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민을 작게 만들어 주겠다" 가 그런 뜻이었군요. 흥미로운데요. 추천했습니다!
청소년 상담전화를 이용한 SCP라니 재미있네요. 여러모로 정성을 들였다는 게 느껴지고, 재단의 격리절차에 반발해 스케일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볼 때 몇 가지 아닌 것 같다 싶은 점들을 지적하자면,
1. 제일 거슬리는 게, 구체적인 인명이 언급되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재단 본부의 SCP들도 왠만해선 이니셜만 남기고 김████같은 식으로 표기하는 걸로 압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기술에 비해 시민 의식이 크게 반비례하는 동네에선 해당 이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할 위험도 크지 않을까요? 특히 이 글 안에선 마치 그 자살한 학생들 중 하나가 찌질하지만 악랄한 방법으로 원한을 풀고 있다는 듯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 뒤에 검은 김을 붙이거나 [데이터 말소]로 대체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2. '전파 속에서 활동하는 무형 개체'란 서술만으론 너무 애매합니다. 그보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발현하는 현상' 같은 식으로 설명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해당 SCP 자체가 오로지 전파로만 이뤄진 것도 아니고, 형태가 없는 개체인데도 전파속에서 활동한다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된 것도 아니고요.
3. 상담 내용과 상황에 따라 모습이 변한다는 것도, 변화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쓰실 게 아니라면 '고민의 내용에 따라 행동 양상이 달라진다'라 쓰시는 건 어떨까요? 임신한 학생 앞에선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꼭 쓸 필요도 없어 보이니까요.
4. 활동 범위를 인천이 아니라 아예 대한민국 전역으로 넓히는 건 어떻겠습니까? 포털 광고에다 핸드폰 문자까지 보낼 정도면 이미 국한된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놈이 아니고, 이것에 맞게 특수 격리 절차를 강화할 필요도 있을 듯 합니다. 전화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비롯한 매체들을 모니터링하는 통신담당 특수 부대를 넣어도 될 것 같고, 아침 일찍 청소하는 청소부들이나 배전, 전신주 수리공을 위장한 부대원들이 SCP-032-KR-1을 매일마다 처분한다고 해도 좋을 것 같고…방법은 많겠죠.
어쨌든 저는 이 글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추천드립니다.
P.S : 한 술 더 떠서 이 녀석이 전담 부대 기지에다가도 동료의 격려 메세지인 척 페이크까지 친다거나 하면 케테르도 노려볼만 할 듯한 건 저뿐일지
실험 형식은 없습니다. SCP를 작성하는 법에 나오는건 예시이고, 실제로 거기에 보면
실험 기록도 선택사항이지만, 글을 만들거나 부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세하고 다양한 형식이 들어가야하죠.
라고 적혀있습니다.
딱히 저걸 그대로 쓰는걸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독창적인 실험 기록 형식을 쓰는것도 상관없습니다.
비격리 태그 추가했습니다.
완전한 격리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계 태세만 갖추고 있으며, 대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케테르 가야 할 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