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430-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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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록 1430KO/3


경고:

보안인가 3/1430KO 등급 없이 본 파일에 접근하려는 모든 시도는 기록되며

즉각적인 징계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음.



부록: 사건 기록 1430/KO/3

202█년 █월 █일, SCP-1430-KO-B가 새벽녘의 인원을 유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사건 당시 재단과 면담하느라 현장에 없었던 SCP-1430-KO-A가 제21K기지 변칙예술학부에 직접 연락한 것을 통해 밝혀졌다. 이하는 당시 SCP-1430-KO-A와 변칙예술학부의 대화 내역이다.

이윤하 연구원: 네, 상상 커뮤니티 프로덕션(Sangsang Community Production)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SCP-1430-KO-A: 그림자 속에서 울리는 노래가 들리는가. …접니다, SCP-1430-KO-A.

이윤하 연구원: 암구호 확인. 무슨 일이신가요? 캄파넬라 씨나 다른 사람들이 먼저 연락하는 일은 있어도 그쪽이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었는데 말이지요.

SCP-1430-KO-A: 그게… 스승님들이 실종되었습니다. 제가 당신들과 면담하던 사이, 누가 스승님들을 데려간 것 같습니다. 그게 당신들이 말한 메뚜기 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윤하 연구원: 메뚜기 멘이라고요? 어떻게 그쪽일 것이라고 추측하나요?

SCP-1430-KO-A: 집에 돌아와 보니 스승님들은 안 계시고 그쪽에서 보낸 편지가 한 장 있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제 감이 그쪽일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이윤하 연구원: 알겠습니다. 곧 그쪽으로 특무부대를 보내겠습니다.

SCP-1430-KO-A: 아, 제가 조금 있다 사진을 찍어 보내겠습니다. 일단 이곳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일부가 주위를 배회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 들어가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편지에 따르면 재단 인원이나 경찰이 접근할 시 즉시 사살하겠다고 했거든요. 그 말이 사실인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분들을 매우 좋아해요. 그들이 죽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윤하 연구원: …이것 참 곤란하게 되었군요. 저희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쪽이 죽으면 곤란해지니까요. 재단으로서도, 변칙예술학부로서도, 저 개인으로서도요. 그러면 그들에게 들키지 않는 수준에서 위치 추적을 해보겠습니다.

SCP-1430-KO-A: 네. 감사합니다. 몇 번이고 신세를 지네요. 저도 당신들에게,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주워진 이후로 오랫동안, 그저 지금 상황에 안주할 뿐이었던 제가…

이윤하 연구원: 글쎄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지금 상황에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단의 정책상 문제도 그렇고, 사람마다 도움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SCP-1430-KO-A: 역시 그렇지요.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 스스로가 찾아야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질문해도 될까요?

이윤하 연구원: 무슨 질문인가요?

SCP-1430-KO-A: …저는… 저는 한 명의 어엿한 예술가였나요?

이윤하 연구원: 정확히 말하면, '수천 마리'의 어엿한 예술가지요.

대화 이후 얼마 안 있어서 편지의 사본이 사전에 변칙 예술가와의 접선용으로 만들어진 계정으로 메일을 통해 전송되었다. 사본의 내용은 SCP-1430-KO-A의 주장대로, SCP-1430-KO-B가 새벽녘 인원을 생포했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기할 만한 점으로, 편지의 전반적인 내용에 SCP-1430-KO-B가 SCP-1430-KO-A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마치 동족, 혹은 그 이상이라는 뉘앙스가 있었다. 그 내용은 이하와 같다.

친애하는 [편집됨]1.

이 편지를 받을 때쯤이면 알겠지만, 이제 너도 기억이 좀 돌아왔을 거야.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기회비용이 필요하다고들 하지. 그래서 기회비용을 조금 충당해봤어.

창원 근처에 산이 있어. 기억나? 예전에 그 자식이 우릴 태우고 나간 곳 말이야. 거기서 만나자.

추신: 초상이든 정상이든, 경찰을 부르지는 마. 너도 이유를 알 것이라고 생각해.

