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055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1055는 정보오염 개체입니다. 이 문서의 정보는 격리 인원에게 "필요 시 필요 정보 공개" 형식으로만 제공됩니다. 추가 정보 접근에는 5등급 승인이 필요하며 격리 실패를 유발할 위험을 감수하여야 합니다.
SCP-1055의 거주 공간은 제77기지의 지하 모노레일을 거쳐야 출입할 수 있다. SCP-1055를 돌보는 책임 인원 2명은 매 8시간마다 번갈아 가며 대상을 24시간 관찰한다. SCP-1055의 거주 공간에는 텔레비전·푸톤(futon)·음향기기 등을 갖춘 놀이방, 화장실, 아동도서로 채워진 도서실, 부엌 등을 둔다. 재단 직원은 적절한 영양 지침 안에서라면 SCP-1055가 요청하는 어떤 식사든지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공급으로써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대용품으로 파스타나 달콤한 시리얼 등을 대체로 사용한다.
SCP-1055는 임의의 물체(현재는 테디 베어, "벅시(Bugsy)"라고 불림)에 고착(固着)하여 그 물체를 언제나 꼭 껴안는다. 재단 직원은 이 행동을 허용 및 장려하여야 하며, 대상이 목욕하거나 식사하는 때도 마찬가지이다. SCP-1055는 이 물체를 대신하여 불만을 표현하거나 경고를 표시할 수 있다. 이 물체를 대상으로 삼는 모든 요구는 가능한 한 어떻게든 들어주어야 한다.
SCP-1055를 격리하는 데는 대상이 고립되는 것과 긍정적 사회성을 가지는 것이 모두 필요하다. 재앙이 일어났을 시에 담당 직원은 피난한 다음 대상의 거주 공간을 아산화질소로 채워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SCP-1055의 신체에 해를 입혀서는 안 되며, 이는 대상이 적대감을 보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SCP-1055를 격리하는 데는 대상의 돌보미 D-1055가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SCP-1055는 인간이 자신을 인식할 때 사납게 반응하므로, 대상의 격리에 성공하려면 기지 내 직원이 D-1055가 변칙적 독립체라고 믿도록 오도(誤導)하여야 한다. D-1055는 지능이 낮으나 자기 팔로 "벅시"를 안전하게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D-1055는 지금까지는 인력 및 자원을 크게 잃지 않고 SCP-1055를 격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SCP-1055의 격리를 감독하는 4등급 인원은 제77기지 주위 50 km 이내로 진입하거나 기지 유지 담당 인원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다.
설명: SCP-1055는 와이오밍 주 더글라스에 살던 마이클 슈로더(Michael Schroder)라는 이름을 가졌던 인간이다. 대상은 백인 남성으로 키는 6 피트 4 인치(193 cm), 몸무게는 280 파운드(127 kg), 나이는 29세이며, 자폐성 질환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SCP-1055는 1055, "마이키(Mikey)", 아니면 대상이 원하는 아무 별명으로 일컬을 수 있다. 대상은 변칙존재로 구분되어 있으나, 담당 직원은 기록 작성 및 대화 시 SCP-1055를 사람들이 곧잘 사용하는 대명사로 부를 것을 권장한다.
[데이터 말소]
보통 상황에서 SCP-1055는 Ursus arctos horribilis와 같은 모양을 띠지만, 그 부피·질량·형태 들은 저절로 바뀐다. SCP-1055가 제 질량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SCP-1055를 아는 사람의 수, 그 사람들이 대상과 가까운 정도, 이들이 대상을 의식하는 방식 따위와 관계있다고 보인다. SCP-1055를 적대감이나 공포를 가지고 인식하는 것은 다정하게 마주할 때보다 대상의 크기 및 적개심을 더욱 커지게 한다. 그러나 SCP-1055의 성질이 난폭한 탓에, 대상이 존재하는 것을 평온하게 인식한다 하더라도 SCP-1055의 위험이 차츰 높아지거나 대상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며 잠재적 격리 실패를 빠르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간이 SCP-1055를 인식하는 정도가 재앙 수준에 이르게 될 때, 대상은 제 크기에 일찍이 눌리며 제대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대상은 계속해서 자라나며 감각기나 외지(外肢) 따위를 만들어 거리에 닿는 모든 생명체를 공격한다. 좁은 곳이나 지하 공간에서도 SCP-1055는 자라나며 미진(微震)을 유발하든가 구조물을 너르게 파괴할 만한 압력을 미칠 수 있으며, 대상이 커지면서 그 일부가 틈새나 금이 간 곳을 닥치는 대로 비집어 나갈 수 있다.
