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칸국 블루스

이봐, 자네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로마인들은 시간여행을 완성했어. 기원전 107년경의 일이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군대를 재편성하고 집정관이 되는 사이에 마리우스는 시간을 발견해서, 말장난이 아니야, 대량의 실용적인 시간여행장치를 만들어냈지.

그래, 증거도 있어. 아니, 자네에게는 그걸 볼 권한이 없고 설사 내가 그걸 보여준다 해도 날 믿지 못할 거야. 아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랑은 아무 상관없어.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들은 그걸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과 대략 천년 후 그 장치는 몽골인들의 침공 당시 바그다드로 옮겨졌다는 거야.

자네는 위대한 몽골 시간군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거야. 왜냐하면 칭기즈는 시간여행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우선은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알아내는 데만 너무 오래 걸렸어. 게다가, 어디 가고 싶으면 말이 데려다 주는데 왜 이런 야만인의 기술을 가지고 장난을 쳐야 할까? 하지만 위대한 칸이 만물의 말에서 떨어지자 죽기 전에 그는 이름 없는 무덤을 요구했고, 이름 없는 무덤이야말로 그가 얻고자 했던 거였지. 그가 가장 신뢰하던 부관들은 어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진정으로 영원한 안식에 적합한 어딘가를 찾기 시작했어. 그때 어느 진취력 있는 장군이 기계를 향해 눈을 돌렸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칸이 잊힌 미래를 찾기 위해서 말이야. 어느 정도 타당한 생각이지. 만약 시간이 칭기즈의 이름을 지운다는 어려운 일을 먼저 해주면 그는 그만큼 더 안식을 취할 수가 있을 테니까.

이 직책에서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그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거야. 그들이 언제 혹은 어디로 갔는지, 혹은 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심지어 어떻게 지금 이 시간까지 행군을 계속하고 있는지조차. 몽골인들은 글 같은 것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이 오르도가 한 시간선에 24시간 이상 머무른 적은 전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뭔가를 물어 볼 기회를 잡지 못했어. 우리는 그 출발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 왜냐하면 그들이 사회 방문을 계속하고 있거든. 지금까지 세 번 시간을 뛰어넘어 나타났는데, 1631년 마그데부르크 외곽에서 그리고 다시 전국시대의 일본에서 나타났어. 두 번 모두 꽤나 빨리 떠났는데, 아마 몽골인들이 잊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떠났을 거야. 우리가 직접 얻은 유일한 정보는 1985년 울란바토르에서의 목격담이야. 그때 우리는 그들이 문자를 읽는 법을 익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격리는 두 부분으로 되어있어. 그들은 나타날 때마다 과학자들이 저 위에서 감시할 수 있는 특정한 방사선을 방출하지. 만약 방사선이 발견되면, MTF가 그곳을 살펴보러 가겠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 두 번째 부분은 그들이 배회를 멈추지 않도록 칭기즈에 관한 기억을 계속 살려두는 거야. 바로 자네와 내가 들어가는 곳이지. 얌전한 일이야, 회계 업무라고. 여기서 블록버스터를 후원하고, 저기서 보조금을 대주지. 우리에게는 대략 2천만 달러의 자금이 있지만 정말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마. 사란제렐 이사관이 고위 경연진들은 우리를 잘라버리고, 우리 예산을 청산하고 사건을 일반 감시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 말해주었거든. 어느 누구도 테무진을 잊을 리가 없다면서 말이야.

아마 그들이 옳을 거야. 재단은 저 조그만 오르도보다 훨씬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수백 마리의 생물들을 매일 상대하고 있으니. 있잖아, 가서 바그다드 약탈과 서하의 몰락, 라이프치히 전투 그리고 페르시아의 인구 급감에 대해 읽어보라고. 마그데부르크 파괴는 말할 것도 없고, 기록은 없지만 거기에 우리 친구들이 관여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말해 줄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대중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야.

언젠가 오르도는 행군을 멈출 거야. 만약 기계가 고장 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찾아 헤매던 망각을 발견하거나 끝없는 방황에 지쳐 어떻게든 멈추겠지. 2백 명 가까이 되는 몽골인들이 너무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못한다고 생각해? 기억해둬, 우리는 고려에서 키예프까지의 모든 것을 정복한 오르도의 가장 사납고도 똑똑한 2백 명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야. 그들은 칸이 살아있을 때에는 그를 위해 활로 제국들을 쳐부수었고, 그가 죽은 이후에도 그를 위해 수백 년을 여행하고 있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우리 세상이 무엇을 제공해야 할지 알고 있는 자들이야. 1227년으로 돌아가면 50만 명의 충성스러운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고 타임머신을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이라고.

그들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그냥 얌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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