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우주의 역사 제1부
저자: RJB_R
재작성자: Modern_Erasmus
원작: http://scp-wiki.wikidot.com/history-of-the-universe-part-one
역자: Kaestine
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x/는 흥미로운 곳이었고, 밤에 당신을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 만한 새로운 것들이 솟아났습니다. 이게 누굴 겁주기라도 했을지 의문이 드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구식 크리피파스타들 같은 것들은 진짜로 으스스했습니다. 그 해 여름에, 그냥 한 편짜리 크리피파스타가 폭발적인 무언가가 됐지요. SCP-173, “조각상” 말입니다.
모든 것은 SCP-173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한 편짜리 크리피파스타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작품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어느 날 누군가가 위키를 만들면서, 그것들이 404 처리되지 않을 수 있었죠. 아직 /x/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홀더스(The Holders), 동굴탐사가 테드(Ted the Caver), 트리독(Treedog), 그리고 /x/의 다른 구식 헛소리들이 아직 새롭고 괜찮을 때였습니다. -DrGears
SCP-173의 첫 등장은 /x/ 커뮤니티에는 아주 색다른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에 쌈박하게 무서운 부분으로 건너뛰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역겹고 무섭게 만드는 그런 것도 아니라, 궁금증이 생기게 만들고, 거기서 공포를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였죠. 수많은 인터넷 거주자들이 그 스레드를 보려고 스크롤을 내릴 때 반응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건 유명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의 기괴함이나 어딘가에 이런 것이 더 있을 거라는 암시에 끌리는 바람에 기존 스레드는 며칠 동안 확 떴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뭐가 있을지 생각하는 동안, 누군가는 SCP라는 파이에서 자신들의 몫을 챙길 수 있을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게 바로 “SCP 시리즈”이라고 알려진 곳의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최초로 커뮤니티를 꾸린 사람 몇 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DrGears, A Fat Ghost, Kain Pathos Crow, FritzWillie, and Bijhan 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이 작가들과 함께, SCP 시리즈에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사랑받는(아니면 미움받는) 작품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범주에 들어가는 것 중에 제일 먼저 생각해 낼만한 것은 아마 아벨이겠죠. 그건 케인의 작품이었지만, 처음 만들었을 때는 지금 같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요즘 많이 비난하는 대로 “잘 싸우는 인간”에 가까웠죠. 기동특무부대 오메가-7 컨셉도 본격적으로 자리잡았고, 재단의 이익을 위해 변칙 개체를 사용하는 것도 예외라기보다는 규칙에 가까웠습니다.
DrGears는 옛 /x/ 시절에 42개 작품 중 많은 수를 썼습니다. 지금은 지워진 SCP-013 “기생충 세대” 같은 일부는 살아남지 못했죠. 하지만, 몇몇 보석 같은 것들은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이를 갈아대며, 최대한으로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는 SCP-682의 원형이 생겨났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당히 수정되어 버렸습니다. 원래는, 면담 기록이 없고 더 약했습니다. 에딧디스(EditThis Wiki)의 익명의 작가에 의해 수정되어 버렸지요. 이 당시에 프로토타입 이야기에서 기어스 박사라는 캐릭터도 생겨났습니다. 그 이야기는 두 개의 SCP를 교차실험해서, SCP-682를 탄생시킨 무슨 연구자를 문책하는 기록이었습니다. /x/에 올라왔을 때, 너무 감정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을 받았죠. 그래서, DrGears는 그 캐릭터를 감정이 없고, 재단이 하는 일에 깊게 충격을 받은 남자로 바꾸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SCP 시리즈를 포용했고 그 아이디어를 잘 써먹었지만, 어떤 이들은 포럼 스레드에 그냥 포스팅하는 것의 한계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b/와 /x/의 많은 주민들은 계속 스레드가 생겨나는 데 진절머리를 내기 시작했죠. 그래서 2008년, 1월 19일에, 에딧디스 위키밭에 SCP 목록 위키가 생겨났습니다. 에딧디스 위키로 옮겨진 대부분의 작품은 원래 /x/와 /b/의 유저들이 쓴 것이었습니다. SCP 위키에서 작품이 생기며, 4chan에는 점점 생겨나는 스레드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대신 위키에 직접 쓰이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x/와 /b/는 스레드가 점점 사라지며 주요 매개체로써의 역할을 잃어갔습니다.