진심을 담아,

네가 잘 알 자가.

편지가 확인된 이후, 재단 정보부에 의한 개체 수색이 실시되었으나, SCP-1430-KO-B의 위치는 파악되지 아니하였다. 해당 작전을 토대로 SCP-1430-KO-B가 제비꽃 인원 특유의 주머니 차원에 새벽녘 인원을 가둔 것 아닌가 하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이는 작전 계획에 고려되었으며, 최종적으로 SCP-1430-KO-B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새벽녘 인원을 회수한 뒤, SCP-1430-KO-B가 도주하기 전 확보하자는 작전이 정립되었다.

접선 당일, 기동특무부대 크시-52는 SCP-1430-KO-A에게 감시 카메라를 부착한 뒤 접선 장소로부터 20m 가량 떨어진 곳에 은신, SCP-1430-KO-A 혹은 새벽녘 인원에게 문제가 생길 시 혹은 SCP-1430-KO-A가 무사히 새벽녘 인원을 회수할 시 현장으로 출동하기로 계획하였다. 이하 감시 카메라로 촬영된 SCP-1430-KO-A와 SCP-1430-KO-B 사이의 대화 내역이다.

SCP-1430-KO-A:2 여기가 접선 장소라고 했지. 그 편지 말대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SCP-1430-KO-A가 등산로를 오르고, 공터에 다다른다. 모든 풀은 풀무치에 의해 갉아 먹힌 흔적이 보인다.

-A: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다면 좋았을까. 한 번 걸을 때마다 내가 했던 일이 떠올라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SCP-1430-KO-A가 머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본다. 참나무가 가득한 숲과 갈대의 흔적이 보이는 호수가 있다. 나무 뒤쪽에 검은 드럼통이 포착된다. 드럼통의 뚜껑에는 라이터가 올려져 있다.

-A: 저 통은… 하하… 무슨 이유로 갖다 놨는지 감이 잡혀서 말이 안 나오네.

SCP-1430-KO-A가 허탈하게 웃는다.

-A: …아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지.

SCP-1430-KO-B:3 잘 아네.

-A: 오, 근처에 있었어? 모습이라도 좀 드러내지 그래?

-B: 그러지 뭐. 어차피 그래야 할 거니까.

SCP-1430-KO-A를 둘러싼 나무 사이에서 풀무치들이 날아온다. 그와 함께 SCP-1430-KO-B가 모습을 드러낸다. 풀무치 떼가 SCP-1430-KO-B 주변에 있는 고사한 나무 등에 앉는다.

-A: 도대체 나는 어떻게 찾은 거야? 이렇게까지 끌고 가고 싶었어?

-B: 우선 첫 번째 질문부터 답하자면, 당연히 찾을 수 있지. 제비꽃 출신 메뚜기 인간에, 사람으로 의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은 너밖에 없잖아?

-B: 거기다 초상 세계에서 꽤나 유명하던데? 떡갈나무 유랑극단… 그곳의 조그만 극단에 들어가서, 예전 일은 다 잊어버리기로 선택한 채로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다.) 키보드나 치고 있더라고.

큰 조소가 들린다.

-B: 그리고 두 번째 질문에 관한 답은… 너도 알겠지. "네"라고 해둘게.

-A: 거긴 그냥 작은 극단이 아니야. 나를 거둬주고, 받아준 곳이지.

-B: 그건 네 입장에서 그런거고. 우리 본진의 입장에서 생각해봐? 전력을 다해 훈련한 전쟁 병기를 빼앗은 단체잖아? 응?

풀무치 한 마리가 SCP-1430-KO-A의 오른발로 기어가, 위에 앉아 신발 끈을 물어뜯는다.

-A: 애초에 우리가 전쟁에 참여하는 것에 동의하지도 않았었잖아. 제비꽃, 차원 침략, 그런 것들은 모두 옛날 일이야.

SCP-1430-KO-A가 왼발을 들어 빠르게 오른발을 밟는다. 풀무치가 찌그러져 터진다.

