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박사의 사무실 밖에서 기다린지 20분째, 제럴드 박사의 등을 타고 식은땀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복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지는 듯 했고, 그가 문패에 적힌 이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동안 전등이 형언할 수 없는 어둠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죽을 것이였다. 이게 끝이였다. 지상에서의 30년. 한 멍청한 짓거리 때문에 죽-
"들어오게."
제럴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약간 움찔거렸는데, 그의 팽팽한 긴장감이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놀라 펄쩍 뛰었다. 그는 사무실로 조용히 기어들어갔는데, 문의 그의 뒤에서 약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잭 브라이트가 뒷짐을 지고 벽을 바라본채로 서있었다. 그는 말하는 동안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제럴드 박사, 자네가 왜 여기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겠지."
"아, 네. 네엡."
"질질거리지 좀 말게. 자네가 그럴때마다 정말 거슬리네."
"죄송합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그게…"
알토 클레프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햇살은 밝았고, 173은 아직 탈주하지 않았고, 길거리의 가게가 아이스크림을 반값에 팔고 있었다. 병원의 복도를 걸어가면서, 그는 그와 같이 걷는 사람에게 시선을 주었다. "무슨 일이라도?"
"…스트렐니코프. 걱정된다고. 그 코마-"
"는 우리가 590을 여기 데려오는 순간 끝나는 거지. 지금은 그가 잘 지내고 있나 보러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그래. 자네가 맞는것같아."
"당연하지. 자, 이제 좀 웃으라고! 날씨 한번 좋잖아!"
제럴드의 트여가는 웃음은 침대에 누워있는 러시아 남자를 보자마자 산산조각났다. 그의 몸을 덮고 있는 튜브가 그를 평소보다 작아보이게 했다. 거인족이 여린 환자로 전락한 것이다. 클레프는 걸어가서 그의 친구를 내려다 보였다. "이봐, 곰같은 녀석아. 어떤 것 같아?" 그가 제랄드를 보고, 그의 굳은 얼굴을 알아챘다. "이봐, 걱정하지 말라고. 그는 더한 상황도 헤쳐나왔으니까."
제럴드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 자네가 맞아. 내말은, 체첸에 비해서 이게 얼마나 나쁘-" 그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우직거리는 튜브의 소리만이 무서울 정도로 고요한 방에 울려퍼졌다.
클레프의 얼굴이 굳었다. "이런 씨-"
클레프의 목을 감싸쥔 손은 근육이 가득하고 바래있었는데, 링거를 뜯어낸것때문에 생긴 찢긴 상처가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ВЗВОД! К БОЮ! МОЧИ ДУХОВ!"
"이런 젠자-" 제럴드의 나머지 말은 스트렐니코프가 클레프의 목을 부러뜨리면서 난 우득거리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그 다음에 튀었어요."
"그래보이는군. 다른 공고가 있기 전까지는 근신하고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