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신사회 –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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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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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티스트 라뱅 드 쿠르빌, 28세

인본주의신사회(Les Gentilshommes Humanistes), 일명 "신사회(Gentilshommes)"는 변칙존재를 통해 "인간의 조건la condition humaine"을 진보시키기를 표방하는 초인본주의자[超-, transhumanist] 초상집단이다. 신사회는 변칙존재를 자연과정의 산물로 여기며, 변칙성에 적응하는 것은 인간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변칙개체를 창조하고 활용함으로써 인류가 변칙적으로 진화하기를 추구하며, 스스로는 그 상태를 "더 나은 인간(Homme Meilleur)"이라고 일컫는다.

신사회의 역사는 사료가 매우 명확한데, 18세기 후반 장바티스트 라뱅 드 쿠르빌Jean-Baptiste Ravin de Courville과 돌바흐 남작baron d'Holbach이 발족한 단체가 그 시초이다. 한편, 신사회는 프랑스 정계에, 특히 혁명기 ~ 제국기 동안에 모종의 영향력을 끼쳤던 흔적이 있다.

처음에 신사회는 인본주의를 탐구하는 연구 모임에 그쳤으나, 차츰 다변화와 확장을 거쳐 현재는 프랑스 초상사회에서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신사회는 스스로를 계몽운동의 현대의 후신으로 여기며, 인간의 기본적 자유는 첫째 계몽운동을 통해 뿌리를 내렸으며 변칙적 인간의 기본적 자유를 오늘날의 "신계몽운동(néo-Lumières)"이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신사회는 주로 프랑스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지만, 영국·독일·벨기에·오스트리아·네덜란드·이탈리아·에스파냐 등지에 영향력을 뻗치고 있으며 지엽적이나마 동유럽까지 활동하는 흔적이 남아 있다. 유럽 바깥에서 활동하는 신사회 회원은 여남은 명에 그친다. 비교적 소규모의 초상단체이므로 활동 능력에 한계는 있으나 재단의 감시망을 회피하기는 용이하다.

내부 구조:

신사회는 이하의 3가지 주요 계층으로 나뉜다.

  • "네트워크Réseau"는 민간인 정보원의 네트워크로, 굉장히 광범위하고 조밀하지만 프랑스 본토에만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다. 신사회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초상단체의 움직임이나 새로운 변칙개체의 발견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네트워크 정보원이 취급받는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아예 모르는 사례도 있으며, 일정 시간이 경과하고 도제 자리를 제안받는 경우도 있다.
  • "도제Apprentis"는 각 신사의 제자 격으로, 신사회의 변칙과학이나 철학이론 등을 배운다. 도제는 대개 "현장" 임무를 수행한다. 모든 도제는 신사 자리에 오르기를 목표로 삼는다.
  • 정회원 격인 "신사Gentilshomme". 신사회의 지도층에 해당한다. 이들은 신사가 되기를 맹세한 다음 "세 가지 선물", 즉 새로운 이름과 사택(私宅)과 자금, 그리고 도제를 맞아들일 책무를 얻는다. 신사는 추구하는 바가 총회가 규정하는 지침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신사회 내에서 행동의 자유를 폭넓게 누리며 또한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신사는 자택에서 도제와 함께 자기 관심사에만 매진할 수도 있고, 어떤 신사는 토론회나 클럽에 활발히 참가할 수도 있다. 신사의 총 인원은 네 자리 수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보인다.

신사회는 조직을 그다지 구체적으로 편제하지는 않았는데, 유일한 결정기구로는 "인본주의자 총회(Assemblée Humaniste)", 일명 "총회"가 있다. 총회는 불명의 주기로 개최되어 신사회의 지침과 자금의 분배를 결정한다. 신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지침은 능력주의로 보인다.

