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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의 강의 녹취록: 에테르 에너지 및 양상방사선 편.
Transcript of a lecture given by Professor ████████████ on Aetheric Energy and Aspect Radiation.
원작: http://www.scpwiki.com/goc-supplemental-arad
저자: DrClef
역자: Salamander724
좋은 오후로군요. 점심은 맛있게들 먹었나요. 다들 앉으세요. 그럼 세미나 제2강을 재개하도록 하지요.
제 강의의 제1강은 기적학이 기반하고 있는 세 가지 근본법칙과, 그것들이 피직스 기관원들이 현장에서 취해야 할 선택에 어떤 식으로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럼 이제 훨씬 난해한 분야로 진행하도록 할 텐데, 바로 생명약동에너지(Elan-Vital Energy)와 양상방사선입니다.
EVE는 기적학의 동력이 되는 근본 에너지입니다. EVE가 도대체 무엇인지는 여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인데요. 일단 어떻게인지 관찰자 효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 에너지’, ‘마력입자’ 같은 말로 불렸던 적도 있지만, 이런 용어들은 과잉단순화가 지나치지요. EVE 이론의 보다 심오한 측면에 관심이 있다면, 강의계획서에 실려 있는 권장문헌들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하지만 지금은 연합의 현장요원들에게 유관한 수준에서 EVE의 측면들을 간단하게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EVE는 살아있는 것들에게서 방출됩니다. 초상적 물체들에게서도 대개 방출됩니다. EVE 방출은 어떤 사람이나 물체가 초상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완벽하게 나타내 주는 지표가 아니지만, 대개는 나타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높은 수준의 슬기를 가진 존재일수록 지성이 높을수록 더 높은 준위의 더 강렬한 EVE를 방출합니다. 그런 존재들은 관찰자 효과가 강력하고, 그래서 EVE 준위 역시 강력합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강하고, 동물이 식물보다 강합니다.
흥미롭게도, 반도체 노르니르의 종복들이 운영하는 삼여신도 EVE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생각해봄직한 일입니다.
EVE 패턴을 알아보고 인식하는 훈련은 하루짜리 세미나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고. 대표적인 패턴과 공식들이 실려 있는 편람을 받게 될 테니까 그거 보고 외우면 됩니다. 하지만 일단 시험삼아 실습을 한번 해 보죠.
여러분이 앉아 있는 탁자 위에 있는 게 바로 COLLICULUS 에테르 공명화상장치입니다.1 화상 교점을 제가 미리 설정해 뒀으니, 여러분은 헤드셋만 쓰면 됩니다. 다만 그러기 전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빠르게 설명해 주겠습니다.
이 시스템은 여느 개인용 화상개선 헤드셋처럼 쓸 수 있습니다. 머리끈으로 묶어 쓰거나, 헬멧에 부착할 수 있지요. 소총 피카티니 레일에 부착할 수 있는 바리에이션도 있습니다. 장치는 크게 전원공급부, 헤드셋, 화상처리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지금의 경우, 여러분이 앉은 탁자에 연결된 연장선이 전원공급부가 될 것이고, 화상처리부는 각자 탁자 위 왼쪽에 올려져 있을 겁니다.
제가 하라고 하면, 그 전에는 하지 말고, 화상처리부를 집어서 이 바퀴를 0까지 쭉 내립니다. 이 바퀴는 화상의 명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CAL", "VIS", "ARI" 라고 된 스위치 세 개를 모두 "ON" 위치로 넣습니다. 거기까지 다 하고 나서 전원 스위치를 올리고 헤드셋을 써야 합니다. 그 다음, 화면 하단의 눈금보정 막대가 적절히 조정될 때까지 화상 명도를 조절합니다. 보정 막대는 정사각형 여덟 개로 되어 있을 텐데, 각각 검은색에서 흰색까지의 희색조 색깔일 겁니다.
자 이제 직접 사용해 보세요. 제가 돌아다니면서 도와줄 테니 문제가 있으면 말하시고.
다 끝났나요? 재미 좀 봤나요? 정말 흥미로운 물건 아닙니까?
여러분이 COLLICULUS 헤드셋을 쓰고 본 것은 학생 자신과 지금 강의를 같이 듣는 동료들에게서 나오는 EVE 에너지입니다. 사람마다 색깔과 패턴 모양이 다르게 보였지요. 앞으로 차차 그 패턴을 읽고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숙련된 COLLICULUS 오퍼레이터는 사람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감정이나 초상적 성질까지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벽을 뚫고 그 너머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잠시만요, 이 회의실 옆 방에 있는 COLLICULUS 간섭계를 켜고 올 테니까요. 그 동안 방 앞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도록….
