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099-KO
일련번호: SCP-1099-KO 3/1099-KO 등급
등급: 케테르(Keter) 보안인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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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 인터뷰에 나온 SCP-1099-KO

특수 격리 절차: SCP-1099-KO는 현재 그 특성상 격리할 수 없으며, SCP-1099-KO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장막 정책을 위반할 가능성 또한 적다고 판단된다. SCP-1099-KO는 현재 재단에 호의적이며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러 요주의 인물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단은 SCP-1099-KO를 양질의 휴민트 정보원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SCP-1099-KO는 재단과 여러 합의문을 맺은 상태다. 이하 합의문 중 일부를 기재한 것이다.

1. 재단은 SCP-1099-KO가 민간인 혹은 재단 인원을 해치지 않는 한 SCP-1099-KO를 직접 격리하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
1-1. 단, SCP-1099-KO 혹은 '거울 든 날라리' 소속 인원의 안전을 위해 임시로 보호하는 것은 예외로 한다.
2. SCP-1099-KO는 재단이 지급한 GPS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항시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
3. SCP-1099-KO는 주기적으로 재단과 면담을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4. SCP-1099-KO 및 재단은 '거울 든 날라리' 소속 인원을 E등급 인원으로 고용하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
5. 재단은 SCP-1099-KO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며 제21K기지 변칙예술학부를 통해 앨범 제작이나 간단한 홍보를 돕는 것을 약속했다.
(이하 생략)

설명: SCP-1099-KO는 외견상 20대 중반의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개체다. 여러 정황상, SCP-1099-KO는 노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CP-1099-KO는 자신을 '염윤호'라는 30대 남성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이 신원 자체는 실존하나 해당 인물로부터 과거 기록을 얻어내려는 시도는 학적 기록이나 병역 기록 등 단순한 문서만 발견하는 선에서 그쳤다.

SCP-1099-KO는 한국의 인디 메탈 밴드 '거울 든 날라리'에서 베이시스트 겸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밴드는 2021년부터 인터넷 영상이나 공연 등을 정상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법을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등 변칙 예술 단체와 밴드로서 연관은 매우 적다. 또한, 나머지 두 구성원은 변칙 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SCP-1099-KO는 신적 독립체로 추정되거나 이에 준하는 변칙 개체로, 최소 II등급 이상의 현실 조작 능력이 있다. 이 때문에 SCP-1099-KO를 장기 격리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SCP-1099-KO는 가급적 이 변칙성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며 오로지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때만 최소 수준으로 이를 사용하려고 한다. 실제 그가 활동한 무대 기록이나 음반 등에서 어떠한 변칙성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SCP-1099-KO가 비변칙적인 경로로만 활동 자금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SCP-1099-KO의 흄 준위 변화량을 보았을 때 탈출할 당시 기지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었음에도 사상자나 타 변칙 개체의 격리 파기 없이 끝난 것이 이 그 증거 중 하나다. 특이하게도 SCP-1099-KO는 기억 소거가 통하지 않으며 이미 기억 소거가 된 타인의 기억을 복구할 수 있는데, 이 또한 현실 조작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이 때문에 SCP-1099-KO가 재단에게 적대적으로 대응할 경우 격리 난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현재 합의문으로 이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막은 상태다.

발견 기록: SCP-1099-KO는 2023년 8월, 서울특별시 홍대거리의 한 공연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해당 공연장에서 한 남성이 공연장에 온 관람객에게 상해를 입히기 위해 흉기를 숨기고 나타났는데, 여러 상황이 겹친 결과 어떠한 피해자 없이 체포되었다. 처음에는 이 상황의 연속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여겨졌으나 우연학부 측에서 '우연성이 너무 낮고, 명확한 배후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부정되었다.

