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83-KO 격리 파기 사태 관련 후속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예측했던 것처럼, 이번에 격리 파기를 발생시킨 프로그램 요소는 SCiPNET 데이터베이스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1. 해당 보안 취약점은 수정되었습니다.
문제는 노트패드 게임즈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위험한 자산을 애써 재단에 침투시켰으면서, 왜 정작 그렇게 발동시킨 인식재해에 피해를 입은 재단 인원은 한 명도 없느냐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타당한 설명은 이겁니다. 인식재해는 재단을 공격하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닙니다.
재단으로부터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넣은 것입니다.
이전의 문서 사본은 전부 파기되었지만, 문서의 변경 내역은 복원이 가능했습니다. 그 변경 내역을 분석해 본 결과, 사건 발생 96시간 전에 SCP-383-KO에서 비롯된 변칙 프로그램 요소 하나가 문제의 사본 문서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단 임시로 이 변칙 존재를 SCP-383-KO-A라는 일련번호로 지칭하겠습니다.
SCP-383-KO-A야말로 데이터베이스를 변형시키고 사본 문서를 오염시킨 원흉입니다. 이 개체는 자신의 편의에 맞춰 문서의 일부, 정확히는 이미지 파일들을 변질시켜 자신의 피난처로 삼았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첫째, SCP-383-KO-A가 자의식 및 초상 세계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둘째, SCiPNET의 보안 절차를 모두 우회하고 제멋대로 문서를 수정할 수 있는 지식과 창의성을 보유한 극도로 위험한 개체가 아니라면 100%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노트패드 게임즈는 SCP-383-KO-A를 재단 인원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해당 개체에게 인식재해를 걸었습니다. 물론 SCP-383-KO-A의 행동 자체가 게임사에 의해 사주된 사보타주였다면 이것도 말이 됩니다만, SCP-383-KO-A가 가진 능력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정말 사보타주였다면 사본 문서 하나가 파기되는 걸로 사건이 끝났을 리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모종의 이유로 SCP-383-KO 내에 탑재(또는 감금)되어 있었던 해당 개체가 빠져나갈 기회를 잡았고, 게임사는 이를 예측하고 인식재해를 걸어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결론을 말하자면, SCP-383-KO-A는 극도로 유능하지만 SCP-383-KO의 제작사와 사이가 안 좋을 뿐 아니라 게임사 입장에서 어떤 수단으로든 재단과 접촉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 존재였고 그런 존재의 탈출 시도가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SCP-383-KO-A가 재단에게 있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일 수도 있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제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SCP-383-KO-A는 게임으로 돌아갔고, 아마 SCP-383-KO 안에서는 해당 개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을 것입니다.
- 제12K기지 변칙예술부
김기석 박사
부록 383KO-02e
SCP-383-KO 공략집: 마지막 스테이지 및 엔딩
마지막 스테이지: 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부수고 성채의 최상층부에 도달한 노래 3세와 일행은 붙잡힌 노래 왕비와 함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몰개성자들의 왕과 맞닥뜨리게 된다. 노래 3세는 항복을 종용하나, 상대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성채 안에 잠들어 있던 거대 로봇에 올라타 도주한다.
마지막 스테이지
노래 왕비를 되찾기 위해 그 뒤를 쫓는 일행은 거대 로봇에 탑재된 세 병기, 즉 몰개성자 사출기Impersonnel Launcher, 바리케이드 팔Barricade Arm과 맨 나중에 작동하는 로봇 사다리Robot Ladder의 방해를 받는다. 몰개성자 사출기에서는 몰개성자와 (가끔씩) 몰개성자 근위병이 뛰쳐나와 도래까마귀 양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제거해야 한다. 한편 거대 로봇이 바리케이드 팔을 이용해 만드는 바리케이드는 파란 고래의 파워 워시 기술로만 처리할 수 있다.
몰개성자 사출기와 바리케이드 팔
거대 로봇은 물리적 공격에 면역이지만 노래 3세의 곡조 연주를 통해 거대 로봇의 장갑을 진동시켜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나 거대 로봇의 도주로 전체는 기름으로 더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파란 고래가 달리면서 길을 닦아야만 노래 3세가 연주를 할 수 있다. 심지어 파란 고래는 기름띠 위에 물을 묻히는 데 회의적이기 때문에 세 캐릭터의 모든 기술을 최대한 이용해야지 거대 로봇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거대 로봇을 공격하는 노래 3세
거대 로봇의 피해가 90%에 달하면 거대 로봇이 동력을 상실하고 주저앉게 되나, 몰개성자들의 왕이 로봇 사다리를 작동시켜 노래 3세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거대 로봇의 본체를 이동시킨다. 노래 3세는 잠깐 방법을 찾으려 허둥대다가, 자신들의 국왕이 분전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따라나온 노래가이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킹 오브 더 스윙 기술을 사용한다.
마지막 대결
이 마지막 단계에서 몰개성자들의 왕은 노래 3세가 연주하는 스윙 곡을 어떻게든 방해하려고 온갖 잡동사니를 던지기 시작한다. 60초 동안 잡동사니들을 피해 스윙 곡을 연주하면 마침내 거대 로봇은 완전히 붕괴하고 노래 3세가 승리한다.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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