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뭐라구요?
안녕하세요, 코뮤니즘윌윈Communism will win, 일명 스캔트론Scantron입니다. 요즘 들어서 저는 이 사이트에서 피드백을 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 중에 많은 피드백들이 좋지 않았고요. 이 에세이는 더 나은 코멘트를 다는 방법을 도와줄 수 있게 작성한 글입니다.
네 감사한데요, 저는 벌써 피드백 잘 해주고 있어서요.
여러분이 정말 그러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야 여러분이 누구신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여러분이 좀 더 잘 해 보고 싶으시다면, 계속 읽으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진짜로 피드백을 잘 해 주시는 분이라면, 이 에세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 잘 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누구신데요? 왜 제가 당신 말을 들어야 하죠?
저는 2010년에 사이트에 가입했고, 그 동안 포스트를 매우 많이 작성했으며, 작품을 50개 정도인가 작성했고, 이전에 잠깐 동안 운영자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좋은 피드백을 많이 남겼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으며, 나쁜 피드백을 많이 남겼고, 나쁜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 중에 세 번째 것 때문에 잠시 차단당했으며, 일 년 뒤에 돌아와 제가 했던 것과 똑같은 실수들을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걸 보았습니다. 아 일 년 며칠 정도는 되겠군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가르쳐 드릴 게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고, 적어도 제 스펙을 들여다보는 건 그 방법이 아닙니다.
사실 읽으셔야 합니다. 칼리닌의 에세이는 이 사이트의 비평이 지향하는 목표와 여러 이슈를 설명하고 있으며, 저는 그곳에 주석을 달 뿐입니다. 다 읽고 다시 오신다면 에세이 속의 철학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팁을 제공해 드리죠.
뭐 알겠습니다. 좋은 비평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비평의 황금률부터 시작해 보죠. 작가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를 말해 준다. 정밀한 과학적 법칙은 아닙니다만,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문제를 대하고 싶은지 파악해야 하고, 바로 그 문제에 대한 조언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월감 느끼고, 주목받고 싶고, 다른 분들한테 인정 (아니면 반대) 받고 싶은 그 마음은 전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 법칙에 의한 따름정리는 이렇습니다. 문제가 정말 뻔하게 보였다면, 작가는 벌써 이를 고쳤을 것이다. 사실 이건 비평 정책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는 문제입니다. 이 원칙은 작가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함축하는 모든 비평에 적용됩니다.
이런 가이드라인들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글 실력이 어떻든 간에 도움이 되는 포스트를 계속해서 남기실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말은 쉬운 이야기죠. 여러분이 앞으로 만나게 될 작품 종류들, 그리고 그 작품들을 비평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뭐냐면: 거의 말 그대로입니다. 열차 탈선Train Wreck 작품은 대개 사이트에 새로 가입한 지 하루가 안 지난 유저들에게서 올라오곤 합니다. 이네들은 포맷, 냉철한 어조, 논리, 다른 작품, 사이트의 전반적 분위기 등등 표준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주의 지속 시간과 언어 구사 능력 부족 등을 살펴볼 때, 작가는 나이가 어리거나 작문에 미숙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코멘트 팁:
- 코멘트하지 마세요. 보통 열차 탈선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토론 페이지를 읽었다는 표시를 남기지 않습니다. 이 작가들에게 필요한 건 비평이라기보다는 좀 더 성숙해지는 것이고, 여러분은 그런 걸 가르쳐 줄 능력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에너지와 사이트의 관심사는 이들로 말미암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게 낫습니다.
- 간단하게 말하세요. 작가가 토론 페이지를 읽었다는 표시를 남겼다면, 문법적으로 간단한 문장과 흔한 단어를 이용해서 비평하세요. 사이트 특유의 단어 및 용어는 무엇이든 간에 쓰는 걸 피하세요. 안 그러면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 더 넓은 문제부터 접근하세요. 현실적으로 이 작가들은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품에서 저지른 특정한 실수가 아니라, 작가들이 더 잘 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하지가 못하다는 점입니다. 작품 속의 이슈부터 조목조목 따지기 전에, 작가에게 자신의 전반적 독해 및 작문 능력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세요. 그러면 작가들이 SCP를 쓰기 전에 충분히 기다리고자 할 수도 있겠죠.
