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SCP-550-KO의 공동창작 하위문서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 기획은 불발(?) 되었고, 680-KO의 공동창작 페이지가 제 SCP 중 처음으로 공동창작 하위문서를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 하위문서가 여러 재단 이용자들의 상상력의 연습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제가 '가장 처음으로 창작'을 했던 것은 부서진 화물이 아니라, scp-459-ko 사용 장부 기록 이었습니다. 이런 공동창작 페이지들은 창작에 입문하고자 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간단하게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좋은 글을 쓰려면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글을 쓰려는 연습을 해야지만요.
SCP-680-KO의 원저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이 글은 SCP-680-KO라는 미확인 변칙성이 작성하는 SCPTEMP(SCP 재단 종말급 사건 관리 정책)의 변형 사례라는 겁니다. 그가 인간인지, 인공지능인지, 외계인인지조차 모르지만, 어쨌든 지적 존재이며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원문에서 이 SCP가 표출한 사상과 '어느 정도 정합성'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물론, 원저자로서 다른 창작의 갈래를 제시하자면, 본 공동창작 문서 최상단에 언급되었듯 재단은 이 문서를 'SCP-680-KO'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SCP도 이 낌새를 눈치채 역공작의 수단으로 조금 달라진 내용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그냥 트롤링을 하던가요.
여기까지는 세계관 내적인 컨셉 입니다. 세계관 외적인 컨셉은 이렇습니다.
SCPTEMP는 '변칙적이든 비변칙적이든, 세계가 멸망할 때 재단이 어떠한 대비 정책을 펼칠 것인가'를 제안하는 문서입니다. 저는 과거 리그베다 위키에서 작성되고 나무위키에서 '쓸데없는 독자연구 망상질'이라고 삭제한 '좀비 아포칼립스 행동방침' 문서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나무위키의 삭제주의자 여러분께 정중히 말하자면, 여러분이 써대는 쓸데없는 정떡, 논란, 비판보다는 그 문서가 훨씬 무해하고 유익하다고 봅니다) 이 하위문서는 그와 같은 분위기를 재현하고자 합니다.