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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헤더 by CatSi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
어느덧 훌쩍 다가온 겨울을 느낄 수 있었던 10월의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소식입니다!
지난달의 사이트 뉴스와 새로 올라온 항목을 이 페이지에서 찾아보세요. 각 항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허브 대신 이달의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사이트 뉴스
특집
- 10월의 특집은
Gabriel Jade가 쓰고,
djkaktus가 그를 도와 재작성한 SCP-049 ("흑사병 의사"),
WrongJohnSilver &
LadyKatie의 K. M. 산도발의 일지입니다. 하나는 시리즈 I의 인간형 SCP들의 대표격인 역병 의사, 다른 하나는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악보를 붙잡고 고군분투한 사람의 일지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 10월의 특집-KO는
Nareum의 SCP-522-KO ("얼룩 토끼"),
Nareum님의 검은 행진, 출발입니다. 하나는 게임을 넘나들어 이상한 세상으로 재단을 안내해주는 귀여운 얼룩 토끼고, 다른 하나는 검은 행진을 인도하는 마녀와 새 조수의 이야기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 11월의 특집은
CityToast가 쓴 SCP-𝕐 ("야만적 수학"),
Dr Clef가 쓴 다 카포 알 피네입니다. 하나는 본문에 숫자가 하나도 쓰이지 않은 특이한 구조의 SCP고, 다른 하나는 재단이 없는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초능력자 소녀의 탄생 신화랍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 11월의 특집-KO는
quilt의 SCP-265-KO ("몽중독서실™"), 다른 하나는
Cresendo의 자아 재구성입니다. 하나는 11월 수능을 맞이한 기념으로 수험생들이 애용할 법한 변칙 독서실, 다른 하나는 존재학부에서 쓰는 금단의 기술(?)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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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고프신가요? 지난달 올라온 작품들의 개요를 구경하세요.1
경연 소식
catsi does not match any existing user name님이 주최하신 비평 클리셰 경연이 막을 내렸습니다! 재단 창작의 표준을 깨버리고, 클리셰를 적극 활용하는 작품들을 모집했습니다. 우승작은 Aiken Drum님이 쓰신 SCP-897-KO입니다. 모든 경연 참가자분들께 박수를 보내주세요!
출품작 목록
출품 순서대로 정렬했습니다.
- SCP-789-KO ("누군가의 골목길, 누군가의 무덤.") : 누군가의 노력이 헛되게 보일지라도, 분명 그만의 의미를 갖는 법이죠.
romrom 작품.
- SCP-681-KO ("너무 뻔한 괴물임") : 여러분들이 사랑하시는 텔레킬 합금이 다시금 돌아왔습니다!
Crssk 작품.
- SCP-897-KO ("[ASMR] 치과 / 치아 발치 Relaxing Sound") : 하,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Aiken Drum 작품.
- SCP-357-KO ("사기탄") : 에파르크(Eparch) ➔ 케테르(Keter) ➔ 쿠슘(Kušum) ➔ 쿠슘-괴델(Kušum-Gödel) ➔ 까탈스러움(Catalsrŏłm).
Manas_Ciel 작품.
- SCP-734-KO ("위험물적재차량 표지판") : 훨씬 더 위험한 걸 싣고 싶지 않다면 이 쪽으로 통행하지 마십시오.
Manas_Ciel 작품.
사설
- "한국어 재단의 등장인물", 투고자
Aiken Drum
등장인물, 즉 캐릭터는 작품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캐릭터를 이용한 창작은 재단의 창작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트 박사, 클레프 박사, 기어스 박사로 유명한 클래식 박사 캐릭터는 빈도는 줄었어도 여전히 다양한 작품 창작에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이트 박사는 djkaktus가 작성한 SCP-4444, SCP-5004에서 독특한 캐릭터성을 보여주면서 잘만 쓰인다면 여전히 먹히는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줬으며, 클레프 박사는 SCP 재단 전체에서 가장 많이 쓰인 캐릭터 ('21.10.31 태그 기준) 입니다.
SCP 재단 본사에서는 이러한 클래식 박사 캐릭터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창작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흔히 말하는 자캐, 즉 작가의 닉네임과 같은 이름을 가진 캐릭터도 다수 존재하며, 그렇지 않은 캐릭터도 다수 존재합니다. 캐릭터가 이용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캐릭터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심이나 캐릭터의 삶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있나하면, SCP에 나와 단편적인 역할만 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어떤 캐릭터들은 재단의 박사, 요원인가 하면 요주의 단체의 멤버, 더 나아가서는 SCP 개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 재단 위키에서 캐릭터는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자주 활용된다는 캐릭터도 그 횟수가 적으며, 제대로 구축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기보단 이름만 등장하는 수준인 경우가 잦습니다. 많은 작품의 등장인물은 보통 서사를 위한 장치로만 이용되며 그 자체의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을 구축하는 일은 별달리 시도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어쩌면 SCP 재단 한국어 위키 전체의 팽배한 캐릭터 반대의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캐릭터 창작에 대해서 '자캐딸'에 불과하며, 사이트를 망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여기곤 합니다. 특히 작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특히 작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자캐' 같은 경우 더더욱 그러하며, 거의 금기시 됩니다. 그렇기에 한국어 위키에선 캐릭터 창작보다는 요주의 단체나 특정 설정에 집중하려는 성향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물론 이런 원인분석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해결책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황에서 캐릭터 창작을 진흥시킬 수 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쉽게 답합니다. "일단 쓰고 봅시다." 하지만 그건 말하기 쉬운 답이며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쓰냐가 더 중요한 것이겠죠.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두 가지, "이상한 캐릭터를 만드는 걸 주저하지 말자"와 "타인의 캐릭터를 이용하자"입니다. 특히 기존 작품에서 묘사된 바 없는 면모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상한' 캐릭터성은 올바르게 활용되면 이전에 없던 독특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캐릭터 창작에 안전한 길, 적당한 박사/요원에 무난한 과거와 성격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과거와 성격은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왜 그럴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고, 잠재적인 창작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캐릭터는 첫 등장부터 완성된 캐릭터일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캐릭터를 활용해야 합니다. 만들어진 캐릭터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보세요. 작품에서 제시된 캐릭터성을 강화하는 글도 괜찮고, 없던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열어주는 겁니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참신한 요주의 단체나 멋진 기지보다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잠재력을 펼쳐보세요.
이상입니다! 자기 작품의 안내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직접 편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편집해야 할지 모르겠거나 직접 편집이 부담스럽다면 igangsu에게 원하는 내용을 보내 주세요.
이달의 소식에 사설을 투고하고 싶으시다면, 재단 한국어 위키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글을 써서 담당자 igangsu에게 PM, 또는 대화방을 통해 전달해주세요.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저작자를 명시하여 투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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