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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작가 독립체들과 그들의 영향: 서사적 근원공간에 대한 이론, 파나지오토폴로스 외.
이번에는 한 번 믿어봐, 우리가 맞다고 확신한다니까, 아무개 외.
중간에 모듈 코드가 하나 있는데, 이게
Roget가 만든 페이지 수를 불러오는 모듈이어서 살리기가 어렵네요. 일단 그대로 집어넣어 두었습니다. 원작자에게 연락 후 수정(2018.7.17)
원래 별칭은 "나는 이 문서에서조차 너무 메타스러워"였으나, 이 문서는 이 정도 제목으로 요약하기에도 너무 메타스러워서(?) 현재의 별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음…그러니까… 형이초학부의 세계관은 다시 정리하자면 S 앤드류 스완의 제안에 나오는 데이터베이스가 진실인 세상입니다. 즉 SCP 재단의 형이초학부는 자신들이 작가들에 의해 쓰인 허구의 사람들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버메타 작전에는 '서사적 샌드위치 모델'이라고 표현하는데, 해석하자면, 각 작품들은 하나의 서사(narrative)이자 평면(plane)이고 세계(world)이며, 이들이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싸여있고 가장 위에는 알파층(우리 현실)이 위치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 작품들은 서로 모순되고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카논(통합된 설정, 통합된 세계관이라는 의미)을 만들 필요가 생깁니다. 그래서 형이초학부는 평탄한 지평선 작전(본사에서 SCP 문서 하단에 이전-다음 번호로 이어지는 링크를 추가하는 작전)을 통해 서사들을 서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오버메타 작전을 통해 평점이 마이너스가 되어도 삭제되지 않는 작가 페이지에 자신들의 존재를 삽입하여 조그마한 카논(통합된 설정, 통합된 세계관이라는 의미)을 만듭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깁니다. 카논들이 여럿 생기긴 했는데 자캐들을 중심으로 이게 뒤섞인 겁니다. SCP-3500이 그것인데, 로제 박사의 자캐가 여러 다른 SCP 개체와 합쳐져 버린 겁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나온 초콜릿은 SCP-643이네요.
또 이 부작용은 우리 현실(알파층) 내에서 SCP 재단 사이트에 생긴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카논들을 관통하는 이 기둥들, 즉 창작자와 직접 이어지는 등장인물들은 점점 짓눌리다가 몇 주 전, 폭발해서 주요 카논 총체에 소급적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장에 나옵니다. SCP 재단 사이트 내에서는 '창작자와 직접 이어지는 등장인물'(=자캐), '주요 카논 총체'(=주요한 세계관 설정), '소급적으로 흘러들어갔다'(=이미 상관없이 존재하던 SCP 개체와 자캐를 연결지은 이야기나 다른 SCP 개체들이 생겨났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겠습니다.
나아가 SCP 목록 4가 생기고(데이터 지점들이 증가)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이 부작용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하단의 기록에서 형이초학부 부장인 페넬로페 파나지오토폴로스 박사는 "카논은 없고(=SCP 재단 세계관은 정해진 게 없고), 우리는 허구의 존재"라 생각해 달라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