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볼 땐 무기력해. 아무도 모르는 변장에. 얼굴을 숨기고, 뱀들이 놓였어. 나의 수치 안에는 태양이.

우리의 의도는 좋았다. 늦은 밤에 유난히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될 때 스스로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곤 할 테지만, 그게 실제로 사실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래도 무한을 다루는 일이라면…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실제로 상관이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만약 오늘 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면, 이 제안을 지지하는 사람 한 명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진심이다, 주변에 물어보시길. 클레프는 이게 킴메리안 탓으로 돌릴 것이다. 킴메리안은 무스 탓으로 돌릴 것이다. 무스는 라이트 탓을 할 테고. 그게 중대 사항인 마냥.

그렇게 탓을 해나가다 보면 올렉세이 박사에게로 귀결된다. 어쨌든 이는 모두 그의 핏빛 성전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SCP 재단은 그에게 SCP-096을 처리한 직후에 처분되리라고 말하는 특별히 명청한 단계를 밟았다. 우리는 세계를 구하는 책임을 죽은 사람에게 맡겼다.

가끔씩 나는 우리가 당해도 싼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몇 백만 달러 가치의 내 자원이 새로운 기밀 프로젝트에 배정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첫 소문이 내 귀에 들어왔다. 재단 우주군의 책임자 자리에 앉은 양반으로서, 나는 어느 정도 익숙했다. 내가 세부 사항을 읽었던 때가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모두 뻔한 얘기처럼 보였다. "저 놈을 태양에 던져버리자" 란 제안은 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심지어는 한 두 개는 승인했던 거 같다. 이것도 교육과 오만함이 현실적인 지식의 좋은 대체물이라 생각하는 인간들에게서 나온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멍청한 프로젝트 중 하나일 뿐이었다.

난 올렉세이 박사에게 이 멍청한 아이디어는 거부하겠다 했고, 그는 "공돌이"의 말은 듣지 않겠다고 했다. 그가 내 상관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을 때, 난 놀라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나보고 세부사항을 처리하라 할 때도 역시 놀라지 않았다. 왜냐면 올렉세이는 헛바람 가득한 허풍을 전공한 전문가지, 궤도역학의 전문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태양에 부닥치려면 토성까지 나가야한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의 얼굴을 봤어야 했다. 실제로 졸도했으니까.

나는 그에게 말했다. 모든 천체는 구이니까, 떨어지는 속도보다 빠르게 지평선을 지닌다면, 행성 표면은 본질적으로 당신이 떨어지는 속도로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겁니다. 더글라스 애덤스가 약간은 옳았다. 떨어지며 맞닥뜨리는 지면을 회피하는 게 묘수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초속 30km로 태양을 도는 게 아니라면, 태양을 향해 움직이게 될 것이다. 만약 그래도 시작할 때부터 남아있는 운동량이 있다면, 다른 속도로 태양에 더 가까운 더 트렌디하고 새로운 궤도를 돌게 될 것이다.

수학적인 문제는 태양계를 벗어나는 데 초속 41km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속도에 초속 11km만 더한다면, 당신, 당신 어머니, 당신 개, 당신 집, 그리고 당신 아래에 있는 땅이 이미 멀어지면서 태양으로부터 떨어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태양에 부닥치려면, 그 초속 30km의 속도를 모두 잃어야 한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당신이 지구에서 출발한다면 태양에 부닥치는 것보단 태양을 탈출하는 게 더 쉽다. 아직도 내 말을 듣고 있다면, 당신은 올렉세이보단 잘 할 수 있으리라. 그 사람은 세상을 파괴했으니.

그래서 왜 토성으로 가야 하느냐? 음, 궤도속도에 대한 요점은 가까운 물체가 멀리 있는 물체보다 빨리 움직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아주 불행한 태양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를 가두고 로켓을 출발시켜 토성으로 향하면, 몇몇 중력이 속도를 늦추는데 보조하고,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에 4년은 걸릴 테고 적지 않은 양의 자원이 소모될 터였다.

우리가 태양에 여자를 처박은 게 처음은 아니라는 점은 유념해주시길 바라나, 여기에 모두가 달라붙는 일은 확실히 흔치 않은 일이었다. 간소한 파티도 있었다. 공짜 음료수와 (두 개 뿐이었지만) 공짜 음식도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제공되었다. 우리는 이걸 올렉세이 박사를 위한 송별회로 여겼다. 거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태양에 뛰어들 다이버에게 사진을 보게하자, 콰광. 096이 휘적거리며 로켓보단 약간 조용하게 뛰쳐나갔다. 우리는 096이 나아가는 속도가 계획대로 태양에 부딪칠 정도로 나온다고 계산했다. 이제 남은 일은 우리가 보낸 D계급이 태양에 소각되면서 지르는 비명을 듣는 일 뿐이었다. 우리는 중간에 무전을 끊었다.

어쨌든, 이게 내 주요 이의였다. 우린 전에 일부러 우주에서 사람을 죽인 적이 없었다. 아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이다. 우주에 몇 년간 세월을 보내고 안정된 정신을 가진 사람은 빌어먹도록 드물다. 그 사람이 교도소 수감자 출신이라면 더더욱 드물었다. 난 이게 순수하게 인도주의에 근거를 두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있어 우주비행사를 구할 수 없는 거에 가까웠다.

우린 계속해서 096의 추적했다. 여기에 2년이 더 걸렸지만 096은 가야할 곳으로 향했으며, 우리가 아는 한 저 개체는 핵융합의 열에 몸을 담구게 될 터였다. 저 놈은 아마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겠지 했다.

윗분들은 몇 년 전에 올렉세이를 죽였다. 여기에는 딱히 돌려말할 생각은 없다. 살인이었다. 정당했듯 아니든. 1개월 전, 그 사람들은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하나의 실험을 승인했다.

정말이지, 우리가 성공했는지를 어떻게 알겠는가? 어쩌면 096은 그저 태양을 헤엄치면서 지구의 누군가가 사진을 보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들은 D계급이 한 번 보도록 했다. 마지막 딱 한 번.

1주일 전 우리는 지구의 궤도가 감쇠하는 걸 확인했다. 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지만… 태양이 더 가까이 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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