자금:

신사회의 가장 안정적인 자금원은 회비로, 정회원인 신사들이 납부 의무를 지는 것으로 보인다. 납부한 회비는 총회가 취합한 다음 공적과 수요에 걸맞게 재분배한다. 그러나 특별히 부유한 회원은 따로 후원금을 납부하기도 한다. 실제로 부유한 가문 여러 곳이 신사회의 역사를 거쳐갔던 바 있다. 또한 신사회의 목적에 공감하는 개인 후원자들이 기부금을 납부했던 적도 있는데, 이 후원자들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신사회가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하는 변칙개체가 있는데, 이들은 신사들 다수가 교제하는 동호회인 마셜, 카터 & 다크를 중개자로 하여 판매된다.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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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6월 1일, 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메를로(Merleau), 다 로초(Da Lozzo), 드 벨가르드(de Bellegarde), 드 몽티외(de Montieu), 퐁티(Ponty)"

신사회의 주요 활동은 변칙개체의 연구 (특히 특이교량[pont singulier] 이론), 그리고 인간의 조건을 진보시킬 변칙개체의 창조 등으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신사들은 변칙현상에 적용할 만한 철학을 연구하기도 한다.

신사회의 활동은 여러 가지 정책에 맞추어 이루어진다. 이 정책이 무엇인지는 아직 재단에게 전반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곳이 많으나, 다음 3가지 정책을 소개할 수 있다.

  • "노바 글로리아" (Nova Gloria: 새로운 영광): 신사회 활동의 기둥. 직간접적으로 인간의 조건을 진보시킬 변칙개체를 창조하고, 인간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다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신사회에 따르면 "노바 글로리아"를 달성한 인간은 천성으로서 변칙성을 얻게 된다.
  • "레노바티오 풀크리타티" (Renovatio Pulchritati: 미[美]의 혁신): "'더 나은 인간'의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정책. 신사회는 변칙예술가와 변칙예술 작품의 제작을 후원하며 변칙예술계에서 후원자로서 이름을 드높이는 데 노력한다.
  • "호미눔" (Hominum: 인간들의 것): 원래 초상세계와 무관한 의미였던 정책. 신사회가 인도적인 사명에 투자하고 매진하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독재 세력에게 압제받던 이들, 특히 오늘날 위험에 처한 변칙존재들의 이로움에 있음을 말한다. 신사회는 그러한 독재 세력을 무너뜨린다는 목적으로 여러 차례 행동에 착수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그런 행동이 있었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나타난 적 없다.

다만 신사회는 이런 정책을 의무적 신조라기보다는 "가이드라인"에 더 가깝게 여기고 있다.

신사회가 인본주의·초인본주의 사상을 설파하는 창구는 스스로 출판하는 과학적/철학적 논설문이 유일하다고 추정된다. 신사회는 새로 회원을 모집할 때 네트워크를 이용해 도제 후보를 물색하며, 점찍은 자에게는 개인적으로 접촉하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신사회는 이따금 적대 단체 (재단 포함) 인원에게도 접촉하여 자신의 논리로 끌어들이려 하기도 하며, 이때 특히 자신의 변칙세계 경험을 크게 발휘한다. 재단 인원은 신사회와 관계가 의심되는 인원을 만난다면 지체없이 신고하기를 권장한다.

신사회는 매우 신중하므로 신사회의 현황에 관한 정보는 수집하기 굉장히 어렵다. 이들은 밈을 취급하는 실력이 아주 높으며, 정보를 암호화해 전달하는 데 밈을 적극 이용한다.

對재단 관계:

신사회는 재단과 직접 적대적으로 부딪치지는 않는다. 이들이 재단이나 그 성공을 보며 경의를 표시했다는 증거도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신사회는 재단이 자신과 "이념적으로 양립불가능"하다고 표현한다. 신사회는 변칙존재를 자연적 과정의 산물로 보며 이 과정을 저지하는 행위는 무의미한데다 위험하다고 여기므로, 위험성이 가장 낮은 변칙개체조차 격리해야 한다는 재단의 견해를 심히 경멸한다. 이런 이유는 있지만 반면에 신사회가 자신의 규모가 재단에 견주어 약소하다는 점 또한 자각하고 있으므로, 신사회가 적대감을 표출하는 경우는 자신의 이익이 침해받을 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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