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가 탈퇴했을 때 하신 질문이라 못봤습니다(…)
SCP 재단에 대하여 페이지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류가 양지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음지에서 그것들에 맞서 싸우고, 격리하고, 가림으로써 대중의 눈이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게 첫째 글의 내용입니다. 둘째 글은 그 글자 순서를 뒤섞은 건데(예 : 구원의 섭리다 - 건우의 서랍뒤), 위의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듯이 완전히 똑같은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 왜 글자를 뒤섞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뇌피셜 하나를 풀어드릴 수는 있습니다. 첫째 글은 재단의 주요 기치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동시에 재단의 표면적 이미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글이 해체된 다음에 다시 재조립됩니다. 표면적 이미지를 헤집어 놓음으로써 재단의 이면이 퍼올려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이면은 외견상 불가해한 텍스트로서 나타납니다. 그게 경연의 주제이자 재단의 주요성분, "공포"를 뜻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불가해함은 공포를 가져다주기 좋은 발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