SCP 위키는 에딧디스, 위키피디아의 복제판에서 시작했습니다. 세련되지는 않았고, 약간은 엉성했고, 생각해 보면 시작하기에는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었던 것도 같네요. 작품들은 지금 있는 것과 비슷한, 거대한 리스트에 표시되었습니다. 지금 같은 형태의 토론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았고, 회원들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페이지는 초보적이어서, 커뮤니티 회원들끼리 서로 얘기하는 건 해내기 힘들었습니다. 이 곳은 Bright나 Eberstrom 같은 영향력 있는 다른 회원들이 들어온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에딧디스의 웹 기록 머신을 사용해서 아직도 일부 옛 기록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역사의 쓰레기통에 묻혀 버리기는 했습니다만, Eberstorm은 분명히 옛날 위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원 중 하나였습니다. 옛 토론 페이지에 그가 쓴 포스트를 훑어보면, 그가 매우 영향력 있고, DrGears, Kain, FritzWillie 다음으로 유명했다는 게 분명해집니다. 그의 001 제안은 사이트의 초기 작품 중 하나였고, EditThis에서 살아남은 것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ARC 형태로 있죠)이기도 합니다.
EditThis의 작품들은 200개도 되지 않다가 몇 달만에 수백개로 늘어났습니다. SCP-001 제안은 존재하지 않았고, 001은 “누군가가 SCP-001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 때까지 남겨둠”이라는 딱지가 붙은 채로 원래 소유자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SCP-001 제안들이 생겨났죠. 에버스트롬의 제안(19기지), 카탈리스트의 제안(이것도 19기지), 기어스 박사의 제안(프로토타입), 조나단 볼의 제안(서류 더미), 타이사이진의 제안(잃어버린 신)까지. 기어스 박사와 볼의 제안만이 아직 존재하고, 에버스트롬의 제안은 –ARC 처리되었고 나머지는 삭제되었습니다.
농담 SCP도 에딧디스 위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체로 팝 컬쳐나 그런 부류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죠. 다양한 책과, 영화와, 만화책에서 가져온 것들에다가, 포탈 시리즈에서 온 물체들도 한 바가지는 있었습니다. 위키를 위키닷으로 옮길 때는, 조크 작품이 일반 SCP 넘버링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조크 SCP를 없애버리는 것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위치로 옮겨졌고, 팝 컬쳐에서 가지고 온 것들은 대량 수정(Mass Edit) 때 제거되었습니다.
이 당시 에딧디스에서는 또 유명한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반쪽고양이 조시가 에딧디스에 올라온 첫 주요 작품 중 하나이고, 첫 SCP 로고를 그 모습에서 따올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죠! DrGears도 많은 수의 작품들을 쓰고, 메인 화면에 이름을 올리고 또 올리고 했습니다. 부서진 신이나 MC&D에 관한 것들 중 상당수나, 그의 고전적인 작품들1이 이 때 쓰여졌습니다.
에딧디스 때 또 우리가 작품들에게 요구하는 과학적인 엄밀함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많은 작가들이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을 쓰기 위해 기본적인 과학과 수학을 무시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목록에 더 많은 작품들이 추가되며,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비과학적인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죠. 결국 질려버린 나머지, 2008년 3월 23일, Aiden이라는 유저가 SCP 시리즈 토론에 이 포스트를 썼습니다.
내가 다음 주나 다다음주 쯤에 쭉 훑어보면서 지나치게 정확한 길이 서술을 좀 잘라내려고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 있나요? “약 57.23545445 cm” 같은 소리를 하는 SCP가 몇몇 있습니다. 종합 보고서를 쓸 때 나노미터 단위까지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냥 한 자리 수로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전체 단위를 깎아내는 게 아니라면, 10분의 1일이나 100분의 1로 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모든 단위를 SI 단위로 바꿀 생각입니다, 그게 조사 보고서에 쓰는 거니까요. 마일/파운드/기타 등등은 정말 필요한 거라면 삽입 어구에 집어넣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많은 보고서들이 일련번호/등급/SCP/설명 형식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게 보입니다. 어떤 것들은 등급이 누락되어 있고 (그리고, 어떤 것들은 없는 등급을 달고 있더군요, 내 생각에) 어떤 것들은 그냥 분량만 때운 것들이더군요. 이 부분(번호/등급/SCP/설명)을 진하게 처리하고 읽기 쉽도록 여백을 추가하겠습니다. 꽤나 복잡한 것들도 몇 개 있고, 그것들은 토론 없이는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SCP들의 (제 생각에는) 오버와 설명을 수정하고 싶습니다. “처분됨”이라는 단어의 사용 좀 줄이고, 쓸데없이 죄다 대문자 처리하는 것 좀 줄이고, 설명되지 않거나/지나친 격리 절차를 수정하거나/없애고 (도움이 안 되는 것들 말이죠, 그러니까 별 이유 없이 흙 10톤으로 대상을 묻어놓고 매일 흙을 바꾸는 것 같은 거나 격리 전에 자연적으로는 절대로 될 수 없는 정확한 온도 범위를 필요로 하는 SCP들 같은 거요) 기타 등등. 누군가의 창의성을 깔아뭉개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난 그냥 개선할 기회를 보고 있을 뿐입니다.