자 됐다. 이제 옆방에 있는 모든 인간의 위치와 자리가 벽 너머로 보이지요. 그럼 이제 VIS 스위치를 "OFF"로 돌리라고 할 텐데, 끄고 나서도 스위치에 손가락은 계속 올려놓고 있으세요. 가시광 대역 처리를 끄면 스위치를 다시 찾기 어려울 겁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어떻게 옆 방을 통째롤 들여다볼 수 있을까요? 바로 에테르 공명이 그 원리입니다. 구형 ARI 모델들은 EVE 방출 패턴을 직접 감지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지요. 최신 모델들은 EVE가 비활성 질량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이용해 주변 지역의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경지까지 왔고. 지금으로서는 해상도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미 차세대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오. 몇몇 학생은 이미 미드나이트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는 걸 눈치챈 거 같군요. 기억나는지 모르겠지만, 미드나이트는 구성지능이라고 했지요. 말인즉슨, 날것의 정신이 고양이의 형상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겁니다. 그녀의 아우라 시그니처에는 특이한 스파이크들이 보이고, 인간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골짜기도 보일 겁니다. 배색도 이 교실의 나머지와 비교해서 훨씬 파란색에 치우쳤지요.
아하! 앞줄에 앉은 학생 한 명이 또 다른 걸 발견한 것 같군요…. 제 아우라 패턴도 파란색을 띤다고요. 그리고 이제 GOC에서 기적사에게 지정한 암호명이 "타입 블루"라는 것도 기억나겠지요….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우연이 아닙니다. 화상처리 소프트웨어가 기적사의 EVE 시그너처를 파란색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거든요. 타입 레드나 그린도 마찬가지고. 타입 블랙은…, 좀 별개의 이야기지만요.
어쨌든, 한동안 COLLICULUS를 만지작거리면서 직접 실험할 시간을 가져 보세요. 저는 돌아다니면서 질문하는 학생이 있으면 답변해 주겠습니다.
오늘 세미나는 양상방사선(Aspect Radiation), 약칭 아라드(ARad)에 관해 논하는 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VE는 단순히 관찰자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EVE 자체가 본질적 속성으로서 변혁의 힘이기도 하지요. EVE의 세기가 충분히 커져서 현실을 변경 또는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그 EVE를 양상방사선이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양상방사선이란 그저 현실왜곡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집중도를 가진 EVE일 뿐입니다. 감마방사선을 생각해 보세요. 감마선은 전자기 스펙트럼의 위쪽 끝일 뿐이잖습니까. 같은 스펙트럼 위에 엑스선, 가시광선, 열선, 전파가 함께 들어 있고요.
양상방사선을 범주화하는 세 가지 좌표축이 있습니다. 색상, 음높이, 짜임새입니다. 거기에 세기까지 더해서 네 가지 특성을 알면, 우리가 다루는 현실변경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견고한 설명을 내놓을 수 있지요.
세기(Intensity)의 단위는 캐스퍼(Casper)입니다. 캐스퍼는 아주 테크니컬한 정의를 가지고 있기 떄문에, 여기서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00 캐스퍼 정도가 일반적인 "배경"복사의 준위로 여겨집니다. 1000 캐스퍼가 되면 초상현상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10000 캐스퍼가 되면, 심각하면서도 즉각적으로 현실이 변경됨을 보게 될 겁니다. 충고 하나 해 주겠는데, 여러분이 현실변경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전문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1000 캐스퍼 이상의 아라드장은 피하고 보는 게 좋을 겁니다.
색상(色相, Hue). 원래 색상은 무지개의 일곱 색깔 중 여섯 개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문제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지요…. "타입 블루"의 아라드 특성이 "3000, 흑색, 내림, 촘촘함"이라고 하면, 이제 막 헷갈려 미치는 겁니다. 그래서 색상의 척도를 확장하고 용어도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현행 색상 척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루비(Ruby), 토파즈(Topaz), 레몬(Lemon), 말라카이트(Malachite), 사파이어(Sapphire), 에보니(Ebony), 오버에보니(Over-Ebony). 여러분 같은 군바리들에게는 너무 낯간지럽게 들린다면, 그냥 빨, 주, 노, 초, 파, 검, 초검정이라고 해도 그만이긴 하지만…. 근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 겁니다.