질량을 늘리는 변칙성뿐만 아니라 SCP-1055는 외상에 저항하는 어떤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SCP-1055의 몸체에서 한 부분이 외상으로 떨어져 나갔을 때 이는 재생하거나 외따로 살아 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SCP-1055에게 입힌 적대 행동의 75%가량은 대상의 기관들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것보다 빠르게 파괴하는 데 실패하였으며, 폭격이나 자동 방어 시설 따위로 외상을 원격으로 입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격리 실패나 시민 및 비보호 인원에게 노출된 사건에서 SCP-1055가 얼마나 커지고 또 얼마나 크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 그 최댓값이 확실히 밝혀진 적은 없다. SCP-1055의 크기를 제대로 줄일 수 있었던 지금까지 나타난 유일한 경우는 대상이 존재하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어도 80%는 사망했을 때였다. 어떤 기억소거제도 대상을 인식하는 것을 제거하는 데 충분하지는 못했다.
SCP-1055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이전에 대상에게 노출된 모든 인원, 즉 O5 위원회와 이 문서를 읽는 사람들까지 모두를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O5 위원회는 SCP-1055가 존재하는 것이 일반에게 알려질 때 대상을 적절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XK 등급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의견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부록: 현재의 격리 절차는 재단이 어떤 요주의 단체 정보 요원을 체포하며 개정되었다. 해당 요주의 단체는 SCP-1055를 파괴하는 것을 기도하였으나 실패하여 대상이 탈출한 뒤 [데이터 말소]는 것을 초래하였다.
현재의 격리 절차는 SCP-1055의 격리가 열두 번째로 실패한 뒤에 채택되었다. 해당 격리 실패로 전(前) 제76기지를 폭격하기로 결정하며 기지 내 모든 인원을 상실하였으나, D-1055(이전 번호 D-492291; 보고서 1055-46 re: 처리 면제 참조)만은 살아남았다.
D-1055는 이중맹검 회수팀이 혼자 잔해 속에서 SCP-1055에서 찢어진 조각을 "안심 담요" 삼아 들러붙은 모습으로 회수하였다. 한 가설에서는 D-1055가 "벅시"의 정체를 알 수 있을 만큼 지능이 완전하지 않으며, SCP-1055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태도가 강박에 가까운 것으로 보아 보통 인간이 SCP-1055와 맞닥뜨릴 때만큼 성장이나 적대감이 늘어나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격리 인원과 진행한 면담에서는 SCP-1055가 D-1055에게 저항할 만한 체질량 및 근육량을 현재 갖고 있지 않거나 그저 저항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들은 대다수 SCP-1055가 엉성하게 꿰맨, 몹시 진지하게도 "봉제인형"이라고 손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에 어긋나는 움직임이라든가 다른 징조는 D-1055가 나타낸다는 변칙성 탓으로 돌려졌다.
지금 방식이 지금까지 폐기한 격리안(案)보다 훨씬 낫든지 말든지 상관없습니다. 정신장애자 한 명 갖다놓고 뭘 안겨놔서 종말을 늦추다니, 이건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길도 아닙니다. 길게 보는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궤도상에 띄운다든가 바다 속에 넣어둬서 대상을 인식할 길을 최소로 줄이는 게 오히려 더 깔끔하지 않나요. — O5-10
마이키한테 우리가 벅시를 데려갈 거야 그래 말해 보시든가요, 따끈하게 격리 실패 하나 더 만들어 보게. 꼭 직접 가서 말씀하셨음 좋겠네요, 아는 사람 한 명은 줄이고 좋고. — O5-5
프로토콜 12로 이미 저 케테르를 관리할 정신장애자를 수북이 모집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D-1055가 하는 일을 물려받고 최악의 상황에 대체제로 쓸 수 있는 후보들을 손질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하늘에 띄워놔서 누구나 잘 보이게 만들자는 말입니까? 현재로서는 저렴하고 안전하기는 이 방법이 더 낫습니다. — O5-7
페이지 내역: 9, 마지막 수정: 16 Oct 2022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