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 헌장
우리는 정상성 유지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전국팔도의 빛나는 소재를 여기에 되살려, 안으로 확보・격리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보호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경연의 지표로 삼는다.
- 본 경연의 목적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인 한반도라는 공간에 토속성과 핍진성을 가지는 SCP를 창작하고자 하는 의지를 함양하고 독려하는 것이다.
- 참가자는 지정된 광역자치단체에 속해있는 지역을 가급적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까지 밝혀 그 지역을 배경으로 삼는 SCP를 경연 기간 중 창작하여 투고한다.
- 점수를 계산할 때 있어, 배경이 되는 지명에 실재하는 전승・민속・역사・문화 등을 소재로 삼고 포럼에 그것의 증거 링크를 제시하는 작품은 원점수에 ×1.5 처리를 한다. 증거자료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문화원형라이브러리},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리고 각 하위 경연 허브에서 인정하는 출전을 인정한다.
- 전라남도 무진시를 배경으로 삼은 작품은 실격된다.
- 다른 경연과 시기가 겹칠 경우, 본 경연과 그 다른 경연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면 한 작품으로 복수의 경연에 동시 투고가 가능하다.
- 각 경연의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의 전달된다.
경연 목차
滿만樹수玲영瓏롱照조夕석陽양
家가家가籬리落락黃황金금色색
鹿록潭택五오月월放방新신晴청
殘잔雪설玲영瓏롱一일鏡경淸청

飛비文문訟송風풍伯백
擧거酒주酌작龍용王왕
我아是시三삼韓한使사
無무令령颶구母모狂광
제문 들어 풍백을 달래고
술잔 들어 용왕께 드린다
나는 삼한의 사신이오니
태풍이 날뛰지 말게 하소서

造조物물何하年년效효此차奇기
至지今금山산骨골化화爲위龜구
조물주가 어느 해에 이런 기이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산의 뼈대가 거북반구대으로 되었는가?
— 남곡 권해, 「반盤구龜제題영詠」

銀은山산漠막漠막難난尋심岸안
玉옥海해茫망茫망未미見견津진
萬만逕경人인稀희飛비鳥조絶절
乾건坤곤到도此차便변淸청新신

唐당家가淸청海해海해東동鎭진
脩수竹죽喬교松송相상暎영湖호
寄기語어水수軍군僉첨節절制제
居거人인倘당識식鄭정年년無무

古고聖성此차遺유名명
登등臨임山산海해平평
幽유泉천淸청可가愛애
瑞서石석畵화難난成성

知지名명南남國국廣광寒한樓루
六육月월登등臨림骨골欲욕秋추
桂계影영忽홀來래天천宇우區구
朱주欄란曲곡處처過과牽견牛우
널리 이름 알려진 남녘 땅의 광한루
유월이 가까운데 뼛속은 가을을 그린다
계수나무달 홀연하니 하늘 위가 여기로세
붉은 난간 굽은 곳 견우성이 지나간다
— 사숙재 강희맹, 「광廣한寒루樓」

雪설中중前전朝조色색
寒한鐘종故고國국聲성
南남樓루愁수獨독立립
殘잔廓곽暮모烟연香향
내리는 눈송이는 전 왕조의 색깔
차가운 종소리는 옛 나라의 목소리
남쪽 망루에 수심에 차 홀로 서니
성곽이었던 것에서 저녁연기 피어난다
— 명월 황진이, 「송松도都」

狐호能능化화美미女녀
狸리亦역作작書서生생
誰수知지異이種종物물
幻환惑혹同동人인形형

古고壁벽蒼창杉삼玉옥槊삭長장
長장風풍不부斷단四사時시香향
慇은懃근更경着착栽재培배力력
留유得득淸청芬분共공一일鄕향

淵연明명心심事사歸귀來래賦부
摩마詰힐生생涯애輞망口구圖도
超초然연遠원蹈도蓬봉山산路로
萬만二이千천峯봉畵화也야無무
도연명은 마음으로 귀거래사를 읊었고
마힐은 생애를 망천에서 살았네
초연히 봉래산 먼 길을 밟노라니
일만이천 봉은 그림이라 없구나
— 봉래 양사언, 「신新복卜관關동東」

根근深심之지木목 風풍亦역不불扤올
有유灼작其기華화 有유蕡분其기實실
源원遠원之지水수 旱한亦역不불竭갈
流유斯사爲위川천 于우海해必필達달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릴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새
내가 되어 바다로 가나니
— 『용龍비飛어御천天가歌』

無무陀타窟굴蔭음萬만株주松송
龍용歸귀塔탑裏리留유眞진骨골
永영福복三삼韓한誰수是시主주
珊산瑚호殿전上상紫자金금容용

醉취後후乾건坤곤濶활
開개心심萬만事사平평
悄초然연臥와席석上상
唯유樂락暫잠忘망情정
술에 취해 보니 하늘과 땅이 넓다
마음을 열어 보니 만사가 태평하다
초연하게 자리 위에 드러누웠으니
잠깐 형편을 잊고 순간을 즐길 뿐
— 김호연재, 「취醉작作」


城성空공一일片편月월
石석老노雲운千천秋추
麟린馬마去거不불返반
天천孫손何하處처遊유
텅 빈 평양성에 한 조각 달만 걸렸고
늙은 조천석 위에 천 년의 가을 구름
기린마는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데
천손은 어디에서 놀고 계시는가
— 목은 이색, 「부浮벽碧루樓」

南남山산村촌翁옹養양狸리奴노
歲세久구妖요兇흉學학老노狐호
夜야夜야草초堂당盜도宿숙肉육
翻번瓨강覆복瓿부連연觴상壺호
남산촌 늙은이가 고양이놈을 길렀는데
해묵고 꾀들자 요망한 늙은 여우 짓을 배웠다
밤마다 초당에서 고기 뒤져 훔쳐먹고
항아리 뒤집고 단지 엎고 잔과 병을 깨뜨린다
— 다산 정약용, 「리貍노奴행行」

笥사巖암來래脈맥自자蘇소迎영
水수嶺령花화村촌際제海해縈영
泉천石석孕잉精정君군輩배蔚울
先선祖조遺유澤택我아生생榮영
사암이 소래산에서 지맥을 끌어오고
수령과 화촌은 바다를 끼고 둘러 있네
샘물과 바위가 정기를 품어 아름답고
조상의 은택을 입은 나도 살아서 영광스럽다
— 병와 이형상, 「소邵성城사四호皓영咏」

麻마姑고書서信신近근來래稀희
春춘晩만蟠반桃도花화亂란飛비
塵진網망半반生생雙쌍髩빈白백
上상淸청歸귀夢몽轉전依의依의
마고할미는 근래 편지가 드물고
봄 늦도록 반도꽃만 어지럽게 날린다
반평생 풍진 속에 귀밑머리만 희어지니
상청으로 돌아가는 꿈은 희미해져간다
— 담헌 홍대용, 「망望선仙사詞2二」

女여眞진大대漠막望망蒼창凉량
中중有유白백山산曜요日일光광
凝응碧벽霱휼雲운橫횡北북極극
渾혼元원靈영氣기注주東동方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