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240-KO
평가: +14+x

일련번호: SCP-1240-K0

등급: Safe(안전)

특수 관리 절차: SCP-1240-K0-1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SCP-1240-K0 내부에 배수 시설과 조명 설비를 설치한다. 이를 외부의 임시 저장소로 연결함으로써 원활한 샘플 확보와 효과적인 소각을 유도한다. 또한, 변칙성의 영향으로 설비의 기대 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서, 전문 관리 인원을 주변의 사찰을 개조한 관리 시설에 기거시키도록 하여,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시에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관리 시설 내에 기거하는 인원은 사전에 검사를 진행하여 해당 업무에 적합한지를 파악한 뒤에 해당 시설로 전임시키도록 한다. 업무의 강도가 극심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한다. 특정 인원이 근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부상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인원을 타 근무처로 이감시키고, 임시 인원을 시설로 파견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감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여 관리 절차의 진행과 인원에 대한 업무 능력 평가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인원의 강제 교체, 예산 지원 조정, 추가적인 보급품 수송 등의 합리적인 조치를 실시한다.

특정 사유로 인해 관리 기지에서 긴급 상황이 발효될 경우, 주요 자료와 장비를 수거한 후 해당 시설의 출입구를 폐쇄한 다음, 잔여 인력 전원이 기지 외곽에 위치한 대피 시설로 이동하여 상황을 보고하고, 11K0기지에서 출발한 지원 인력들을 대기하도록 한다. 지원 인력들이 현장에 도착하였을 시, 우선적으로 가벽을 세워 SCP-1240-K0-1 개체의 추가적인 범람을 방지하고, 방재 차량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유기물을 제거한다. 해당 수습 과정은 산사태 발생으로 인한 수습으로 위장되어야 하며, 안전을 사유로 외부인의 현장 진입을 방지해야 한다.

수습이 완료된 이후에는 파괴된 시설들의 복구와 점검에 초점을 두어 업무를 진행한다. 또한, 정상적인 격리 절차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추가 인원이 현장에 배치된다.

설립일자: 2022년 7월 23일

소재지: 대구시 달서구

역정보: 채광업체 소속의 대리석 채석장

기지 기능: SCP-1240-K0-1 객체의 격리와 연구

크기: 부지 면적 200m2

현재 근무 인력: 인원 10명, AIC 15기

기지 내 시설:

본관: 인원 숙소, 통신실, 자재 보관실, 탕비실, 의무실, 정보 기록실, 정비실, 발전소

SCP-1240-K0-1 처리실: 임시 저장소, 표분 분석실, 유기 물질 소각실

SCP-1240-K0: 배수 시설, 수위 관찰 시설

대피 시설: 지하 벙커, 상황 관찰 시설

설명: SCP-1240-K0는 대구시 달서구의 모 야산에 위치한 폐사찰의 요사채 내부에 존재하는 공동을 의미한다. 객체 내부에는 객체가 변칙성을 갖게 된 경위와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들을 묘사하는 탱화와 기록이 존재한다.

SCP-1240-K0의 변칙성은 객체의 막장 부분에 존재하는 틈에서 곡식과 인간의 신체 성분이 혼합된 유기체1가 수 분마다 형성되는 것이다.2 자연적인 분해가 불가능함에 따라 SCP-1240-K0-1 객체의 범람은 일반적인 동굴 환경에서 발생하는 범람 현상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이는 객체가 확보되기 이전 지역 문화제 복구 사업 진행 중에 발견된 유기물 범람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현상은 사업 진행 중 발생한 연료 유출 사건으로 위장되었다. 향후 SCP-1240-K0-1가 방치될 경우 장막 파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현재의 관리 절차가 제정되었고, 절차의 시행을 위해 SCP-1240-K0 관리 기지가 신설되었다.

부록:


SCP-1240-KO 내 배수 시설 현황 촬영 기록물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제대로 찍어라, 저기 깊숙한 곳도 잘 보이게.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딛으며) 네, 알겠습니다..

(카메라가 흔들리며 천천히 전방을 비춘다. 옅은 전등불 사이로 떼가 낀 파이프들이 비쳐든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저기 상태가 좀 이상하네. 야, 너가 가서 좀 손 좀 봐라.

(이삭 교체 기사가 밸브를 잠근 후 파이프를 분리하기 시작한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거기서 찍으면 작업하는 게 잘 보이겠냐? 좀 더 다가가서 찍어, 더 좋은 물품을 받으려면 여기가 열악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네…

(인원이 더 가까이 다가가다가 덮개를 밟고 미끄러지고, 신음 소리가 화면을 채운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잘한다. 잘해. 상부로부터 의약품 보급이나 처 받겠네.

(이삭 교체 기사가 무심코 쓰러진 인원을 부축하려 한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계속하던 거 해야지. 어디로 눈을 돌려?

(이삭 교체 기사가 자세를 바꿔 파이프를 교체하기 시작한다. 인원이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서기 시작한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근데, 너 카메라 어디에 뒀냐?

(인원이 당황하며 구정물에 떨어진 촬영 장비를 잡는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너 미쳤니? 너가 신입이라고 봐주니까..