익명의 유저가 단 응답은 이랬습니다.
하세요, 좋은 생각 같군요. SI로 바꾸는 건 과학적인 방식에 딱 맞겠군요. 님이 인용한 것 같은 모순적인 표현을 없애는 건 전 괜찮은 것 같아요.
작품들을 창작하기 위한 기본 포맷은 지금 있는 것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유든 간에, 누구든지 언제나 무슨 작품이든 바꿀 수 있었습니다. 대중 문화에서 가져오는 것이 꽤나 흔했고, 많은 토론 페이지에서 그걸 지적했죠. 지금의 코멘트 방식과는 달리, 그 때는 각각의 작품에 대해 토론 보드가 있었습니다. 작품들은 위키피디아랑 똑같은 스타일로 구성되었고,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초보적이었습니다. 그냥 뭔가 괜찮아 보이는 걸 만들기 위해 모인 익명의 /x/와 /b/ 유저들뿐이었지요. 옛날 토론 페이지를 읽다보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참 생기곤 한답니다.
에딧디스의 커뮤니티는 좋게 봐줘서 허접했고, 대부분의 대화는 /x/나 토론 보드 페이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거의 없고, “SCP를 쓰는 법” 가이드가 사이트 깊숙이 있을 뿐이고 읽을지 말지는 선택에 달려 있었죠. 삭제 절차도 없어서, 목록에 많은 끔찍한 작품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위키닷으로의 이사가 이루어지면서 이런 작품 중 몇몇만2살아남았지요.
질을 통제할 방법이 없기는 했지만, 이 당시 카논이 막연하게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 시설은 재단이 19기지 밖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O5 평의회는 SCP 재단에 적절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공했습니다. D계급과 같은 컨셉이 도입되기도 했고, “D 인원”이라는 이름에서 변형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임 직원 자캐 삽입도 없고, 재단 이야기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유저들은 작품 끄트머리에 O5의 주(註)를 남겨두며, 글에 대한 코멘트를 써두었습니다. 이는 점점 더 멍청한 코멘트로 이어졌고, 결국 그 웃기는 일을 받아들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몇 번의 수정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종국에는, 에딧디스는 SCP를 위한 가능한 정착지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웹 호스트는 자본이 부족해지고 있었고, 구독자들에게 돈을 내거나 삭제되던가 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우리는 돈을 낼 만한 자원이 없었고, 삭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SCP가 어디로 가야 할지 에딧디스 위키에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에딧디스에는 관리자가 없었기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무정부 인터넷 공동체였지요. 에딧디스 위키가 SCP를 위한 정착지가 아니었기에, 새로운 호스트가 필요했습니다.
그 사이트에 다른 사람들과 몇 주 동안 머물러 있다가 원 제작자가 사이트를 버렸고, 호스팅 네트워크가 사이트를 없애버릴 위험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냥 모든 걸 복붙하는 방식으로 위키닷으로 이주했습니다 - FritzWillie/The Administrator
FritzWillie는 위키닷에 위키를 차리기로 결심했고, 2008년 7월 19일 만들었으며, 컨텐츠와 작가들을 데려오기 위한 힘겨운 싸움이 있었습니다. 2008년 7월 25일, 위키닷 위키가 열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위키가 처음으로 열리고 The Administrator가 포스팅한 이 메시지가 위키에 업데이트된 첫 뉴스입니다.
포럼이 열렸습니다.
페이지 평가가 가능합니다.
웹사이트가 오늘 열립니다. 모든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는 시작할 때, 사실 자신의 이름으로 두 개의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비밀리에, 그는 자신을 관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The Administrator”와 창작을 하기 위한 “FritzWillie”로 나누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고, FritzWillie의 이름으로 대부분의 기여를 하고 관리자 업무는 The Administrator 계정으로 처리했습니다.
좀 생각을 해 보니, 내가 말했던 것처럼, 한 계정으로는 관리를 하고 다른 계정으로는 기여를 했습니다, 그냥 내가 사이트를 살렸다는 이유만으로 “the administrator”로 올린 거에 사람들이 플러스를 누르지 않길 바랬기 때문이고,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을 fritzwillie로 올렸습니다. - FritzWillie/The Administrator
침몰하는 에딧디스 위키에서 새로운 위키를 보기 위해 작가들이 오면서, 활동은 곧 넘칠 정도가 되었습니다. 최초의 관리자 역은 The Administrator, DrGears, FritzWillie와 Kain Pathos Crow였고, 최초의 조정자는 Lt Masipag와 Kraito였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위키를 짓는 일을 해나갔습니다.
