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 대한 집착의 묘사가 섬뜩하게 다가와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입는다'는 표현때문에, 작품의 '옷'이 '임의 피부'일 수 있다는 암시가 잘 느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중의적인 표현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 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작품의 '옷'이 피부라는 핵심 내용을 '최근 포스트'에서 먼저 보지 못했다면 포럼을 보고서야 "아!" 했을 것 같습니다.
+1 하고 갑니다.
마지막 수정된 시각 17 Feb 20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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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쓰면서 조금 고민을 했는데, 최종적으로 그대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옷이 사실은 피부였다"는 반전 내지 암시도 노렸지만, 반대로 그냥 옷으로 생각해도 위화감이 없도록 일부러 그쪽에 비중을 두고 썼거든요. 또한 제가 설정한 화자는 옷을 피부의 연장으로, 동시에 피부를 옷의 일부로 여기는 다소 정신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입는다"는 표현에 아무 의문도 갖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