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견"보다 그냥 "검둥개"라고 하는 게 담백하고 좋지 않을까요? 간결함에서 더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나만 그런가?).
이왕 바꾸는거 백구도 흰둥이로 바꾸죠
농담이고, 사진도 사실 개보단 늑대에 가까울 정도로 위협적인 이미지인 SCP의 별칭을 검둥이로 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검둥이"와 "검둥개"는 다르죠.
그리고 SCP-1111은 "주인을 지키고 있는 개"니까 "백구"라고 하는 게 적절한 편이고, 얘는 개의 형상을 한 요괴니까요.
검둥개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민요에 나오는거였네요
청사초롱 불 밝혀라 우리 님이 오시거든 개야개야 검둥개야 개야 개야 검둥개야 짖지마라
확실히 검둥개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피쉬님은 상기 민요에서 토속적이라기보다 올 사람이 오기 전에 짖지 않으면 좋을 불길함 같은 걸 느낀 거 같습니다. 까마귀나 저녁까치 같다고나 할까.
전 저 민요를 딱 듣고 스코틀랜드의 쿠시가 떠오르더군요.
“전설에 따르면 쿠시는 매우 조용히 사냥을 할 수 있으나, 가끔은 세 번의 끔찍한 울음소리를 내뱉는다고 한다. 이 울음소리는 수 마일 밖에서도 들을 수 있으며, 심지어 바다 건너에서도 들린다. 쿠시의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은 세 번의 울음소리가 끝나기 전에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야 한다. 세 번의 울음소리를 모두 들으면 공포에 미쳐 죽게 되기 때문이다.1”
글쎄요. 저는 '흑견'이나 '검은 개'면 몰라도 '검둥개'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해당 민요에서 검둥개가 짖는 것이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는 정확히 알진 못하나 '-둥-' 식의 표현은 대체로 무언가 귀엽고 살가운 것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 아닙니까. '-둥이'보다는 덜하나 어감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검은 개, 검정 개, 흑견 등을 다시 제안하는 바입니다.
일단 "흑견"은 올바른 한자어가 아니고("흑구"가 맞습니다만, 이렇게 되면 백구나 마찬가지로 주인 딸린 개라는 느낌이 되니 어감 면에서 더더욱 아웃이죠), "검정 개"는 비표준어이고(명사와 명사의 단순병렬), "검은 개"는 한 개 단어로서의 포스가 죽습니다. 어감은 결국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니, 제 어감은 "검둥개"쪽을 지지하는군요.
음, shuck 자체가 앵글로색슨어 scucca에서 온 단어로 알고있습니다. 이 단어는 악마를 뜻하고요. 따라서 마견이 오역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Black의 의미가 없다는점에서 저는 흑마견을 지지합니다.
shuck 의 어원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습니다. "털이 많은"이라는 뜻의 shaggy 에서 왔다는 얘기도 있고요.1 이건 셔크 뿐 아니라 검둥개 요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인데, 얘들이 영국이 원산지인 환상종이다 보니 켈트 신화에서 유래한 것인지 앵글로색슨(게르만) 신화에서 유래한 것인지조차도 밝혀낼 방법이 없습니다(항상 세상에 나쁜 짓은 다 영국이 저지르고 다닙니다). 위키백과 링크를 보면 알지만 가장 유명한 블랙독인 바르게스트조차 어원이 뭔지 학자 해석마다 갈팡질팡합니다. 결국 얘네들에게서 확실하게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덩치 크고 눈매 더러운 "Black" 개라는 점 하나 뿐이죠.
저는 글래시즈 님의 흑견 지지합니다.
검은색이 빠지지도 않고 검둥개 보다는 으시시한 느낌도 더 잘 와닿네요. 또 간결하기도 하고요.
"흑견"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검은색 개를 가리키는 한자어는 "흑구"가 맞지요. 하지만 이건 검둥개보다도 더 적절치 못해 보인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하실 겁니다. 정히 합의가 안 되면 검둥개 vs 검은개 로 투표 진행하는 방법밖엔 없겠네요
흑견이 한자어 조어 방식에 맞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하셨는데, 문학 작품에서는 작품 분위기에 맞는 어휘 선택을 위해 조어법을 무시하고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 경우 그 부조리함에서 오히려 SCP-023의 위험하고 낯선, 친근치 않은 느낌이 전달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봅니다.
위키백과야 정보만 전달하면 되니 검둥개든 검은 개든 별 상관이 없겠으나1, SCP 별칭은 그 어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중립적 내지는 위협적인 어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제가 검둥개에 반대하는 이유랑은 상관 없습니다만, 별칭 정하는데 꼭 표준어만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그렇고, 이번에도 투표를 해야 한다면 원하는 이름에는 복수투표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건 올비의 꼬장입니다만, 나름 오래 됐고 조금은 사이트나 장르의 정착된 이미지였던 단어들을 계속 바꿔 나가는게, 물론 합리적인 제안이고 또 사이트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이런 분위기가 전 조금 불편하네요.
22222
잘못이라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한번에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한 별칭에서 용어까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물론 초기에 번역어를 잘못 선택한 것도 없지 않겠지만―지나치게 소모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옛날부터 써오던 용어고 이름들이긴 하지만, 더 정확한 표현이 있으면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하고, 이해가 쉬운 표현으로 말이죠.
물론 기존에 계신 분들에게는 지금까지 잘 써왔는데 왜 이제와서 바꾸냐 이런 생각이 드실수도 있고, 지금 이 위키에 있는 글이나 용어만 해도 수천 수만가지고, 그 중에서 샐님이 발견하신 것들을 제안해 바꾸는 거니 다소 뜬끔없다고 느껴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검둥개로 바꾸냐 안바꾸냐를 떠나서, 이러한 활동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간으로 보면 또 그렇게 자주는 아니여요 이건 개인적인 차가 있겠지만
동의합니다만 변화가 너무 급격하면 좋지만은 않습니다. 변경에는 반발이 따르게 마련이고, 매 변경 토론마다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새로운 변경안에 제시되는 상황이면 소규모 커뮤니티에는 부담이 큽니다.
여튼 변경 자체에 반대한 건 아니었습니다. 카잔님도 지금까지 계속 논의에 참여해주셨고요. 이번 논의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회원들의 피로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는 건 맞는 듯 하니 페이스 조절이 필요해보입니다.
사실 비슷비슷한 뜻을 더 비슷한 뜻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창작자들과 번역가들 사이의 의견이 갈리는 경우도 있었고요. 일단 사이트 토론의 대부분이 번역어 변경으로 채워지는 것은 조금.. 할 수 있는 토론이긴 합니다만, 서로간에 투표가 아니라면 토론이 너무 치열해지다보니까 분위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사소해보이지만 매번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니까요. 번역을 진행하는 이상 피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흠. 흑견 쪽은 반대 의견이 많네요. 일단 지금까지 나온 후보 정리해봤습니다.
- 마견 (현상 유지)
- 검둥개
- 흑마견
- 검은 개
- 흑견
검정 개는 어법도 안맞고 지지도 없으니 뺐습니다. 이중 후보를 두셋 쯤 추려서 표결 들어가는 게 어떨까 합니다.
현행유지 | 제안된 변경안 | 대안 제안 | ||
---|---|---|---|---|
마견 | 검둥개 | 흑마견 | 검은 개 | 흑견 |
1 | 6 | 1 | 1 | 2 |
이상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