[누락됨]: 거기 들리세요? 무전이 안 와서 직접 찾아왔는데.

(인원이 주머니에서 무전기가 방전된 것을 확인하고, 이내 몰래 떨어트린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이놈을 부축하다가 떨어트리는 바람에 못 들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누락됨]: 오늘 탕비실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신 거 못 들으셨나요? 전기 문제 관련된 거라 하던데.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잠깐만, (인원을 노려 보며)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가 앞서 개체를 벗어나고, 이삭 교체 기사가 그 뒤를 따른다. 노저자 부 교체 기사가 한숨을 쉬며 카메라의 전원을 끈다.)

<기록 종료>

SCP-1240-KO 관리 기지 내부 인원 회의록 030

<기록 시작>

안소임 통신관: 정말 개판이 따로 없군. 용량이 부족해서 이미지는 죄다 누락되고 이 와중에 저장 경로가 어떻게 되먹은 모양인지, 쓸데없는 기록으로 문서가 치장을 하지 않나.

박한리 회계 인원: 일단 더 나은 저장 장치를 보내달라고 상부에 연락해 봤으니 기다려보자고.

아이자 점검 인원: 저장 장치? 지난 달에 받았던 그 고철 덩어리 같은거요? 그런 구닥다리가 하나 더 생긴다고 무슨 소용이 있다고..

(약간의 침묵)

아이자 점검 인원: 그리고 보급이 곱창 나서 삼시 세끼 통조림만 처 나오고, 보일러도 안 터져서 사시새철 냉수마찰에, 전기도 부족해서 격리 절차 시행하고 데이터 베이스 보존에만 쓸 수 있는데, 이런 엿 같은 곳에 멀쩡한 게 떨어질 일이 있나요?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저흰 앞으로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인 거지 푸념을 풀어놓으려 온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상부에서 경고를 줄 수도..

아이자 점검 인원: 감사는 커녕, 인원 교체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누가 이런 데를 신경 쓸까? 애초에 그 높으신 양반들이 회의하는데 욕했다고 책벌이라도 내린다면, 내가 여기서 9개월 동안 전기도 안 통하고 보급도 없는 이런 데에서 썩을 일은 없었을 텐데?

최필립 수리 기사: 그건, 그렇긴 합죠. 전기가 부족해서 전동 드라이버 하나 충전시키기 벅차고.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만약, 저 고물덩어리인 태양열발전기 말고 더 좋은 수단이 있었으면 좋으려만..

이삭 교체 기사: 전기, 전기만 있으면 지금보다는 많이 나아질 것 같은데…

고단요한 설비관: 어쩌면 저 고깃덩어리로 뭔가 쓸모 있는 걸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안소임 통신관: 무슨 방도라도 있어?

고단요한 설비관: 우선, 살덩어리 좀 모아줘.

물자 추가 보급 신청서:

신청자: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물자 목록: 대형 액체류 보관 탱크, 파이프 30m, 혐기성 세균 배양 샘플 5개, 태양열 발전기 수리 부품, 산소 용접기 외 7종류의 설비 수리 물자

요청 사유: 최근 발생한 수해로 인해 파손된 SCP-1240-KO 내부의 설비 수리

SCP-1240-KO 관리 기지 내부 인원 회의록 031

<기록 시작>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기대하진 않았지만 물품들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 탱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물로 채워보면 조금씩 새 나오고, 파이프들은 약간씩 녹슬었어. 아무래도 손을 좀 봐야 할 것 같아.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받아온 세균들은 잘 배양되고 있고, 연료로 쓸 고깃덩어리들도 다 모았네. 이제 발효 탱크와 발전기만 준비된다면 나도 하루 종일 고기를 관찰하는 데에 드는 손을 덜을 수 있겠지.

아이자 점검 인원: 근데, 이거 잘 돌아가는 거 맞나요? 제가 봐도 이건 너무 조잡한 거 같은데.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지금 이게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야. 이 기지에서 잘 돌아가는 발전기는 지붕에 달린 태양광 발전기밖에 없고, 그마저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격리 절차 수행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쓰면 남는 게 없지.

아이자 점검 인원: 그건 맞는 말인데, 제가 물어본 건 우리가 만들려는 발전기의 내구성하고 작동 여부인..

최필립 전기 설비 수리 기사: 그러니까, 이 발전기의 원리를 알고 싶다는 거죠? 얼른 설명해 주세요.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 우리가 만들려는 건 바이오 에탄올 정제기야. 여기서 가장 흔한 게 SCP-1240-KO-1이니 그걸 숙성시켜서 기름을 만든 다음에 그걸로 발전기를 돌리려는 거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사람을 갈아 넣어서 전기를 만든다고요? 그건 조금..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정확하게는 숨이 끊어진 다음 우연히 변칙성을 얻어 무한으로 불어나는 찌그래기들이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답답하게 굴지 말고, 똑바로 생각해. 그깟 살점 덩어리 생각하느라 하루의 반절을 어둠 속에서 보낼 거야?