이후 당시 홍대거리에서 변칙 예술가가 활동하는지 여부를 찾고 있던 변칙예술학부 측에서 해당 사건을 주목, 당시 체포된 남성이 유일하게 마주쳤던 인원이 SCP-1099-KO였다는 것과 당시 CCTV를 분석한 결과 아키바 방사선이 SCP-1099-KO에서 강하게 방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사건의 원인이 SCP-1099-KO라고 간주했고, '거울 든 날라리' 소속 인원을 구류할 수 있었다. 이하 당시 다른 멤버에게서 얻은 면담 기록이다.

면담 기록 1099/KO/1

면담자: 변칙예술학부 소속 이윤하 연구원
피면담자: 전우천, 조대승. 각각 '거울 든 날라리'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와 드러머이다.
서론: SCP-1099-KO에 대한 정보 및 해당 개체의 변칙성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면담을 진행했다. 본 면담본은 요약본으로, 면담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자 할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할 것.

(간단한 인사 및 상황 설명 전략)
이윤하 연구원: 그러면… 그 윤호라는 인물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전우천: 아, 윤호요? 확실히 좋은 인물이죠. 성격이나 실력이나.

조대승: (전우천에게)그치. 이런 베이시스트는 어디 가서 구하기 힘드니까 말이니까.

조대승: 물론 조금 하는 짓이 특이하긴 한데… 뭐, 어쨌든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 만큼 좋은 것도 사실이죠.

이윤하 연구원: 특이하다고요? 혹시 예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전우천: 별 것 아니긴 한데… 걔, 원래 법 쪽 계열에서 일하던 사람이라고 했어요. 판사 하기에는 애매하고 아마 변호사일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나네요.

전우천: 어쨌든, 그렇게 좋은 대학교 나와서 직장 얻고 잘 먹고 살았다… 였는데 어느 날 현타가 왔나 봐요. 음악을 하겠다며 뛰쳐나갔대요. 당연히 아까운데 어쩌겠어요, 지 인생인데.

조대승: 그리고는 당시 저희 둘이 하던 공연 보고 자신도 들여보내달라고 했죠. 생초면인 우리는 당연히 벙쪘죠! 뭐, 우리도 베이시스트 구인 중이긴 했지만요.

조대승: 그래서 초면인 사람을 멋대로 들일 수 없으니 실력을 보여주라고 요구했는데, 세상에. 처음 들었을 때 뭔 프로가 재데뷔한 줄 알았어요. 당연히 들여보냈죠.

이윤하 연구원: (메모하면서 혼잣말로)법 계열 사람이었다라… 알겠습니다. 혹시 그것 외에 더 아는 것 없나요?

조대승: 글쎄요. 메탈을 진짜 좋아한다던가, 뭔가 자신의 힘으로 대성해 보겠다던가 열정이 있긴 한데… 저희 밴드 이름도 그쪽이 지어줬다니까요.

조대승: 원래 이름은 홍대 날라리였는데 그러면 그 압구정 날라리1와 너무 겹친다고 했거든요. 과거사는 저희가 아는 건 그게 전부인데요.

조대승: 아, 하나 더. 아까 그 사유로 윤호가 30대 늦깎이라는 것. 연주를 시작한 건 저희와 만나기 몇 달 전이 처음이라는 것. 그게 끝이에요.

전우천: 원래 그렇지 않나요? 특히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더더욱요. 우리야 고등학생 때부터 밴드를 해서 서로의 치부는 이것저것 잘 알고 있지만… 예를 들어 고3 때 대승이가 야자 시간에…

조대승: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끊으며)야! 그거 말하면 나 장가 못 간다고!

이윤하 연구원: (웃음)궁금하긴 한데, 면담 끝나고 얘기합시다, 그건. 일단 지금은 윤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지요. 그래서 아는 것은 별로 없다 그것이군요.

전우천: 예. 그렇지요. 더 생각나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윤하 연구원: 고마워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 더. 분명 윤호가 30대 늦깎이라고 했는데, 외모 보니까 20대로밖에 안 보이는데 혹시 아는 것 있나요?

