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법칙-KO
스탭과 사용자들이 위키를 다양한 측면으로 관찰하여 얻은 결론을 이곳에 모아봤습니다. 이건 사이트의 규칙이 아니라 그저 경험에서 얻은 규칙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어긴다면 놀림거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처벌을 받는 건 아닙니다.
새로 추가하고 싶으신 내용이 있다면 대화방이나 토론하기 란에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술적 버프의 법칙: 아이디어가 그저 그렇다면, 기술적인 의외성을 첨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질문: 당신이 테일, SCP 등에 쓸 재단에 대한 서브설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의 설정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라. 왜 이런 사건이 터졌는지, 왜 재단은 이런 구조를 갖게 되었는지, 왜 등장인물은 이렇게 되었는지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질문하라. 그러면 서브설정의 설정 구멍은 줄어들고, 당신은 당신의 서브설정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메리수 너프의 법칙: 아이디어가 그저 그렇다면, 메리수를 너프해 SCP를 작성하는 건 나쁜 방법이다.
- 일반 상대적 독서량 이론: 일반적으로 책을 100권 읽은 사람의 글보다는 1000권 읽은 사람의 글이 더 낫고, 1000권을 읽은 사람보다는 10000권을 읽은 사람의 글이 낫다. 이는 번역에도 적용된다.
- 클래식의 첫 번째 소박한 발견: 좋은 SCP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컴퓨터가 있는 책상 앞에서 끙끙거릴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땀을 흘려야한다.
- 클래식의 두 번째 소박한 발견: 새로운 SCP 창작을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새로 이동통신사를 차리고 그것이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자신의 SCP 항목이 인기를 얻기를 바라는 것은, 왼쪽에 █레쥬르, 오른쪽에 █리바게트가 있는 골목에서 베이커리를 열고 그것이 전국에 체인을 갖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결국, 이 장르는 이미 레드오션이다.
- 클래식의 세 번째 소박한 발견: 샌드박스에 무언가를 창작할 때에는, 매 작품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특별한 걸작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뭔가 의미라도 있어야한다. 단순히 비평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만이보이는 안전 등급의 장난감 같은 SCP라면… 그냥 지우는 게 모두를 위해 더 낫다.
- 첫 업로드 확률: 첫 작품이 명작이 될 확률은 꽤 낮으나 존재한다. 이 확률은 샌드박스의 존재, 포럼의 사용에 의해 급격히 상승한다.
- 백스페이스 법칙: 당신이 쓴 글을 읽어보았을 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완전히 날려버리고 새로 쓰는 쪽이 무조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의 문장에서 괴리감이 나타나는 이유는 애시당초 그 서술이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보존의 중요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영 삭제될 위기에 처한 그 아이디어, 문장, 표현이 당신의 마음에 들 수도 있다. 이것들을 메모해둔다면 추후 당신의 새로운 작품에 기여하는 소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케이크의 법칙: 특별히 사람을 학살하거나 뛰쳐나와 모든 것을 파괴하는 SCP보다는 얼핏 안전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격리가 파괴될 시 끔찍한 결과(예시를 들자면 SCP-871, SCP-8900-EX)가 나오는 SCP가 더 높은 평점을 받는다.
- 선물 포장 뜯기: 당신의 SCP가 아무리 잘 쓰여진 SCP라고 하더라도 격리 절차를 알아들을 수 없으면 소용없다. 재단의 모토는 확보, 격리, 보호이다. 격리절차는 되도록 자세하게 그리고 직설적으로 써야 한다.
- 노래마인의 번역 상식 1: 보통 please나 sir, ma'am 이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존칭을 쓰고 있다. 빈정거리지 않는 이상.
- 노래마인의 번역 상식 2: 한국어는 표현이 다양한 언어이다. 보통은 간단한 검색(구글 및 네이버)로도 치환 가능한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한 영어 표현에 상응하는 여러 한국어 단어가 있을 수 있으니 여러 번 찾아보고, 그도 안 되면 챗방에 가서 번역가들에게 물어보아라.
- 노래마인의 번역 상식 3: 번역에 애정을 가져라. 당신이 하고 있는 작품은 오직 당신과 원작가의 것이다. 이것을 나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신이 이해하는 것과 가깝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이지만, 번역을 여러 번 읽고 제대로 이해하라.
- 제 3자 비평의 팁: 굳이 번역가만이 다른 사람의 번역에 비평할 필요는 없다. 읽었을 때 어색하고 알아들을 수 없으면 바로바로 조언해주는 것이 오히려 번역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팬아트에 비평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그림 취향은 누구나 다르다.
- 포기할 최적의 타이밍: 영어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사적인 대화문이나 농담을 알아들을 수 없으면 SCP 이야기 번역은 포기해라. 타 언어를 읽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 번역은 포기해라. 아무리해도 현재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없다면 포기하고 다른 컨셉을 잡아라. SCP 재단의 세계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사이트에 기여하려는 것은 잠시 포기하고, 읽기부터 해라.
