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주신 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설정에 설정이 더하고 설정이 떡칠된 거대한 세계관… 같은 형식이 있다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런 형식은 좋아합니다. 에어컨 많이 틀면 지구온난화 생기는데 에어컨은 틀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누군가 죽는다는 건 언제나 참 안타까워요. 쓰고보니 일반론이지만 +1
Orok's Fall 은 "오로크의 몰락"이라기보다 "오로크가 쓰러진 곳"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성자가 스스로를 희생한 것인데 그걸 신도들이 "몰락"이라고 부르지는 않죠.
다만 "쓰러진 곳"은 말맛이 영 구린데 마땅한 대체 용어가 없을까요?
낙Orok대
"피미(披靡)"는 어떨까요? 거의 안 쓰는 말 같긴 합니다만, "무성한 나무나 풀이 바람에 쓰러지거나 쏠림", "다른 사람의 위력이나 권세에 눌려 여러 사람이 굴복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거대한 존재가 쓰러진 곳이니 첫째 뜻에 해당할 수 있고, 사르킥이 위세를 떨쳐 모스크바 지하를 지배하다시피 하는 곳이니 둘째 뜻에도 해당할 수도 있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동네 낙성대
이런 매니악한 어휘는 어디서 알아내신 거죠 (…)
"쓰러짐"을 의미하는 한자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있군요.
글쎄요. 제가 보기엔 사르킥이 뭐라 부르든 재단에서는 그와 상관없이(아니면 모티브로 써먹었거나요 어쨌든) 진짜로 오로크가 몰락해서오로크가 고자라니그렇게 붙인 것도 같아서요. 차라리 몰락이랑 피미?정도의 뜻을 동시에 담은 단어가 없을까요. 폐사 말고요 ㅡ.ㅡ
전 생각이 다른 것이, 이건 기본적으로 사르킥에서 부르는 명칭을 재단 엔트리명으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판단되거든요. 상관이 없을 수가 없죠.
별칭은 원래 세계관(in-universe)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므로(SCP를 작성하는 법 참조) 딱히 재단이 별칭을 만들었다 할 수는 없고, Orok's Fall은 사르킥이 붙인 이름이라 재단의 의사하고는 명시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오로크의 도궤 하죠. 그게 가장 뜻이 맞네요.
아니면 그냥 쓰러진 곳이라고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싶네요. 예시로 가져오신 한자어들이 심히 어려워서 첨 보면 다들 띠-용??하지 싶군요.
1년 반만에 문득 떠오른 건데, 생각해 보니 어순을 약간 바꿔서 "쓰러진 오로크" 라고 윤문하면 되는 거 아닌…?
이걸 보면 검은 산장은 말 그대로 육체적 남성성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마초집단이군요.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