-A: 그냥 약속대로 가. 어차피 네 목적은 나잖아, 안 그래? 그리고 이제 그 내가 왔으니, 인질들을 풀어줘. 소중한 사람들이야.

-B: 뭐. 약속대로 인질들은 풀어줄게. 아마 이 근처 어딘가에 뻗어 있을 거야. 근데 말이야. 내 목적은 너 그 자체가 아니야. 네가… 그래. 우리가…

-B: 다시 돌아가는 것이지. 우리가 있어야만 할 지옥으로.

SCP-1430-KO-B의 뒤편에 작은 차원 관문이 형성된다. 관문 너머에는 황무지와 유사한 광경이 보인다.

-A: 닥쳐.

-B: 인질들을 생각해보라고. 너를 받아준 그 극단의 인원들 말이야. (얼굴을 돌리며) 소중한 사람들을 또 죽이고 싶은 건 아닐 것 아니야?

-A: 이미 소중한 사람들은 충분히 잃었어. 침공 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거절하면 내 친구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지. 실제로 죽여버렸고.

-B: 결국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잖아?

-A: 아니. 나 때문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고 싶은 거지. 난 예술가의 길을 가겠어.

SCP-1430-KO-B가 고개를 젓는다.

-B: 행복을 놓기 싫은 거지? 너가 가질 자격도 안 되는 행복 말이야. 응?

SCP-1430-KO-A의 동공이 커진다. 대상의 몸체가 잠시 흔들린다.

-A: 아니.

-B: 가질 자격이 없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그냥 잡고 있는 게 참 추하네. 죄를 갚아야지.

SCP-1430-KO-B가 SCP-1430-KO-A에게 손을 내민다. SCP-1430-KO-A가 손을 내친다. SCP-1430-KO-B가 놀란 듯이 침묵한 채로 대상을 바라본다.

-A: 두 번 다시 돌아가지 않아. 죄를 짓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해.

-B: 아, 그래?

SCP-1430-KO-B가 손가락을 튕긴다. 그와 함께 SCP-1430-KO-B 주변에 있던 풀무치 떼가 SCP-1430-KO-A의 오른팔로 돌격한다. SCP-1430-KO-A를 구성하는 밀랍 일부분이 긁히나 SCP-1430-KO-A은 바닥을 굴러 회피한다.

-A: 그래. 그들의 죽음은 그렇게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B: 뭔가 착각하는데.

SCP-1430-KO-A의 등 뒤에서 풀무치 떼4가 나타나 SCP-1430-KO-A에게 달려든다.

무리는 SCP-1430-KO-A의 왼쪽 등에 붙어 옷을 갉아 먹고, 머리카락을 뜯어먹기 시작한다. 대상을 구성하는 밀랍이 조금씩 갉아 먹히기 시작한다. 연결 부위가 사라진 왼팔이 바닥에 떨어진다. 몸에 붙은 풀무치를 제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SCP-1430-KO-A는 바닥에 구른다.

-A: (비명)

-B: 지금 상황은 우리가 뭘 어쩌고저쩌고 할 상황이 아니야. 어쩔 수 없는 거지. 언제나처럼.

-A: 아니!

SCP-1430-KO-A가 남은 오른팔로 몸에 붙은 SCP-1430-KO-B1을 털어낸다. SCP-1430-KO-B가 오른쪽 주먹을 날리자, SCP-1430-KO-A의 얼굴에 주먹이 직통한다. SCP-1430-KO-B는 그 직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훅을 날린다. SCP-1430-KO-A가 아래쪽으로 고개를 돌려 피한다. 바닥에 떨어진 SCP-1430-KO-A의 왼팔을 SCP-1430-KO-B 무리가 갉아먹는다.

-B: 수도 이쪽이 더 많고 싸우는 실력도 이쪽이 더 우위야. 너는 인질이 구체적으로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 빨리 항복하고 다시 돌아오는 방법밖에 없잖아.

-A: 웃기지 마. 죽어도 못 해.

SCP-1430-KO-A가 사라진 밀랍의 틈으로 자신을 구성하는 풀무치 떼5를 내보낸다.