노저자 부 교체 기사: …. 네, 알겠습니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그리고 말이야, 생각해 보니 너가 이전부터 이렇게 귀찮게 군 전적이 한두 번이 아니더라? 저번에도 푸념 한 번 늘어놓았다고 한 소리 늘어놓던데. 너 정말 눈치가 없니?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게 아니라..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아니긴 뭐가 아니야! 계속 말 흐릴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자자, 진정 좀 하게. 화는 몸에 좋지 않아.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영감은 끼어들지 말고 가만히…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끼어드는 게 아닐세. 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발전기에 대한 설명을 계속 들어보자는 거지. 이러한 환경에서 작동될 정도면 엄청난 물건이 아니겠는가.

최필립 수리 기사: 저희가 설계한 장비가 엄청나긴 하죠! 이것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말하는데 방해 말고 아가리 여물지 그래? 얘기하는 데 너는 또 끼어들고 있잖아. 그런 게 뭐라고..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뭐라고 했냐? 그런 게 뭐라고?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그렇게 말했는데, 왜?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넌 내가 가뜩이나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애써서 만든 게 우습냐?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갑자기 시비는 왜 거는데? 그리고 우습다고 한 적 없거든?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그런 게 뭐라고'가 우습다는 게 아니라면 뭔데? 너는 예전부터 진짜..

(전등이 깜빡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미약한 폭음과 함께 불이 꺼진다.)

안소임 통신관: 전기 나갔네.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답이 없겠어.

최필립 수리 기사: 슬슬 땜질 좀 하러 가시죠. 오늘부터 시작해도 며칠은 걸릴 테니 말이에요.

(인원들이 차례대로 흩어지기 시작한다.)

아이자 점검 인원: 이거 어떻게 끄는 거야.. 재생 버튼 두 번 누르면 저절로 끝나는 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록 종료>

<기록 시작>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오늘은 차가 많이 막히는 것 같구만, 아직까지도 보급이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저,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럼, 잘 들리지 말고. 여기는 그저 까마귀 우는 소리와 벌레들이 울음을 터트리는 소리뿐이니.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아, 아까 전에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런 사소한 거 가지고 고맙긴, 앞으로는 성질 사나운 저 작자들 앞에서는 말을 조심하게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뭐하고 계신가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저들의 화를 덜어줄 보급을 기다리고 있지. 이곳은 기지하고도 거리가 있는 곳이라 아무하고도 실랑이할 필요가 없거든.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렇군요. 근데, 손에 들고 계신 건..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무전기일세. 발전기에 필요한 물자를 찾다가 발견한 놈이지. 조금 구식 같아 보이지만, 기록도 되고 날씨도 알려주는 등 꽤 유용하다고.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런데, 딱히 무전을 보낼 사람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왜 가지고 다니시는 건가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방금 전에, 내가 이 무전기에 기록 기능이 있다고 한거 기억하는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기억해요. 일기예보 기능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맞아, 잘 기억하고 있구먼. 나는 여기에서 보급을 기다릴 때마다, 무전기를 키고 손에 쥐고 있곤 한다네. 그리고 그곳에는 샛소리와 바람 소리와 내 혼잣말 마지막으로 트럭 소리와 푸른 머리의 기사 양반의 인삿말 같은 다양한 것들이 담겨져 있지, 하루의 일과가 끝난 직후에 나는 내 작은 무전기에 담겨진 소리를 감상한다네. 잠이 잘 오는 것도 있고 하루 동안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렇군요.. 신기한 이야기네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괜찮다면 자네에게 예비용으로 남은 거 하나 줄려고 하는데 괜찮겠는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정말요? 그치만, 그런 물품은 여기서 귀한 물건이잖아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이 사람아 그런 호의에도 말을 흐리면 어떡하나, 그럴 때는 '감사합니다' 하고 그냥 받으면 되는 걸세.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래그래, 늙은이에게 선물을 받았으면 그렇게 인사해야지. 오늘부로 이건 자네 것일세. 유용하게 써주길 바라네.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알겠습니다. 어? 저기..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트럭이 오는 구만, 자네도 이만 돌아가게. 이쯤 됐으면 점심시간도 이미 끝나갈 무렵일 테니.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제가 도와드려도..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괜찮아, 나는 이런 일에 평생을 종사하느라 손에 일이 익었건만 자네는 아직 이르지 않나. 괜히 늦었다가 시비 걸리지 말고 이만 돌아가게.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런 안녕히 계세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래, 나중에 봄세.

(일반적인 배기음과 함께 트럭이 멈쳐선다.)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자네 오늘 좀 늦었구만.

[누락됨]: 길이 막혀서 말이죠.

<기록 종료>

발전기 사용법

1. 발전기는 어떻게든 만들었으나 저장소와 탱크를 연결하는 데 실패해서, 돌리려면 직접 SCP-1240-KO-1을 채워야 할 거야.1920 아래에 보면 쓸만한 게 있을 테니 그걸 쓰도록 해.

2. 탱크에 SCP-1240-KO-1을 모두 채워놓았다면 마개를 잠그고 옆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눌러서 바로 숙성시키도록 해. 20분에서 30분 정도는 열지 말고 기다리고,2122 초록색 불빛이 들어오면 밑에 보이는 꼭지를 돌려서 기름을 뽑아.

