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tist는 '기예가'는 아닌것 같습니다. 애초에 '기예가'는 artist이고….
일단 마르셀 뒤샹의 경우 anartist를 '예술가(artist)가 아닌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으니 '비예술가'는 어떨까요.
수정을 제안하신 측(큐빅님)과 번역하신 측(샐러맨더님)이 "안예술가"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면 이 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무작정 투표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재청이 필요하다면 안예술가 재청합니다.
'anart'에 대한 영어나 한국어 자료를 딱 하나 찾을 수 있었는데… '반예술(anti-art)'을 말하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1019에서 쓰인 anartist는 뒤샹의 반예술과는 많이 다릅니다. 반예술과 어느정도 통하는 면도 있지만 그 의도나 내막 등에서 중대한 차이점이 몇가지 보이며, 원작자는 각주를 통해 변칙성에 중심을 둔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nomaly/anomalous + artist를 합성한 신조어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고요.
게다가 전문가조차도 anti-art면 모를까, anart라는 표현은 대부분 모르며, 안 씁니다. 1019의 작가가 정말로 뒤샹의 anart에 어원을 두고 이 표현을 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일단 원작자에게 물었으니, 조만간 답변이 오겠죠.
또한 anart의 어원이 뭐든간에, 기예가라는 번역어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예가는 예술가와 비슷한 의미지만 어떠한 경지를 초월한 기술자나 예술가를 이르는 말인데, 일상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낱말이니 여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어중간하게 신조어를 만들기보다는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표현을 재단 세계관만의 독자적인 의미도 있는 용어로 쓰는 것도 나름대로 잘 맞아떨어지고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었습니다.
anartist 라는 말이 이 SCP 뿐 아니라 여러 문서, 특히 AWCY나 GOC, SH, PL 같은 요주의 단체들 관련 설정에서 빈발함에 따라 번역어를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재차 부상했습니다. 저는 third-law-hub 등에서 번역한 것과 같이 "변칙예술가" 라는 용어를 제안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