- 생색내지 마세요. 열차 탈선을 비웃기는 쉽습니다. 정말 비웃으시는지는 제가 상관 못 하겠지만, 사이트나 챗방에서는 절대로 하지 마세요. 이 작품은 어떻게 여러분이 지금까지 본 최악의 작품이 되었나, 어떻게 드래곤 혼혈종으로서 여러분이 괴물을 때려잡을 수 있나, 아니면 여러분이 남길 다른 잘난 메시지들, 하는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관심이 받고 싶다면 여러분 작품을 쓰든가, 아니면 기억할 만큼 도움이 되는 글을 남기세요.
- 친절하게 말하세요. 너무 가혹하게 대하는 건 병신 인증일뿐더러 그렇게 딱히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혹독한 비난에 대답을 해낼 수 있는 아이는 매우 적거나 아주 적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열두 살짜리 사촌동생에게, 그것도 방 안에 동생 부모님들이 있을 때 말하는 것처럼 대해 주세요.
뭐냐면: 열차 탈선보다 조금 덜한 때입니다. 접촉 사고Fender-Bender 작품들은 다소 일관성 있으며 작가가 SCP를 작성하는 법에서 어찌어찌 템플릿을 따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극심한 오류를 지니고 있습니다. 열차 탈선 작가처럼 접촉 사고 작가 역시 파릇파릇한 신입이지만, 대개는 자기 작품을 발전시키고자 하고 또 그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코멘트 팁:
- 가장 큰 문제부터 제시하세요. 코멘트를 달고 싶어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법적 오류부터 한 줄 한 줄 짚어나가다가 흥미가 다 떨어져서 "682 하위호환이다", "개체 설명이 제대로 안 돼 있다" 하는 말조차 달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심각한 요소 (나쁜 컨셉, 체계적이지 못한 설정, 불명료한 설명), 문제 될 만한 요소 (냉철한 어투의 부족함, 페이스 조절 실패, 나쁜 대화), 그냥 신경 쓰이는 요소 (격리 절차 오류, 미터법이 아닌 단위, 의미 없는 박사 주석) 순으로 짚어 나가야 합니다. 평가하는 사람들은 흥미롭고 구조 건실한 SCP라면 기법적 오류가 있더라도 넘어가 주겠지만, 깨끗하기 그지없으면서 재미 또한 없는 SCP라면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개나 주라 말할 겁니다.
- 브레인스토밍하세요. 작품을 읽으면서 "방향을 이런 식으로 잡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작가에게 말씀하세요.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다음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 좋았던 점을 말하세요. 작품 속에 여러분의 흥미를 끈 부분은 분명히 있지 않았나요? 작품이 완전히 재미없는 아이디어와 생생치 않은 상상으로만 가득 찬 채로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작가가 소극적인 모습으로 바뀌기 전에 그 부분을 짚어 주세요. 다음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생각해 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용기를 북돋워 주세요. 우리 사이트의 회원 유지율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사실 저도 모르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계속 작업해 나가면 성공작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세요.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을 신념을 갖출 수 있습니다.
- 가이드를 툭 던져 주지 마세요. 작가가 클릭해서 읽어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열통 터져서 가이드에서 정보의 정수를 전해 줘야겠다 싶어하시지 않는 이상, 그냥 토론창에 관련 섹션을 복붙하세요.
- 같은 비평을 쌓아올리지 마세요. 비평 정책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반복할 만합니다. 작가에게 가이드 좀 읽어야겠다고 말하고 싶은 4人이 되지 마세요. 쓸모없는 스팸입니다.
뭐냐면: 시도는 좋지만 사이트에는 맞지 않는 글입니다. 괜찮은 시도Nice Try는 포맷도 잘 맞고, 대개 논리적 일관성도 좋고, 객관적 오류도 고치기 쉽지만… 왠지 좋아하기 어려운 글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SCP의 더 나빠진 버전이라거나, 줄거리가 영 아니라거나, 클리셰라거나, 냉철한 어조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괜찮은 시도는 어떨 때는 좋은 작가에게, 어떤 때는 신입에게, 언제는 또 다른 곳에서 나올 수 있으며, 그런 의미로 괜찮은 시도를 분류하는 건 주관적인 작업입니다.