전우천: (잠깐 웃음)원래 이쪽 계열이 다 그렇죠. 왜요, 악마와 계약해서 젊음을 얻었다는 말도 있는데요.

조대승: 정작 우천이는 팍 삭았지만요(웃음)

전우천: 야, 너 아까 그 말 때문에 화났지?

이윤하 연구원: (한숨 소리)

(이후 면담이 진행되나, 추가적인 정보는 없음)

결론: SCP-1099-KO에 대한 과거사가 불분명하다는 점, 다른 두 멤버는 SCP-1099-KO의 변칙성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 SCP-1099-KO의 과거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 과거 이력은 어디까지나 '염윤호'로서의 이력인 것으로 보인다. SCP-1099-KO가 의도적으로 정신을 조작했는지는 불명이다.이후 조사 결과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SCP-Logo-small-thick.png 면담 기록 1099/KO/1

면담 이후 SCP-1099-KO를 격리했고 남은 두 인원에게 C등급 기억 소거 처리를 진행했으나, SCP-1099-KO가 탈출하면서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격리실에는 어떠한 피해가 없었고, 영상 기록에서도 갑자기 흄 준위 수치가 급변하더니 SCP-1099-KO가 사라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SCP-1099-KO가 있던 격리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필로 적힌 쪽지만이 놓여 있었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는데.

격리 실패 이후, 기동특무부대 무호-17 ("도시 한가운데")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SCP-1099-KO를 발견해 재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격리하던 도중 SCP-1099-KO는 이내 소실되었으며, 이전과는 달리 그 과정에서 다른 SCP 개체들 일부가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를 수습하던 중 요원 2명이 중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당시 사망자는 없었다. 사건 수습 후, SCP-1099-KO가 있던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수필로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는데, 이 글씨는 기존 쪽지와 필적이 동일했다.

그러니까 그럴 여유 없대도.

2차 사건 발생 3일 후, SCP-1099-KO가 직접 변칙예술학부의 위장 단체로 연락했다. 이를 통해 SCP-1099-KO는 적어도 발견 시점에서 이미 재단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SCP-1099-KO와 나눈 통화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이 확인되었다.

  • SCP-1099-KO는 현시점에서 기지에 격리되면 곤란한 사정이 있다.2
  • SCP-1099-KO는 재단에게 호의적이고, 비록 기지에서 탈출하긴 했으나 예술 활동을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협조할 의향이 강하다. 또한 계속 기지를 탈출하면서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하고 있다.
  • 만약 계속해서 연행을 시도할 경우 저항할 생각이나 반대로 예술 활동을 하는 경우 장막 정책을 위협할 행동은 하지 않겠다. 이것은 기적학적 절차로 맹세가 가능하다.
  • 원한다면 재단 인물과 면담을 하고 싶다. 장소나 시간은 재단 쪽에서 정해도 좋다. 공연 시간이 아니라면 최대한 맞춰보겠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

상기한 전화와 SCP-1099-KO의 행적에 근거했을 때, SCP-1099-KO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격리를 수행하는 것보다 비용상으로 이득이며 장막 정책 확립에도 불리하지 않다고 추정되었다. 그렇기에 SCP-1099-KO의 제안을 수용해 면담을 진행하되, 안전상 이유로 여러 보안 인원을 동행하기로 했다. 이하 당시 면담이다.

1099/KO/3

면담자: 풍소경 부서장
피면담자: SCP-1099-KO
서론: SCP-1099-KO의 요청에 따라, SCP-1099-KO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한 면담이 진행되었다. SCP-1099-KO 본 면담본은 요약본으로, 면담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자 할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할 것.

SCP-1099-KO: 아, 안녕하십니까. 요전에 말한 대로 얘기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어라, 전에 있던 사람3이 아니네요?

풍소경 부서장: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내가 직접 왔어. 걔 상사고 얘기 다 들었으니까 상황 설명할 필요는 없고.