3. 기름은 그대로는 못쓰니 연료 전지를 돌려서 전기를 얻도록 해. 가동시킬 때는 기름을 얻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름을 주입구에 부어놓고 잠금 다음,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끝이야.2324 돌아가는 동안 발열이 심하고 수기가 잦으니 멀찍이 떨어져 있고.
4. 발전이 다 되었다면 휴대용 배터리를 연결시켜 전기를 모두 빼내서 가져가. 충전 현황은 충전기 옆의 모니터를 통해 알 수 있을 테니 참고하고. 그리고 당부하는 데, 전력이 남아 있으면 안 되니까 남았다 싶으면 부착된 레버를 내려서 지면으로 흘려보내.2526

5. 만약, 설비에서 스파크나 연기 같은 게 발생한다면 바로 날 불러. 괜히 억지로 쓰다가 고장 나거나 합선될 수도 있으니 건드리지 말고.2728

3월 12일자의 일기

반짝거리며 들어오는 등불이 흔들린지도 벌써 수 일, 오늘은 별다른 일이 없다.
다른 분들의 욕설도, 분란의 소지도 없이 그저 울러퍼지는 건 까마귀들의 합창과 유난히 잦아 보이는 누구인지 모를 누군가가 이끄는 트럭 소리뿐
나는 조용히 어느 현자로부터 받아온 녹음기를 틀어 울러퍼짐을 재현해 본다.
그와 동시에 내가 오늘 본 풍경들이 무언가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재생되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전자 카드에 빠져 기록하는 까닭을 잊어버린 일과
존경받고 싶던 그가 헛된 칭송과 기계들이 가져다주는 편리함에 빠진 사태와
수도를 닦아내던 이들이 서로 간의 논쟁에 빠져 동굴 앞을 지키고 있던 사건 그리고
고독한 노인과 고요한 회계사와 전자음만을 방출하는 기계 덩어리 마지막으로
나태해 빠진 자가 걸음을 줄이기 위해 고깃덩어리를 발전실 입구에 놔두는 모습
나는 재현된 것들을 떠올려 보며, 그대로 눈을 감는다.

시를 써본 적이 없어서 많이 이상하네. 나중에 고쳐야 할 것 같아.

SCP-1240-KO 관리 기지 내부 인원 회의록 031

<기록 시작>

(안소임 통신관이 이마를 부여잡은 상태로 탁자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는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과 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아이자 점검 인원은 재생 버튼을 가까스로 찾고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박한리 회계 인원: 이제 켜진 거야? 금방 돼서 다행이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참 금방도 한다. 행동이 느려터져 가지고 통신 업무는 어떻게 했냐?

아이자 점검 인원: 그러면 너는 얼마나 몸가짐이 빠르길래 SCP-1240-KO 앞에서 농땡이만 부리셨어요? 보니까 하라는 배관 업무는 안 하고 잡담만 처하던데?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지금 말 다 했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어디서 대들어!

아이자 점검 인원: 윗물이 구정물이니까 아랫물도 구정물이라서, 이 모양인데 뭐 잘못됐나요?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자 점검 인원의 멱살을 잡는다.)

아이자 점검 인원: 이것 보세요, 머리가 어떻게 서 반박도 못하고 힘만 쓰니까 이 모양이지. 안 그래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점검 인원의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한다.)

(최필립 교체 기사와 노저자 부 교체 기사가 그를 인원으로부터 떼어낸다.)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이쯤에서 그만하고, 우린 니네들이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 토론하려고 온 게 아니라 기름을 짜낼 SCP-1240-KO-1이 없어져서 모인 거잖아? 우선 어째서 외부에 놓아둔 개체들이 사라졌는지부터..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그거야, 너가 관리를 개판으로 해둬서 그런 거 아니야? 저장소에 둬야 하는 것을 바깥에 내놓으니 이 모양이지.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너희들이 힘들까 봐, 발전실 앞까지 직접 옮겨두어서 미안한데. 누구보다 자주 퍼갔던 놈이 말을 험하게 한다?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어쩌라는 건데?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 넌 그냥 조용히 있어라. 애초에 말을 말았어야 하는 건데.

오언 수도 설비 전문가: .. 말 다 했냐?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또, 멱살 잡게? 어디 한 번 잡아봐. 더 편하게 옷깃을 잡아당겨 줄까?

안소임 통신관: (고개를 들며) 계속 그럴 거면, 그냥 나가있어.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지금은 상황이 안 좋으니 잠시만 자리를 피해주게.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인원이 탁자에서 일어나 의자를 넘어트리고 문으로 향한다.)

박한리 회계 인원: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를 갑자기 부른 이유가 뭐야?

최필립 교체 기사: 맞아요. 아까 전부터 두 분께서 다투고 계시던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이자 점검 인원: (AIC-10 개체가 건네는 물을 들이키며) 일요일 아침의 늦잠을 방해할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요?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발전실 내부에 배치한 SCP-1240-KO-1 개체들이 사라졌어. 보관하던 드럼통이 엎어져 있었고 몇몇 자국 빼고는 별다른 게 없었지.

