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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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102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102는 인간의 정착지가 이미 건설된 지형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바, 고민감도 광범위현상으로서 CU 칼데라로 지정한다. 이 규제 사항에 따라 현장 요원들은 중요 효과에 대한 민간인의 인식을 사찰해야 하며, 구체적 발생례에 대해서는 목격자와 노출자의 수에 따른 표준 절차대로 정보를 통제한다. 또한 칼데라 규약에 의거하여 재단의 사회학자들은 SCP-1102의 출현 양상들에 관한 대안적 신화를 고안하여 민간인 인식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도록 한다. 현재 이런 역정보 신화 ██ 개 이상이 나돌고 있으며, 현상의 전체적 관점을 가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활성 개체 또는 출현체는 곧바로 소멸하지만, 인구밀집지역이나 도로에 진입을 시도할 경우 구속해야 한다. 활성 개체들은 인간에게 해롭지 않음이 알려져 있다.

현재 연구가 중단된 상태이나 ████년 ██월 ██일 재개될 예정이다.

설명: SCP-1102는 미국 동부 푸른능선산맥(Blue Ridge Mountain range)에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증거들은 이 지역을 넘어 조지아주 중부나 앨라배마주 정도의 남쪽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CP-1102 관련된 것으로 정의된 사고들을 모두 표시한 지도를 열람하고 싶다면 ████ 박사 또는 아무 4등급 이상 인원에게 요청할 것.) 이 효과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며, 어떠한 외부 요인도 SCP-1102의 양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데이터 말소]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가정된다.

효과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야간에만 발생하며, 무작위적으로 선택된 작은 지역의 시체를 목표로 한다. 당해 지역에 적절히 멀쩡한 시체가 있을 경우, 그 시체의 생물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나타난다. 이 나타난 것은 (인간의 경우) 피부색이 바뀐다는 점(어두워지거나 밝아짐)과 기형(문서 1102-114A██ 참조), 이목구비나 작은 부속지(손가락, 발가락, 생식기)의 변형 내지 결여, 그리고 █████ ██████████ █████를 제외하면 진짜 생물과 큰 차이가 없다. 옷과 피어싱 따위의 신체개조들은 시체에 멀쩡한 상태였다면 일반적으로 재현된다. 이렇게 나타나는 독립체가 시체였던 생물과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렇게 생겨난 대상들은 그것이 인간이건 다른 동물이건 간에 시체의 원종 구성원에게 돌아가거나 재합류하려는 욕구가 우세하다. 그런 집단이 어디에 있는지 대상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대상이 그 집단에 섞이려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 “귀신처럼 하얀, 얼굴 없는 사냥개가 다른 사냥개들의 무리에 섞여 함께 달리는데, 그 입은 봉해진 것처럼 닫혀 있어서 울지도 소리내지도 않는다”는 역사적인 목격담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런데 드문 간격으로 이 현상이 면적 수 평방킬로미터의 넓은 지역에서 지극히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상세한 설명은 문서 1102-A4의 절차 1102-EVE “부활소림Resurrection Woods”을 참조할 것. 재단의 민속학자, 역사학자, 회수반들은 이 특이사태가 지난 100년간 최소 3번 일어났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출현한 독립체들은 출현한 그날 밤 어느 시점, 대개 해뜨기 직전에 완전히 소멸한다. 발자국, 식생 파손 등을 제외하면 식별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는 전혀 남기지 않는다. 이것들의 드문 출현빈도와 일시적인 성질 때문에 이것들 또는 이 효과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고, 연구도 여전히 유예 중이다.


2006년, 현상 출현의 목격을 기대하고 재단 공작원 100명을 4개월에 걸쳐 푸른능선 지역 일대의 묘지들에 배치시켰다. 최종적으로 1개체를 성공적으로 구속했으며, 다음과 같은 관찰이 이루어졌다.

