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번역되어 올라왔네요!
최근 읽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테일이었어요.
본사 사람들도 비슷했던 모양인지 토론란 가니까 파생 테일(..)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 수고 많으셨어요.
- 비평 구할 때 말을 못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몇 부분만 짚겠습니다.
Nobody was never heard from again.
이 부분은 "아무도 아닌 자"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요?
no one was spared from their influence:
여기는 "누구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도의 뜻일 텐데 반대로 올라가 있네요.
- 정확히 무엇이 끝났는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문장이 대체로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번역투라는 느낌을 많이 받네요.
원문 토론란에 있던 작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감동적이었기에, 번역하여 올려봅니다. 오역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원문: http://www.scp-wiki.net/forum/t-556382/quiet-days#post-1562488
작성자 Cryogenchaos
기어스 박사는 다른 직원이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것을 도우며 다른 직원들(물론 O5는 예외이다.)보다 오래 남아있었다. 그는 떠나는 직원들의 많은 감정을 보았다. 일부는 위험한 것들과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새롭고 정상적인 삶을 갈망하며 매우 기뻐했으나, 일부는 다시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것에,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공식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 시설에서 일 한 건 이력서에 쥐약이라고 하며 화나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건 기어스가 생각하기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기뻐해야 할 것 같은데, 꽤 많은 직원이 슬퍼한단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은 떠나갔다, 이제 기어스 자신이 가야 할 때이다. 이제 비어버린 제19기지에서 걸어나올 때, 그는 이 건물에서 보낸 시간을 회상하며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다. 그는 그가 기억할 수 없을 때부터 해 온 일, 인류를 보호하는 것, 그것이 끝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시설을 바라볼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그는 이상한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속이 불편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기억들이 쏟아졌다.
그는 682와의 끝없는 싸움을 기억했다. 그는 914를 실험할때의 혼란과 즐거움을 기억했다. 그는 이제 꽤나 불편했다. 그는 다른 연구원들과 휴게실에 있을 때, 그가 금욕주의자처럼 앉아있는동안 다른 연구원들이 웃고 농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이제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그는 기억했다, 변칙성이 사라진 것이 발견되고 곧이어, 브라이트가 드디어 마지막 소원을 이루던 것을. 그는 클레프가 정상인 상태와 그의 삶을 가지는 것에 대처할 수 없어하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라이츠를 기억했다, 평소에 장난기 많고 활발하던 그녀가 그의 사무실을 확연히 드러나는 슬픈 얼굴로 치우던 것을. 그는 기억했다, 이곳에서 머무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이고, 끔찍하더라도, 이곳이 세계의, 심지어 전 우주중 어느곳보다 더 악마들과 공포들의 보금자리더라도…여기는 집이라는 것을.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기어스는 감정이 크게 밀려오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오랜만에, 기어스는 울기 시작했다.
아, 이거. 읽고 울었습니다 엉엉..
사족이지만 '오랫만에' 보다는 '오랜만에' 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 밑에 클레프가 쓴 짧은 이야기도 있길래 가져와봤습니다. 역시 오역 알려주세요.
원문: http://www.scp-wiki.net/forum/t-556382/quiet-days
저쪽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젊은 여성과 그보다 나이 든 남자의 모습이 어쩐지 익숙한 것 같다고, 로렌스는 생각했다. 남자 쪽의 얼굴은 지금껏 그가 본 모든 사람들 중 가장 흉했지만, 탁해진 눈동자에는 두 가지 빛깔이 섞여 있었고 그 불퉁하고 넓은 얼굴에는 어울리지 않게 아주 커다란 미소가 걸려 있었다. 함께 앉아 있는 여자는 아무리 많게 봐줘도 그의 나이의 반도 안 되어 보였다. 수수한 원피스 수영복 위에 긴 겉옷을 받쳐 입고 바닷가에 앉아 있는 것까지는 이상하지 않았지만, 토마스 아퀴나스의 책을 읽고 있다거나 목에 눈에 띄게 화려한 묵주를 걸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그는 샤워실로 가는 길에 그 곁을 스쳐 지나가며 그들의 대화 한 토막을 얼핏 들을 수 있었다.
"아빠, 제발 그것 좀 치우실 생각 없으세요?" 여자 쪽이 물었다. "저 돌아버릴 것 같은데."