코멘트 팁:
- 감정을 말해 주세요. 여러분이 문제를 정확히 짚어낼 수 없다면 — 새로 오신 분이라면 더 어렵습니다 — 그냥 작가에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만 말씀하세요. 지루했나요? 혼란스러웠나요? 열받았나요? 회의적인가요?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나요? 이것들은 누구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유용한 정보고, 또한 어떤 작가에게든지 유용합니다.
- 대안을 제시하세요. 아무리 능숙한 작가라도 일종의 '터널시(視)'를 갖추기 쉽습니다. 작품에서 시도한 방식이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고, 또 아이디어가 나아갈 만한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쉽죠. 이는 작품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작가가 자기 작품이 나쁘다는 말에 저향하도록 만듭니다. 이를 물리치려면 작품을 구할 만한 한두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면 좋습니다.
- 작가의 행동을 선의로 추정하세요. 이제부터는 작가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진심으로 간주해 주세요. 여러분이 계속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가 실수만 계속 싸지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비평을 조절해 주세요.
- 말대답을 받아들이세요. 바로 위 팁의 따름정리 격입니다. 작가가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았을 수 있겠지만, 분명히 커뮤니티 상에 내놓을 만한 작품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한 것은 사실입니다. 작가가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심지어 격렬한 반응이 함께한다 해도, 진심으로 받아들이세요.
- 냉철한 어조 없음에 대해 막연한 코멘트를 남기지 마세요. 기묘하리만치 명확한 팁이면서도, 기묘하리만치 명확하게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황금률의 따름정리를 기억하시나요? 작가가 어조 문제가 무엇 때문인지 진작 알고 있었다면, 작가는 벌써 이를 고쳤을 겁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지 않는, 아니면 적어도 문제의 전형적 모습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그곳에서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분명하게 말해 주세요.
뭐냐면: 열차 탈선, 접촉 사고, 괜찮은 시도 등의 글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로, 그 캐릭터가 SCP나 연구원, 요원, O5, 미지의 인물로서 이야기에 연관될 때입니다. 다른 분류와 독립시켜 다룰 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이 문제를 특히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코멘트 팁:
- 생각을 죽여버리는 클리셰를 끌고 오지 마세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들었던 "Original Character Do Not Steal"이니, "메리 수"니 "엑스맨"이니 하는 말은 다 잊어버리세요. 여러분 자신을 들여다보시고, 작품이 매력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다음, 그 이유를 작가에게 말하세요. 그게 다입니다..
- 대안을 제시하세요. 심지어 "제 말하고 반대로 하면 나쁜 사람입니다" 같은 식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을 분명하게 언급해야지 작가에게 적어도 이 캐릭터를 대하는 더 좋은 방향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작가가 아직 관심이 있다면요.
- 자캐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하세요. 자캐는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지만, 작가는 자캐를 사용할 때 캐릭터 설정에서 실수를 종종 저지르곤 합니다. 작가에게 자기 자신과 덜 닮은 캐릭터를 쓰는 것을 제안해 보세요.
-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마세요. 오리지널 캐릭터를 사용하는 유저는 대개 자기 캐릭터에 꽤나 큰 의미를 두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응이 별로 좋지 않더라도 무시하거나, 앞뒤없게 화를 내거나, 작품에 방어적 태도를 보이거나, 캐릭터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을 만든다거나… 하기 쉽습니다. 살릴 만한 토론인지 스스로 결정해 보고, 살릴 만하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세요.
뭐냐면: 어떤 사람은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약간 긍정적 (또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좋아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견해의 문제Matter of Opinion 작품은 괜찮은 시도 작품보다 살짝만 더 흥미롭거나, 어떤 다른 문제 때문에 정말로 눈에 밟힐 수밖에 없는 글이곤 합니다. 괜찮은 시도 작품에 할 수 있는 조언들을 모두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코멘트 팁:
- 양쪽 의견을 이해하세요. 어떤 사람은 추천했습니다. 왜 그런가요? 어떤 사람은 비추천했습니다. 왜 그런가요? 견해의 문제에 달 수 있는 좋은 비평은 양쪽을 모두 포함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점을 토대로 쌓아 올라가며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점을 피합니다.