SCP-1430-KO-A1이 SCP-1430-KO-B1을 갉아먹자 SCP-1430-KO-B1가 SCP-1430-KO-B로 귀환한다. SCP-1430-KO-B1의 수가 감소한 것이 보인다.

-A: 겨우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 너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어. 극단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었어.

SCP-1430-KO-A는 남은 오른팔로 주변 나뭇가지를 잡아 휘두른다. 미처 SCP-1430-KO-B로 귀환하지 못한 풀무치들이 나가떨어진다.

SCP-1430-KO-A가 SCP-1430-KO-B를 향해 정면으로 나뭇가지를 휘두른다. SCP-1430-KO-B는 왼쪽으로 몸을 돌려 피하고, 왼손을 날려 나뭇가지를 잡는다. SCP-1430-KO-A는 당황한 눈치로 숨을 들이쉰다. SCP-1430-KO-B가 오른쪽 무릎으로 나뭇가지를 가격해 반으로 부러뜨린다.

-A: 이런다고 죄가 씻겨질 리 없지만… 적어도 새로운 죄를 쌓지는 않겠어.

-B: 가급적 힘을 온존한 채로 귀환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나오면 어쩔 수 없지.

SCP-1430-KO-B가 다시 직선으로 펀치를 날리나, SCP-1430-KO-A1이 손을 갉아 먹어 주먹이 사라진다. SCP-1430-KO-B는 주변 나무로 SCP-1430-KO-A를 밀고, SCP-1430-KO-A 쪽으로 접근해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SCP-1430-KO-A는 오른팔로 SCP-1430-KO-B를 가까스로 밀쳐내지만 그 과정에서 SCP-1430-KO-B 무리가 다시 몸에 붙기 시작한다.

SCP-1430-KO-A1의 일부가 크시-52 대원들을 향해 날아가려 시도한다. SCP-1430-KO-B가 한숨을 쉼과 동시에 SCP-1430-KO-B1이 SCP-1430-KO-A1을 따라간다. SCP-1430-KO-B는 회피 기동을 실시하며, 나무 사이로 날아가 대상을 따돌린다.

-B: 너도 알잖아. 발버둥 쳐봤자 의미는 없었어. 그때도, 지금도.

-A: 시끄러워.

SCP-1430-KO-A는 다시 다른 막대기를 주워 SCP-1430-KO-B를 타격한다. SCP-1430-KO-B는 이를 회피하며 SCP-1430-KO-A의 목을 움켜쥔다. SCP-1430-KO-A는 호흡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SCP-1430-KO-B에 붙잡혀 거동하기 힘들어한다. SCP-1430-KO-A가 다리를 이용해 SCP-1430-KO-B를 밀쳐낸다. SCP-1430-KO-A의 목에 SCP-1430-KO-B1이 갉아먹은 구멍이 뚜렷하게 보인다.

-A: 나를 위해 슬퍼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이것에 의미는 분명히 있으니까…

SCP-1430-KO-A는 드럼통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SCP-1430-KO-B1이 대상에 다리에 붙어 밀랍을 제거, 이동성을 없애려 하지만, 이는 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SCP-1430-KO-A1의 공격으로 상쇄된다.

SCP-1430-KO-B1이 SCP-1430-KO-A를 둘러싼다. 그와 동시에 SCP-1430-KO-A의 가슴 부분에서 밀랍 판이 떨어진다. SCP-1430-KO-A는 오른팔로 밀랍을 잡고, 회전하며 풀무치들을 타격한다. 밀랍에 풀무치들이 짓이겨지며 드럼통으로 가는 경로가 생긴다.

SCP-1430-KO-A1이 주둔한 크시-52 근처에 도달하지만, 비행을 멈춘 즉시 SCP-1430-KO-B1에게 먹혀 사라진다. 크시-52 부대원들이 SCP-1430-KO-B1을 사살한다.

SCP-1430-KO-A가 라이터에 손을 뻗는다.

-A: 그러니… 그때는 할 수 없었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어.