The Admin은 좋은 글을 몇 개 썼지만, 그것 말고는 그가 어떤지 전혀 [아는 게] 없었습니다. 원래 위키에서 그가 누구였는지도 몰랐다니까요. 그냥 내가 옛날 위키에서 항상 접속해 있어서 빅 포(Big Four) 중 하나로 뽑은 것만 압니다. - Kain Pathos Crow
나는 친목질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관리자라는 이유만으로 나에 대해 친목질을 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FritzWillie/The Administrator
프리츠윌리는 위키닷 위키를 만든 사람이 기여를 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기에 “The Administrator”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그게 친목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는 시리즈 페이지 같은 최초의 페이지들을 만들고, 조정자와 관리자들을 임명하고 에딧디스에서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이 때가 바로 위키닷 위키는 단순히 크리피파스타에 대한 또 다른 선택지가 아니라, SCP 장르의 사실상의 정착지가 된 때입니다. 그는 수많은 팔 떼나 살아있는 방 같은 지금도 인기 있는 여러 작품을 썼습니다. 그는 또 “관리자가 보내는 메시지”를 썼습니다.
현생 인류는 사반백만 년 동안 존재했지만, 인류가 세계의 무대 위에서 활약한 것은 최근 4천 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지난 250,000년 동안 우리가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는 동굴 속에 옹송그리고 자그만 모닥불 주위에 모여앉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것은 해가 왜 떠오르는지 설명하는 것 이상의 것이었고, 사람 머리 달린 거대한 새와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돌의 신비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을 ‘신’이라느니 ‘악마’라느니 부르면서, 그들에게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사 빌었고, 구원을 바라며 그들에게 기도했습니다.
이윽고, 그것들의 수는 줄어들었고 우리의 수는 늘어났습니다. 세계에 대한 이해가 발달하기 시작했고 두려워할 만한 것들은 사라져갔습니다. 하지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은 영영 없어져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우주 자체가 불합리와 부조리를 요구하는 것처럼.인류는 두려움을 피해 숨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줄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 떨쳐일어나 버텨야 합니다.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류가 양지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음지에서 그것들에 맞서 싸우고, 격리하고, 가림으로써 대중의 눈이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온당하고 평범한 세계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확보하라, 격리하라, 보호하라.
- “관리자”가 보내는 메시지
FritzWillie는 위키닷 위키에서 아주 잠깐 동안만 활동했지만, 그가 한 기여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캐시, 툴리의 기어다니는 굶주린 모래, 2차 대전 사양 분자분열포 등 메인 목록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일부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그는 위키의 첫 가이드의 합작에 참여하였고, 어조를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뭐, Fritzwillie는 똑똑했고, 밀리터리 분야에 지식을 갖추고 있었죠. 그러고는, 잘 모르겠군요, 재단 두 번째 사이트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Kain Pathos Crow
Kraito는 재단 최초의 조정자 두 명 중 하나로써, 많은 기여 덕택에 조정자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는 시리즈가 위키닷으로 옮겨진지 얼마 안 있어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그의 기여는 낮은 점수에 도달했고 삭제되었습니다. 결국에는 회원 페이지도 제거되었고, 역사의 쓰레기통 속으로 사라졌지요. 2014년 초반에 그가 잠깐 복귀하면서, 새로운 SCP를 쓰기도 했습니다.
Lt Masipag(에딧디스 위키에서는 “Unite 3-012”로 알려진)는 Kraito와 같은 시기에 조정자로 임명되었고, 스태프 중 첫 여성 멤버였습니다. Kraito와는 달리, Masipag는 잠시 머물며 위키의 조정자 역을 수행했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요주의 단체 페이지, 텔레킬 합금 같은 카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서들에 기여했고, 옛 위키에서 글들을 옮겨왔습니다.
SCP-001도 또 그 중에 하나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긴 하지만요. SCP-001의 위치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보려고, the Administrator가 비워두었습니다. Masipag는 페이지를 잠그고, 토론에서 아무 001 작품이나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열 개의 SCP-001 제안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 그녀가 옳았던 거죠. 만약 001 제안이 딱 하나만 있었다면, 우리는 위키의 좋은 작품들을 절대로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위키닷에서 최초의 작업은 작품들을 옮겨오는 것이었습니다. 수백 개의 작품들이 있었고, 그걸 옮겨올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해내야만 하는 일이었죠. 대부분의 옛 작품들을 옮겨온 것은 far2, xthevilecorrupter3, 그리고 Lt Masipag였습니다. Masipag는 글을 옮겨오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었고, far2와 ecks는 수동으로 해냈죠.