고단요한 전기 설비 전문가: 그거 말고 다른 흔적은 없었어?

조지완 유기 물질 연구관: 발전실 문이 살짝 열러있기는 했는데 별다른 건 아닌 것 같아.

박한리 회계 인원: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이대로 관망만 하면 눈 뜨고서 빼앗기는 꼴인데.

아이자 점검 인원: 아니면, 밤마다 보초를 세워서 감시하게 할까요?

최필립 교체 기사: 제가 마땅히 하고 싶으나, 하필이면 제가 밤잠이 많은 스타일이어서..

이삭 교체 기사: 일이 고돼서 밤마다 앓아눕는 바람에 불침번을 서기에는 힘들 것 같아.

아이자 점검 인원: … 차라리 AIC를 한 대 설치하는 게 싸게 먹힐 것 같네요.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아니면 상부에 보고하는 건..

(아이자 점검 인원이 노저자 부 교체 기사를 노려보고 인원은 말을 줄인다.)

이임 자재 보관실 관리원: 아무래도, 다들 민감해진 것 같구만. 오늘은 그만 줄이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게 어떤가?

안소임 통신관: (한숨을 쉬며)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에서 해산.

(인원들이 차례대로 흩어지기 시작한다.)

아이자 점검 인원: (한숨을 쉬며 종료 버튼을 누른다.)

<기록 시작>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아까부터 이상하게도 조용하네, 한 번 녹음해 봐야..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이보게, 거기 자네인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저 맞는데. 무슨 일이시길래 급히 뛰어오세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자네인 줄 알았네. 힘없이 개체를 옮기는 걸 보곤 자네밖에 떠오르는 이가 없었지. 다른 이들이라면 성을 내면서 거칠게 옮기거나 별다른 내색 없이 옮겼을 테니.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런 내색을..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죄송하기는, 그냥 어깨 좀 펴고 다니라는 거지. 다른 이들에게 시비 걸리지 않도록 말이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생각해 보니 관리원님은 삶을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능숙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연륜에 따른 처세술이..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 정도로 칭송받을 건은 아닐세, 그저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것들뿐이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렇기엔 여기에서도 제정신을 갖고 계시잖아요. 사실, 여기가 재단 기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개판이기도 하고…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만약, 그자가 없었으면 나도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저내렸을거야. 그자가 없었다면…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 자가 누군가요? 혹시 보급하시는 분이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맞아, 그렇지. 바로 그 사람이야. 푸른 머리의 그 사람.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 분하고 많이 친하신가 봐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기지에 교류할 인물이 없다 보니 저절로 오고가 는 사람과 교류하게 되더구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분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한 번 말해봐도 되나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그럼 당연하지. 뭐든지 물어보거라.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분은 어느 부서 소속이신가요? 기지 서류에는 안 나와 있어서.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어, 그러니까.. 어디 소속이었나 함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두 분이 서로 친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한 번쯤은 나올법한데.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 모르겠구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게다가 보급 받은 물품들도 재단제라는 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도 그렇고, 격리 수행을 가장 우위로 삼는 조직인데 그에 쓰일 물품들도 영 좋지 않은 것도 그렇고..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저, 혹시 제가 실수했나요?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꾸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관리원님?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헛기침을 하며) 그러고 보니, 저번에 뛰쳐나간 수도 전문가 선생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네. 자네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괜찮으세요? 혹시 제가 뭔 실수라도..

이인 자재 보관실 관리원: 조용히, 조용히 해주게나. 지금에는 내 주제에 맞춰주게.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기록 종료>

<기록 시작>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기지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까마귀들은 그저 울기만 하는구나. 날이 갈수록 수가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누락됨]: 거기 저자 너 맞니? 들었으면 대답 좀 해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코너를 돌려 하며) 누구세요?.. 누군지 한 번 확인해 봐도..

[누락됨]: 지금 상황을 확신할 수 없으니까, 계속 그 자리에 서서 내 말만 들어.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네, 말씀하세요.

[누락됨]: 지금 아무래도 기지 내 인원들이 파벌을 나눈 것 같아.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죠?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누락됨]: 그 수도 전문가 양반 알지? 걔가 기지 태양열 발전기 밑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어.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놈.. 아니, 그분이 왜요?

[누락됨]: 모르겠어, 아무래도 분을 참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것 같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그걸 두고 사소한 의견 대립이 있어서 문제가 생겼거든.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제가 없는 사이에요? 아무리 사이가 험악해도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닐 텐데..

[누락됨]: 처음 어떻게 할 건지 의견을 내놓을 때는 괜찮았는데, 도중에 이야기가 발전기와 연료 쪽으로 틀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됐어.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래서, 제가 중재해야 하나요?

[누락됨]: 아니, 우리 쪽으로 오라고. 상부에 보고하자는 측이 미약하게 불리해서,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야 할 것 같아.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의무실로부터 비명 소리와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러온다.)

[누락됨]: 지금 네가 듣고 있는 그대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노저자 부 교체 기사: … 제가 뭘 하면 되죠?