SCP-1099-KO: 그렇군요… 무슨 의미인지 잘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풍소경 부서장: 그건 그렇고 뭘 말하려고

SCP-1099-KO: 음… 뭐, 별 건 아니고, 전화에서 말한 거 그대로예요. 활동하는 거 눈 감아 주시면 저도 가만히 있겠다, 그 증거로 지금 노가드 상태다, 그런 겁니다.

SCP-1099-KO: (정적)아, 못 믿으시겠다면 담보로 몇 가지 정보를 알려주어도 될까요? 제 얘기라던가, 재단에 도움이 될 법한 정보라던가…

풍소경 부서장: 으음? 그래, 뭔지 얘기 좀 해봐. 마침 궁금했기도 했거든.

SCP-1099-KO: 다른 애들에게도 말 안 했는데, 저는 사실 약속 때문에 이곳에 있습니다.

풍소경 부서장: 약속? 역시. 얘기한 것이 맞았나 보네. 대체 누구와의 건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잣말로)신적 독립체로 추정된다던데 어떻게 알아.

SCP-1099-KO: 아, 알고 있었습니까. 그러면 얘기가 빠르겠군요.

SCP-1099-KO: 약속이라 하는 건 제 상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지는 지금은 말 못 하지만… 서천이라고, 이름은 들으셨는지요.

풍소경 부서장: 서천군…은 아닐 테고 서천컨트리클럽에서 일했던 거야?

SCP-1099-KO: 아, 그건 아닙니다만 연관이 여러모로 있긴 하죠. 대충 그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그런 곳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꼈죠.

SCP-1099-KO: 그런데 점점 갈수록 의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야 어쩔 수 없죠. 하는 일은 고정이고, 저와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많고, 그 과정에서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마치 단순 노동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CP-1099-KO: 그것뿐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를 처리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분명 내가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이제는 부품 같은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뭐, 지쳐버렸죠.

SCP-1099-KO: 그러다가 우연히 메탈을 듣게 되었는데, 맙소사. 그 느낌에 전율이 돋았을 정도였습니다. 그 느낌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의욕이 생기는 느낌이었죠.

풍소경 부서장: 아, 뭔 느낌인지는 알아. 그렇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긴 해.

SCP-1099-KO: 그래서 상사에게 얘기했죠. 처음에는 그저 직장 내 동아리 수준으로 건의했는데 그 분께서 말하시더라고요. 지금 표정이 너무 지친 것 같은데 그렇게 마음에 들면 이승에 가서 한번 해봐라. 그렇게 하면 너도 그 성격도 고치고 복직해도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제 일터까지 노래가 들리도록 연주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겁니다.

풍소경 부서장: (혼잣말)메탈로… 성격을 고쳐?

풍소경 부서장: 성격을 고친다니 의아하네. 꽤 괜찮다고 들었는데.

SCP-1099-KO: (웃으면서)아하하, 고맙네요. 그거야 이 일을 하니까 나아진 거고 원래는 조금 많이 꼬였다고 평이 자자했습니다. 여유가 생겨서 그런 걸지도 몰라요.

풍소경 부서장: 음… 알았어. 확실히 그러면 여유가 없다니 뭐니 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네. 그러면 재단에 유리한 정보는 뭔데?

SCP-1099-KO: 음… 어디까지나 과거 얘기고, 자세한 건 얘기 못 하지만요. 잠깐만 물 좀 마실게요.

(이하 일부 요주의 단체의 과거 이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나 본 보고서에서는 생략. 해당 정보를 열람하고 싶다면 RAISA 등에 문의 바람)

풍소경 부서장: 알았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러면 이대로 얘기해 볼게. 그리고…

풍소경 부서장: 재단 인원이라기보다는 같은 예술가로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네. 이런 사람들은 응원하고 싶으니까.

