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193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1193-01이 격리된 시추공은 내시경이 드나들 수 있는 직경 2.5 cm 짜리 구멍이 있는 텅스텐 강 격자로 막는다. 48시간 간격으로, SCP-1193-01의 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으로 시추공 4 km 깊이까지 조사한다. SCP-1193-01의 시추공 깊이 2, 7, 11킬로미터 지점에 지진파 관측 장치들을 장착한다. 지하에서의 동태와 일치하는 지진파 기록은 즉시에 이크발(Iqbal) 기지 지휘관에게 보고된다. 지하에서의 격리 실패 사태 발발시, 격리 직원들은 규약 473a를 실행하여 SCP-1193-01의 다섯 번째 팔꿉관절 부분을 절단하고 시추공에 남아있는 부위들은 가압식 콘크리트로 메워야한다.
SCP-1193이 격리된 지하실은 재단의 면담자에 의해 항시로 감시 받는다. SCP-1193-02는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받아야하며, 면담자는 SCP-1193-01에게서 자의적인 답변을 이끌어내야한다. 대상의 몸집, 체제(體制), 위치, 그외 특성들이 포함된 답변들은 문서 SCP-1193-2-LTR에 기록되어야 한다.
설명: SCP-1193-01은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전화교환국 지하실의 배수관 내에 위치한 유전적으로 평범한 인간의 이례적인 길이를 가진 팔이다. 팔은 배수구 격자로부터 10센티미터 아래에서 성별을 알 수 없는 일반적인 인간의 손으로 끝난다. 최초 조사에서, 팔은 배수관을 통해 35미터 깊이까지 뻗은 것으로 미루어졌었다. 이후의 내시경 검사에서는 팔이 별다른 장애를 겪지않고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과 상부 맨틀층을 지난 채로 적어도 71 킬로미터 깊이까지 뻗어있으며, 매 4킬로미터마다 팔꿉관절이 균일하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킬로미터 깊이 아래에 있는 팔꿉관절들은 배수로 시추공이 남쪽으로 9도 정도 구부러짐에 따라, 약간 뒤쪽으로 굽어있다. SCP-1193-01의 시추공 내부에서의 지속적인 내시경 탐사는 현재 기술적 한계로 인하여 연기된다.
SCP-1193-02를 통한 의사소통은 대개 SCP-1193-01의 오븐이나 냉장고와 연관되어 있으며, SCP-1193-01이 보편적인 온도 체감 능력이 부재하며 섭씨 674도 이상의 시추공 내부 온도에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SCP-1193-02은 1971년에 제조된 GPO 746 전화기다. 대상의 특성으로 인해 시추공을 거쳐 대상을 기지로 들고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격리팀이 세운 이론은 대상이 SCP-1193-01과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땅 위에 설치되었다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왜 대상을 설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회전식 다이얼은 외부와의 통화가 불가능하도록 제자리에 고정되어있다. 대상에는 SCP-1193-01이 있는 배수관을 통과하여 SCP-1193-01와 나란하게 내시경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내려가는 2선식 전화선이 붙어있다.
산지 표준시로 평일 0838에서 1034 사이에 전화벨이 5차례 울린다. 전화를 받으면, 신원불명의 목소리가 SCP 인원에게 자발적으로 말을 걸어온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며, 전화를 받은 사람을 특정한 인물로 오해하기 일쑤다. 이로 인해, 면담은 비교적 단조롭게 진행된다. SCP-1193-01과 관련하여 SCP-1193-02를 통해 얻은 정보와 확인된 사실들 간에는 주목할만한 공통점들이 있다. 현시점까지, SCP-1193-02를 통해 얻은 변칙적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인간 개체이나, 변칙적인 체제를 가짐을 언급함.
- 열과 추위에 무감각함을 언급함.
- 곧 '[자신을] 데리러' 올 '사촌' 또는 자신의 친척이 있음을 언급함.