-B: …뭐?

SCP-1430-KO-B 무리가 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손의 밀랍이 떨어지며, 라이터의 중심이 흐트러진다. SCP-1430-KO-A 또한 다리의 모든 밀랍이 소모되어 넘어진다. 드럼통에 걸린 오른팔에 의해 드럼통이 쏟아지며, SCP-1430-KO-A와 -B 모두가 기름에 젖는다.

-A: 안녕.

SCP-1430-KO-A의 머리에서 나온 풀무치가 라이터를 끌어와, SCP-1430-KO-A의 입 사이에 꽂아 넣는다. 수백 마리의 SCP-1430-KO-B1 무리가 대상에게 달려들어 눈, 코, 귀를 뜯어먹으려 시도한다.

SCP-1430-KO-A1이 잠시 다른 풀무치들과 충돌하여 공간을 확보한다. SCP-1430-KO-A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라이터를 깨문다. 점화된 라이터가 입에서 떨어지자, 주변 낙엽이 불타기 시작한다. 불은 순식간에 퍼져 주변에 거대한 산불을 일으킨다.

연기가 발생하며 현장 판별이 난해해진다. 직후 크시-52에게 확보 명령이 전달되었다.

사건 직후 기동특무부대 크시-52가 현장에 투입, 산불 현장을 진압하면서 SCP-1430-KO-A와 SCP-1430-KO-B를 확보할 수 있었다. SCP-1430-KO-A는 투입 당시에는 의식이 있었으며, 크시-52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린 직후 의식을 잃었다. SCP-1430-KO-B를 구성하는 황충들이 그 근방에 발견되지 않은 것을 보아 사건 당시 소실되었거나 SCP-1430-KO-A에 흡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개체들은 상태의 변화를 확인하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제21K기지로 이송되었다. 당시 산 중턱에서 기절한 상태로 발견된 새벽녘 인원 역시 크시-52가 확보했으며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제21K기지로 이송되었다. 이후, 해당 인원은 SCP-1430-KO-B와 제비꽃 개체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고 EVE를 흡수당한 것을 제외하면 어떤 이상도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새벽녘 인원 주변에 있던 제비꽃 개체들이 이 이송 과정을 방해했으나, 이내 해당 개체들 역시 회수해 격리했다. 당시 사건은 대외적으로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역정보 처리되었다.

사건 이후 SCP-1430-KO-A는 신체를 회복하면서 의식을 되찾았으며, 제21K기지에 정식으로 격리되었다. 의식을 되찾았을 당시 SCP-1430-KO-A는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했으며, 그 과정에서 약간 의욕을 잃은 것을 제외하면 성격의 변화나 폭력적, 혹은 편집증적인 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SCP-1430-KO-B는 아직 활동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록: 면담 기록 1430/KO/█

면담 대상: SCP-1430-KO-A

면담자: 이윤하 연구원

서론: SCP-1430-KO-A가 제21K기지에 격리된 이후, 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이 진행되었다. SCP-1430-KO-A의 특성상 해당 면담은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이윤하 연구원: 오랜만입니다, SCP-1430-KO-A. 이렇게 격리된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SCP-1430-KO-A: 아, 안녕하세요. 윤하 씨. 오랜만이에요. 기분이 묘하네요. 그동안 내내 혼수상태여서 지금 상황 파악도 잘 안되기도 했고요.

이윤하 연구원: 혼수상태라니, 당신 변칙성을 생각하면 의외입니다만.

SCP-1430-KO-A: 뭐, 어디까지나 당신들 기준으로 혼수상태라는 의미였어요. 정확히 말하면 의식이 흐트러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그때 죽을 각오로 불을 지른 만큼, 이렇게나마 살아있다는 것이 놀랍지만요.