결론: SCP-1099-KO가 추가로 제공한 정보는 사실로 밝혀졌다. SCP-1099-KO가 직접 위해를 끼치지 않는 만큼, 재단은 SCP-1099-KO의 활동을 허가하였다. 다만 그 조건으로 재단은 SCP-1099-KO에게 주기적인 면담 및 위치 공개를 요구했고 SCP-1099-KO는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이 격리 절차가 개정되었다.


SCP-Logo-small-thick.png 1099/KO/3

사건 기록 1099/KO/2: '거울 든 날라리' 소속 인원이 SCP-1099-KO에 대해 변칙예술학부로 직접 연락을 하는 일이 있었다. 이하 당시 전화 기록이다.

이윤하 연구원: 네, 상상 커뮤니티 프로덕션(Sangsang Community Production)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우찬: 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고… 윤호가 연락이 안 됩니다.

이윤하 연구원: 네? 윤호가요?

전우찬: 네. 어제 싸우고는 연락이 끊겼어요. 핸드폰이 꺼진 것도 아닌데…

이윤하 연구원: 잠깐만요.(재단 인원에게 SCP-1099-KO의 상태에 대해 보고한다.)

이윤하 연구원: 네. 됐습니다. 혹시 그 사정에 대해 좀 더 얘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전우찬: 아. 네. '별을 노려라'라는 프로그램 혹시 아십니까.

이윤하 연구원: 당연히 알죠. 완전히 쇠퇴하고 있던 서바이벌 오디션 계열을 부흥시킨 장본인인데요.

이윤하 연구원: 인디에 문외한이던 사람들도 본방을 사수할 정도니, 말 다 했죠.

전우찬: 네. 거기서 시즌 2 참가자를 모으고 있지요. 저랑 대승이는 거기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전우찬: 우리들의 이름을 알릴 기회고,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대로 대성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인디 밴드를 위한 음악 방송은 흔치 않으니까요. 특히 메탈 쪽은 더더욱요.

이윤하 연구원: 그렇죠. 그…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게 20년 전인데도 아직 인상이 그쪽으로 남아버렸으니.

전우찬: (한숨을 쉰 뒤)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단 말이죠. 어쨌든. 그래서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런 기회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요?

전우찬: 근데… 윤호는 반대했어요. 과연 이렇게 방송을 탈 정도로 우리 실력이 충분하긴 하냐고, 오히려 대대적으로 망신만 당하는 거 아니냐고.

이윤하 연구원: 글쎄요. 지금까지 공연 잘만 한 것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특히 윤호씨가 실력이 굉장하다고 알고 있고요.

전우찬: 칭찬 고맙습니다. 저희도 윤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나 봐요. 원래 이런 완벽주의적인 성격 아니었는데 말이죠.

전우찬: 그래서 말다툼이 있었고, 윤호가 가출을 했죠. 연락도 무시하고요. 생각해 보면 저희도 꽤 심한 말을 하긴 했는데…(한숨)

이윤하 연구원: 그래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군요. 혹시 그 과정에서 변칙성이라도 드러냈나요? 그러니까, 전에 말했던 이상한 힘 말이에요.

전우찬: 아뇨. 그냥 언성이 올라가고 욕이 오가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윤호가 '자신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왜 또 나는 그저 따라야만 하는 거냐' 뭐 이런 얘기가 있긴 했는데 저희야 알 길이 없지요.

전우찬: 그리고, 애초에 그 변칙인지 뭔지를 썼다면 저희가 멀쩡하긴 힘들었을 것이고요.

이윤하 연구원: 그건 그렇지요… 일단 감사합니다. 저희가 최대한 해결해 보겠습니다.

이후 재단에서 즉시 수색에 들어갔고, 위치 추적기를 통해 SCP-1099-KO가 홍대거리에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SCP-1099-KO는 목적 없이 해당 지역을 배회하고 있었고, 풍소경 부서장이 자원해서 설득에 나섰다. 이하 당시 면담 기록이다.