  • 독립체는 유형이며 질량이 있다.
  • 독립체는 외부의 소리나 소음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 소리가 더 많은 원종의 존재를 의미하는 소리일 경우에도 그러하다. 예컨대 한 독립체에게 녹음된 합창을 들려주었지만 놈은 그것을 무시하고 공작원 두 명(당시 주변에서 가장 큰 인간 무리) 쪽으로 움직였다.
  • 독립체는 “죽을” 수 있으며, 해부학적으로 인간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뇌와 신경의 활동은 산발적이며 어떠한 전형적 해부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 독립체는 대응하는 원종 시체를 닮았으나, 보통 동시에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 독립체는 어떻게인지 원종 시체와 "연결"을 계속한다. 독립체가 사라지면 원종 시체도 동시에 사라진다. 이것들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떻게 사라지는 것인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 독립체에게는 인지능력, 지각능력, 고등한 지능이 없다고 생각된다.

보조: 파일 1
예측이 불가능하고 산발적인 특성상, 이 현상은 지역에 전승되는 이야기와 그것들을 묘사한 것 같은 기록들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기록들 가운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순전한 신화인지 구분하는 작업에 많은 민속학자들이 투입되었다. 그 결과 이 효과를 정확하게 묘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야기들이 골라졌다. 그 중에는 이 일대에 서로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농부 세 명의 일기들이 있다. 이들은 이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바로 목격했다고 한다.

예컨대 1978년 (재단이 현재의 격리 절차를 완성하기 전 시점) 발생하여 지역 신문에 17세 남성이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며 그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졸업 무도회가 있던 날 밤 학교 근처에 얕게 암매장되었다는 보도가 올라왔다. 그로부터 5개월 뒤, 학생 모금행사가 있던 날 밤 죽은 이가 되살아나 (SCP-1102에서 으레 나타나는 변이가 일어난 채로), 인간의 존재에 끌리는 전형적 증상을 보이며,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고등학교에 진입했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으나 이러저러한 애로사항들로 인해 경찰은 수 시간이 지난 뒤에야 도착했고, 경찰 도착 시점에서 학교는 봉쇄된 채 완전한 공황에 빠져 있었다. 봉쇄된 조리실에 갇힌 학생 몇 명을 제외하면, 현장에 있던 학생 대부분은 스스로 탈출했다. 그리고 죽은 이와 교제하던 사이였던 18세 여성이 공용구역 구석에서 “빅 조! 빅 조, 나야, C██████야! 나야! 우리에게 돌아왔구나, 빅 조!”라고 소리를 지르르다 발견되었다.

이 십대가 심각한 신체변형에도 불구하고 조지프 ████를 정확히 알아본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앞으로 이런 목격담이 누적되면서 이 현상의 정체도 밝혀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보조: ██████ ████ 박사의 개인보고
푸른능선은 크고, 외롭고, 불가사의한 곳이다. 나무들이 문자 그대로 능선을 파란색으로 물들이고, 해질녘이 찾아와 곧 밤이 세상에 자기 외에 아무도 없다는 듯 덮어온다. 말인즉슨 이곳은 우리가 미시시피강 이동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기 많이 살고 있고, 우리는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서 점점 더 많은 사고 신고를 받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이 SCP를 푸른능선 밖으로 가져갈 방법조차 아직 모른다. (그리고 밖으로 가져가서 무슨 자물쇠 달린 큼직한 상자에 넣을 방법 역시 아마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론은 이거다. 얼마 전 내가 ██-█와 함께 맥주를 원샷했을 때 그 친구가 말하길, 이 산맥 전체를 격리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 않냐는 것이다. 그 말이 맞다. 이 효과를 이 지형에서 분리할 수는 없다. 이 산맥에 내재된 무언가가, 이 산맥에 관한 무언가가, 망자들을 미친 달걀귀신으로 만들어 돌아오게 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를 쫓아보내려는 것인가, 망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려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하고 씹지랄을 하는 것인가? 그걸 안다고 퍽이나 많은 도움이 되겠다만, 영영 알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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