그러나, 모든 이들이 변화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에딧디스 위키의 많은 사용자들은 위키닷 사이트를 몰랐고, 몇 주 동안 그 곳에 있었습니다. 에딧디스 위키는 2008년 9월 6일 완전히 지워지기까지 작은 커뮤니티로 계속 존재했습니다.
위키닷 위키는 이 당시 만들어진 유일한 것이 아닙니다. FritzWillie는 “The Administrator” 계정을 이용해 시체 비누 주식회사, 음모론과 비현실의 회의론자, 지원용 위키를 만들었습니다. 이 사이트들은 재미있는 생각이기는 했지만, 막 시작한 커뮤니티에 어울리는 형태는 아니었죠. 시체 비누 주식회사 사이트는 전혀 쓰이지 않았고, 유일하게 유의미한 기여는 far2의 원 그림뿐입니다.
“SCP 관리자 평의회”는 05 커맨드 이전의 관리자 사이트로, 관리자들끼리 사안을 토론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구성은 딱 네 명으로, DrGears, FritzWillie, Kain Pathos Crow와 The Administrator였습니다. 다른 객체 등급의 도입이나, HAGGAR 공격이나, 홍보 같은 초기 위키에 영향을 미친 많은 사안들이 이곳에서 논의되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2009년 5월 05 커맨드에 의해 대체되었지요.
최초 홍보 스레드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여기서 Kondraki, Clef, The Fishmonger와 far2가 가입했습니다. Kain Pathos Crow와 DrGears가 당시 가장 활발한 관리자들이었고, The Administrator는 조금씩, 하지만 상당한 양의 포스트를 쓰고 있었죠. FritWillie는 3개의 포스트뿐으로 가장 적은 활동량을 보이는데, 아마 그 계정을 주로 창작에 사용하길 원했기 때문일 겁니다.
최초의 세 조정자 중 하나인, far24는 새 위키에 많은 글을 옮기기도 했고, 총 52개에 달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2008년 7월이 돼서야 창작을 시작했고, 이후 테일로 쓰이기도 한 SCP-235를 작성했습니다. 그는 또한 위키닷 코딩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며, 스레드 구분 모듈과 위협 수준 모듈 등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조시 반쪽고양이나 별을 눈에 품은 아이 같은 여러 글을 위한 많은 포토샵 이미지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far2의 가장 오래되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위키 기여는 SCP “로고”의 창작일 것입니다. 2009년 10월, SCP 재단 로고의 창작을 제안하는 포럼 포스트가 쓰여졌습니다. 여러 작들이 출품되었지만, 그저 그런 반응을 얻었지요. 하지만, 그 일이 점점 가라앉고 잊혀져 갈 때, far2가 이후 위키를 바꿔놓은 포스트를 썼습니다.
내가 한 저건 원 로고는 아닙니다. 원본은 아래쪽에 있고, 난 그냥 포토샵 포토카피 필터를 돌렸을 뿐입니다. 법 집행 기관에서 사용하는 배지나 ‘방패’처럼 보이고, 또 안쪽으로 향하는 화살들은 위협을 격리한다는 뜻에서 그 심볼을 사용했습니다.
- far2
그 사진(더 이상은 볼 수 없지만)은 SCP 로고의 첫 판이었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판들과 버전이 생겨나고 수년간 수정이 이루어졌지만, 세 개의 화살과 방패라는 기본적인 이미지는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far2는 2008년 말/2009년 초 위키를 떠났습니다. 그가 최종적으로 떠난 것은 운영진의 긴 부재 이후였습니다.
Fishmonger는 또 다른 초기 조정자로, 창작 재능과 특별하고, 위키에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를 써내는 능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는 매우 무례하고, 때때로는 노골적으로 가혹하기도 한 것과 당시 위키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의 SCP-808, 테크노파스는, 그의 유명한 “방랑벽” 이야기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 초기의 교차점에서는, 그의 이야기가 많은 새 회원을 끌어들이고 새로운 작품에 영감을 주는 등 Fishmonger는 사이트에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었습니다. 그의 조정자로써의 능력은, 그러나, 사이트의 조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트롤 짓을 하거나 그의 이야기에 들어맞도록 다른 글을 고치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이런 행동이 지금에야 용납되지 않을 일이지만, 그의 작품을 많은 이들이 원했기에 유야무야되었습니다.
규범(Canon)은 위키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었고, 우리는 지금 재단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을 만드는 데 큰 도약을 해냈습니다. SCP가 위키닷으로 처음 이전했을 때, 여기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갈등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애매하게 남겨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또 어떤 이들은 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규범을 형성하고 싶어했습니다. 조직, 재단, 모음5 등 여러 이름들이 고려되었습니다. 2008년 7월 27일, 이름은 “재단”이라고 공표되었습니다.