1099/KO/7

면담자: 풍소경 부서장
피면담자: SCP-1099-KO
서론: SCP-1099-KO를 회유하기 위한 면담이 진행되었다. 본 면담본은 요약본으로, 면담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자 할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할 것.

풍소경 부서장: 오랜만이다, 윤호야.

SCP-1099-KO: (침묵)

풍소경 부서장: 얘기는 다 들었어. 다른 멤버들과 싸웠다고…

SCP-1099-KO: 얘기 전했군요. 결국… 다들 뭐라고 하던가요.

풍소경 부서장: 걱정 많이 했지? 괜한 얘기를 했나 고민도 많이 했던데.

SCP-1099-KO: 뭐, 그들에게 너무 심한 말을 한 건 미안합니다. 하지만…

풍소경 부서장: 하지만?

SCP-1099-KO: 두려웠습니다. 과연 제가 제대로 할 수나 있을지…

풍소경 부서장: 왜,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너답지 않게.

SCP-1099-KO: (한숨)소경 씨. 소경 씨는 몰라서 그래요.

SCP-1099-KO: 한 때 저는 매우 자신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추진하는 일도 많았죠. 그때는 뭐든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계획을 허가하에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공하리라고 자신했습니다.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았죠.

SCP-1099-KO: 하지만 그 계획은 아주 사소한 방해로 실패했습니다. 생각도 못 한 인물이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도망쳤지요. 아니, 오히려 그걸 가지고 난리란 난리는 다 부렸습니다.

SCP-1099-KO: 그것 때문에 다들 엄청 고생했지요. 심지어 그걸 수습한 것도 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생판 초면이었던 사람이, 너무나도 간단하게 해결했다고요.

SCP-1099-KO: 그래서 두려워요. 지금까지는 큰일이 아니라서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범위가 커지니 그때 일이 떠올라서 막막해질 뿐입니다.

풍소경 부서장: (한참 듣고 있다가)알았어. 무슨 얘기인지. 일단 내가 그쪽 관련은 아니라서 예술가로서만 조언을 해줄게.

SCP-1099-KO: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풍소경 부서장: 너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다고 했는데, 지금은 크고 작은 것에 구분은 딱히 없어.

풍소경 부서장: 방송도 큰 거 아냐. 그저 네가 하는 공연을 사람들이 많이 볼 뿐. 그러니까 뭐 거창한 건 필요 없던 것이지.

SCP-1099-KO: …확실히 그건 그렇죠.

풍소경 부서장: 그리고 넌 이미 성공했잖아? 그 윗사람에게 다시 한번 건의했고, 받아들여졌지. 그래서 너는 이곳으로 와 음악을 하고 있고. 그게 큰 거지 뭐.

SCP-1099-KO: (의아한 눈으로)정말로, 그런가요?

풍소경 부서장: 물론이지. 네가 그때 그 말을 했을 때 눈이 열정으로 반짝이고 있었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가면 돼.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너 자신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너는 성공한 거야.

풍소경 부서장: 무엇보다… 적어도 한 명쯤은 너의 노래를 듣고 감동받지 않겠어? 과거의 너 말이야.

SCP-1099-KO: …알겠습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론: SCP-1099-KO는 곧 기존 위치로 복귀했으며, 오디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현재 SCP-1099-KO가 말한 '계획'에 대한 전말이 무엇인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SCP-Logo-small-thick.png 1099/KO/7

이후 SCP-1099-KO는 '거울 든 날라리'에 재합류, 오디션에 해당 밴드명으로 참여했다. 격리 파기 여부를 고려해 당시 재단 인원이 스태프로 위장 투입되었으나 SCP-1099-KO는 규정대로 변칙성 사용 없이 음악 연주만으로 오디션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거울 든 날라리'의 최종 기록은 4위로, 그와는 별개로 인터넷에서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인지도가 상승한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하 오디션 최종 평가 발표가 되고 이틀 뒤 있었던 면담이다.