[누락됨]: 통신실로 가줘. 가서 하나만 빼고 나머지는 박살 내버려.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어째서 멀쩡한 기계를..

[누락됨]: 모두 박살 것처럼 꾸며서 진짜로 다 부서지는 것은 피하자는 거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 그렇군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누락됨]: 자정까지 적당한 곳에 숨어있다가, 미석당 내부로 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미석당이 어딘데요?

[누락됨]: 아, 객체 내부에 있는 제단 말이야.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거기로 가서 농성이라도 하시게요?

[누락됨]: 음, 그래. 내부 시설에는 다른 패들이 무슨 짓을 해놓았을지 모르니까 손 대기 힘든 그곳으로 이동하자는 거지.

노저자 부 교체 기사: .. 일단, 무슨 뜻인지는 알겠으니 나중에 개체 내부에서 뵙죠.

[누락됨]: 그렇다면 좀 고생해줘.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잠깐만요. 여쭈어 보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질문을 드려봐도 될까요?

[누락됨]: 음? 뭘 묻고 싶은 건데?

노저자 부 교체 기사: 보통, 재단 내 시설, 그것도 위험한 개체의 격리를 담당하는 곳이 이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다면, 내부 시스템이 다른 기지에 자동으로 연락을 해서 지원을 요청하지 않나요?

[누락됨]: 그게 왜?

노저자 부 교체 기사: 그럼 굳이, 보고를 안 해도 이미 상부에게 여기 소식이 전해졌을 테니, 이미 지원 인력들이 여기로..

(격렬한 폭음과 함께, 발전실에서 강한 불길이 일어난다.)

[누락됨]: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어서 처리하고 자정 때까지 피해있어.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며 코너 밖으로 사라진다. 그 외의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저기요? 저기요!

(인원이 외치는 고함을 발전실에서 들려온 여러 번의 폭음이 가로막는다.)

노저자 부 교체 기사: 이런 미친..

<기록 종료>

SCP-1240-KO 관리 기지에 대한 지원과 감사 요청서

요청 대상: 11K기지 이사관 김승호 박사

요청 인원: 노저자 교체 기사29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요청 장소: SCP-1240-KO 관리 기지30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 █-██번지

요청 유형: SCP-1240-KO-131 변칙 개체 무단 사용, 보급 물품의 비용도적 사용, 인원들의 내분 등

내용: 현재, SCP-1240-KO 관리 기지에서는 변칙 개체의 남용으로 인한 내분이 발생하여 격리 파기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벌써, 오언 전기 설비 전문가 분을 포함하여 수 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의료실과 같은 시설 내 많은 시설이 파손된 상태입니다. 현재, 시설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파벌은 상부에 보고하자는 파벌과 그에 반대하는 파벌 두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파벌의 상황은 알지 못하나 상부에 보고하자는 측은 통신 시설을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를 파괴하려고 명령하려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협조하는 척하면서 통신실에서 해당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며 작성이 끝나면 기지 내 다른 폐쇄 시설로 이동할 것입니다. 빠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기록 시작>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제발 한 번만.. 제벌 한 번만!

(무전기에서 잡음과 함께 기동특무부대 인원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서유형 대원: 해 질 녘에 갑자기 무슨 일이랍니까? 갑자기 전 대원을 소집하더니 대구시로 보내버리고.

최유성 현장 팀장: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야, 너 최근에 재단 인원 몇몇이 실종됐다는 소식 알지?

서유형 대원: 네, 들어봤습니다. 모두 타 기지로 이감될 인원들이었다고 하던데.

최유성 현장 팀장: 맞아, 그래서 한바탕 소동이 났지. 능구렁이 손부터 시작해서 심야 클럽, 엔트로피를 넘어서, 두레원, 심지어는 방재원까지 납치할 수 있다고 보는 요주의 단체란 단체는 모두 조사해 봤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어.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납치? 무슨 납치를 말하는 건데!

서유형 대원: 솔직히 뒤의 두 단체는 딱히 그러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럼 혹시 그 인원들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답니까?

최유성 현장 팀장: 그래. 그래서, 우리가 저녁 먹다 말고 출동한 게 아니겠어? 두 시간 전에 11K기지로 실종된 인원 중 한 명이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이 이상한 거야.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방금 전에 보냈는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김수희 대원: (통신 장비를 조정해 주며) 일련번호가 공란인 SCP를 관리하는 기지에서 난리가 났다고 언급했다메요. 게다가 자신을 이상한 직위로 지칭한데다가, 기지 이사관에게 냅다 메시지를 보내지 않나.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 진짜였어…

서유형 대원: 게다가 이사관 같은 높으신 분들에게 가는 메일은 내부 인트라넷으로만 가능한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뚫었나 하고 IP 추적을 해보니 근처에 길도 없는 야산으로 나오던데. 참 심령 독립체가 곡할 노릇이 없지 않습니까?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모든 게 사실이 아니었던 거야? 내가 여기서 만난 사람들도, 상태가 좋지 않지만 내가 직접 지은 시도, 내가 지금 듣고 보는 모든 게?

