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로 올립니다. 다음부터는 포럼에서 오래 끌지 말고 곧장 올리든지 해야겠네요…
후속! 후속! 뒷이야기를 기대합니다.
SCP-001이나 재단 설립의 역사와 연관되지 않는 이상, 솔직히 독립적으로 존재하기에 그리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재단의 세계관을 생각한다면요. 포럼에서 여러 분들이 지적하였듯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앞서 '최초의 D계급 인원'의 개념부터 모호합니다. 재단이 D계급 인원을 이용하는 방침을 시행할 때, 단 1명만 우선적으로 모집했을 확률은 낮습니다. 최초 모집된 복수의 인원들은 D-0001, D-0002, D-0003… 하는 식으로 무작위의 일련번호를 부여받았을 겁니다. 이런 형태였다면 반드시 D-0001만이 최초는 아니게 되는거죠. 만일 D-0001이 단지 최초의 D계급 인원이라는 기념비적 요소로 정기처리를 면제 받는거라면, 동시모집된 다른 인원들은 0001이 아닌 일련번호를 배정받았기에 겉보기에 메리트가 없다는 이유로 처리 된 건가요.
다만 작중의 화자인 D-0001은 자신이 재단 초대역사에 대해 뭔가 알고있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촉수가 달렸다는 묘사도 있습니다. D-0001은 이 때문에 정기처리를 면제받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재단은 SCP나 변칙개체의 영향을 받은 이들을 개별적인 SCP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일부 특수한 상황에선 SCP-XXX-1 등의 부속개체로 분류하기도 하지만요. 단지 변칙현상의 영향을 받아 촉수가 생긴 인원은 연구자료 이상으로 중요하진 않습니다. 그를 그렇게 변이시킨 변칙현상을 확보, 격리, 보호하는 것이 재단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재단이 오래된 기밀들을 많이 알고 있는 일개 D계급 인원을 살려둬야할 이유가 뭡니까. 오히려 위험하기나 할텐데요. 혹시 D-0001이 특정 SCP의 격리나 기타 운영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어, 처리할 수 없는 건가요.
후속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한 여러가지 의문이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재단 공식세계관에 근거하여 하는 말입니다. 물론 테일은 기존의 공식설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니, 이는 창작자의 자유입니다.
아, 이 부분은 샌드박스에서 이미 얘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주소는 이쪽입니다. http://ko.scp-wiki.net/forum/t-824902/sw19classic
일단… 저는 반쯤은 "매사가 지겨운 사람의 흔한 허세" 정도로 의도했습니다.
연구자들의 흔한 SCP-001 제안이건 뭐 O5 인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건,
자기가 마치 뭐 재단에서 한도끝도 없이 대단한 사람인 것마냥 스스로를 포장하는 거죠.
사실 알고 보면 D-00001 은 돌려가며 쓰는 번호일 수도 있는데도 말이죠.그러나 적어도 저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거기서 생각을 그치기는 했어도,
내심 ( 위에도 썼듯이 ) 독자들이 "어라, 그럼 SCP-001 에 관련이 있나? " 식으로
설레발치며 D-00001 을 중요하게 느끼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니까, 제 입장은 "저거 다 허세 뻥카" 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의도한 건
지금처럼 Asalain 님과 BlackBoard 님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분위기,
이런 식의 덧글들이 잔뜩 달리기를 원했던 것이었죠…
제가 예전에 비슷한 질문에 드린 답변인데, 그래도 궁금증이 해결이 되지 않으시면
다시 정리해서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제가 제대로 낚였군요. 애초에 의도하신 반응이었습니까. 저는 해당작품과 재단 기존세계관과의 괴리감에 놀랐습니다.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확실히 성공하셨습니다. 글을 처음 읽고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1 잊을 뻔했군요.
왜 이런 거 있잖습니까.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사람이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가 왕년에 종로에 빌딩이 몇 채가 있었네, 아무개가 나한테 머리를 조아렸네,
무슨무슨 차 끌고 다니면서 떵떵거렸네 하는 뻥카를 치는 사람들 말입니다.
약간 그런 느낌으로 D 계급 인원을 대상으로 쓰려고 했는데,
배경이 재단이다 보니 부연설명이 이래저래 필요하게 된 모양새군요.
( 사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려고 했던 제 당초 시도 자체가 문제였던 듯합니다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