위키닷의 SCP 재단은 원래 오픈 프로젝트였고, 즉 익명 수정이 흔하게 일어났습니다. 이 당시, 누구든지 들어와서 원하는 대로 뭐든 수정할 수 있었고, 포스트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회원이 될지는 완전히 선택사항이었고, 신경쓰는 사람도 대체로 없었습니다. 곧, 이를 변경해야 할 만할 일들이 발생했고, 익명 수정이 허가되지 않고 완전히 제거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HAGGAR 공격은 재단 전체를 놀라게 만들었던 일입니다. 첫 사건은 10월 18일 생겼는데, 여러 스펨 스레드를 만들고 위키 대부분의 페이지를 없애버리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들은 페이지를 제대로 지우는 대신 “삭제” 카테고리로 보내는 고전적인 뉴비들의 실수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snorlison과 far2가 이런 공격을 막아낸 주요 인물이었고,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승진했습니다. 두 번째 HAGGAR 공격은, 10월 25일에 생겼고, 새 조정자와 관리자들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격 이후 익명 수정이 완전히 폐지되었습니다.
운영진은 위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익명 수정을 없애는 방법을 취했고, 또 주목할 만한 시도는 재단에 들어오려는 사람이 등록할 수 있는 지원용 웹사이트입니다. 지원용 위키는 시리즈 신입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가입하고, 위키닷 사이트에 들어오기 위해 두 개의 성공적인 시험용 글을 만들면 됐죠. 그러나, 이는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야심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지원용 위키는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잠시 샌드박스로 쓰이다가, 완전히 폐기되었습니다.
SCP를 만들어내는 절차도 상당히 편리해졌습니다. 회원들은 초안 작성을 위해 사용된 사이트에 있는 “연습 영역”의 샌드박스 페이지를 만들기를 권장받았습니다. 누구든지 샌드박스를 그곳에 만들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샌드박스” 태그를 통해 위키에서 여전히 몇몇 남아있는 샌드박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의 SCP 아이디어는 대체로 괜찮게 보이는 그림을 찾아 그걸 중심으로 글을 쓰는 데 집중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단조롭거나, 뻔하거나, 클리셰이거나, 그 밖에 안 좋은 글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초기 위키 시절에 작품 질을 관리하는 것은 지금 있는 것처럼 엄격하지도 않았습니다. 스태프가 어떤 경우 글을 삭제할 수 있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도 없었고, 삭제 절차는 좋게 말해 비공식적이라 부를 만했습니다. 그 결과, 아벨처럼 되려고 했거나, 아니면 그냥 바보같은 평범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글들의 수준은 매우 안 좋았고, 계속 낮은 점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여러 토론이 진행되었고, 대부분은 객체 등급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지금 위키에서 사용되는 등급은 안전, 유클리드, 케테르입니다. 무슨 등급이 뭘 의미하는지, 세계관 내에서 그걸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등의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그런 토론은 다른 지면에서 다루어야 할 일이군요. 이 에세이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따로 있으니, 우리는 잠긴 상자 테스트에 대해 제가 이해한 대로 쓰는 걸로 넘어가기로 하죠. 안전은 당신이 그걸 상자에 넣어놓으면, 그건 그냥 그대로 있는다는 뜻이죠. 유클리드는 상자에 넣으면, 뭐가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거구요. 케테르는 상자에서 튀어나와서 당신 할머니를 잡아먹는다는 뜻이겠고.
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등급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경연에서 나온 것들도 여럿 있고, 위키에서 나온 더 이상은 쓰이지 않는 옛 관행도 있었죠. 새로운 분류를 시험해 보기 위한 경연에서 해명 작품들이 생겨났습니다. 몇 개만이 살아남았지만, 그것들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었죠.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EX 분류가 있는 글이 여덟 개 있군요.
퇴역에 대해서는 이 에세이에서 나중에 훨씬 자세히 다룰 테니, 지금은 간단한 설명만 합니다. 퇴역은 위키가 가장 최악의 작품들을 지울 수 있게 하고자 생겨났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그게 역효과를 낳는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모든 메리수 SCP를 제거할수록, 메리수 같은 연구원 캐릭터들이 생겨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퇴역들은 있는 그대로 남겨지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의 예로써 존재합니다.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등급도 몇 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x/ SCP 시리즈에는, 간단히 말해 “안티-케테르”를 의미하는 타우미엘 등급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완전히 잊혀져 있었습니다, 로제의 제안과 SCP-2000에서 쓰이기 전까지는요. 안전/유클리드, 유클리드/케테르, 안전/케테르처럼 여러 등급을 사용하는 것도 얼마간 존재했습니다.