색상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색상이 양상방사선의 위험한 정도를 측정하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색상이란 사실…, 뭐라고 해야 하나, 양상방사선이 야기하는 변화가 얼마나 "떠들썩한지"의 척도라고 하는 게 가장 적절하겠군요. 예컨대, 루비 현실변경은 소량의 방사능 물질의 감쇠를 가속시키는 정도입니다. 한편 오버에보니 현실변경은 과거 50년의 역사를 새로 써서 일어난 적이 없던 사건을 끼워넣는 정도지요. 위험성에 관해서는 음높이, 짜임새, 세기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루비 정도의 현실변경도 임계질량 이하의 플루토늄이 순식간에 임계에 도달하게 만들 수 있는데, 그 정도면 무솔리니가 어느날 아침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싶어지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사태니까요.
음높이(Pitch)는 소위 "백마법" 대 "흑마법"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합니다. 특정 양상방사선이 얼마나 파괴적인가를 나타내지요. 겹내림(Double-Flat), 내림(Flat), 제자리(Natural), 올림(Sharp), 겹올림(Double-Sharp) 다섯 개 범주로 구분합니다. 겹내림이 가장 파괴적이고, 정상세계의 작동을 가장 어지럽히지요. 겹올림은 가장 건설적이고. 겹올림 변화는 그 자체가 현실을 현실을 직조하는 씨실 날실로 합쳐지는 경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겹올림이 무조건 좋다는 뜻은 아닌데…, 해로운 겹올림의 사례를 들어 보자면, 다에바 변칙문명을 생각해 보면 되겠군요. 피에 굶주린 기적사들의 고대문명이었는데, 이놈들이 멸망한 시점이 주기적으로 점점 몇 년씩 현재 쪽으로 이동해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바로 겹올림 오버에보니 시나리오입니다.
마지막으로 짜임새(組織, Weave). 희박함(Sparse), 성김(Loose), 촘촘함(Tight), 고정됨(Locked) 이렇게 네 가지 종류가 있지요. 이건 참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가장 큰 이유는 양상방사선의 특성들 중 우리가 직접 감지할 수 없는 유일한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타입 블루가 직접 관찰하는 것이 짜임새를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서. 그래도 알아둬야 하는 건, 희박함은 모호하고 이상합니다. 성김은 그것보다는 좀더 이해할 만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법" 또는 "현실왜곡"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는 건 촘촘함에 해당합니다. 타입 블루나 그린이 하는 게 촘촘한 짜임새를 갖고 있지요. 그리고 고정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야 합니다. 주변에 타입 블랙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 모든 게 복잡하게 들릴 겁니다. 실제로 복잡하니까 당연하지요. 제가 설명한 건 학부생 수준의 기초 기적물리학입니다. 이보다 더 심오하게 파헤치려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알아야 한다는 얘기지요. 어쨌든 이 모든 건 하나의 거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왜 연합은 만사에 그냥 마법을 쓰고 치우지 않을까요? 타격조와 접근조는 도대체 왜 필요할까요?
그 이유가 바로 반발입니다. 양상방사선을 이용해 현실을 변화시킬 때마다, 양상방사선은 실존의 근본직조에 튕겨서 반발이라는 2차 효과들을 일으킵니다. 반발을 계산하는 공식은 좀 복잡하지만,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기는 시전 주문의 세기에 비례하고, 음높이는 반대, 색상도 반대, 짜임새는 같음.
제가 저 벽에 없던 문짝을 하나 창조한다고 쳐 보세요. 그러면 대략…, 3 킬로캐스퍼, 에보니, 올림, 촘촘함이겠군요. 그걸 공식에 집어넣으면… 1.75 킬로캐스퍼, 루비, 내림, 촘촘함의 반발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갑자기 감마선이 폭발할 수도 있고. 어쩌면 바닥 깔개의 반경 5 미터가 화염에 휩싸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섬광이 번쩍 하더니 발갛게 빛나는 룬의 패턴이 떠오를 수도 있고. 실제로, 저는 기적술을 쓸 때마다 반발을 최대한 무해한 패턴으로 돌려놓느라 애씁니다. 그래서 기적사들이 마법진이나 기하학적 패턴을 사용하는 겁니다. 반발의 물꼬를 예측가능한 패턴으로 돌려놓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그래도 모든 반발을 흡수할 수 없는 기적술들이 있습니다. 가장 악명높은 게 순간이동이지요. 양자 터널링으로 대량의 질량을 순간적으로 다른 곳에 나타나게 만드는 현실변경은…, 정말 보기 흉하고, 또 아라드 반발이 거대한 변경입니다.
