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거 읽고나니까
예전에 사형수를 교수형 시킬 때 사형집행인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생각나네요.
우선 레버 세 개를 사형집행인 세 명이 동시에 당기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세 개 중에 두 개는 가짜고, 단 하나만 사형수를 죽일 수 있는 진짜 레버인데 셋 중 어느 게 진짜인지는 사형집행인에게 영원히 알려주지 않는거죠. (자신이 당긴 레버가 사람을 죽이는 진짜 레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진짜가 맞더라도 나는 그것을 몰랐다 등으로 사형집행인으로 하여금 죄책감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준 것…)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동안 트라우마와 죄책감에 시달렸던 사형집행인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3133/A팀은 둘째치고, 3133/B팀은 비록 고문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이 자기 의지가 아니라 한들, 상대를 고문시킨다는 걸 아는 이상 죄책감이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