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지의 정문을 검은 포드 자동차가 가로질렀다.
보안요원들은 일제히 테런스 맥퀸을 향해 경례했다. 그들은 곁눈질로 뒷좌석에 탄 유명 인사인 칼 융을 힐끔거렸다. 칼 융은 그들에게 가볍게 묵례했다.
제12기지는 깔끔한 모던 스타일로 건축되어 있었다. 하얀 페인트칠이 깔끔하게 칠해져 있어 마치 최근에 세워진 병원과도 같은 인상을 주었다, 옆의 건물들은 그보다 탁한 밝은 회색으로 칠해져 있었고, 창문에는 철장이 박혀 있어 마치 좋은 교도소, 혹은 정신질환자가 있는 정신병원과도 비슷해 보였다.
"음… 네모나군."
"원래 건물은 네모나죠."
맥퀸의 약간은 당연한 대답에 칼 융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차가 멈추고, 맥퀸은 재빠르게 차에서 내려 뒷좌석의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메마른 12기지의 바람이 약간의 흙먼지를 일으켰고, 그 모래 연기 속에서 칼 융은 짐을 품은 채 우뚝 서서 12기지의 풍채를 바라보았다.
"짐은 두고 내리십쇼. 짐꾼이 박사님의 사무실에 둘 겁니다."
칼 융은 품에 있는 붉은 책을 바라보며 고민했다.
"그 책도 포함입니다. 무겁지 않습니까."
칼 융은 잠시 머뭇거리다 시트 위에 자신의 서류 가방과 함께 붉은 책을 올려두고 차에서 내렸다.
평화로운 바깥과는 달리 건물의 내부는 매우 크고 분주했다. 수많은 요원들이 권총과 소총을 매고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고,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과 행정원들이 바삐 서류를 들고 날랐다.
"예상보다 내부가 크군."
"이 건물은 지하로 많이 뻗어 있거든요. 밖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이 너머에는 활주로도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한 병원처럼 보이지만요."
군인들은 소총을 정비하다 맥퀸을 보고는 각을 잡고 경례했다. 맥퀸은 가볍게 그들에게 경례를 답했다.
"마치 세계대전이 끝나지 않은 세계의 지휘실을 보고 있는 듯하군. 수많은 군인들이 이렇게 다니는 걸 보는 건 종전 이후론 처음이야."
"저희는 사실상 끝나지 않는 전쟁을 지속해 오고 있지요. 인류를 위협하는 변칙성과의 전쟁을 말입니다."
"변칙성?"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모든 기이한 것들을 우리는 이렇게 부릅니다. 예컨대, 보고 있지 않으면 다가와 목을 꺾는 조각상이나, 절대 죽지 않는 파충류, 아니면 암구호를 듣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그 존재를 잊어버리는 밀주점과, 모두의 어금니와 연결된 남극에 솟은 거대한 이빨이 그 예이죠."
"허, 비유치고는 정말 상세한 묘사로군."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모두 저희 SCP재단이 연구하고 있고, 또, 제가 직접 눈으로 본 것들입니다."
"그럼 여기서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건가?"
"음, 여기선 그런 것보다는 조금 일상적인 것을 다루죠. 바로 사람이요."
비명과 째깍이는 소리가 이들의 대화를 가로막았다. 방호복을 입은 연구원 여럿이 금속 캡슐을 끌고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했다. 비명은 곧이어 회중시계의 알람 소리로 변했다. 육중한 철제 문이 닫히고 그 앞에 217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제12기지는 인간형 독립체를 주로 연구하는 기지입니다. 그리고 박사님은 초심리학부에 소속되어 있기에 저런 특별한 케이스 보다는… 초감각과 관련한 변칙개체와 조우할 것입니다."
칼 융은 넥타이를 조금 풀고 침을 삼켰다.
"하하, 긴장 푸세요. 박사님. 박사님을 해칠만한 그런 위협적인 개체는 없습니다… 아니,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곳이 박사님의 사무실입니다."
맥퀸이 나무 문을 열고 마룻바닥과 로코크 양식의 가구로 꾸며진 아담한 방을 보였다. 칼 융은 이미 탁자 위에 자신의 이름이 쓰인 명패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거 받으십쇼. 박사님이 이제 SCP 재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걸 증명하는 배지입니다."