- 쯔사오의 음식론 - SCP: SCP 항목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규모가 제법 큰 어느 한 레스토랑의 메뉴판에 올라가 있는 음식과 같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각각의 규격이나 기본 모양새는 잡혀 있으며, 대체로 깐깐하게 만들어져서 나온다. 가끔 스푼 파스타나 그릇째 먹는 타코 그라탕과 같은 편견을 깨부수는 메뉴도 있지만, 그런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며 보통 그러한 메뉴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요리사들이 만들기 마련이다.
- 쯔사오의 음식론 - 테일: 반면 테일은 그 요리사의 추천메뉴, 다시 말해 그 요리사의 특기를 살린 요리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선 요리사가 자유롭게 조리하여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어떤 분은 각종 조미료를 잘 활용해 화려한 맛을 보여주는가 하면, 어떤 분은 재료의 맛을 각각 살려내거나 서로 어우러지게 하며, 또 어떤 분은 센 맛은 없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 쯔사오의 음식론 - 자캐: 많은 분이 약간 오해하는게, 자캐가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자캐란 것은 바로 작가 본인의 생각이 가장 풍부하게 담겨있는 재료이며 곧 요리이기도 하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맛을 낼 수 있으며, 특히 작가의 역량을 자유롭게 담아내는 테일에서는 그 위력을 더욱더 낼 수 있다. 다만 SCP 항목에서는 어디까지나 'SCP'가 주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스테이크'를 주문한 것이지 그 옆의 '시저 샐러드'를 주문한 건 아닐 테니까.
- 쯔사오의 음식론 - 번역: 번역은 어떻게 보면 다른 지사에서 만든 메뉴를 이곳에서 재현해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미국 양파하고 한국 양파하고 다르고, 일본 무하고 한국 무하고 다른 것처럼 과정에서 재료, 즉 표현하는 방식(언어표현)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일단 원본의 메뉴와 완전히 똑같이 조리하는 게 제일 최상의 목표이며, 그게 힘들다 해도 적어도 본질을 유지한 채 조리해야 한다. 약간의 '현지화'는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게 과하면 원본하고 완전히 동떨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쯔사오의 음식론 - 공통: 이렇듯 각종 메뉴나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들은 각각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이들의 각각의 생각이나 스타일이 음식에 담겨 나타나고, 같은 음식이라 해도 맛이 확연히 다를 수도 있다. (물론 같은 메뉴는 서로 존재하긴 어려울 것이다.) 감히 본인 의견을 말하자면, 어떤 음식이든 모든 사람이 맛있어하는 그런 맛, 즉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 자우의 입천장 데이지 않는 방법: 당신이 어떤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글을 하나 적었다면, 적어도 3일 후에 한번 더 퇴고하라. 아마 당신의 글에는 그 작품과 놀랄만큼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 사랑과 집착 사이: 관심이 지나치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 된다. 번역을 할 때 원문을 대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므로, 원문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원문 존중이 아닌 원문 집착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지금이야 각종 관용표현을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살려 적절하게 의역할 줄 아는 사람이 흔하지만, 진정한 번역가라면 그 이상의 감각, 그러니까, 가끔은 문장을 분리하거나 합치는 결단력과 내용을 없애거나 덧붙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소하게는 원문과 번역문의 명사와 대명사 사용의 불일치가 있으며, 더 나아가 짧은 원문을 사전적 의미대로 옮기지 않고 더 쉬운 말로 풀어쓰거나, 긴 원문에서 굳이 풀어쓸 필요가 없는 표현을 한 단어나 짧은 구로 축약하고, 번역 언어의 표현에서는 쓰이지 않는 각종 군더더기 표현을 삭제도 하거나 번역 언어에서는 나올법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고, 반복 표현이 강조를 위한 것인지 언어적 관습인지를 판단하여 원문의 내용을 삭제하거나 변형하는 등, 외국어 혹은 번역체 짙은 문장에 익숙한 사람(예를 들어, 번역가 본인)이 보기에는 원문을 파괴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
- 즈소의 자캐론: 당신이 자캐의 설정을 짰을 때, 이 자캐가 진부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주변에 재단에 대해 잘 모르거나, 위키 등에서 번역된 항목만 읽었거나 CB 등으로 접해서 '재단이 뭔지만 아는' 지인에게 자신의 캐릭터의 설정을 소개한 뒤 평가를 부탁해라.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 '참신하다 못해 병신같잖아!'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사소한 수정이 있을 지언정 그 컨셉을 계속 밀어붙여도 좋다.
- "설정은 없다"의 의미: 작품 내에서 재단의 기존 설정을 비트는 것, 즉 자신만의 설정을 쓰는 것은 전적으로 허용된다. 당신이 쓸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글을 쓰기 위해 기존 설정을 벗어나야 한다면 얼마든지 벗어나라. 하지만 이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당신의 새로운 설정이 독자들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을 만큼 설득력 있어야 한다.
- 부드러운 화음 내기: 당신이 구상한 게 너무 유용해서/위험해서/겹쳐서 뭔가를 무작정 추가하는 식으로 하향/차별화를 하려 한다면, 대개는 어색하거나 난잡해지기 쉽다. 원래 좀 복잡한 구상이었다면 핵심적이지 않은 걸 뺀 다음 다른 걸 추가해 보고, 간단한 구상이었다면 더하기보단 바꿔 보자. 이건 이야기나 캐릭터에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
페이지 내역: 15, 마지막 수정: 23 Jul 2020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