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성도시의 문수원에서 반쯤 묻힌 채 발견된 SCP-1186.
일련번호: SCP-1186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재단에서 보관 중인 SCP-1186 개체들은 제██기지의 곤충격리단위들에 하나씩 보관되고 있다. 각 단위는 인간의 청각기관을 본따 만들어졌다. 재단 소관의 SCP-1186 개체수의 상한은 140마리로 정해져 있다. 추가적인 개체들은 소각한다. SCP-1186들의 예비 서식지로서 격리단위 140개가 더 만들어져 있다.
재단은 SCP-1186의 숙주로 확인된 민간인을 잡아와서 기생하고 있는 SCP-1186을 외과수술로 적출해야 한다. 이후 해당 민간인은 2주일간 예후를 관찰한 뒤 심문하고 기억소거 처치를 한다.
설명: SCP-1186이란 매미과(Cicadidae)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 평균신장 2.5 밀리미터의 한 곤충종을 일컫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SCP-1186 개체들은 약충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매미과의 종에서 마땅히 나타나는 변태를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단이 이해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SCP-1186은 유충이나 성충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해부해본 결과 생식기관도 부재함이 밝혀졌다.
특이하게, SCP-1186은 인간의 와우관에 차 있는 내임파를 먹는다.1 그렇기에 SCP-1186의 생리는 인간 임파를 뽑아먹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가늘고 길쭉한 직사각형 주둥이는 인간의 피부에 구멍을 낼 수 있고, 소화계는 고농도 칼륨이 함유된 물질을 분해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SCP-1186은 인간의 내임파를 포함해 어떠한 형태의 양분을 섭취하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다. SCP-1186의 숙주는 내임파 상실로 인해 주기적으로 청각장애와 균형감각장애를 경험한다.
인간의 귓속에 자리잡고 1주일이 지나면 SCP-1186은 진동을 내기 시작하고, 이 진동은 골전도를 통해 숙주의 해골로 직접 전달된다. 이 진동은 숙주에게 자신의 제1언어로 여러 가지 대승불교 경전2을 독경하는 소리로 들린다. 숙주에게 아무런 청각장애가 없음에도 이 독경은 오로지 숙주에게만 들린다.
주변 소음의 크기가 50 데시벨 이상인 환경에서는 독경이 들리지 않지만, 대신 숙주는 두통과 구토감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알려진 사례들 중 2%에서는 숙주의 신경조직에 치명적이지는 않은 손상이 발견되었다. 소음이 50 데시벨 이하가 되면 이런 고통은 점차 진정되며 SCP-1186이 내는 소리가 크게 들리게 된다.
SCP-1186은 2007년 ██월 ██일 중국 사천성 성도시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천축행자(天竺行者)라는 신흥종교가3 새로 입교하는 신도들에게 이 매미를 나눠주고 있었다.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력하여 천축행자는 분쇄되었고 그 신도들로부터 SCP-1186 500여 개체가 회수되었다. 그 중 100마리는 연구 목적으로 제██기지에 보관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소각되었다.
부록 1186-1: 체포된 천축행자 신도들과 면담한 결과 성도의 문수원(文殊院)이 이 매미들을 모으는 곳임이 밝혀졌다. 2007년 ██월 ██일 기동특무부대 입실론-4 "쇠뿔은 단김에Hot Iron Strike"가 파견되어 경내를 뒤졌다.
이 때 대량의(5,000 마리 이상) SCP-1186들이 발견되었다. 문수원에서 발견된 SCP-1186들 중 40 마리만 연구 목적으로 입수하고 나머지는 기동특무부대 입실론-4가 소각 살처분했다.
SCP-1186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들은 당나라 시대 양식의 비구4 가사(袈裟)를 걸치고 가부좌로 앉아 있는 인간 시체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 시체도 재단에서 압수했고, AI-█████로 잠정 지정되어 추가적인 연구를 기다리고 있다.
AI-█████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물체 설명: 당나라 양식의 비구 가사를 걸친 보존된 인간 시체.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사망 시기는 기원후 620년에서 680년 사이로 추산됨. 이렇게 오래되었음에도 부패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며, 어떤 기작으로 보존된 것인지는 알 수 없음.
회수 일자: ██/██/2007
회수 위치: 중화인민공화국 사천성 성도시
현재 상태: 제███유물기지 변칙물체동에서 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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