SCP-1278-KO-A와 SCP-1278-KO-B가 실내에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하였다.
1. A가 진행하고 있는 일을 D-11211이 지속해서 방해했는데, 참다못해 이에 분노하여 주먹으로 B의 얼굴을 가격했다. B는 쓰러져 울고는 자기가 정말로 한 게 아니라고 계속 말한다. A는 B를 보고 띨빵한 새끼인 듯이 구시렁거린다.
2. B의 보조 일을 D-11211이 방해하자 B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 B는 A에게 화를 연거푸 내질렀으나 돌아오는 건 비난과 모욕 뿐이었다.
SCP-1278-KO-B: 아!
SCP-1278-KO-A: 하, 이 씨발 새끼. (큰 소리로) 야! 뭐 하는 거야!
SCP-1278-KO-B: (울먹이며 화내며) 왜 자꾸 절 때리시는 건데요! 지금 일하고 있잖아요!
SCP-1278-KO-A: 어이구, 지금 내가 널 쳤냐? 니가 날 쳤지! 아… 씨발, 원래 이 일이 힘든데 네가 이 지랄을 하니까 오히려 더 늦어진다고 생각을 안 하냐, 빠가 새끼야? 게다가 지금 이게 네가 일을 한 걸로 보여? 오늘따라 왜 그래? 대체 생각이 있는 새끼냐, 없는 새끼냐!
SCP-1278-KO-B: 생각하면서 보조 다 하잖아요! 그런데 삼촌은 잘하는 거면 얘기를 안 해주고 제가 못 하는 것만 얘기해주잖아요!
SCP-1278-KO-A: 네가 뭘 잘했다고 지랄이야, 병신새끼야! 또 주먹 맞고 싶어!
[간략화를 위해 기록 생략]
3. B는 할 일을 하다 무표정한 상태로 입구에서 나간다. A는 어디 가냐고 호통하며 같이 입구로 나간다. 이때가 오후 2시였다. 이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 SCP-1278-KO-A와 SCP-1278-KO-B는 D-11211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6회차 이상 횟수에서 나타난 내용이다. 2회차와 같은 내용은 생략되었다.
1. 회차가 늘어날수록 B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차 쌓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2. 결국 B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일하는 도중 연장 가방에서 꺼냈던 칼을 주머니에서 꺼내 자기 목을 그어 죽는다. 이번 회차 이후 ██회차까지 이 행위가 반복된다.
3. ██회차 후의 B는 일그러진 얼굴로 묵묵히 A를 보조한다. 지쳐 쓰러지는 횟수가 많아졌고, 그에 따라 A가 힐난하는 횟수도 많아진다.
- SCP-1278-KO-A는 어느 회차에 가나 비슷한 행동을 유지했다.
발견: SCP-1278-KO는 서울 강서구 근처에 실종된 김██(SCP-1278-KO-A)과 이██(SCP-1278-KO-B)가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사무실 건물의 3층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발견되었다. 주로 동묘에서 활동하는 인원이 이 둘을 알고 있으며, 기동특무부대 요타-98(야쿠르트 아주머니)이 이 둘을 조사한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다.
기록일: 2022년 11월 03일
면담자: 박상순 (MTF-요타-98 요원)
면담 대상자: 정██ (SCP-1278-KO-B의 어머니)2
[기록 시작]
박상순: 아유 아줌매, 낯빛이 안 좋으셔. 이거 신제품인데 한번 드셔보셔요.
정██: 고마워, 아주머니. 아주 아들 때문에 속 썩였던 참이야.
박상순: 아들이 무슨 부모 마음에 못 박는 짓을 했던가 그런 거여?
정██: 그게 아니라, 우리 아들SCP-1278-KO-B이 사라졌어.
박상순: (놀란 표정으로) 에구머니나…
정██: 강서구 쪽 일을 나갔는데, 아직도 안 오고… 지금까지 전화도 안 받고 속이 안 썩겠어요.
박상순: 꼬박꼬박 오던 아들이 갑자기 안 오면 그것만큼 불안한 게 또 없제. 아들은 어떤 사람이오?
정██: 아들이요? 여기 슈퍼 도와주는 백수여. 도와주고 내가 용돈을 주지. 너무 순둥이라 사회생활 못 해서 학창시절에 괴롭힘 많이 당하고 그랬어야. 그래서 김██ 삼촌SCP-1278-KO-A에게 부탁해서 아들 놈이 데코타일 일 보조하게 해줬어.
박상순: 김██ 분은 어떤 분이셔요? 인테리어 하시는 양반이오?
정██: 데코타일. 그 네모난 거, 바닥에 까는 거에요. 20년 동안 그거 하셨어. 일 없으면 동대문구에서 노점상하고 그래. 그런데 성격이 워낙 사납고 억세서 싫어하는 사람 꽤 있어. 그런데 약속 같은 경우에는 잘 지키는 편이지. 일 못 하는 아들내미보다 훨씬 나아야. 우리 같은 어른은 일 잘 안 하는 애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박상순: 그럼 아들은 삼촌이랑 같이 다녀서 타일 까는 일 하는 거겠네. 그럼 삼촌 분은 연락 없으셔?
정██: 아들내미와 같이 그 삼촌도 사라졌어. 물론 삼촌분은 신뢰가 가니 아들놈에게 못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건 내가 확실한데… 또 아들내미도 범죄를 저지를 상도 아니고… 근데 아들 새끼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 삼촌이 너무 말이 세고 칭찬을 잘 안 해주니까 못할 것 같다고. 열심히 할 일 했다는데 난 잘 모르겠어요. 일 끝나고 아들이 하는 말이, 많이 일하는데 성장하는 기분이 안 들라나 뭐라나. 무려 일 하나 하는데 15만 원 거금인데, 같이 다니는 거에 감사할 줄도 몰랐어, 참…
박상순: 아유, 그러면 아들내미 더더욱 사회생활 못 하게 되는 거 야녀, 무서워서. 너무 무리하셨어. 아들 생각도 해주고 해야지. 세상은 돈도 중요하지만, 다른 부분도 중요한 게 있는 법이여.
정██: 아니여. 여기 노점상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우린 건강보다 돈이여. (한숨)
[기록 종료]
SCP-1278-KO가 발생한 근원과, SCP-1278-KO-A와 SCP-1278-KO-B가 왜 실종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재단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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