그가 융에게 금색 배지를 건넸다. 융은 그것을 한 손으로 받아 들고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배지는 마치 레푸기움에서 본 황금 풍뎅이처럼 그의 손안에서 작게 빛났다.
"박사님의 짐은 조수가 곧 이쪽으로 옮겨올 것입니다. 박사님의 그 붉은 책은 제외하고요."
"그것은 왜?"
"상급감시사령부에서 먼저 면밀히 조사를 해야겠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시 이쪽으로 반송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잠깐, 뭐라고?"
"그게, 간단한 확인 절차입니다."
"그럼 얼마나 걸리지?"
"짧으면 내일 저녁에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분량이 상당하니 아무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늦어진다면 얼마나 늦어지지?"
칼 융의 얼굴이 빨개지며 언성이 높아져 갔다.
"적어도 일주일 내로는 돌아올 예정입니다."
"일주일이라? 내 책들을 몰래 훔쳐보고 베껴가기 적당한 시간이로군. 날 속였군. 날 속였어. 애초부터 자네가 목표로 한 것이 내 책이었던 것이군. 안 그래?"
"이렇게 되어 정말 유감입니다. 저도 조금 전에 전해 들은 소식이기도 하고, 그 상징들은 박사님 없이는 해석하기 매우 힘들지 않습니까. 상급감시사령부의 판단을 믿고 잠시 기다려 봅시다."
칼 융은 씩씩대며 나무 마룻바닥을 서성였다.
"상급감시사령부는 당최 무엇을 하는 자들인 거지?"
"질문이셨다면, 네, 재단을 총괄하는 감독관님들이십니다. 열 세 명의 감독관께서 여러 재단의 중요한 업무를 논의하시죠. 그중에서도 이 프로젝트는 열 두 번째 감독관께서 지시하신 겁니다."
"그래, 프로젝트. 그자가 무엇을 원하던? 모두가 함께 꾼 그 꿈을 해몽해 달라는 건가? 마치 파라오의 꿈을 해몽하는 요셉처럼?"
"음, 그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대신 파라오의 꿈이 아닌 인류 공통의 의식이 꾼 공유몽을 해석하는 것이고, 그리고 이집트의 흥망성쇠가 아닌, 인류의 존속을 묻는 것이 다르지요."
맥퀸은 땀을 닦는 칼 융에게 얼음이 담긴 차가운 적포도주 한잔을 권했다. 칼 융은 잠시 머뭇거리다 잔을 집어 들었다.
"잠시 앉아계시죠. 조금 휴식이 필요해 보이십니다."
"휴식… 그래."
그의 말에 칼 융은 소파에 쌓인 먼지를 손을 털어내고 그 위에 살며시 앉았다. 그러자 의자에서 무언가 갈라지며 탁하는 소리가 났다.
방금 들으셨습니까?
내가 말한다.
무슨 소리 말인가.
스승이 말한다.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 말입니다. 프로이트 박사님.
그건 나도 들었네.
방금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는 걸 저는 알아차렸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 소리가 들리기 직전에 제 안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게.
정말입니다. 그리고 곧 또다시 그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나는 자네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지쳤네. 자네가 예언자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 느낌이 다시 느껴집니다. 스승님.
그만하면 되었네.
곧 그 소리가 다시 들려올 것입니다.
칼, 우리는 과학자이지, 예언가가…
그리고 다시 탁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따님과는 잘 만나셨나요?"
맥퀸이 질문했다. 기억의 심연에서 딸려 나온 칼 융은 잠시 혼란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표정이 누그러졌다.
"어, 그래, 음… 딸들에겐 내가 다른 새로운 대학의 지도교수로 들어갔다고 말을 해 두었네."
"잘하셨습니다.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극비입니다. 항상 명심하세요."
"알겠네 알겠어.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네."
칼 융이 껄껄 웃자 맥퀸도 따라 편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예정인가요? 이 프로젝트요."
맥퀸의 물음에 칼 융은 유리잔 안에서 찰랑이는 물결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제일 처음으로는 이름을 정해야겠지. 이 특별한 프로젝트의 이름 말이야."
"아까 요셉의 이야기를 하시던데, 거기서 이름을 따는 건 어떨까요?"
"요셉 프로젝트? 하, 자네는 이름 짓는 실력은 영 아니로군."