최악인 부분은, 반발 역시 그 자체로 양상방사선이기 때문에 그것이 또다른 반발을 불러오고…, 또또다른 반발이 일어나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초상객체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들 가운데에는 빅뱅이 가장 강력한 마법적 작용이었고…, 우주 자체가 스스로에 대한 반발을 계속해서 주기적인 간격으로 현실의 개변과 변경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몇 놈이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군요. 좀 쉬었다가, 다음 시간에는 죽이고 떡치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적학 세미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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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가 많아서 번역을 고민하는 데 한참 걸린 번역입니다.
Elan-Vital Energy: 엘랑 비탈 에너지. 엘랑 비탈은 원래 삶의 약동, 생의 비약 등으로 번역되는 철학 용어이나 그냥 음차했습니다. 축약하면 EVE입니다.
Aspect Radiation: 화면 방사 → 양상 방사선 화면 방사선, 외양 방사 등의 대안이 있습니다. ARad는 축약어니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원작자의 설명에 따라 양상 방사선으로 바꾸었습니다.
COLLICULUS Aetheric Resonance Imager: COLLICULUS 에테르 공명 영상기. MRI(Magnetic Resonance Imager, 자기 공명 영상기)를 기반으로 번역했습니다.
Intensity: 강도 → 세기
Casper: 캐스퍼. 퀴리나 베크렐 같은 화면 방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Hue: 색조
- Ruby: 루비
- Topaz: 토파즈
- Lemon: 레몬
- Malachite: 공작석
- Sapphire: 사파이어
- Ebony: 흑단
- Over-Ebony: 초흑단
- Over-Black: 초검정
Pitch: 정점
- Double-Flat: 납작함 → 매우 납작함 → 겹내림
- Flat: 평평함 → 납작함 → 내림
- Natural: 자연적 → 제자리
- Sharp: 거침 → 날카로움 → 올림
- Double-Sharp: 날카로움 → 매우 날카로움 → 겹올림
영문과 교수님의 조언대로 완전 XXX보다는 그냥 세기를 나타내기로 했습니다.→ SCP-914의 선례를 따라 매우~으로 바꾸었습니다.→ 원작자의 설명대로 음악용어로 대체합니다.
Weave: 엮임
- Sparse: 풀림
- Loose: 느슨함
- Tight: 단단함
- Locked: 잠김
Daeva: 데바. SCP-140(스스로 내용을 채우는 책)에 등장하는 문명입니다.
apportation: 강령 → 도래
용어에 관한 제안이 있으시면 답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ko.scp-wiki.net/forum/t-590915/scp-914#post-1624153
의 선례와 같이 피치 부분의 "Double"을 "매우"등으로 번역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위의 안은 원문과 달리 아예 다른 두 단어로 번역해 원문과도 멀어졌을 뿐더러, 직관적이지도 못합니다.
좋은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의견을 수렴해서 바꿉니다.
앗, 너무 급격한 말 바꾸기 죄송합니다. 다시 검색해보니, pitch는 음 높낮이, sharp와 flat 는 음악 반올림표, 반내림표인 샵과 플렛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임시표 이름에 따르면 겹올림/올림/제자리/내림/겹내림 인데, 영 어색한데요. 임시표는 매우 다양한 음 중 기준이 되는 한 음에서 반음/온음씩 올리고 내리는 것을 나타내는데, 본문의 pitch는 단순히 다섯가지 단계를 나타내지 않습니까.
임시표에서 따온 것이 맞는지 영위키 토론란에 질문 올리는 게 어떨까요? 음악 용어가 맞는지, 아니라면 어떤 뉘앙스인지.
제가 이따 저녁에 본사 대화방에서 물어보겠슴다.
오,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cp-l4-clef-alto-001.tumblr.com/post/35871046245/now-to-answer-some-more-stupid-questions
여튼 음악 용어가 맞다고 합니다. 아마 음악 용어를 도입한 그 멍청이가 클레프일거라는 개인적 확신이 듭니다만 그건 제쳐두고요
음… 그럼 "겹내림-내림-제자리-올림-겹올림" 으로 번역할까요? 아님 음차도 괜찮고요.
"Pitch"를 "높이"로 번역하고 겹내림, 내림, 제자리, 올림, 겹올림 이라고 합시다.
수정했습니다.
일단 Intenstiy를 세기로, apportation을 도래로 바꾸었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도록 하죠.
