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예전에 터진 글에 과현실성 개념 붙이고 여러 가지 붙이고 자르고 해서 재가공했습니다. 이게 잘 쓴 건지 모르겠군요.
아까는 이동해야 해서 상세하게 비평을 못 한 지라… 좀 더 상세하게 비평 올리겠습니다.
우선 기존의 특수 격리 절차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네요. 이론적으로 이 개체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주위 300m 내에 아무것도 없어야 합니다. 막말로 주변에 있던 흙이나 공기 같은 거에 변칙성이 부여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현실 조정자라고 하지만, 그게 꼭 생물이어야 할 근거는 또 없기 마련입니다… 현실 조정 능력을 가진 무생물 개체도 많죠). 또 보안이 허술해서 GOI 등에서 작정하고 탈취 또는 파괴하러 강습을 걸어오면 사실상 대응 방책이 없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914-KO-3의 규격 말이죠. 3m 등으로 딱딱 떨어지는 규격이 나오는데 이러면 이 개체의 설계자가 SI 규격을 사용하거나, 적어도 SI 규격에 대해 알고 있었단 이야기가 됩니다. SI 규격이 소수마냥 자연을 연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귀결되는 단위 체계는 아니잖아요. 그것도 인류의 역사에 비하면 상당히 최근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이 점에 대해 좀 더 고려해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등급 책정. 이 개체가 재단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는 것도 아니라 타우미엘로의 등급 책정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격리가 완전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아서 유클리드 등급 책정에도 의문이 드네요. 행동(또는 작동) 양상을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에르네스트 필터를 통과해 영향을 끼칠 순 없더라도 에르네스트 필터 내부의 물질에 변칙성을 부여해 에르네스트 필터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생각나네요 일단. 이 개체가 임의로 출력을 조절 가능하고 이를 재단의 의도 하에 통제할 수 없다는 점으로 보아 유클리드/타우미엘 등급 책정은 조금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우미엘 등급은 뭐 SCP-1968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그렇다 쳐도 케테르 등급으로 책정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격리 절차를 개정하였습니다. 등급은 챗방에서 많은 분들과 토론을 거친 뒤 유클리드 등급이 가장 합당한 등급이라고 결정되어 바꾸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딱딱 떨어지는 건…그건 아직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네요.
뭐라고 해야 하나…약간 흄이라는 게 물질적인 것처럼 서술이 된 느낌인데요…?
아직 번역되지 않은 흄 관련 질의응답 2편을 보면 흄은 입자가 아니라 그냥 수치라고 나와있습니다.
네. 본인이 편하게 쓸려고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흄을 입자와 유체의 중간 어디쯤 되는 것처럼 서술했습니다. 그냥 수치인 건 아는데 "현실성이 높고 낮음이 있다->유동적이다->그럼 흄을 대충 뭔가 흐르는 걸로 하면 편하게 서술할 수 있을 것이다"로 전개했습니다.
1880의 수정 허락 요청을 굳이 챗방에서만 받을 필요도 없고, 또 굳이 여기 큐빅님이 오셨다고 여기서 수정 허락 요청을 하실 필요도 없으십니다. 그냥 SCP-1880 페이지 포럼에서 하셨으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그 정도 수정은 사소한 수정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구체에서 방출되는 것은 아라드, 구체 주변에서 측정되는 것은 흄 이라고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아라드는 핵폭발에서 나오는 알파베타감마선이고 흄은 그걸 끼얹은 곳에서 측정되는 방사능인 거죠.
고민하다가 +1 하겠습니다
SCP 위키의 설정이 바뀌어서는 안됬던 적은 없었고, 작가의 재량으로 비틀음으로 인해 작품의 매력이 더욱 어필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한위키에 이런 종류의 SCP가 나온다는 것 자체의 의미를 두어도 될거 같네요
참신한 시도였습니다.
지금 샐러멘더님의 의견을 받아서 흄을 아라드로 바꾸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받아보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