탁자 위에 놓인 융의 잔에서 붉은 와인 방울이 흘러내려 바닥에 유리면을 따라 붉은 원이 종이에 새겨졌다. 그것을 본 칼 융은 잔을 들어 올리고 붉은 펜으로 그 사이에 십자가를 그려 넣었다.
"이 상징이 이후로 계속 우리를 따라다닐걸세."
"그 상징, 태양 십자라고 하셨죠?"
칼 융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불타는 수레바퀴의 상징이기도 하지. 바큇살이 4개인 수레바퀴."
"불타는 수레바퀴라면, 성경에 묘사된 대천사의 형상이로군요."
"익시온의 수레바퀴도 있지."
"익시온이라면…"
"헤라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오만을 부리다 결국 불타는 수레바퀴에 묶여 영원한 고통의 형벌을 받게 된 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네."
"이 상징은 그럼 익시온의 상징이로군요."
"그렇지. 그런 고로 익시온 프로젝트가 어떤가?"
"익시온 프로젝트. 어감이 좋군요. 좋은 이름인 거 같습니다."
맥퀸은 자신의 남은 잔을 한 번에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요?"
"그 꿈을 해석해야지. 자네들이 격리하고 있다는 그 초감각자들과 면담을 하며 이 상징이 그들에게 있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그리고 그 꿈 내에서 어떤 맥락에 있는지를 알아내야지."
"그 맥락이 곧 미래에 있을 일을 암시한다는 건가요?"
"그건 절반만 맞는 말이네."
칼 융은 펜을 들어 이면지 위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약간은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티베트의 수도승이 그린 만다라 같기도 했다. 그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을 하나 그렸다. 그리고 그 섬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바다의 물결이 파도치고 있었다. 가장자리로 갈 록 바다는 깊고 어두워졌다.
"우리의 의식은 정신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아주 작은 섬과도 같네.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마치 이 섬처럼 우리의 정신에 아주 일부분밖에 되지 않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우린 저 바닷속에 잠긴 보물을 볼 수 없고, 거꾸로 바다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들을 수 없지."
융은 바다의 사방에서 섬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화살표를 그려 넣었다.
"하지만 우리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바로 꿈과 직관이네. 자네도 잘 알다시피, 꿈은 무의식의 창이고, 직관은 우리 집단무의식의 한 켠을 비추고 의식으로 끌어올려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작은 통로야. 하지만 이 통로를 넓히기 위해선 많은 수행을 해야 하네. 티베트의 수도승쯤은 되어야지. 하지만 다행히도, 여기엔 선천적으로 직관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네. 바로 자네가 말한 초감각자들 말이네. 과연 이들의… 변동성?"
"변칙성입니다."
맥퀸이 칼 융의 말을 정정했다.
"그래, 변칙성. 그게 과연 이 단련된 직관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닌지는 내가 면담을 통해서 알아내야겠지. 그리고 그러기를 희망한다네."
"흠, 제가 볼링겐의 돌탑 집에서 보여드린 그 자료들 있잖습니까. 그것이 바로 여기에 격리된 초감각자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박사님은 곧 그들과 면담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한 꿈은 직관이 높은 자에게서 잘 나타나지. 그들 모두 일반인보다는 높은 직관을 가지고 있는 자들일 거야. 이것은 믿어 의심치 않네. 그리고 충분히 높은 직관을 가진 자라면, 꿈을 통해 우리 정신의 깊은 곳에서 스며들어오는 메시지를 저 명확히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게 되지."
"깊은 곳의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칼 융은 그의 질문에 무어라 대답하기 힘든 표정을 짓고는 조금 뒤에 입을 열었다.
"자기self. 우리 정신의 근원이자 중심. 그 자체로써 강력한 질서, 조직, 그리고 통합의 원형이고, 우리가 가진 정제되지 않은 우리 자신의 모습으로, 이 세계와 긴밀히 상호작용하지. 사람은 태어나서 누구나 자기를 찾고자 하고, 그것과 세계는 조화를 이루고자 해. 그리고 내 장담컨데, 인류 역사상 그 시도가 가장 성공에 근접한 사례는 단 둘 뿐이라네. 예수 그리스도와 고타마 싯다르타가 그 주인공이지."
칼 융은 마치 영적인 방언을 말하는 예언자처럼 눈을 감고 말을 이어갔다.