- 감금된 상황 속에서 불편함과 지루함을 호소함.
- 리틀 치노 단층 간의 미미한 진동에 대해 언급함.
- 팔다리 또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수갑, 젤리통, 파이프, 깁스나 쥐구멍 따위에 의해 구속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함.
현재, 내시경 탐사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너머에서의 SCP-1193-01의 크기, 신체적 형태 및 체제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부차적인 절차 및 생리적 실험 자료를 보려면 문서 RTMR-델타를 참고하라.
면담 SCP-1193-2-LTR-7:
<기록 시작, 2008년 03월 23일, 9:48 AM>
이크발 박사: 좋은 아침입니다. 거기 전화거신 분 이름이 뭐죠?
SCP-1193-01: 데이비드.
이크발 박사: 지금 어디 계신가요, 데이비드?
SCP-1193-01: [들리지 않음] 죄송한데 — 댁은 뉘신지?
이크발 박사: 연구 감독관 하산 이크발 박사입니다.
SCP-1193-01: 아. 병원에서 왔나요?
이크발 박사: [정지] 그렇습니다.
SCP-1193-01: 그럼, 제 깁스는 언제 풀면 되는거요?
이크발 박사: 네?
SCP-1193-01: 깁스 말입니다. 아래쪽 팔에 있는 거. 언제 풀면 되는 겁니까?
이크발 박사: 그러니까 당신이 아래쪽 팔에다… 깁스를… 했단 말이죠? 이해가 잘 안 가는 데요. 어느쪽 팔이라구요?
SCP-1193-01: 아래쪽이요. 당신이 좀 벗겨줄 수 있겠죠? 여기 병원에 세 달씩이나 갇혀있었수다. 진작에 퇴원했어야 하는 건데.
이크발 박사: 지금 병원에 계신다고요?
SCP-1193-01: 그러니깐요. 당신네들이 날 여기에 집어 넣었잖아요.
이크발 박사: 사람 잘못 보신거 같은데요.
SCP-1193-01: 여봐요, 안 도와줄거 같으면, 차라리 아무 사람이나 좀 불러와요.
이크발 박사: 미안한 말이지만 여긴 저 한 사람 뿐인걸요.
SCP-1193-01: 됐습니다. 누가 오면 저한테 말이라도 좀 해줘요.
연결 끊김<기록 종료>
면담 SCP-1193-2-LTR-8:
<기록 시작, 2009년 03월 24일, 9:52 AM>
SCP-1193-01: 빌어먹을. 젠장할. 니미럴.
이크발 박사: 여보세요?
SCP-1193-01: 여보세요? 내 말 들려요?
이크발 박사: 누구시죠? 거기 어딥니까?
SCP-1193-01: [들리지 않음] 부탁이 있는데, 내가 지금 오븐에 갇혀있거든요. 119 좀 불러줘요.
이크발 박사: 오븐이요? 당신 지금 … 잠깐, 오븐이라구요?
SCP-1193-01: 네, 오븐이요. 케이크 좀 꺼낼려고 들어간게 지금 이 꼴입니다.
이크발 박사: 그러니깐 … 당신이 케이크를 꺼낼려고 … 오븐 안에 들어갔다고요? 제가 제대로 들은 겁니까?
SCP-1193-01: 완전 꽉 꼈다구요. 제기랄.
이크발 박사: 그럼 당신… 열 때문에 불편하신 건가요?
SCP-1193-01: 뭐요?
이크발 박사: 열 말입니다. 지금 아프신가요?
SCP-1193-01: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군요. 제발 그냥 119 좀 불러주면 안 될까요? 아이고 등이야. 빌어먹을 내 등.
이크발 박사: 여긴 저 밖에 없는걸요.
SCP-1193-01: 더 이상 못참겠군. 씨발. 실례 좀 할게요. 사촌한테 전화 좀 해보고요.
SCP-1193-01: 미안해요. 내 잘못이 아닌걸요.
연결 끊김<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