위키닷 위키가 시작할 당시, 하위-등급과 위험 식별기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각각의 안전, 유클리드, 케테르 등급 내에 하위-등급 알파, 베타, 감마를 도입하고 싶어했습니다. 알파는 가장 덜 위험한 하위 등급이고, 감마는 가장 위험한 식으로요. 예를 들자면,
SCP-3110 "멸망의 밤나무" — 등급: 유클리드 | 하위 등급: 알파
위험 식별기는 기본적으로는 대상이 무엇인지 간단히 알 수 있도록 알려주기 위한 이미지였습니다. 그것들은 지금 쓰이는 태그와 거의 비슷한 목적을 수행했습니다. 객체 등급처럼 그 대상이 가진 특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말이죠.
새로운 객체 등급을 만들자는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그런 모든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요주의 단체는 SCP 위키닷 사이트의 가장 초기 조정자 중 하나인 Lt. Masipag가 만든 것입니다. 사람들은 부서진 신의 교회나 GOC 등 여러 글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여러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초기 요주의 단체는 Kain Pathos Crow와 DrGears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최초의6 요주의 단체는 ███████████ ███████ 연구소,7 이슬람 혁명 수비대8, “푸(Foo)”9, 세계 오컬트 연합(GOC), 뱀의 손, 유한회사 마셜, 카터 & 다크, 그리고 특이사건수사대(UIU)입니다.
GOC는 당시 /tg/인가 /x/에서 니체가 어디가 틀렸고, 신은 죽지 않았다는 크리피파스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그가 그렇게 썼을 때는 틀렸지요. 자기를 YHWH10라고 부르는 존재는 50년대 후반에 러시아 군대가 파괴해버리기 전에는 죽지 않았으니까요.
혼돈의 반란은 재단을 돋보이게 하는 “나쁜 놈들”을 생각하다가 나왔습니다.푸는 너무 엉성한 생각이었어요, 무슨 “맨 인 블랙” 종류의 캐릭터였다니까요. Iceberg7이 아마 걔를 푸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나한테는 걔한테 붙일 만한 이름이 없었던 것 같고.
내가 가장 최초의 요주의 단체들, 페이지에 기타 모든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BRPD 같았지만11, 하지만 그건 다 헬보이 탓입니다.
난 또 이야기 페이지도 만들었지만, 정작 오랫동안 내가 이야기를 쓴 적은 없군요. 그냥 이야기 형태였으면 더 나아보일 글들이 많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만든 거니까요. 사건 보고서나, 실험 기록이나, 증인 심문이나, 그 모든 것들도 내가 설정해 냈습니다. 크리피파스타 도서관을 만드는 데도 시간을 많이 들였지만, 무슨 이유인지 삭제되었더군요. 당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 Kain Pathos Crow
또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항목이 생성되기도 하였는데, 최초로 올라온 사안은 Kain이 시작한 SCP CYOA12 게임과 Kondraki의 .pdf 프로젝트로, 후자만이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pdf 프로젝트는 “진짜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템플릿13을 만들고 모든 SCP 작품을 .pdf로 보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pdf 프로젝트에 있는 많은 작품들은 삭제되었고, 당시 삭제 정책의 모호함 때문에 이는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대량 수정(Mass Edit) 이전에 삭제된 작품의 수가 적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낮은 평가를 받은 글들에 대한 관리 조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건강 문제로 FrtizWillie가 SCP 관리자 평의회를 만든 지 얼마 안 되어 떠나버리고, 활동하는 관리자는 Kain Pathos Crow와 DrGears뿐이었습니다. 즉 위키닷으로 이사한지 얼마 안 되어, 그는 사이트 관리직을 그만 둔 것입니다. 그는 위키닷에 대부분의 이야기를 올렸지만, 아주 활발하게 활동한 적은 없었습니다. 조정자라는 신선한 피를 수혈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FritzWillie/The Administrator가 떠난 이후, 쌍두마차 체제가 생겨났습니다. 위키의 대부분의 권한은 Kain과 DrGears에게서 나왔고, 그들은 사이트를 누비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사람들이 새 SCP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울러 CYOA 게임이나, 1인칭 슈팅 게임이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만드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2009년 사이트가 이동한 이후, 상황이 바뀌고 있었고, 큰 변화는 글의 기조에서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유저들이 장르로 유입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이트 관리자들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있었던 변화보다도 더 과감하게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위키가 마침내 발을 디디고, 소규모이지만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위키가 계속되며, 형편없는 글이 많이 생겼습니다. 거기에 대한 불평이 Kain Pathos Crow가 쓴 이 포스트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4chanarchive.org/brchive/dspl_thread.php5?thread_id=70544932&x=Special+Containment+Procedures14
이곳이 우리가 시작한 곳입니다.