"그래, 그리고 우리가 그 정신과 가까워질 수록, 우리는 우리 깊은 곳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돼. 운명이라 불러도 좋고, 그러나 단순히 예언이라고는 할 수 없는 무언가이네. 인간 정신의 가장 깊숙한 미스터리이자 커다란 정신이지. 이것이 바로 '자기self' 아키타입 이라네. 자네가 생각하는 단순한 예언보다 더 넓고 커다란 개념이지. 시대가 만들어낸 우리의 정신과는 다른, 우리를 정의하고 우리가 다가가야 할 궁극적 정신의 아키타입이라네."
"매우 추상적이군요."
"그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면 내가 왜 여전히 인간 정신을 연구하고 있겠나.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이 꿈은 그것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자 하는 커다란 움직임인 것이고,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아키타입이라는 것이지."
"예수와 싯다르타만이 성공한, 아니, 성공에 근접한 그 과업을 우리가 어떻게 해낼 수 있는 겁니까?"
"그래서 초감각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 또, 필요하다면 이들에게 직관을 기르는 수행이 필요해질지도 몰라. 때로는 그 메시지는 꽤나 직접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정말 수수께끼처럼 숨겨져 있기도 해."
"그럼, 정리해보죠. 익시온 프로젝트의 목적은 두 번째 세계대전을 예견하고자 합니다."
맥퀸이 손을 비비며 말했다.
"인류의 커다란 파괴와 혼돈일 수도. 자연재해거나, 아니면 더욱 커다란 무언가일 수도."
"그리고 그것을 예견하기 위해선 높은 직관을 가진 사람과 그 사람이 받아내는 우리의 깊은 정신의 신호를 캐치해 내야 한다는 거고요."
"그리고 그 신호는 꿈과 환시의 형태로 모호하게 나타나네."
"결국 이것은 예언자가 무아지경에서 내뱉는 말을 해석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군요."
칼 융은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래, 비슷하네."
칼 융이 마지막 잔을 비우고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신탁이 우리를 비극으로 이끌지 않기를 바라자고."
"그럼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칼 융은 일어나서 테런스 맥퀸을 응시했다.
"역시 면담과 자료 조사. 나는 그 초감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여 무엇이 집단무의식의 신호인지 알아내야 하고, 자네는 이 꿈에 나오는 모든 상징들에 대한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자료를 조사하고 그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알아내야 하지."
"좋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군요. 바로 보고서를 쓰는 일 말입니다."
[프로젝트 제안서]
익시온 프로젝트
작성자: 테런스 M. 맥퀸 행정관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 제안자: O5-12
프로젝트 책임자: 테런스 매튜 맥퀸 행정관
프로젝트 고문: 칼 구스타프 융 박사
승인 일자: 1931년 01월 08일
관련 시설:
- 제12기지 초심리학부
- 제12기지 표준 인간형 초감각 변칙개체 격리구역
프로젝트 임무
익시온 프로젝트는 현재 집단무의식에서 강력하게 발현되고 있는 인류의 공통된 상징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에 있을 주요한 사건, 즉, 2차 세계대전의 개전을 예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본 전제:
- 꿈과 환시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는 집단무의식에 내재한 특정한 상징의 발현이다.
- 직관이 높은 사람은 이 상징을 더 빠르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집단무의식은 물리 세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집단무의식 내에서 어떠한 강한 상징이 발현하는 것은 곧, 그것과 연관된 물리적 세계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 고로 꿈과 환시의 분석을 통해 부분적으로 현실의 사건을 예견할 수 있다.
- 현재 강력히 발현한 집단무의식의 상징은 곧 있을 어떠한 커다란 사건을 암시한다.
- 이 프로젝트는 이 커다란 사건이 무엇인지, 언제 일어나는지를 예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상징:
- 불타는 수레바퀴. 즉, 익시온의 수레바퀴.
- 지상에서 하늘로 떠오르는 거대한 태양.
- 동그란 원 가운데의 십자가. 즉, 태양십자.
프로젝트 현황: 프로젝트의 제안자 칼 구스타프 융 박사의 요청에 따라 제12기지에서 격리 중에 있는 다양한 초감각자들에 대한 접근이 허가되었다. 칼 융 박사는 이들에 대한 면담과 연구에 대해 전적인 접근 권한을 가진다.
그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해당 상징이 포함된 꿈이 나타난 사례와 이와 유사성을 가진 상징이 활용된 사례를 찾는 광범위한 자료조사가 시행되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