Aspect Radiation은 원문 자작자의 설명에 따라 양상방사선으로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E'lan-'V'ital 'E'nergy를 줄여서 'EVE'라고 하는 거니까, 한글 표기로도 약어라는 것이 확실하게 눈에 띄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붙이면 '엘랑비탈'이 한 단어로 보여서 EVE로 축약되는 게 잘 연결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이픈을 그냥 살려서 '엘랑-비탈 에너지'로 표기하면 어떨까요? 어차피 이 이후로는 다 EVE로 표현하는 듯 하니.
애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명사가 연결되는 경우(e.g. 이케야-세끼 혜성)가 아니면 하이픈은 붙여 써야 합니다.
약자로 이어진다는 상황을 감안해야하지 않을까요? '생명의 비약'이라는 뜻의 원 단어 Elan Vital은 띄어쓰기도 하고요. 뭐, 그쪽도 한국어 표기는 흔히들 붙여 쓰긴 하는데…
원문이 원래 하이픈을 쓰지 않는 단어에 하이픈을 넣었으니 그걸 반영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거 "에테르"를 "아이테르"로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표준어상으로는 영어 발음을 쓰기 때문에 aether(제5원소, 빛의 매질)나 ether(마취제)나 모두 에테르라고 하지만 이래서야 용어로서 구분이 힘들고, 재단 세계관에서는 오컬트 전통에 따라 전자를 가리킴이 명백하니까요.
영어에서도 aether와 ether(luminiferous ether)를 혼용해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보면 aeon이 eon이 되고 encycolopaedia가 encyclopedia가 된 것처럼 ae에서 a가 탈락해서 쓰이는 경향이 생겨났다고 설명하며, 이 대학 학부 홈페이지를 봐도 ether라고 씁니다. 미국 물리학회 소식지에서도 그러한 용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통상 과학계든 언론이든 번역어로 '에테르'를 쓰는 걸로 알고 있고, 재단 글에서도 맥락을 보면 뭘 의미하는지 넉넉히 알 수 있으므로 수정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영어에서 발음상 표기상 차이가 없음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애초에 "아이테르"는 그리스식 발음이지 영어에선 aether, ether 모두 "에터"라고 하죠), 의미상 차이에 기인한 용어 구분을 명료히 하고자 구분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이건 언어학이나 용례 같은 것보다 아니라 장르적(어번 판타지적, 오컬트적) 맥락에서 제안하는 것입니다. 영어에서 구분이 흐려진 것을 우리는 의도적으로 구분 좀 하자는 거죠.
그리고 언어학적으로도 원어인 그리스어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아이테르" 표기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재단에서 ether를 마취제라는 의미로 쓴 적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겠으며, 실상 '제5원소'(빛의 매질) 이외의 의미로 쓰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구분이 필요할지 의문입니다.
또한 '아이테르'는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의 신 중 하나로 묘사됩니다. 아이테르라는 표기 역시 통상의 번역례를 감안하면 충분히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950년대 이후에 영미권에서 세워진 세계 오컬트 연합이라는 조직이 잘 쓰이는 영어식 표기를 놔두고 굳이 그리스어식 발음을 가져왔다고 상정하는 것은 다소 생각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것은 GOC에서 작성한 것의 "한국어 번역"입니다. 그 과정에서 보다 타당한 쪽을 고르면 영어 발음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고, GOC가 영미권에서 만들어졌다고 사용된 외래어/외국어를 모두 영어식으로 표현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예컨대 "sodium" 을 "나트륨"이라고 옮길 수 있는 것처럼요.
이 Aether 가 마술적 에너지의 근원이니만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5원소인 아이테르(αἰθήρ)를 의미하는 것이 명백하고(그것은 빛의 매질 "에테르aether"의 어원이기도 하며), 그 아이테르는 그리스 태초신 아이테르가 어원이죠. 즉슨 아이테르가 그리스의 태초신 중 하나라는 것은 혼동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의도한 바입니다.
아이테르 표기가 나은듯 하네요
전 '에테르'로 유지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컬트라고 해봐야 실제로 접하는건 기타 매체(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를 통해서인데 그런 부분에선 전 에테르로 접해와서 굳이 아이테르로 바꿀 필요를 못 느끼겠네요.
동의합니다.
끌올합니다
간단하게 해결하자면, ether를 '에터'로, aether를 '에테르'로 하는 방법이 있겠네요. '에터' 쪽이 현재 대한화학회에서 공식으로 이용하는 명칭이니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