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비평합니다.
비격리(Uncontained) (불명(Unknown))
"불명"은 보조 등급도 아니고 그냥 설명 격 같습니다. "등급을 비격리로는 하는데 진짜 그런지는 불명이다" 하는…
Site 17 is to assume all responsibilities for containment of SCP-3005.
제17기지는 SCP-3005에 대한 모든 격리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굳이 이렇게 의역하셔야 했나 싶습니다. 사실 뜻도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원문의 all과 지금 번역글의 "모든"이 서로 통하는 뜻이 아니거든요.
I cleaned up her fingers and she's recuperating.
그의 손가락을 청소했고 회복 중이다.
"청소했고"는 어감상 큰 대상을 clean할 때 쓰지 않나요?
They're all smarter than I am. Not smarter, really. Higher up?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그 사람은 세계 제일이야. 아니, 세계 제일이 아니지. 우주 제일이랄까?“
and look what they've been doing with the staff.
staff는 "직원"입니다. 이거 번역 규정에도 있는데…
One (1)
Eight (8)
1 (ONE)
FIVE (5)
1 (1) 1
55 (55)
One one
Two Two
(2) D-Class subjects (2)
Five (5) (five)
7 Betamax tapes, various (variable) (seven)
One (one) power drill (one)
1 (one) minute, 1 (one) minute, 1 (one) minute, 1 (one) minute, 1 (one) minute
Three (5)
5 (FIVE)
five (5) five (5) five (5) five (5) five (5)
물론 부조리한 수사(數詞)는 여기서 불안감을 제공하는 큰 소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불안감이 가능했던 이유는 영어에 "1 (one)"처럼 숫자와 단어 같이 쓰는 문화가 있어서였던 것 같거든요. 불안하긴 하지만도 "뭐야 원문도 이런 식이야??" 하는 생각이 적지않게 장애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어 수사 안의 틀에서 불안감만 살려낼 수는 없을까요?
Silberescher: …다섯째주의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숭배하는 특정 객체는 없지만(몇몇 별들은 '성인'이나 '집정관'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만), 그 중심에는 한 개체가 있지요. 그것은 한층 더 고차원의 존재이며, 그 존재가 걷는 길이 우리 시공간을 지나쳐 생긴 틈과 거품들이 그것이 현실 전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게끔 하는 정보재해를 만들었던 겁니다. 다른 세계("다섯째 세계")에서 생겨났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공존 불가능한 두 존재의 평원이 맞물려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죠. 그 다른 우주라는 곳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르고, 또 다중우주적인 결함, 즉 "어느 곳"과 "어느 곳도 아닌 곳" 사이의 틈에서 생겨난 마이너스 세계일 지도 모릅니다. (후략)
[번역 출처] 다섯째주의 SCP 특집|작성자 다섯째잉여
SCP 재단 한국어 위키의 대화방 부관리자입니다.
레딧 해석글입니다.
여기선 SCP-3005를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 자체를 분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섯째주의자들은 신 대신 '다섯째 세계'라는 정체불명의 세계를 믿으며 이것이 우리 세계로 흘러들어오면서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도록 한다면서 이걸 호환되지 않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2개를 넣었을 때 OS가 꼬이는 현상에 비유합니다. 정황상 SCP-3005로 인해 우리 세계가 다섯째 세계에 노출되면서 저 사태가 터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SRA도 다섯째 세계에 노출되면서 제대로 작동을 못하게 된 거고요.
본문에서 '이 ███████들을 쓰는 걸 그만두라고 알려야 한다.(중략)██████는 해안에서는 안전하지만 당신이 가라앉고 있을 때는 가장 붙잡고 싶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가 닻(Anchor)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검은 띠는 글자가 하나 많은데, 복수형으로 Anchors라 쓴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