이윤하 연구원: 죽을 각오라… 확실히 그때 꽤 큰 사고가 났긴 했지요. 발화점이 높다고는 해도 밀랍 육체라서 부상이 더 크기도 했고요. 덕분에 위험한 제비꽃 출신 변칙 개체들을 다량 격리할 수 있었고, 새벽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떡갈나무와의 관계도 더 좋아졌으니 재단에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SCP-1430-KO-A: 아아. 다행이네요. 스승님들에게도 재단에도 제가 또 민폐를 끼친 줄 알아서, 걱정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주눅이 든 것이었고요.

이윤하 연구원: 그건 그렇고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때 당시 대화 내용 말입니다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아, 지금 당장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SCP-1430-KO-A: (잠시 멈춤)…아뇨. 이미 각오를 한 만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후회하고 있고요. 저는… 제비꽃 침공 부대 소속이었습니다. 인간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 기회를 노리다가 EVE 다량 확보를 위해 그들을 처리하는 일을 했지요.

이윤하 연구원: SCP-529-KO의 증언대로군요. 메뚜기 멘이 아직 살아있다는 게. 그런데 그 때 당시와 지금의 성격이라던가 태도라던가 매우 다른데, 어떻게 된 건가요?

SCP-1430-KO-A: (한숨)저도 좋아서 자원한 것은 아닙니다. 여럿이서 하나로 뭉칠 수 있다든가, 인간으로 위장할 수 있다든가 하는 능력 때문에 찍힌 것이지요. 그래서 친구들과 부대장을 피해 도망쳤습니다만… 다 죽어버렸어요. 저를 지키려다가요. 그러고 그들이 말했죠. 따라 죽을 것인가, 아니면 합류할 것인가. 저는…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치졸하게도요.

이윤하 연구원: 죽지 않기 위해 끌려갔다… 괴롭지는 않았나요?

SCP-1430-KO-A: 괴롭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요. 그쪽들도 그 사실을 알고 저에게 계속 압박을 가했고요.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 그들을 따라야 한다면서… 저로서는… 저로서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자기 암시를 걸었지요. 언젠가부터 무슨 암시를 걸었는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요.

이윤하 연구원: 그게 SCP-1430-KO-B의 성격인가요? 둘로 분리된 건 SCP-5… 그러니까 알루미늄 맨 때문이고.

SCP-1430-KO-A: 아마도 그런 것으로 생각합니다. 뿔뿔이 흩어진 결과 한쪽은 기억을 잃고 한쪽은 위장 능력을 잃었고. 저는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쌓고 그대로 안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과거가 그걸 막았죠.(머쓱하게 웃는다)

이윤하 연구원: 그런 이유로 그 행동을 벌인 것이군요. 그런 것치고는 마지막에 크시-52에게 위치를 알리는 등 살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만.

SCP-1430-KO-A: 원래는 그때 불타 죽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예전부터 들리던 목소리가 떠오르더라고요. '너의 행동을 상기해라.'

이윤하 연구원: 대단하시네요. 자신의 의지로 그곳에서 나온 건가요?

SCP-1430-KO-A: 아뇨. 아마 원래는 절 가스라이팅 하던 그 목소리였는데, 인제 와서는 따르고 싶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는 그 목소리를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저 자신을 먹어 치우고 어떻게든 정신을 잡고 있었습니다.

이윤하 연구원: 살기 위한 것은 같지만 주저앉기보다 일어서기를 택했다, 이 말인가요?

SCP-1430-KO-A: 네. 아, 그런 김에 부탁을 하나 해도 될까요?

이윤하 연구원: 무슨 의미인가요?

SCP-1430-KO-A: 재단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큰 것은 아니라도 음악 연주라던가… 제 죄가 씻겨 나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상처받은 누군가를 제 능력으로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이윤하 연구원: …당신이 당신으로 남는 한, 건의해보겠습니다.

<기록 종료>

결론: 현재 SCP-1430-KO-A는 격리에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재단에서는 SCP-1430-KO-A에게 악기 연주를 허가하고 있으며, 원격으로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재단 소속 밴드의 객원 멤버로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SCP-1430-KO를 유클리드 등급으로 하향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SCP-1430-KO-B가 재활성화할 가능성, SCP-1430-KO-A와 SCP-1430-KO-B 외의 개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보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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