이것들이 우리의 뿌리입니다.
엑스맨도 없고, 클리셰도 없고, 자캐도 없고, 명예를 독차지하는 것도 없고, 드라마도 없었습니다.
딱 한 가지만이 있었습니다.
창작에 대한 의지 말입니다.
평범함을 넘어섰지만, 흥미는 끌 수 있을 만한 상식을 갖춘 무언가를 만드는 겁니다. 믿겨지지 않지만, 의심을 해 볼 수 있을 만한 아주 작은 힌트를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그 숨겨진 의미와 목표를 내뱉는 것보다는, 이 미스터리한 조직의 모호함에 어울리는 무언가를.
맞습니다, 우리는 체계화되었고, 더 잘 알게 되었고, 더 철저해졌지만, 어떤 비용을 치러야 했습니까?
재단 자체는 더 이상 수평선 너머에 어렴풋이 보이는, 너무나도 거대하고 제대로 보기에는 멀리 있는 거대한 그림자가 아닙니다. 재단은 길들여지고 손질될 수 있는, 애완동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혼돈 속이, 무식한 자들을 내쫓고, 미성숙한 것을 무시하고, 무가치한 것을 없애버리던 곳이 우리가 태어난 곳입니다. 그곳이요.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이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Kain Pathos Crow
2009년이 되어, DrGears가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거기에는 위키가 내년까지 달성할 목표가 함께 있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작품을 추가할 때, 우리는 뭔가를 파괴하지요. 모든 작품마다, 그게 점점 더 공포를 없애고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뭔가를 때려부수더라도, 무슨 글이 추가되면, 그냥 첫 작품에서 받는 느낌만 더할 뿐입니다.
위키를 파괴하고 4chan으로 돌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실패의 파도에 포기하고 4chan이라는 태고의 진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능한 한 미루고 싶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고, 관여하려 애썼고, 지금까지는 잘 굴러왔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똑같은 세계관에 있는 사람들이 초기의 비전을 왜곡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는 꽤 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훨씬 과감하게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 새로운 유저들의 유입과 함께, 우리는 계속해서 SCP의 초기 비전을 시도하고 유지하려 상기시키고, 촉구하고, 위협해 왔습니다. SCP는 게임, 영화, 만화책, 또는 다른 “쿨한” 형태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것들은 독자를 불안하게 하고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크리피파스타이고, 단편 소설입니다. 모든 다른 기능은 부가적인 것입니다.
유입 실패에 대한 내 해결책은 간단하고 매우 엄격합니다.
1: 대량 수정(Massive deletions) - 우리는 SCP 개체를 엄청나게 가지고 있고, 그 중의 4분의 1은 아무 문제없이 손질해 낼 수 있습니다. 퇴역 없이, “수정 요망” 같은 간청 없이, 그냥 삭제하는 겁니다. 그 일련번호를 다른 이를 위해 비웁시다.
2: 엄격한 수정(Stricter Edits) - 만약 사람들이 당신에게 작품을 수정하라고 계속해서 요청하고,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작품을 잃을 준비를 하십시오.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그렇게 되고 싶은 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당신이 내놓는 대답이 “알겠으니, 그럼 당신이 고치시죠.”뿐이라면, 편집한 사람에게 그 글을 내놓을 준비를 하십시오. 당신이 쓰레기 더미를 만들었고, 누군가가 그걸 금덩이로 바꿔놓는다면, 그 사람이 인정받아야지, 당신이 아닙니다.
3: 밴(Banning) - 지속적으로 글쓰기에 있어 바보 같거나/비협조적이거나/멍청하거나/끔찍하다면,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SCP가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받거나/삭제된다면, 아마 당신은 다른 걸 해야 할 수도 있죠. 계속 안 좋은 유저들의 뒤치닥꺼리를 하느니, 그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유저들도 주요한 문제입니다. 난 chan 용어를 쓰는 걸 매우 싫어하지만, 눈팅은 훨씬 더 싫어합니다. 작품을 읽고, “안내” 페이지를 둘러보고, 댓글을 읽고, 최고 평점과 최저 평점을 읽으세요. 뭔가를 올리기 전에 한 2주 정도는 공을 들이세요. 엉성한 자캐나, 20개는 되는 SCP 아이디어나, 재단을 위한 혁명적인 이미지나,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몰두하지 마십시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재단처럼 행동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혼 없이, 어둠에 숨어 있고, 실수나 무능력이나 불복종은 전혀 용납하지 않는 관료 조직처럼요. 신속히 행동을 취하고 사과나 설명은 하지 않는 그런 사람처럼요. - DrGears
우리가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며, 이것이 위키의 새로운 사고방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