최유성 현장 팀장: 근데, 그러면 그 인원은 어떻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걸까? 그게 여기서 가장 궁금해지는 점이지.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아니야, 그건 진짜야. 진짜야만 해!

김수희 대원: 그렇다면 이것도 가짜일 수도 있겠네요? 갸령 혼돈의 반란 같은 애들이 저희 엿 먹으려고 날리는 신호일 수도 있고.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서유형 대원: 그렇다면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무작정 진입하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데. 일단, 근처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들어가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안돼, 어서 날 구해줘.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곳에서 날 꺼내줘.

최유성 현장 팀장: 아마, 그래야겠지?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제발. 제발 내 목숨을..

[누락됨]: 거기 들리시죠? 뒤늦게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네, 들립니다. 아주 잘 들려요.

[누락됨]: 저희가 일단 최대한 빠르게 가고 있으니 최대한 안전하고 잘 보이는 곳에서 버텨주세요.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네네, 예를 들면 어디..

[누락됨]: 지금 현재 시설에서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연소될 만한 물품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 주세요. 가령이면 동굴같이 습기가 많은 곳이면 더 좋고요.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기지 서류에 긴급 피난 시설도 있던데, 거기로 이동하면..

[누락됨]: 절대 안 됩니다. 기지 서류에 작성되어 있다고 하셨으니 다른 인원들도 그 장소의 존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다른 파벌들이 장악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저자 전자 설비 관리 인원: 알겠습니다.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누락됨]: 더 쉬운 수행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유형 대원: 그러니까 팀장님 계획을 요약하자면 드론을 투입시켜 시설의 구조를 분석한 다음, 차례대로 외곽 시설을 확보한 다음에 임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거기서 기지 상황을 탐색함으로써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여, 차례대로 기지 시설, 연구 시설에 잠입해서 확보한 다음, 인원들을 구출하자는 내용이 맞습니까?

최유성 현장 팀장: 응, 거기서 정문과 뒷문으로 동시에 진입하고 두 분대가 어그로를 끌어준 다음 대기 인력들이 창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거지.

<기록 종료>


일련번호: SCP-1240-KO

등급: 무효 (Neutralized)

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1240-KO가 완전히 변칙성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되어, 별다른 특수 격리 절차의 시행은 필요하지 않다. 갑작스러운 활성화에 대한 대처를 위해 개체 주변에 무인 관찰 기지를 설치하여 현황을 감시한다.

설명: SCP-1240-KO는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 █-██번지에 위치한 공동을 의미한다. 주변의 인공 구조물에서 발견된 자료들과 수거된 물체들을 토대로 추론해 본 결과, 개체는 일정 시간마다 유기체32를 생성하는 변칙성을 보유했으며, 시설에 주재했던 인원들은 이러한 SCP-1240-KO-1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 시설을 사용해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구조물에 주재하던 인원들은 모두 재단 소속 인원들로써, 공통적으로 다른 재단 기지로의 이감이 예정되었다는 것과 가상의 기지에 관련된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언급했다는 것, 그리고 실종 당일 소재 미상의 차량을 탑승한 것이 마지막 목격담이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인원들은 구조물에서 SCP-1240-KO-1의 방재, 연구 등의 업무를 진행했으며, 개체의 변칙성을 조성한 인물33이 조달하는 보급품에 의존하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SCP-1240-KO-2의 자금 부족 혹은 의도적인 사부타주로 인해 주재했던 인원들 제대로 된 생활과 업무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인원들은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인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변칙 개체를 소모하는 발전기를 만들어 대응하였으나, 이로 인한 갈등으로 파벌이 생성되어 폭력 사태, 시설 파괴 등의 추가적인 악조건을 형성하여 총체적인 붕괴를 야기하는 데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동특무부대가 구조물에 진입했을 당시, 구조물 내부 인원들은 전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상세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발견된 내부 주재 인원 추정되는 사망 원인 추가적으로 확인된 특징 내역
오언 152K기지 상수도 관리 팀장 밧줄로 인한 질식사 쓸린 상처와 박힌 나뭇가지가 발견됨
이삭 12K기지 배관시설 점검원 유리 파편으로 인한 과다출혈 착용하고 있는 의복에 약물 성분이 확인
최필립 13K기지 전자기기 수리 인원 급습으로 인한 경추 손상 미량의 식수와 식량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
고단요한 01K기지 전기 회로 설계 담당자 발전기의 폭발로 인해 분사 혈흔이 소지 중이었던 스패너에서 발견됨
조지완 11K기지 유기물 전담 연구원 고 압력으로 분출된 SCP-1240-KO-1로 인한 내부 장기 파열 임시 보관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인원의 소지품이 발견되었다.
안소임 92K기지 통신 팀장 전선으로 인한 질식사 죽기 직전, 무언가를 출력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
아이자 38K기지 통신보안 관리원 합선으로 인한 감전사 SCP-1240-KO 문서의 출력본을 소지 중이었으며, 문서의 특정 부분에 표시를 하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
이인 41K기지 경비 요원 차랑에 의해 압사 재단의 무전기와 유사한 형태의 통신장비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해당 장비는 오래전에 방전된 상태였다.
박한리 55K기지 전담 회계사 온도계 내의 수은을 섭취하여 사망 별다른 특이 사항 없음
노저자 15K기지 전자 설비 교체 기사 미상 부록-1 참고

부록-1:

SCP-1240-KO가 위치한 지역을 확보한 이후, 관련 기록과 물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동공 내부에서 노저자 인원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함께 다음 기록이 발견되었다.