1099/KO/9

면담자: 풍소경 부서장
피면담자: SCP-1099-KO
서론: 상기했듯이 오디션 최종 평가 발표로부터 2일 뒤 본 면담이 진행되었다. 본 면담에서는 SCP-1099-KO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 본 면담본은 요약본으로, 면담 기록 전문을 열람하고자 할 경우 RAISA 데이터베이스에 문의할 것.

풍소경 부서장: 오디션 잘 봤어. 생각 이상으로 굉장하던데.

SCP-1099-KO: (미소)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기쁘네요.

풍소경 부서장: 거봐, 내 말이 맞지? 사람들도 방송 내내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좋아했잖아.

SCP-1099-KO: 다른 팀원분들 덕도 있지요. 제 잘못이었는데 쿨하게 용서해 준 것도 그렇고…

(SCP-1099-KO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동안 오디션에 대한 얘기가 지속된다.)

풍소경 부서장: 아,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거야? 오디션도 끝났고…

SCP-1099-KO: 아… 그거요. (한참 고민하는 투로)사실 이것저것 고민 많이 했죠.

SCP-1099-KO: 처음에는 이제 끝난 줄 알았어요. 성공은 했고, 이제 원래 일로 돌아가고…

풍소경 부서장: (조용히 듣다가)그런데?

SCP-1099-KO: 근데 기뻐하는 팀원들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가시더라고요.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너는 저걸 두고 갈 수 있겠냐. 그런 생각이 든 거예요. 부끄러웠죠.

SCP-1099-KO: 그래서… 그냥 지금처럼 가려고요. (멋쩍은 듯이 웃으면서)생각해 보니까 여기서 떠났다가는 당신들이 곤란해졌겠네요.

풍소경 부서장: 뭐, 그렇지. 이제 막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거니까. 우리도 우리지만 쟤들도 난감해졌겠지.

SCP-1099-KO: (미소)아하하… 그러게요. 배신하는 것이 질색이라고 그렇게 부하들에게는 얘기했으면서, 고개를 못 들 뻔했잖아요.

풍소경 부서장: 어어, 부하?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이미지가 다른데?

SCP-1099-KO: 네. 꽤 높은 자리였어요. 소경 씨도 얘기하면 아 설마 하실 정도로요. 잘난 척은 아니지만 일도 열심히 한다고 했고…

SCP-1099-KO: (씁쓸한 투로)물론 좋은 상사는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까… 저 스스로마저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걸요. 우천이랑 대승이가 들으면 아마 기절초풍할 걸요?

풍소경 부서장: 허어. 뭐, 물론 높으신 분들이 번아웃이 나서 모든 것을 놓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지. 그래도 이전 얘기만 들으면 지위가 그리 높지 않은 줄 알았어.

SCP-1099-KO: …그때 얘기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지위가 높다 해도 일은 많고, 단순 작업이고, 또 같은 지위인 사람이 한둘도 아닌데 호칭은 같았으니까요. 흔히들 직위가 낮아야 단순 작업한다고 하던데, 오히려 제 쪽에서는 부하들 일이 더 스펙타클했을 걸요.

SCP-1099-KO: 물론… 그 정도면 견딜 수 있었겠죠. 그만큼 오는 보람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점점 그 보람이 깎여갔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말 안 듣는 놈팡이를 잡아오라고 했더니만 그놈이 그 새 믿었던 부하와 계약을 맺어서 진퇴양난의 상황을 만든다던가.

풍소경 부서장: (맞장구치듯이)그러면 화나지. 내가 뭐 하고 있는 건가 생각도 들고.

SCP-1099-KO: 그렇지요. 또 전에 말했던 계획이 어그러졌던 것도 그렇고… 게다가 그런 일을 일으킨 양반들이 저지른 죄에 비해 제대로 벌도 받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당연히 우울해지죠.