- 토론을 분석해 보세요. 관심을 얻고자 하면 정말 도움이 되는 포스트를 올리라고 한 말을 기억하시나요? 이런 작품이 바로, 잃을 것 없이 "새 포스트" 버튼만 갖고 있을 뿐인 임의의 사용자 여러분이 가장 쉽게 실패작을 성공작으로 바꿀 수 있는 작품이고, 그럼으로써 명성과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쟁점을 요약하고 핵심 문제로 다가가면서 작가가 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면, 작가는 훌륭한 도구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뭐냐면: 이 사이트가 먹고 사는 글입니다. 작품은 좋고, 유저들도 좋아합니다. 가장 좋은 작품까지는 아니고,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이 작품 속에 있는 일반적 가치를 담은 글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눈이 너무 높지만 않으시다면요.
코멘트 팁:
- 숲 대신 나무를 보세요. 여기부터는 독자들이 작품에 대한 사소한 트집을 대개는 무시하려고 합니다. 작품을 작품 전체로서 좋아하려 하거든요. 이 순간이 바로 여러분, 기적의 비평가님들이 침투하여 더 괜찮은 용어, 기법적 이슈, 기타 등등을 지적하기에 알맞은 때입니다.
- 남들과 다른 척해 보세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살펴보고, 그 작품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세요. 느낌이 어떻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 지적으로 접근해 보세요. 어디서 틱틱거리는지 보려고 작품을 해체하고 있다면, 느낌을 이야기해 보세요. 다들 좋아하는데 자신은 좋아히지 못했다면, 이유를 말하세요. 작품에 대한 균형 잡힌 토론은 전체 커뮤니티에 좋은 학습경험으로 작용합니다.
- 이제 재단 용어를 사용하세요. 여러분의 관심을 전달하는 데 더 간결하고, 또 더 강하게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제는 사이트 특유의 용어 및 슬랭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작가의 처녀작이라면 사용에 주의하세요.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포함해서 설명하려고 시도해 보세요.
뭐냐면: 쩔어주는 작품입니다. 맘에 안 들었다고 말하면 특이 취향으로 취급받을지도 모릅니다.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걸출한 작품이고, 모두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며, 사실 잘못된 점도 없고 있더라도 대개 사소합니다. 여러분한테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작품은 드무니까요.
코멘트 팁:
- 굳이 코멘트할 필요 없습니다. 꼭 할 말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추천만 하고 (아니면 '정말 잘 읽었습니다. +1' 정도만 말하고) 넘어가세요. 긍정적 피드백은 여전히 괜찮은 방법이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긍정적 피드백은 여기서는 훨씬 덜 중요합니다.
- 장점을 강조하세요. 여러분이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면, 특별히 그 부분을 짚어 주세요. 누군가 좋은 방향으로 이 부분을 닮아갈 수 있는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 이해하려 하세요. 통계적으로 이런 글을 읽는 사람은 블록버스터급 글을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었을 겁니다. 블록버스터는 아마도 차원이 다른 곳에 있는 글이므로, 왜 그렇게 유명한지 모르겠다면 (심지어 싫어한다 하더라도), 그 반응들을 공부하며 여러분의 의식을 또한 한 차원 높여 보세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해명을 받을 수 있도록 질문을 아끼지 마세요.
제가 이거 읽고 가이드라인 다 따라가고 할 [시간/에너지/대가리]가 없어서요.
꼭 그럴 필요 없습니다. 모든 포스트가 관련 모든 의견에 맞출 만큼 길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아예 포스트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 어느 누구의 평가도 — 여러분 것도, 제 것도 — 노력과 통찰을 담지 못하면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할애할 노력과 통찰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할애하도록 두세요. 멍청해 빠진 비평은 혼란스럽거나 오해를 사거나, 아니면 둘 다입니다.
제가 비평하고 싶은 글이 여기 카테고리에 맞는 게 없는데요.
즉흥적으로 행동하세요. 위의 카테고리는 일반화일 뿐이고, 저는 유용한 일반화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언제나 틀에 맞지 않는 예외는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이 에세이를 공구 상자처럼 생각하시고, 적절해 보일 때마다 아이디어를 꺼내 쓰면 돼요.
저는 [무슨 팁]이 별로거나, 더 이상 그 팁이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네요.
코멘트로 의견을 남겨 주세요. 저는 이 글이 사이트 민간설화가 되어 세계가 끝날 때까지 흉내내기만 하는 글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문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