"난 이 우쿨렐레를 평생 갖고 다녔거든." 이제 늙어버린 남자가 대꾸했다. "이제는 연주하는 법을 배울 때가 된 것 같아서 말이야."
토론란 이야기 하나더
작성자는 마찬가지로 CryogenChaos입니다.
CryogenChaos는 아예 자기가 토론란에 쓴 글을 모은 페이지도 올렸더라고요
"O5 위원회 여러분께 (나머지 재단 분들에게도요!) -
저의 최고의 수집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제가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비통한 심정으로 전해줘야 합니다. 전 여기서 제 일을 해왔고 제 제품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길 바랍니다 (특히 제품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작별 인사의 일환으로 여러분이 꼭 가져줬으면 하는 특별한, 하나뿐인 수집품을 넣어 뒀답니다. 다른 제 작품만큼 인상적이진 않겠지만, 그 자체에서 훌륭함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진심을 담아,
원더테인먼트 박사"
이건 살짝 반짝이는 보라색 포장지로 포장한 살짝 큰 꾸러미에 붙어 있던 쪽지였다. 열어보니, 꾸러미 안에는 살짝 큰 제19기지의 모형이 들어 있었다. 열어보니, 모형 건물에는 O5 인원부터 가장 낮은 관리인까지 모든 인원의 정교한 피규어가 들어있었다. 모두 자세를 바꿀 수 있었고 얼굴에는 환한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다른 변칙성은 없었다. 각각의 피규어는 알맞은 상대에게 쪽지의 사본과 함께 보내졌다.
첫 예고는 빅터 발라키레브 박사가, 매우 위험한 실험의 베테랑이자 쉽사리 당황하지 않는 사람임에도, 그의 눈을 비비며, 혹은 고출력 망원경을 비비며, 알렸다는 것에 다들 동의할 것이다.
이 부분의 원문이
It was generally agreed that the first one to notice this was Dr. Victor Balakirev. Dr. Balakirev, though a veteran of many a dangerous experiment and not one to be easily surprised, couldn't believe what his eyes, or rather his high-power telescope, were telling him.
인데, '이를 처음 눈치챈 사람은 빅터 발라키레브 박사였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했다. 빅터 발라키레브 박사는, 많은 위험한 실험의 베테랑이자 쉽사리 당황하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 혹은 고출력 망원경으로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이 원문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또한
“별은 원격 조종 되지 않게 태어났고, 넌 결코 태생을 부정할 수 없어!”
는
“별은 원격 조종 되지 않게 태어났고, 그냥 갑자기 사라질 순 없어!”
가 옳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원문에 링크가 없는데 굳이 링크를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눈을 비비빈다는 표현이 현상을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관용어구라 좀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위해 대치했습니다.
그리고 "a star isn't a bloody remote control, you don't just lose it!" 이 문장의 경우 콤마 뒤의 you가 별을 가리키는 거고 마지막 it이 bloody~, 그러니까 타고났다는 사실을 가르키는 걸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별은 원격 조종되지 않게 태었났고, 넌 결코 그 특성을 잃지 않아" 정도로 직역되는 걸 좀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태생을 부정할 수 없어"로 의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링크는….. 번역 교정하다가 뭔가 번역을 찬찬히 읽어볼만한 챌린지가 있으면 더 꼼꼼히 읽을 것 같아서 넣어봤습니다. 재단 컨텐츠를 전반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특히 신입분들은) 링크가 있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구요.
첫번째 문장에서 의도하신 바는 이해했습니다. 다만, 굳이 2개로 나뉜 문장을 하나로 합칠 필요가 있었을까 - 해서 말이죠.
음, 저 같은 경우는 2번째 문장을
You=박사의 말을 듣는 이들. 즉, 재단
it=별
즉, '별이라는 것은 망할 원격 조종이 아니니까, 그냥 사라질 수는 없는거야!'라는 식으로 이해했습니다. bloody는 태생적이다라는 것 보다는 뭔가를 강조하는(험하게) 방향으로 쓰인다고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 문장은 '별은 ㅆㅂ 원격 조종이 아니야, 그냥 없어질 수는 없어!'가 맞습니다. 'bloody'는 영국에서는 'hell'이나 'fxxking' 과 같은 의미의 강조 용도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it은 별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링크는 원문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면 되도록 여기 토론란에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