<기록 시작>

(무전기가 작동됨과 동시에 인원이 신음 소리를 내며 바닥을 기어오른다.)

노저자 교체 기사: 어지러워.. 언제부터 동굴에 있었던 거지?..

(파이프가 파손되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SCP-1240-KO-1 개체들이 유출된다.)

노저자 교체 기사: 아, 안돼.. 어디서 저런 양이..

(인원이 몸을 비틀며 비탈면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에 부서지는 소리와 비명이 들려온다.)

노저자 교체 기사: 내 손.. 내 손이!..

(옷을 뜯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를 묶는 소리가 들리고 SCP-1240-KO-1 개체들이 차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노저자 교체 기사: 올라가, 올라가야 해!

(그 순간 메아리와 함께 다른 인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락됨]: 잘한다. 잘해. 상부로부터 의약품 보급이나 처 받겠네.

노저자 교체 기사: 뭐야.. 그 자식은 분명 죽었다고 했는데..

[누락됨]: 우리가 만들려는 건 바이오 에탄올 정제기야. 여기서 가장 흔한 게 SCP-1240-KO-1이니 그걸 숙성시켜서 기름을 만든 다음에 그걸로 발전기를 돌리려는 거지.

노저자 교체 기사: .. 내가 미친 게 틀림없나 봐. 어서, 여기서 나가야 해.

[누락됨]: 맞아, 잘 기억하고 있구먼. 나는 여기에서 보급을 기다릴 때마다, 무전기를 키고 손에 쥐고 있곤 한다네. 그리고 그곳에는 샛소리와 바람 소리와 내 혼잣말 마지막으로 트럭 소리와 푸른 머리의 기사 양반의 인삿말 같은 다양한 것들이 담겨져 있지, 하루의 일과가 끝난 직후에 나는 내 작은 무전기에 담겨진 소리를 감상한다네. 잠이 잘 오는 것도 있고 하루 동안 내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

노저자 교체 기사: … 어서, 어서…

[누락됨]: 다른 분들의 욕설도, 분란의 소지도 없이 그저 울러퍼지는 건 까마귀들의 합창과 유난히 잦아 보이는 누구인지 모를 누군가가 이끄는 트럭 소리뿐

노저자 교체 기사: 이건 현실이 아니야.. 그냥 내가 정신이 나갔을 뿐이야..

[누락됨]: 본론으로 돌아와서 발전실 내부에 배치한 SCP-1240-KO-1 개체들이 사라졌어. 보관하던 드럼통이 엎어져 있었고 몇몇 자국 빼고는 별다른 게 없었지.

노저자 교체 기사: 미친..

[누락됨]: 주제를 바꿔 보자꾸나, 예를 들어서 그 오언이라는 친구가 사라졌다는 것과 그로 인해 관리를 받지 못해 배관이 터져버려 지금과 같이 개체를 손수 운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처럼 말이야.

노저자 교체 기사: ….

[누락됨]: 자정까지 적당한 곳에 숨어있다가, 미석당 내부로 와.

[누락됨]: 그래. 그래서, 우리가 저녁 먹다 말고 출동한 게 아니겠어? 두 시간 전에 11K기지로 실종된 인원 중 한 명이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이 이상한 거야.

[누락됨]: (통신 장비를 조정해 주며) 일련 번호가 공란인 SCP를 관리하는 기지에서 난리가 났다고 언급했다메요. 게다가 자신을 이상한 직위로 지칭한데다가, 기지 이사관에게 냅다 메시지를 보내지 않나.

[누락됨]: 게다가 이사관 같은 높으신 분들에게 가는 메일은 내부 인트라넷으로만 가능한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뚫었나 하고 IP 추적을 해보니 근처에 길도 없는 야산으로 나오던데. 참 심령 독립체가 곡할 노릇이 없지 않습니까?

노저자 교체 기사: (숨을 헐떡거리며) 제발, 제발.. 이게 그저 끔찍한 악몽이라고 말해줘…

[누락됨]: 저희가 일단 최대한 빠르게 가고 있으니 최대한 안전하고 잘 보이는 곳에서 버텨주세요.

노저자 교체 기사: 제발, 이 개 같은 상황이 끝이라고 외치면 끊겨 버릴 빌어먹을 악몽이라고 말해줘…

[누락됨]: 기동특무부대가 구조물에 진입했을 당시, 구조물 내부 인원들은 전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상세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노저자 교체 기사: 그냥, 너가 다 이겼으니 이 모든 걸 끝내줘..

[누락됨]: 더 쉬운 수행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원이 말을 마침과 동시에 졸도한다. 주위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누락됨]: (유출된 SCP-1240-K0-1 개체들이 동굴의 능선을 따라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서서히 고갈되어 그 자리에는 아무런 유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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