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경고

제17기지 메인 콘솔 시스템

공격 감지됨

재단의 모든 활동이 적색경보 상태입니다.


임시 간부 회의

O5-██: 어떻게 된 거지? 아이가 없는 건.

알베르토 박사: 그 전에, 하나 짚어볼 게 있네. SCP-231의 일곱 신부들. 그녀들이 지금의 봉인 7개와 각각 연결된다고 생각하나?

O5-██: 둘 사이의 연관성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

알베르토 박사: 그렇지. 그러나 지금 이 사단이 나기 전에, 신부 6명은 이미 출산을 마치고 사망했어.

O5-██: 그러니까 7인의 신부는 단지 징조에 앞선 전조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알베르토 박사: 전조? (웃음) 웃기지 마시오. 전조나, 징조나, 그딴 것들은 집어치우라고 해.

O5-██: 그럼…….

알베르토 박사: 당신들이 그렇게 믿고 싶었을 뿐이지. 봉인은 처음부터 풀려있었어.


"어딜 가는 거야?"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멈춰, 내가 널 찾았잖아!"

그녀는 심지어 그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이러길 원하는 게 아니었나? 왜 도망치는 거지?"

레버는 여전히 그녀를 믿고 있었지만, 어쩌면 단지 믿고 싶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불안감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있었다.


보안부, X 시나리오 시행령

케테르는 쉽게 부서지는 것이 아니었다. 파괴되지 않는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기지 간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결론은 땅에 파묻어 버리자는 것이었다. 지금 기지 지하에 그것들을 모아두고 폭발물을 채워놓는 중이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기지 전체를 묻어버린 뒤 땅속에서 그것을 폭파할 것이다. 계산대로라면 기지 지하는 산사태 속에 완전히 묻힐 것이다. 계획은 거기까지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계획이 영원히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놈들은 언젠가 결국 다시 스멀스멀 기어올라올 것이다. 그때는_
.
.
우리가 없을 것이다.

제██지휘부 보안 기록 H388, G-1, 0001(현재 메인 보안 시스템이 모두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발소리) (책상 서랍 열리는 소리) ……형이 내 말을 몰래 녹음할 사람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 제기랄. (의자에 털썩 앉는 소리) (알 수 없는 소리) (의자 바퀴 미끄러지는 소리) ……농담 아니야, 형. 내가 이 이야기를 이끌고 갈 거야.…… (부스럭거리는 소리) (종이가 미끄러지는 소리) ……그럼, 당연하지, 망할 자식아. 난 네 방식을 묻고 있는 거야.…… (알 수 없는 소리)(발소리) ……그렇겠지.…… (다시 종이 미끄러지는 소리) ……금연은 결국 포기하는 거냐?…… (뚜껑 닫히는 소리) ……오, 아니야.…… (알 수 없는 소리) ……이번엔 끊을 자신이……이게 그런 의미였냐, 빌어먹을 자식, 빌어먹을! (책상 서랍 세게 닫히는 소리)(뛰어나가는 소리)

펠릭스 레인에게 전송된 개인 메시지

레인 요원, 패닝입니다. 놀라셨겠습니다만 지금부터 제 얘기를 들어주십시오. 당신의 면담 기록을 보고, 당신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즉시 '으스스한 언덕'으로 가십시오. 당신의 집과, 우리들의 첫 사건이 벌어졌던 그 기지가 있는 곳 말입니다. 공동 전선이 결성된 이후 연방수사국의 수장으로서 저는 그곳의 폐쇄 구역에 투자해 시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해 당신의 신원을 확인시키면 보안 설비가 개방될 것입니다. 복도 가장 끝에 있는 구역까지 이동해서 정면에 붙어 있는 장치의 빨간 버튼을 누르십시오. 이 버튼은 기지에 보관된 핵무기를 일제히 발사하는 도화선입니다.

섣불리 거절하지 말고 제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를 생각하십시오, 레인 요원. 지금 변칙 개체를 막기 위해서는 땅과 바다를 뒤엎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을 단순히 막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핵무기가 타격하도록 설정된 목표는 재단의 주요 지점과 일부 변칙 개체들, 그리고 대부분은 북극과 남극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기억은 녹슬어야 하며, 새로운 세계가 남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단을 비롯한 우리들이 퇴장해주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해서입니다.

당신의 신원을 저장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해가 지기 전까지 그곳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 세계는 아직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격리지구 로즈데일 보안 책임자 개인 기록 자료, 분류 없음

펠릭스 레인: 제이미, 이제 어쩌려고 그래?

제이미 애로우: 아이작에게 가자. 그 녀석이 갔다면 우리도 갈 수 있어.

펠릭스 레인: 하지만…… 그 녀석이 살아있을까?

제이미 애로우: 펠릭스, 지금이 확실히 말세이긴 한가 보구나.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펠릭스 레인: 제이미.

제이미 애로우: 아이작은 멀쩡해. 그 녀석은 절대 변하는 법이 없거든. 워낙 똑 부러진 놈이고, 투정도 안 부리고, 말썽도 일으키지 않는 녀석이잖아.

펠릭스 레인: 맞아. 그렇지만…… 그건 아이작 얘기잖아…….

제이미 애로우: 우리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펠릭스 레인: ……어쩌면.

제이미 애로우: 걱정하지 마, 펠릭스. 그 녀석이 어떻게 했는지는 알잖아. 그걸 따르기만 하면 돼.

펠릭스 레인: (가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는다.)

제이미 애로우: ……그렇지?

펠릭스 레인: ……그래.

제이미 애로우: 그래, 펠릭스. 기운 내. (펠릭스의 어깨를 붙잡으며) 할 수 있어.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정리할 게 많을 테니까. 난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을게. 넌 여기서 잠시 리지웨이 아저씨를 기다려.

펠릭스 레인: 아저씨가 와?

제이미 애로우: ……어쩌면. 혹시나 오지 않으신대도 걱정하지 말고 그냥 와. 아저씨가 먼저 도착한 걸 테니까.

펠릭스 레인: 조심해.

제이미 애로우: 별말을 다한다. (뛰어가며) 너무 늦지 마! 선물이 있을 테니까!

펠릭스 레인, 제이미 애로우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에 주머니에서 구겨진 종이를 꺼내 인쇄문을 힐끗한다. 그녀는 그것을 두 손으로 뭉치더니 바닥에 버린다.

펠릭스 레인: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어.

█ █ █ █ █ █ █ █ █ █ █ █ █ █ █ █ █ █ █ █ █ █ █ █

?: 누가 주인공이지?

?: ……희망.

?: 남자 쪽, 여자 쪽?

?: 좀 더 성장한 쪽이겠지.

?: 갈등은 여자가 더 많이 겪었어.

?: 남자가 주인공이야.

?: 어째서?

?: 토마토를 좋아해.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