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들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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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이 편지가 너에게 갈리 없겠지만 여기서라도 내 죄를 밝히마.
난 널 팔아버렸단다.
내가 일어나지 못할 잠에 들었던 날, 난 슬펐지만 그걸 운명으로 받아들였어.
하지만 그 뒤에 일어난 일을 보고 난 겁에 질렸단다.
운명을 받아들인 것도 모조리 까먹은 체 들리지 않을 비명만 질러댔지.
그리고 어째선지 눈을 떴단다. 잠에서 깨어난게야.
눈을 뜨니 내 앞에 낯선 세 명의 형제가 있었단다. 만나본 적 없었지만 누군진 알 수 있었어.
그때 내가 뭐라 했는진 거의 기억나지 않는구나. 온 몸이 눈물콧물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
내가 가엾었는지 아님 배꼽 빠지게 우스워서 그랬는진 모르겠다만 그들이 나에게 제안을 했단다.
난 그걸 받아들였지.
미안하구나. 정말, 정말 미안해.

너의 아버지, 뇌수종


얘야,
이미 늦었지만 여기서라도 말하마. 미안하다.
난 네 아비에게 내가 느껴야 했을 고통을 떠넘겼어.
그리고는 또 다시 너에게 떠넘겼단다.
아비를 팔아 받은 시간이 끝나고 삼형제가 다시 왔을 때
그들은 나에게 지난번과 똑같은 제안을 했고
난 그걸 또 받아들였단다. 거절한 뒤의 일이 두려워서 말이다.
정말 미안하구나. 제발 용서해주렴.




너의 할아버지, 뇌수종


얘야,
정말로 미안하구나. 하지만, 난 영원히 눈감고 싶지 않단다.
물론 너도 마찬가지겠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구나.
날 용서해주렴.








너의 증조할아버지, 뇌수종


얘야,
미안하구나. 용서해주렴.










너의 고조할아버지, 뇌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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