SCP-1099-KO: 그래서 그 일에 흥미를 잃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메탈이라는 새로운 것에 눈을 뜬 거고요.

SCP-1099-KO: 어쩌면… 그 분께서도 저에게 이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무언가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더시금 겪어보라고.

(이하 이야기가 계속 되나 유의미한 정보 부족으로 생략됨)

결론: SCP-1099-KO는 향후로도 음악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보았을 때 SCP-1099-KO가 현재 상태에서 격리 파기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현행 격리 체계는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SCP-1099-KO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기존에 비해 더 뚜렷한 증거를 제시했다. 현재 무속학과에서 이에 대해 연구 중이다.


SCP-Logo-small-thick.png 1099/KO/9

이후 무속학부에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SCP-1099-KO를 양질의 휴민트 정보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현재 논의 중이다.

SCP-1099-KO에 대한 기록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변칙예술학부 측에서는 해당 개체의 예술가로서의 측면에 집중했습니다만, 저희 부서는 이 SCP-1099-KO가 원래 누구였는지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제법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요.

SCP-1099-KO의 면담 기록 중 유의미한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먼저 SCP-1099-KO는 스스로 '서천은 아니고, 그 근처'에서 일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SCP-1099-KO는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두고 있었다는 의미죠. 이 발언이 풍소경 부서장이 '서천 컨트리클럽'을 언급한 것에 대한 대답인 것도 이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저희가 주목한 것은 마지막 면담입니다. SCP-1099-KO는 원래 무속학 쪽 전공이 아닌 사람도 이름을 들었을 법한 직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고, 반복 작업이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SCP-1099-KO가 원래 매우 유명한 신위이면서 동시에 특정 분야 전체를 통괄하는 신은 아니었다는 의미죠.

저희는 SCP-1099-KO가 얘기했던 이야기 중 '부하 보고 명령을 무시하는 자를 잡아 오랬더니 다른 부하와 맺은 계약이 있어서 못 잡아왔다', '자신의 계획에 필요한 물건을 누군가가 강탈했다'에 주목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여러 후보가 있었습니다. 동방삭하고 사만이로, 양쪽 다 원래 저승으로 갔어야 했는데 모종의 방법으로 수명을 늘렸다고 했습니다. 특히 사만이의 경우 저승 차사에게 뇌물을 줘서 수명을 늘렸다고 기재되었고요. 두 번째는 좀 어려웠습니다만, 아마 까마귀 내지는 조요의 인도자가 말하는 '구오'가 의심됩니다. 굳이 조요의 문서를 보지 않더라도, 흔히 알려진 설화에서도 원래 염라가 수명을 규정하려고 했는데 까마귀가 적패지를 물고 가서 이것이 뒤죽박죽이 되었다고 적혀 있지요. 특히 이 '믿었던 부하'를 강림으로 본다면 양쪽 모두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물론 '제대로 된 벌을 받지 않았다'라는 말의 의미는 저희도 모르겠습니다만…

네. SCP-1099-KO는 흔히 염라마사, 혹은 염라라고 불리던 존재였습니다. 흔히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염라대왕은 그저 지옥의 판관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중에서 대표격이니만큼 직위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염라 위에는 저승을 다스리는 대별왕이 있고, 또 염라 지위를 얻었다는 설화가 있는 사람도 한둘이 아닙니다. 당장 강림도령의 생전 상사였던 사람도 사후 염라 지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SCP-1099-KO가 그렇게 말한 것도 깔끔하게 설명이 됩니다. 맨 처음 밴드 멤버들이 SCP-1099-KO가 법 쪽에서 일했다고 했고 SCP-1099-KO가 밴드명을 지었던 것도 그쪽과 연결이 되지요. 염라가 재판할 때는 업경이라고 생전 행적을 비추는 거울을 쓰니까요. 결국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쪽에서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풍소경 부서장, 대체 누구를 뭐라고 어떻게 설득한 겁니까?

- 뇌수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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