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고란

대부 고란

뿔 난 짐승, 왕국들의 파쇄자, 진노의 화염, 천사살육자, 주홍왕의 여섯 번째 손1

개요

대부 고란은 거대한 악마적 존재로, 지금도 불어나고 있는 주홍왕의 군대의 짐승들을 한때 이끌던 자였다.2 대부 고란은 주홍왕의 시시한 적들에게 가혹하고 가차없는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자신의 몰지각함으로 인해 파멸하기 전까지 그의 맞수가 될 자는 없었던 것 같다.

이제 갇힌 신세가 된 그는 언제고 다시 부름을 받아 주홍색 군단을 이끌고 천지만물을 파괴할 날을 기다린다.

지식

특징: 대부 고란은 무지막지하게 크다고들 하지만 정확한 측정값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3 그의 몸은 연기와 화염으로 휩싸여 있기에 그 형상은 대부분 가려져 있다. 핏빛 눈이 네 개 달렸고 피부는 검은 가죽질이다.45

손에는 몽둥이 또는 장검을 들었다고 하는데,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된다.6

성질: 고란은 어느 정도의 지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거의 아무 생각없이 파괴만을 추구한다.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하며,7 언제나 주홍왕의 뜻을 따른다.

그는 가차없으며 거의 무적이다. 대부분의 존재들과 무기들은 그에게 간신히 대적할 수 있을 뿐이다. 고란이 한 두 대 치기만 해도 대부분은 비명횡사 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고란이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했는지, 또 그 진정한 출신이 무엇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태고의 생명체인 것 같지만 그것을 확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

내력 및 관계: 대부 고란은 주홍왕의 권세가 상승할 때 그 무리에 합류했으며 그 전까지는 대부라 불리지 않았다. 그 전까지 고란이 무엇을 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다만 대심연의 바닥을 돌아다녔을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8 어째서 그가 대심연 속에 있었을지 그 이유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추측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야 한다.

주홍왕의 밑에서 대부 고란은 48개 강역의 정복전쟁에 종군했다.9 그는 주홍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전군에 대한 권위를 가지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총애는 종종 다른 대부들과의 사이에 불화를 일으켰는데, 특히 고란과는 다른 전술을 선호한 대부들과 그러했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부 고란은 얄다바오트 밑의 한 아르콘이 선점한 우주를 정복하려다 사로잡히게 되었다.1011 침략당한 그 아르콘은 노하여 대부 고란과 싸웠고, 한 시간 만에 고란을 무찔렀다. 아르콘은 고란의 뿔을 잡고 주홍왕에게 끌고 가 왜 그의 대부가 가시와 육의 조약12을 위반하려 한 것이냐 따졌다.

주홍왕은 사죄하고 고란이 독단적으로 움직인 것이라 해명했다. 그 배상을 하기 위해 주홍왕은 대부 고란을 처벌했다. 고란은 아무도 관심이 없는 알려지지 않은 존재평면13으로 추방되었고 필요하다면 무한한 시간동안 거기 갇혀 있게 되었다. 그의 현재 상황은 알 수 없다.

접근법: 고란은 주홍왕 이외의 모든 존재들에게 위협이기에 계속 갇혀 있는 편이 좋다. 그 위치를 알아내고 그를 거기 계속 처박혀 있도록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추측되기로는 그 존재평면은 어떤 단일한 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주홍왕이 그 길을 통해 고란을 거기 들여보냈을 것이다. 그런 길이 존재한다면 그 길을 붕괴시키는 것이 매우 손쉬운 해법이 될 것이다.

관찰 및 이야기

"저 먼 언덕 위에서, 나는 내 왕국의 성탑들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수많은 건물들이 불타는 것을 보았다. 청동과 백은으로 쌓은 나의 왕국은 주홍색 인장이 찍힌 기를 휘날리는 불의 거신병14 아래 무너졌다. 도망치지 못한 이들은 포로로 잡혀 죽음보다 더 끔찍한 운명에 처해졌다. 바로 사악한 산업기계의 노예로 팔려나간 것이다.

하늘이 연기로 에워싸이자 나는 쓰러져 울었다. 내 회전자가 윙윙거렸다. '제 백성들을 구하지 못했나이다' 라고 메카네께 속삭였다."

— 『부서진 금속의 세월의 회고록』 중 발췌

"20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뿔 난 짐승이 비명지르는 공포들의 파상공세를 우리의 성문들에 가해왔다. 우리가 놈들을 만에 가두려 하자, 그가 장벽을 두드렸고 세 번째 두드렸을 때 장벽이 산산조각났다. 짐승이 오로지 불사자15 만을 진격시키고 그의 군세의 나머지는 바깥에 남겼다. 이 때 우리 성인들이 성부의 이름으로 퇴각을 명했다.

우리는 숨겨진 길들16을 통해 도시 지하 멀리 탈출했다. 하지만 탈출하는 내내 저 가증스러운 전고(戰鼓) 소리가 위에서 울리는 것이 내게는 들렸다."

— 『다보Da'vo 기독교인들의 탈출기』 중 발췌

의문점

대부 고란이 사실은 얄다바오트의 지배하에 있는 강역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상당히 유의미한 추측이 있다. 일각에서는 고란은 주홍왕의 명령에 따라서만 행동하므로 그것은 고란답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설들을 제기한다.

  • 다른 대부들이 고란을 함정에 빠뜨렸다. 고란이 그들에 대한 최고통제권을 얻으려 하는 것 같았기에 그들에게는 그럴듯한 동기가 있었다. 또한 몇몇 대부들은 주홍왕에게서 곧바로 태어난 몸인데(첫 번째 신부의 태를 통하여), 이것이 질투를 유발했을 수 있다.17
  • 또는 아르콘이 거짓말을 했고 음모를 꾸몄다. 아르콘의 주장에는 근거가 전혀 없었으며,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을 개연성도 없었다. 아르콘들이 주홍왕과의 전쟁을 획책했다는 말도 있으며, 그렇다면 주홍왕의 군대를 약화시키기 위해 고란을 제거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르콘들이 다른 대부들을 반하여 움직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평가절하된다. 또한 그들은 더욱 강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암수를 쓰지 않아도 주홍왕의 군대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다.18

또다른 의문점은 그가 사실은 갇혀 있지 않을 가능성, 또는 그가 아예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다만 셀 수 없이 많은 병사들의 증언이 있기에 후자의 주장은 결함이 있다.

"난 좀 다른 설을 제기해 보고 싶은데. 주홍왕이 고란을 소환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아? 왜 기다리고만 있는 거지? 고란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끝까지 들어 봐, 만약 왕이 고란을 죽였다면? 그리고 그냥 가두었다고만 해서 병사들의 분노를 막으려 한 거지. 말 되지 않아?" — 쿠니Kunj

"흐음. 고란이 얼마나 가치가 있었는지, 그리고 주홍왕이 부하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생각해 보면 난 동의가 되지 않는 걸. 하지만 어쨌든 의심스럽긴 하니까 기억은 해 두고 있을게. 어쩌면 다른 일들을 신경쓰느라 고란에 대해서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 왕이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기 마련이잖아." —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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